“괜찮아!”“진명, 걱정할 필요 없어, 이번에 너 혼자만 보내서 독수를 상대하라는 게 아니야!”“전존경의 현용위 한 명과 황용위 몇 명을 더 보내서 널 협조할 거야! 너희들 같이 서부에 가면 돼!”“이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서부 무용팀의 고수들과 연합하여 독수를 토벌하기에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양덕화가 웃으며 설명했다.“그렇군요.”이 말을 듣고 나서야 진명은 상황을 이해했다.“그렇다면 아예 전존경의 현용위 두 명을 보내 서부 무용팀을 지원하라고 하면 되지 않습니까?”“왜 굳이 저를 보내려고 하는 겁니까?”진명은 의아해하며 물었다.진명은 독수의 레벨이 전존초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양덕화가 전존경의 현용위 2명을 파견하여 서부 무용팀의 고수들과 연합하여 독수를 토벌한다면 승산이 더 클 것이다.하지만 양덕화는 왠지 꼭 그를 보내 독수를 상대하게 하려 했다.이 점이 수상 쩍이었다. 양덕화의 속셈을 짐작할 수 없었다.“네가 모르는 게 있어! 독수는 전존경의 존급 강자일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건 그가 독을 잘 사용하는 고수이기도 하다는 거야!”“그에게 오독연근산이라는 독이 있어! 엄청 독한.”“이 독은 무색무취이고 단기간에 무사의 실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공력을 잃게까지 할 수 있어! 막으려야 막을 수도 없어!”양덕화가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너의 의술이 뛰어나다고 들었어! 아무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다들 너를 신의라고 칭송하던데.”“나는 네가 독극물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너를 이번 임무에 참여시키려고……”양덕화가 한마디 덧붙였다.지난번 영철이 음모궤계로 아티스트리 그룹을 모함했을 때, 남부의 많은 세가자제들이 언론 매체를 통해 진명의 뛰어난 의술을 직접 목격했었다.남부의 무용팀은 무사들의 사적인 원한에 개입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무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훤히 꿰뚫고 있을 정도로 소식이 매우 밝다.게다가, 진명은 남부 무용팀에서 급이 비교적
“네,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진명은 생각하며 대답했다.그는 양덕화가 그를 보내 독수를 상대하게 하면 그의 미천한 레벨 때문에 무용팀의 일을 그르칠까 봐 걱정했었다.하지만 이제 독수가 독을 잘 쓰는 고수이고 무용팀은 그의 해독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그는 무용팀의 일원으로서 권선징악의 의무를 피할 수 없었다.그래서 그는 더 이상 핑계를 대지 않고 흔쾌히 이 일을 승낙했다.“양 대장님, 오독연근산은 종류가 많습니다.”“대장님께 오독연근산에 대한 자세한 자료가 있으면 저에게 좀 보내 주세요.”“제가 해독제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한번 시험해 보겠습니다.”진명이 물었다.오독연근산은 고정된 5가지 독초에서 추출한 것이 아니라서 고정 해독제가 없다.독초의 종류가 수십 가지나 되어서 그는 독수의 오독연근산이 어떤 5가지 독초로 추출했는지 알아야 해독제를 만들 수 있었다,해독제만 있으면 보다 쉽게 독수를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없어!”“중역에서 반년 전에 독수를 악인 차트에 올렸어! 그래서 무용팀은 아직 독수의 정체를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어……”“무용팀은 오독연근산이 있다는 것만 알고, 오독연근산의 성분에 대해서는 잘 몰라!”양덕화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진명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무거워졌다.뭔가를 알아야 준비라도 할 텐데, 무용팀에 오독연근산에 대한 자세한 자료가 없어서 진명은 눈앞이 캄캄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독제를 제조하려고 하는 것은 헛된 꿈이나 다름없다.“진명, 왜 그래?”진명의 이상함을 감지한 양덕화의 마음속에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양 대장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독연근산은 아주 특별한 독입니다.”“어떤 성분인지 모르면 해독제를 만들기 어렵습니다.”진명은 사실대로 대답했다.“그……”“다른 방법은 없을까?”양덕화는 눈살을 찌푸렸고 마음이 무거워졌다.“그런 건 아니지만.”“영지의 해독 효능은 많은 독초들의 독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제가 영지로 백효해독제를 만들어
“진 선생님, 다른 지시 사항이 없으시다면 저 먼저 돌아가겠습니다.”진명이 전화를 끊자 이현우는 진명과 작별 인사를 하고 조건우와 함께 영철을 데리고 차를 몰고 이곳을 떠나 무용팀으로 돌아가 양 대장에게 복명을 했다.무용팀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당안준과 황씨 어르신, 그리고 임아린과 심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다들 다가왔다.“진 선생님, 죄송합니다. 영재 일로 황씨 가문이 선생님을 오해한 일에 대해 사죄드립니다.”“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황씨 어르신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진명에게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그리고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난 듯 시선을 황옥영에게로 돌리고 그녀를 호통쳤다. “옥영아, 네가 너무 무모해서 하마터면 진 선생님과 너의 큰오빠를 죽일 뻔했어!”“빨리 진 선생님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저……”황옥영은 눈시울이 붉어지고 진명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전에 진명은 몇 번이나 백호가 황영재를 독살한 살인범이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남편 백호의 말을 믿어서 간접적으로 진명과 황영재 두 사람을 죽일 뻔했다.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황옥영은 큰 충격을 입고 진명에 대한 미안한 맘이 생겼다.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진명의 앞에 다가가 진명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진 선생님, 죄송합니다. 전부 제 탓입니다. 제가 선생님을 의심했습니다.”“너그러운 마음으로 저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황씨 어르신, 황 아가씨, 별말씀을요.”“황씨 가문은 백호에게 속아서 그런 거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요.”“이제 황 도련님도 무사하고 오해도 풀렸으니 이 일은 이쯤에서 정리하는 걸로 합시다.”진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번에 그와 김이설이 억울하게 황영재를 독살했다는 누명을 썼을 때 그도 속으로 화가 많아 났었다.하지만 방금 영씨 가문이 그에게 공격하려 할 때, 황씨 어르신과 황씨 가문의 고수들은 영씨 가문과 적이 되는 것도 감수하고 전력으로 그를 지지했다.공을 세워 속죄한
“그럴 필요 없어요.”“어쨌든 백호는 황씨 가문의 사람이니,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는 황씨 가문에서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진명은 생각하며 말했다.백호는 이번에 김이설을 납치했을 뿐만 아니라, 그와 김이설에게 누명을 씌웠다. 정말 각종 악행을 저질러서 용서할 수가 없었다.그도 속에는 백호에 대한 원한이 사무쳤다.하지만 황씨 가문의 앞에서 그들의 사위 백호를 처벌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았다.그럴 바에는 차라리 인정을 베푼다 치고 황씨 가문에게 백호를 처분하게 맡기는 것이 낫다.백호는 이번에 황영재를 독살할 뻔했다. 황씨 어르신이든 황씨 가문이든 백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그가 나설 필요가 없었다.“그럼, 그래요!”“진 선생님, 다른 일 없으면 저희 황씨 가문도 먼저 가보겠습니다.”황씨 어르신은 진명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황씨 어르신은 진명과 작별 인사를 하고 황씨 가문의 고수들을 데리고 얼굴이 사색이 된 백호를 끌고 이곳을 떠났다.이로써 이 일은 마침내 끝났다.황씨 가문이 백호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진명은 잘 모른다.하지만 그 이후로 진명은 남부에서 백호를 본 적이 없었다.백호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황씨 어르신과 황씨 가문의 사람들이 떠난 후.상황이 정리되자 당안준과 당욱 등도 인사를 하러 왔다.떠나기 전에 진명은 당안준과 당욱에게 당씨 가문의 원조에 감사 인사를 했다.쌍방은 작별 인사를 하고 당안준과 당욱 부자는 당씨 가문의 고수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 당씨 가문으로 돌아갔다.넓은 정원에는 진명과 임아린, 그리고 심씨 어르신 등만 남았다.“외삼촌, 심씨 가문에 300년 이상 된 영지가 한 그루 있다고 하셨죠?”양덕화가 준 임무가 생각난 진명은 심근호에게 물었다.전에 황영재에게 해독해 주기 위해 500년 된 영지가 필요했었다.하지만 심씨 가문에 500년 된 영지는 없고 300년 된 영지가 한 그루 있었다.결국 당안준이 사람을 시켜 800년 된 영지를 가져와서 비로소 순조롭게 황영
그 후 이틀.진명의 몸이 회복된 후, 300년 된 영지와 많은 진귀한 약재를 사용하여 총 40여 알의 백효해독제를 만들었다.서부로 가서 독수를 토벌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를 했다.한편.영철이 남부의 무용팀에 잡혀갔기 때문에, 영씨 어르신은 남부 무용팀에 따지러 갔었다.그런데 양덕화가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는 핑계로 그를 돌려보냈다.이에 영씨 어르신은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무용팀의 배후는 국가이고, 무용팀의 실력과 내공은 그 어떤 옛 무가 세력보다도 훨씬 강했다.이는 그들 영씨 가문이 대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게다가, 남부 무용팀은 영철에게 조사에 협조하라는 것이어서 기껏해야 영철을 며칠 수감할 뿐이어서 큰일은 아니다.영씨 가문은 이런 사소한 일로 남부 무용팀과 대항할 리가 없었다.그래서 영씨 어르신은 결국 이를 악물고 화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이틀 후의 아침.진명은 양덕화와의 약속대로 차를 몰고 남부 무용팀에 와서 사무실에서 양덕화를 만났다.이때 사무실에는 양덕화 외에 다섯 명의 남자가 대기하고 있었다.그중 두 명은 진명의 부하 이현우와 조건우였다.나머지 세 사람 중 한 명은 예순이 넘음 눈빛이 날카로운 노인이었고 두 명의 기세등등한 중년 남자였다.“진명, 그래 잘 왔다.”“소개해 줄게, 이 분은 우리 남부 무용팀의 오등 현용위 범제창, 범씨 어르신이고……”“이 두 분은 일등 황용위 나준과 석경이야.”진명이 도착하자 양덕화는 웃으며 노인과 두 명의 중년 남자를 진명에게 소개했다.“범씨 어르신, 그리고 두 분 안녕하세요.”진명은 주동적으로 친절하게 범씨 어르신 등 세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그래.”범씨 어르신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에 답했다.옆에 있던 나준과 석경 두 사람의 반응도 무덤덤했다.그들 세 사람 모두 진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물론 사실도 그렇다.범씨 어르신은 오등 현용위로서 그의 레벨은 이미 전존경에 이르러 전존초기의 존급 강자이다.그리고 나준과 석경 두 사람은 일등 황용위이
“양 대장님, 뭔가 잘못된 게 아닙니까?”범씨 어르신은 정신을 차린 후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물론 그뿐만 아니라 나준과 석경 두 사람도 마찬가지였다.세 사람 모두 진명이 전존경의 현용위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잘못되지 않았어요!”“진명의 레벨은 아직 전존지경에 이르지 못했지만, 얼마 전에 혼자서 8대 악인 중인 악마를 사살한 경험이 있어요!”“전 진명의 실력은 전존경과 비슷할 거라고 판단합니다.”양덕화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진명이 악마를 사살했군요!”범씨 어르신 등 세 사람은 이 말을 듣고 완전히 놀랐다.악마는 반보전존경의 반존급 강자일 뿐이지만, 음흉하고 교활하며 손에 존급 법보 혈살환까지 있었다.전존초기의 강자라 할지라도 혼자서 악마를 죽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악마는 진명의 손에 죽었으니, 진명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하지만 세 사람은 인차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진명은 전존경의 존급 강자도 아닌데 어떻게 혼자서 악마를 죽일 수 있었을까?고수가 암암리에 도운 것은 아닐까?“이놈 연줄이 있어서……”범씨 어르신 등 세 사람은 잠시 생각하더니 무언가를 깨달은 느낌이었다.무용팀의 승진 조건에 따르면, 현용위는 보통 전존경 이상의 존급 강자만이 자격이 있다.진명은 전존경의 존급 강자도 아닌데 현용위까지 승진할 수 있다는 것은 연줄이 있다는 뜻이다.짐작이 틀리지 않으면 진명에게는 분명 무용팀에서 대단한 인물이 뒤를 봐주고 있을 것이다.다시 말해서, 진명 배후에 있는 그 대단한 사람이 몰래 악마를 죽이고 그 기여치를 모두 진명에게 줘서 진명이 오등 현용위로 승진할 수 있었던 것일 수 있다.세 사람은 이외에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내지 못했다.“그렇군요.”범씨 어르신 등 세 사람은 다 속으로 진명이 실력으로 현용위까지 승진한 것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세 사람은 연줄 있는 진명을 경멸했다.물론 진명이 연줄자이든 아니든 셋과 별로 상관이 없어서 그들 셋은 누구도 이 사소한 일을 마음에 두지
“그리고 여러분이 이번에 서부의 무용팀을 지원하러 갈 때, 인솔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지금 진명을 팀장으로 임명하겠습니다. 앞으로 모든 행동은 진명의 지시에 따르기 바랍니다.”양덕화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네?”“진명을 팀장으로 임명한다고요?”“왜…… 왜요?”이 말을 들은 범씨 어르신 등 세 사람은 깜짝 놀랐고 마치 한대 맞은 것처럼 기쁨이 사라졌다.방금 그들 셋은 속으로 진명을 능력 없는 연줄자일 뿐이라고 생각했다.양덕화가 진명을 팀에 넣어 잡일이나 시키고 이 기회에 기어치나 좀 주려는 것이었다면 세 사람은 양덕화의 체면을 봐서라도 눈감아 줄 수 있었다.그런데 지금, 양덕화는 진명을 팀을 이끌 팀장으로 임명했다.일단 그들이 독수 토벌에 성공한다면, 진명이 큰 공을 세운 것이고 대부분 공로와 기어치를 가져갈 것이다.더군다나 진명은 연줄이 있기 때문에 연줄을 이용해서 모든 기여치를 독차지할지도 모른다.그러면 그들이 목숨 걸고 힘들게 독수를 죽였는데 혜택은 전부 진명의 몫으로 된다.그들 세 사람은 당연히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양 대장님, 진명을 팀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좀 경솔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요! 경력으로 따지면 범씨 어르신은 저희 남부 무용팀에서 가장 오래 일하셨고, 원로급 인물이십니다.”“레벨로 따져도 범씨 어르신은 전존경의 존급 강자여서 진명보다 실력이 훨씬 뛰어납니다.”“아무리 생각해도 범씨 어르신이 진명보다 팀장 자리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나준과 석경은 서둘러 범씨 어르신을 팀장으로 추천했다.그들 둘은 범씨 어르신이 경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와 평판도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만약 범씨 어르신이 팀장을 맡게 된다면, 일이 성사된 후 범씨 어르신은 공평 공정하게 많은 공로와 기어치를 그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다.이렇게 되면 적어도 진명에게 모든 공로를 빼앗기는 것보다 훨씬 낫다.“양 대장님, 저도 나준과 석경 두 사람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됐어요!”“범씨 어르신, 진명이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은 대단합니다. 특히 진명의 의술 조예는 아무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진명은 의술로 오독연근산을 해독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진명이 팀장으로 작전을 지휘하면 꼭 독수를 토벌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양덕화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뭐라고요?”“양 대장님, 진명이 독수의 오독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다는 말씀이십니까?”“진짜요?”이 말을 듣고 세 사람은 깜짝 놀라 멍하니 서서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그들 셋은 독수의 정체를 잘 알고 있다. 비록 독수가 전존경의 존급 강자이지만 무용팀의 실력으로 전존초기의 존급 강자를 안중에 두지 않아도 된다.서부 무용팀이 이번에 남부 무용팀에 지원을 요청한 것도 독수가 독을 잘 쓰는 고수였기 때문이다.특히 독수의 오독연근산은 무색, 무취로 예방하기 어렵다.게다가 독수는 음흉하고 교활하며 행방을 잘 숨긴다.무용팀이 전존경 현용위를 여러 명 보내 동시에 독수를 토벌한다 해도 독수를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반대로, 만약 진명이 정말로 독수의 오독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다면 독수는 발톱을 잃은 호랑이와 마찬가지여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진명, 엊그제 나한테 말한 백효해독제 이미 만들어 냈지?”“꺼내서 범씨 어르신들한테 보여줘.”이 틈에 양덕화가 진명에게 말했다.“네, 이미 만들었어요!”진명은 고개를 끄덕이고 품에서 백옥자병을 꺼내 백효해독제 몇 알을 손에 부어 범씨 어르신 등에게 보여드렸다.“진명, 이 하얀 알약들이 독수의 오독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단 말인가?”범씨 어르신 등 세 사람은 백효해독제를 자세히 살펴보더니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네, 아마도요.”“독수의 오독연근산이 어떤 독초로 추출했는지 잘 몰라서 백효해독제가 꼭 오독연근산의 독을 해독할 수 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백효해독제가 오독연근산의 독을 완전히 해독할 수 없어도 최소한 일정 기간 동안 독소를 제압할 수 있을 겁니다.”진명은 대답했다.“아마도?”범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