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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화

”진 선생님, 선생님은 이미 예전에 저희 가문에게 보물을 빌려주시겠다고 약속하셨죠.”“지금 저희 가문한테는 선생님의 보물이 정말 필요한 상황이예요. 제발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그 보물, 이번 한번만 좀 빌려주세요.”당욱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끝내 참지 못하고 진명에게 말하였다.이전에 진명은 당욱에게 그의 여동생의 삼음절맥을 치료할 능력이 없으면 자신의 보물을 빌려주겠다고 약속했었다.어쨌든 설 씨 어르신은 진명보다 훨씬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으며, 남부에서 가장 명망 있는 의사이다.지금 설 씨 어르신이 이 곳에 있는 한, 진명은 더 이상 그들을 도와줄 필요가 없다.“그래요.”“진 선생님, 이렇게 욱이가 부탁하는데 부디 한 번만 더 당 씨 가문을 도와주세요…”육성재가 말했다.“흠…”“제 말을 믿지 못하는 것 같으니, 직접 보여드릴 수밖에 없겠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야명주는 정말 보물이 아니예요…”진명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주머니에 들어있던 야명주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진명은 야명주에게 영기를 주입하였다.휙!......당안준과 당욱은 잔뜩 긴장한 채 진명을 바라보았다. 이어서 그들은 야명주가 발산하는 엄청난 진기를 보고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하지만, 그들은 야명주가 발산한 강대한 진기에서 어떠한 기운도 느끼지 못하였다.“이제 제 말을 믿으시겠습니까?”진명이 말했다.“네…아무래도 야명주는 지강지양의 보물이 아닌 것 같군요…”......당 씨 가문 사람들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였다.특히 당안준과 육정희는 이번 계기로 당유은의 불치병이 완치되기를 바랐다.그러나 진명의 야명주가 지강지양의 보물이 아니란 것을 확인한 후, 그들은 큰 실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사모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이 야명주는 비록 지강지양의 보물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유은 양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진명이 말하였다. 그는 이번 계기로 당안준과 육정희에게 자신의 의술을 인정받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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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2화

”네, 물론입니다!”“제 생각에 야명주는 보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방금 제가 느낀 진기가 사실이라면, 효과는 지강지양의 보물과 같을 것입니다.”“이렇게 순수하고 강대한 진기는 지금껏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여기에 제 의술까지 더해진다면, 바로 아가씨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설 씨 어르신이 말했다.“어르신, 정말 감사합니다.”“어서 제 딸을 치료해주세요…”......당안준은 크게 기뻐하며 계속해서 설 씨 어르신을 재촉하였다.“절대 안됩니다!”“어서 멈추세요!”진명은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왜 안된다는 거지?”“지금 자네, 내 의술에 의문을 제기하는 건가?”설 씨 어르신은 불쾌하다는 듯이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진명을 바라보았다.“어르신, 어르신이 말씀하신 방법은 틀림없이 삼음절맥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일 것입니다.”“하지만 지금 아가씨의 체질은 보기 드문 현음 체질입니다. 일반인들과는 다른 체질을 가지고 계시죠.”“만약 아가씨의 막힌 경맥을 함부로 뚫으려고 한다면, 자칫 잘못되었을 때 아가씨의 병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진명이 말했다.“현음 체질?”“말도 안 돼! 헛소리하지 말게!”설 씨 어르신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설 씨 어르신은 의술 방면에서는 매우 조예가 깊다. 그는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해왔지만, 현음 체질을 불치병이나 질병으로 여긴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현음 체질은 그저 보기 드문 체질이기는 하나, 정상인과 별반 다를 게 없다!“제 말을 들으셔야 합니다…이번 일은 아가씨의 목숨이 달린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지금 아가씨의 상황은 매우 특수합니다. 아가씨는 이미 대량의 순수 음기를 가지고 계십니다. 만약 함부로 치료하려 한다면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진명은 진지한 표정으로 설 씨 어르신을 바라보았다.“지금 자네 말은, 내가 무식할 뿐만 아니라 내 의술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말인가?”“지금 내가 이 바닥에서 일한지가 몇 년인데! 감히 나에게 훈계를 해?”설 씨 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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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화

”….”진명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그만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이번에 진명은 당욱을 봐서 당유은을 치료해주고자 하였다. 그러나 당안준은 진명의 호의를 무시한 것도 모자라 진명에게 화를 내었다.‘더 말할 가치도 없군…’“제 의술을 믿지 못하시는 것 같으니,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보물을 빌려드리는 것 또한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진명은 애써 화를 참으며 서둘러 자리를 떠나려고 하였다.“안 돼!”“네가 여길 떠나는 건 자유지만, 보물은 반드시 여기 놓고 가야해!”당안준이 소리쳤다. 그 순간, 그는 천지를 뒤덮을 듯한 기세로 진명을 억압하였다.“아…”당안준의 강대한 진기를 느낀 진명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진명이 당황한 틈을 타 당안준은 서둘러 진명에게 공격을 가하였다!당안준의 주먹은 정확히 진명의 복부를 강타하였고, 진명은 하마터면 선혈을 뿜을 뻔하였다!다행히 당안준은 단지 진명이 보물을 가져가는 것을 막으려고 했을 뿐, 진명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 만약 그가 진명을 다치게 할 생각이었다면, 그는 진명의 급소를 공격했을 것이다. 정말 그가 진명의 급소를 공격했다면, 어쩌면 진명은 불구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안준 씨, 지금 뭐하는 거예요?”“진 선생은 그저 저희 유은이를 고치려고 했을 뿐이예요.”“어서 그만두세요!”육정희는 생각지도 못한 당안준의 돌발 행동에 깜짝 놀랐다. 그녀는 서둘러 달려가 진명을 부축하였다.“정희 씨, 저 놈 때문에 유은이가 치료를 못 받게 생겼어요…”“유은이의 목숨이 걸린 문제예요. 저 놈은 분명 또다른 속셈이 있는 게 분명해요…”“그리고 저 놈의 보물이 없다면, 우리 유은이는 치료받지 못할 지도 몰라요!”당안준이 소리쳤다.“당신, 정말…”육정희는 당안준을 매섭게 노려보았다.그러나 그녀의 생각도 당안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녀는 진명의 보물로 자신의 딸이 하루빨리 치료받기를 바랐다. 또한, 설 씨 어르신이 자신의 딸을 치료해주기를 바랐다…그렇기에 그녀는 진명에 대한 울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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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당안준은 진명이 수차례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유은의 치료를 강행하였다. “설 씨 어르신, 방금 전 저 놈의 무례함을 부디 용서해주세요…저희는 설 씨 어르신을 믿습니다…”“알겠습니다. 어르신을 봐서라도, 저 놈을 용서하지요.”설 씨 어르신의 안색은 그제서야 많이 누그러졌다.“설 씨 어르신, 부디 제 딸아이의 병을 고쳐주세요. 이렇게 부탁하겠습니다…”당안준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제가 책임지고 아가씨의 병을 고치겠습니다!”설 씨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인 다음 다시 침대 옆으로 가서 은침을 꺼냈다. 많은 사람들이 긴장한 가운데 설 씨 어르신은 당유은을 치료하기 시작하였다.인체에는 모두 12개의 주요 경맥이 있다. 이 12개의 주요 경맥은 총 4가지로 나뉘는데, 그 종류는 바로 수삼음경, 수삼양경, 족삼음경, 족삼양경이다.이 12개의 경맥은 오장육부에 속하며, 이 경맥들은 모두 하나의 장부에 속한다.현재 당유은은 이 12개의 경맥 중 3개의 경맥이 막혔으며, 이 세가지의 경맥은 바로 태음, 소음 그리고 궐음이다. 세가지 경맥 중 음기가 무거운 경맥은 바로 태음이며, 비교적 음기가 가벼운 경맥은 바로 궐음과 소음이다.그렇기에 설 씨 어르신은 음기가 가장 가벼운 궐음부터 먼저 뚫고자 하였다.궐음은 어깨와 목, 팔 안쪽에 위치하며, 천지혈부터 중지의 중충혈까지 모두 9곳의 혈도가 있다.휙!설 씨 어르신은 공중에 떠 있는 진영주를 잡고 당유은의 팔과 어깨에 놓았다. 진영주는 당유은으로부터 약 20센치 간격을 두고 계속해서 공중에 떠 있었다.그가 당유은에게 침을 놓을 때마다 진영주가 발산하는 강력한 영기는 조금씩 은침으로 향했다. 이어서 영기는 9개의 은침을 따라 당유은의 팔과 어깨, 그리고 목에 있는 궐음 경맥을 건드렸다.“역시 설 씨 어르신이야. 엄청난 의술이군…”“하지만…역시 이 방법은 좀 위험해…”진명은 설 씨 어르신의 의술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설 씨 어르신은 그 명성에 맞게 엄청난 의술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의 뛰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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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화

”푸웁!”바로 이때 침대에 누워있던 당유은이 몸을 숙여 피를 토했다. 그녀의 안색은 매우 창백했으며, 두 볼에는 홍조가 심하게 올라와 있었다.“유은아…괜찮니?”이 장면을 목격한 당안준과 육정희는 재빨리 당유은에게 달려갔다.육정희는 당유은을 끌어안고 게속해서 소리쳤지만, 이미 당유은은 기절한 후였다.그 뿐만 아니라, 당유은의 호흡은 안정적이지 않았고, 안색은 더욱 창백해져만 갔다…아무리 바보일지라도 현재 그녀의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는 것은 알 정도였다.“어르신, 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분명 치료가 잘 되어간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그런데…유은이가 왜…왜 피를 토하는 거죠?”당안준은 설 씨 어르신을 붙잡고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었다.“아…그…그럴 리가 없는데…”설 씨 어르신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크게 당황하였다.방금 그는 당유은의 경맥을 성공적으로 뚫었다. 예상대로라면, 당유은은 상태가 호전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지금 당유은은 피를 토한 것도 모자라 호흡도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다.이는 즉, 그녀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 순간, 그의 머릿속은 백지장처럼 새하얘지고 말았다.“의사라는 사람이 모른다는 게 말이 됩니까?”당안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당장이라도 설 씨 어르신을 죽일 기세였다…그러나 딸의 목숨이 달려있는 이상, 그는 어쩔 수 없이 진기를 거두었다.“당장, 제 딸을 살려주시죠…”“오늘 무슨 일이 있던지, 반드시 제 딸을 살려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당안준은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설 씨 어르신을 바라보았다.“저…저는…”설 씨 어르신은 지금 당유은의 병세가 왜 악화되었는지 알지 못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치료를 강행할 수는 없는 법. 설 씨 어르신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당유은을 바라볼 뿐이었다…“설마…진 선생의 말이 맞단 말인가…현음 체질…그 말이 사실이었단 말이야…?”바로 이때 당 씨 가문 가족들은 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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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6화

”유은 아가씨의 체질은 극히 보기 드문 현음 체질입니다. 체내에 순수한 기운이 많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 치료를 잘못했을 때엔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방금 설 씨 어르신은 강제로 아가씨의 궐음 경맥을 뚫었지요…지금 이 경맥을 통해 아가씨의 기운이 아가씨의 심장을 억누르고 있을 것입니다…”진명은 깊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궐음으로 연결된 오장육부는 바로 심장이다. 즉, 지금 그녀의 기운이 그녀의 급소 부위에 침입한 것이다.“현음 체질…그래서, 지금 아가씨가 저렇게…”설 씨 어르신은 그제서야 진명의 충고가 사실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물론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진명의 충고를 헤아리지 않았음을 크게 후회하였다.또한, 이와 동시에 그들은 진명의 의술이 설 씨 어르신보다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들은 지금까지 진명의 의술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다! 그에 따른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하였다…“진 선생, 내가 정말 미안하네…모두 다 내 잘못이야…”“내 불찰로 인해 지금 유은이가 생사의 기로에 서있네…염치없지만, 부디 우리 유은이를 치료해주시게…”당안준은 진심을 담아 진명에게 사과하였다.진명은 이번에 그에게 당유은을 치료해주겠다고 여러 번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그는 그의 호의를 무시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진명을 다치게 만들었다!그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며, 후회하였다. “정말, 진 선생을 볼 면목이 없네…”그러나 현재 자신의 딸의 목숨이 걸린 마당에, 그는 자존심 따위는 전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어르신, 죄송합니다…”“만약 아까 저에게 치료를 맡겨주셨다면, 아가씨는 지금쯤 완치하셨을 것입니다.”“하지만, 지금 이미 아가씨의 강력한 기운이 심장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이미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습니다…”진명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네?”당안준, 육정희, 당욱 세 사람은 청천벽력 같은 진명의 말에 그만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그들 세 사람은 그제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말았다!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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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7화

”당 씨 어르신,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진명은 자신의 진영주를 다시 품 안에 넣었다. 이어서 진명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이번에 당안준은 자신의 호의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부상을 입히기까지 하였다.당안준의 수차례 무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명은 당욱을 생각해서 여러 번 참아왔다.그렇기에 진명은 더 이상 당안준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게다가 현재 당유은의 순수 기운은 이미 그녀의 심장을 억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즉, 이미 당유은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그렇기에 진명은 이 곳에 남아있을 이유가 더더욱 없었다.“안 돼!”“진 선생, 이대로 가면 안되세요…”바로 이때, 당욱이 서둘러 진명의 앞을 가로막았다.“무슨 일이시죠?”진명이 물었다.“진 선생, 정말 방법이 없나요? 제발 절 생각해서라도, 부디 제 여동생을 살려주세요…”당욱은 진명의 손을 붙잡으며 간청하였다.“도련님, 제가 치료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이미 아가씨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어요…더 이상 제가 손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저에게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명의를 찾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진명은 당욱의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하였다.과거 진명은 임아린과 심근호를 되살린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심장은 인체에 있어서 가장 취약한 급소 부위이다. 현재 당유은은 잘못된 치료 방식으로 인해 심장을 다치고 말았다. 아무리 뛰어난 의술을 가진 진명이라 할 지라도, 선뜻 당욱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다.털썩!바로 이때, 육정희가 진명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사모님, 이게 대체 뭐하시는 겁니까?”“어서 일어나세요!”진명은 깜짝 놀라 서둘러 육정희를 일으켜 세우려고 하였다. 그러나, 육정희는 진명보다 훨씬 높은 레벨이었고, 육정희는 그 자리에 앉아 꿈쩍도 하지 않았다.“이렇게 뛰어난 의술을 가진 자네도 유은이를 치료하려 하지 않는다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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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화

그때 옆에 있던 당욱도 결국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발 내 여동생을 살려주세요…이렇게 부탁합니다…”“하지만…저는…”진명은 이번에도 단호하게 거절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바로 이때 진명의 머릿속에서 한가지 방법이 스쳐지나갔다.그러나 진명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끝내 다시 할 말을 삼켰다.“진 선생님, 혹시 좋은 방법이라도 생각난 건가요?”진명의 이상함을 느낀 당욱이 간절한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또한, 그 옆에 있던 당안준과 육정희도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진명은 차마 세 사람을 실망시킬 수 없었다.“사실…한 가지 방법이 있기는 한데…현실적이지 않을뿐만 아니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진 선생, 그게 정말 사실인가?”“대체 무슨 방법이지?”세 사람은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하였다.“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유은 아가씨의 체질이 희귀한 건 사실입니다...”“하지만, 아가씨의 순수 기운은 그저 심장을 압박하고 있을 뿐, 아직 관통하지는 않았습니다…”진명이 말했다.원래 진명은 당유은에게 어떠한 희망도 없다고 생각했었다.그러나 지금 당유은은 궐음 경맥만 뚫렸을 뿐 가장 중요한 태음은 여전히 막혀 있는 상황이다!태음은 직접적으로 심장과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궐음이 연결된 장부는 심장의 외곽 부위이다. 만약 일반 사람의 심장이 순수 기운의 압박을 받게 된다면, 곧바로 즉사하고 말 것이다.하지만, 당유은은 다르다! 그녀는 아직 태음 경맥이 막혀있기 때문에 체내에 있던 순수 기운이 심장을 관통하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즉, 그녀의 병이 그녀의 목숨을 살려준 셈인 것이다!진명은 현재 당유은의 상태를 간단히 가족들에게 설명해주었다.“그러나 현재 아가씨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기운을 없애야 합니다! 우선,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약재가 필요합니다.”“우선 한시간 내로 지강지양의 약재인 천양초를 구해주세요. 제가 말씀드린 방법이 성공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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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하지만…”진명은 잠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그도 천양초가 얼마나 구하기 힘든 약재인 지는 잘 알고 있었다. 애초에 진명이 요구한 조건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나 마찬가지였다.그러나 당안준의 제안은 오히려 진명을 일깨워주었다.그는 원래 천양초를 대신할 만한 약재가 있을 지 생각하고 있던 찰나였다!진명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곧 결정을 내렸다.“진 선생, 정말 다른 약재로는 안될까…?”당안준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진명을 바라보았다.“500~600년 정도의 약재로는…힘들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저희 집에 천양초와 비슷한 약재인 천년 영지가 한 그루 있습니다! 만약 천년영지에다가 취양진을 배합한다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진명이 말했다.“천년 영지도 천양초와 마찬가지로 매우 희귀한 약재입니다. 또한, 영지는 마침 보혈 효과까지 있으니, 그냥 손 놓고 기다리는 것 보다는 한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가족들은 모두 진명의 얘기를 듣고 크게 기뻐하였다.특히 육정희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정말 고맙네!”“진 선생…그러면…”당안국은 행복한 기색이 역력하였다.“하지만, 아직 기뻐하기엔 일러요!”“귀한 약재이기는 하지만, 그 효과는 확실히 천양초보다 떨어질 거예요…”“최선은 다하겠지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 진명은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진 선생, 최선을 다해주기만 하면 되네…설령 실패할 지라도 이 은혜는 내 평생 잊지 않겠네…”당안준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니,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진명은 말이 마치기 무섭게 곧바로 당유은에게 향했다.그리고 은침을 꺼내 조심스럽게 당유은의 혈자리에 침을 놓았다.현재 당유은은 호흡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지만,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는 아니였다.진명은 순식간에 뛰어난 의술로 당유은의 심장을 보호하였다. 이어서 진명은 서둘러 약재에 취양진을 배합할 준비를 하였다.천년 영지는 진명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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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0화

진명은 서둘러 36개의 옥기와 함께 취양진을 쳤다.때는 마침 정오였으며, 가장 햇빛이 셀 때였다.취양진은 햇빛이 강하면 강할수록 가장 큰 위력을 낼 수 있었고, 그렇기에 진명은 더욱 배합을 서둘렀다.진명은 혼수상태에 빠진 당유은을 안고 취양진의 가장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당안준과 가족들은 진명의 지시하에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가장 중앙자리.진명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유리종 옥패를 꺼내 진 안에 넣어 구궁 취양진을 가동하였다.진법이 작동하기 무섭게, 공기 중에 있던 양기는 빠른 속도로 응집하여 취양진 안에서 용솟음쳤다. 그 순간 응집한 양기들은 엄청난 빛을 내더니 순식간에 진명과 당유은의 그림자를 흐릿하게 만들었다.이렇게 기이한 광경은 멀리 있던 가족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아가씨, 이제 모든 것은 준비되었습니다. 이젠 아가씨께서 힘을 내셔야해요!”“걱정하지마세요. 제가 책임지고 아가씨의 병을 낫게 해 드릴 것입니다. 아가씨는 이제 일반인들처럼 자유롭게 생활하실 수 있을 거예요!”진명은 당유은의 의식이 아직 남아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당유은의 생존 의지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계속해서 당유은에게 말을 걸었다.이어서 진명은 천년 영지를 가루로 만들어 조금씩 당유은에게 먹였다.당유은의 체질은 바로 매우 희귀한 현음 체질이다. 게다가 그녀는 오랜 기간동안 삼음절맥 환자였기에, 그녀의 체내에는 피가 잘 통하지 않아 순수 기운이 많이 축적되어 있었다.만약 이 순수 기운을 없애고자 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지강지양의 기운으로 순수 기운을 중화하는 것이다. 이는 진명이 지강지양의 약재를 그토록 필요로 했던 이유 중 하나이다!또한, 천년 영지의 효과는 바로 당유은의 심장부를 억압하고 있는 순수 기운을 중화시키는 동시에 그녀의 막힌 경맥을 뚫는 것이다.휙! 휙! 휙!진명은 은침을 꺼내 서둘러 무극 침법을 발휘하였다. 그렇게 순식간에 진명은 빠른 속도로 당유은의 가슴과 복부에 침을 놓았다.무극 침법은 의술 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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