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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1281 - 챕터 1290

3129 챕터

제1281화

”어떻게 된 일이야?” 바로 이때, 마흔 안팎의 나이에 팔자수염을 기른 채 싸늘한 기운이 맴도는 남자가 순찰 중인 경호원 두 명을 데리고 뒤에서 다가왔다.“저 여인이 우리 심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주장하면서 가주님과 어르신을 뵙고 싶다고 합니다...”몇 명의 경호원들은 깜짝 놀라더니 급히 공손하게 보고했다. “아가씨?”오상철은 흠칫하더니 이내 임아린을 쳐다보았고 임아린을 본 적이 없는 그는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놀란 표정을 지었다. “헛소리!”“다들 눈멀었어.”“어디서 튀어나온 줄도 모르는 사기꾼들이잖아! 아가씨는 무슨!”“당장 저 두 사람을 쫓아내거라!”오상철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심씨 가문의 외가 친척인 그는 심씨 가문으로 들어온 지도 벌써 십여 년이 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 심소정에 대해서도 거의 들어본 바가 없었으니 임아린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네...”몇몇 경호원들은 그의 꾸지람을 듣고 진명과 임아린을 사납게 노려보았다.“사기꾼들 같으니라고. 당장 꺼져!”예로부터 아랫사람들이 더 기세등등하고 사람을 괴롭힌다고 했으니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이번에 심씨 가문으로 가족을 만나러 오면서 그녀는 기쁘기도 했고 기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두 사람은 몇 번이나 거절당하고 대문도 못 들어가고 있다. 그녀는 마치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진명 씨, 그만 돌아가자.”임아린은 한숨을 내쉬며 진명의 팔을 잡고 자리를 뜨려 했고 나중에 다시 가족을 만나러 오기로 했다. 진명이 대답도 하기 전에 맞은편에 서 있던 오상철이 한발 앞서 입을 열었다.오상철은 임아린의 아름다운 얼굴과 날씬한 몸매를 쳐다보며 눈빛을 반짝거렸다. “왜죠? 또 무슨 일이에요?”임아린은 그가 마음을 돌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대에 찬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다음 순간, 오상철의 말에 그녀의 마음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이런 사기꾼들!”“우리 심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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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네.”오상철의 명이 떨어지자 몇 명 경호원들은 바로 진명과 임아린 두 사람을 둘러쌌다. “너무하네. 별 볼 일 없는 것들이!”진명은 화를 벌컥 냈다. 원래 그는 심씨 가문에 와서 가족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심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이렇게 성가시게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특히 우두머리인 오상철은 그들의 말을 전해 주지도 않고 가문의 세력을 믿고 기세등등하게 그와 임아린을 강제로 붙잡아 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세상에 이런 법은 없는 것이다. “감히 우리를 무시하는 거야?!”“죽고 싶어 환장했군.”몇 명의 경호원들은 그 말에 분노하며 이내 진명과 임아린을 향해 공격했다!선천 초기!경호원들의 진기를 느낀 진명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임아린의 앞을 막아섰고 주먹을 뻗어 상대를 한 방에 해결하려고 하였다. “진명 씨, 조심해.”깜짝 놀란 임아린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진명의 실력이라면 선천 초기의 실력을 갖춘 경호원들한테 절대 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걱정하는 것은 진명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자칫하다가는 상대방이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었다. 눈앞의 경호원들은 모두 심씨 가문의 사람들이었다. 만약 진명이 실수로 상대방을 많이 다치게 하거나 죽게 만든다면 그녀와 진명은 아마 심씨 가문의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게 될 것이다. 이건 결코 그녀가 원하는 일이 아니었다. “알았어.”진명은 바로 임아린의 뜻을 눈치챘다. 그와 임아린은 오늘 가족을 만나러 온 것이고 오영과를 가지러 온 것이기 때문에 큰 소란을 피우는 건 적합한 일이 아니었다. 그 생각을 마친 진명은 영기를 거두웠고 심씨 가문 경호원들의 공격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건방진 놈!”진명한테 숨을 능력도 없는 것을 보고 오상철과 심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차갑게 웃었다. 그들은 진명이 왜 멍하니 서서 움직이지 않는지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진명의 몸으로 그들의 공격을 정면으로 맞는다면 진명은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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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3화

”오상철이라고 했나? 이제는 들어가서 말을 전하는 게 어때?”진명은 우뚝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오상철을 쳐다보았다.“잘난 척하지 마!”“고작 선천 초기의 실력을 갖추고 감히 우리 심씨 가문에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넌 아직 멀었어!”정신을 차린 오상철은 차갑게 웃었다. 비록 진명이 어떻게 경호원들을 제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명의 레벨이 선천 초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그는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심씨 가문 경호팀의 팀장인 그는 실력이 일반 경호원보다 훨씬 뛰어났고 레벨도 이미 선천 절정에 도달했다!그의 실력으로 어찌 선천 초기의 실력을 갖춘 진명을 안중에 둘 수 있겠는가? “끝까지 해보겠다는 거군!”“말을 전하지 않겠다면 말을 전할 때까지 네놈을 때릴 거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강제로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그로 인해 심씨 가문의 직계 자제들이 알게 된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었다. 그때가 되면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건방진 놈, 배짱이 좋군!”“내가 본때를 보여주지!”“내 공격을 받아!”오상철은 벌컥 화를 냈고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주먹을 휘두르며 엄청난기세로 진명을 향해 돌진했다.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코웃음을 치던 진명이 반격하려 할 때 갑자기 오상철의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멈춰!”아름다운 한 여인이 중년 남자를 앉힌 휠체어를 밀고 뒤쪽에서 걸어왔다. 50대 중반 돼 보이는 중년 남자는 눈빛이 강인하고 엄청난 카리스마가 몸에서 뿜어져 나왔으며 아무 말이 없었지만 사람을 벌벌 떨게 만드는 기세가 있었다. “어르신, 사모님.”중년 남자와 여인이 나타나자 오상철은 깜짝 놀라더니 재빨리 진명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중년 남자를 향해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뿐만이 아니라 진명에게 제압당한 심씨 가문의 경호원들도 황급히 바닥에서 일어나 하나같이 중년 남자와 여인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오상철, 무슨 일이야?”“무슨 일 있어?”중년 남자는 주위를 한번 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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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4화

”당신은?”흥분된 중년 남자의 모습을 보고 임아린은 뭔가를 깨달은 듯했다. “아린이라고? 난 네 외삼촌 심근호야...”울컥한 중년 남자는 임아린를 자세히 훑어보았고 임아린의 미간 사이에서 동생 생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있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여동생 생각에 그리고 어른이 된 조카딸을 이제야 만났다는 생각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고 기쁘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다. “외삼촌...”임아린도 마찬가지로 그 자리에 서서 심근호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렸고 가족을 만났다는 것에 기뻤고 그녀는 처음 만난 가족 앞에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흐윽!그 말을 듣고 오상철과 몇몇 경호원들은 충격을 받아 어안이 벙벙해졌다!“어르신, 설마... 정말 우리 심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말입니까...”오상철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더듬었다. 그와 경호원들은 임아린과 진명 두 사람은 사기꾼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임아린이 한 말이 진실이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조금 전 그는 임아린의 신분을 모르고 경호원들에게 진명과 임아린을 붙잡으라고 명했고 심지어 임아린을 붙잡아 철호 도련님한테 받칠 생각까지 했었다. 지금 이 순간, 진실이 밝혀지자 그는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좋아.”심근호는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방금 전 오상철이 진명과 임아린에 주먹을 휘두른 일을 생각하며 얼굴이 굳어졌다.“오상철, 감히 내 조카딸한테 주먹을 휘두르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쿵!심근호가 벌컥 화를 내는 것을 보고 경호원들은 깜짝 놀라더니 다리에 힘이 빠져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오상철은 그 자리에 서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어르신, 방금은 아가씨의 신분을 몰랐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오상철은 뻔뻔스럽게 말했다.“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심근호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나 오상철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그는 화를 가라앉혔다. 게다가 큰일이 아니었기에 오상철이 진심으로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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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화

”우리 심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고모의 딸이 찾아온 거군!”그 말을 듣고 심철호는 깜짝 놀랐다. 심씨 가문의 직계 자제인 그는 비록 심소정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고모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다. 이어 임아린을 쳐다보던 그는 갑자기 충격을 받았다. 심철호는 미색을 즐기는 유명한 바람둥이였고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미인을 봐왔었다. 그러나 임아린처럼 차갑고 고귀한 절세의 미인은 처음 본다. 남부를 통틀어도 임아린의 미모를 따라올 여인은 없을 것이다!그도 그럴 것이 강성시는 산 좋고 물 좋은 명당이었고 그곳에서 많은 미인이 태어났다! 강성의 수많은 절세미인을 제치고 임아린이 4대 미녀로 손꼽혔으니 그녀의 미모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남부는 물론 천해 시 본부를 통틀어도 그녀의 절세 미모는 으뜸가는 존재였다. “숙부님, 별일 아닌 것 같은데요.”“오해가 있었으니 이 일은 이쯤에서 그만하시죠.”정신을 차린 심철호가 웃으며 말했다. “그만하라고?”“내 조카딸이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심근호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숙부님, 무슨 말씀이세요?”“오상철은 여동생의 신분을 모르고 잠시 무례를 저지른 것입니다. 어찌 여동생을 괴롭힐 수가 있겠습니까?” 심철호가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내 말이 틀려?”“아린이의 신분을 몰랐다면 나한테 보고를 했었어야지!”“어떻게 막무가내로 아린이한테 손을 쓸 수가 있어?”“내가 마침 이곳을 지나가지 않았다면 아린이는 오상철한테 상처를 입었을 거야!”심근호가 싸늘한 목소리로 꾸짖었다. 사실 그의 말이 맞았다. 오상철은 가문의 세력을 믿고 남을 업신여겼고 심술이 바르지 않은 사람이었다. 진명의 실력이 강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진명과 임아린 두 사람은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도 몰랐다. “그건 어디까지나 가설이잖아요. 이제는 오해도 다 밝혀졌고요.”심철호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고 그가 오상철을 향해 말했다.“오상철, 이번 일은 네가 잘못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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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6화

심근호의 강력한 힘을 느낀 심철호는 깜짝 놀랐고 오상철을 구하고 싶었으나 그의 레벨은 심근호와 큰 차이가 있어 함부로 나서지 못했다. 그가 손을 쓰기도 전에 오상철은 심근호의 공격을 정면으로 맞았고 멀리 튕겨나갔다. 푸읍!오상철은 피를 내뿜으며 심하게 바닥에 떨어졌고 가슴에서 심한 통증이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아마 내상을 입은 것 같았다. 하지만 심근호의 목적은 단지 그를 훈계하기 위한 것일 뿐이었기에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오상철은 약간의 경상을 입었을 뿐 큰 문제는 없었다. “숙부님, 이게 무슨 짓입니까?”심철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오상철은 심씨 가문 둘째 집안의 외가 친척이었고 둘째 집안의 사람이었다. 지금 심근호가 그 앞에서 오상철한테 손을 쓴 건 그를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다시 한번 말할게!”“무릎 꿇고 사과하든지 아니면 이 심씨 가문에 사라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심근호가 차갑게 말했다. “네...”오상철은 몸을 살짝 떨더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진명과 임아린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아가씨, 아까는 제 잘못입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심근호의 위압에 오상철은 무릎을 꿇고 사과했고 그의 태도는 아까보다 훨씬 성의 있어 보였다. “됐어요. 그만 일어나요.”임아린은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아가씨,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오상철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의 있게 사과하는 오상철을 보고 심근호의 안색은 많이 밝아졌고 더는 그를 난감하게 하지 않았다. “아린아, 따라오거라.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뵈러 가자.”심근호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임아린을 향해 손짓했다.“네.”임아린은 대답을 마치고 진명의 팔을 잡고 함께 걸어갔다. 그 모습에 심근호는 진명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아린아, 이 자는 누구야? 남자친구야?”“네. 제 남자친구 진명이에요.” 임아린은 간단하게 설명했다. “안녕하세요.” 진명은 예의 바르게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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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안뜰에 있는 심씨 어르신의 거처.진명과 임아린은 거실에서 심씨 어르신을 마주하게 되었고 심씨 어르신은 엄청난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는 위풍당당한 노인이었다. 심씨 어르신의 옆에는 인자하고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임아린의 외할머니 천은숙이었다. 심근호한테서 임아린이 심소정의 딸이라는 것을 듣고 천은숙은 그 자리에서 임아린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심씨 어르신은 강성으로 시집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던 딸한테 화가 나 있었고 결국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딸을 원망하고 있었다.그는 천은숙과는 달리 담담한 얼굴로 별다른 반응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그의 손가락은 파르르 떨렸고 그의 마음속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평온하지 않았다. 잠시 후, 천은숙은 마음을 가라앉혔고 심씨 어르신은 나이가 많은 아내가 감정 기복으로 인해 쓰러지기라도 할까 봐 걱정되었다. 하여 그는 심근호의 아내한테 천은숙을 부축하여 방으로 들어가서 쉬게 하였다. 거실에는 심씨 어르신과 심근호 그리고 진명과 임아린 네 사람만 남게 되었다. “아린아, 임정휘는 이번에 너랑 같이 오지 않았니?”심씨 어르신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임정휘의 생각에 그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임정휘는 단 한 번도 임아린을 데리고 심씨 가문으로 찾아온 적이 없었고 그는 그런 임정휘를 원망하고 있었다. 만약 다시 임정휘를 보게 된다면 기필코 그의 두 다리를 부러뜨릴 것이다. “그건...”임아린은 어떻게 해명했으면 좋을지 몰라 중얼거렸다. “할아버지, 요즘 임씨 가문에 큰 변고가 생겼어요. 친할아버지는 레벨을 잃게 되었고 임씨 가문은 분열된 상태예요...”“아버지는 집에 남아서 친할아버지를 돌보고 있어 할아버지를 뵈러 오지 못했어요...”“강성의 임씨 가문이 이 지경이 될 줄은 몰랐어!”심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할아버지, 이번에 제가 남부로 온 건 할아버지와 외삼촌을 뵙기 위해서였고 또한 할아버지한테서 오영과 하나를 얻어가기 위해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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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8화

”아린아, 이 자는 누구야?”심씨 어르신은 진명을 쳐다보며 물었다. “할아버지, 소개해 드릴게요. 이쪽은 제 남자친구 진명이에요.”“남자친구?”심씨 어르신은 진명을 위아래로 몇 번 훑어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비록 진명도 인물이 좋았지만 모든 면에서 임아린에 비해 너무 차이가 났다. 아무리 봐도 진명은 절세 미모를 가진 임아린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자네도 무사인 것 같은데?”“레벨이 어느 경지까지 도달했는가?”심씨 어르신이 물었다. 무가 집안이자 강성 4대 가문 중의 하나인 임씨 가문과 임아린의 마음에 든 진명이라면 아마 그 레벨이 다른 명문 가문의 직계 자제들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진명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실력이 출중하여 임아린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인지 그는 궁금했다.“저의 레벨은 종사의 절정입니다.”진명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비록 그한테는 생명을 지키는 보물이 많고 전왕경 심지어 전황경의 실력을 갖춘 강자까지도 쉽게 죽일 수 있지만 그의 진짜 레벨은 확실히 종사의 절정 정도였다.“종사의 절정?”“자네의 나이로 보면 그 정도의 레벨을 갖춘 것도 이미 대단하네...”심씨 어르신은 담담하게 말했다. 남부 또는 천해 시 본부에서 일부 최고 가문의 직계 자제나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무학 천재를 제외하고는 일반 무가 가문의 젊은 직계 자제들의 레벨은 거의 종사의 절정이거나 반보 전왕경 정도였다. 그러나 강성 같은 작은 도시에서 온 진명의 레벨이 종사의 절정에 도달하였다는 건 그가 무학 천재라는 걸 말해주고 있다.그는 자신도 모르게 진명을 몇 번 더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내 옆에 있던 심근호가 참지 못하고 의문을 제기했다.“아닌 것 같은데?”“진명, 아까 자네가 우리 가문의 경호원들과 싸울 때는 레벨이 선천 초기가 아니었나?”“어떻게 종사의 절정이라는 것인가?”심근호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대문 앞에서 진명과 경호원들이 싸우는 것을 목격했다. 그때 당시 그는 진명의 레벨이 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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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9화

”왜? 설마 계속 변명을 하고 싶은 것이냐?”심씨 어르신의 안색은 더 어두워졌다. 진명이 임아린의 남자친구라는 말에 그는 진명에 대해 악감정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진명이 어른 앞에서 허풍을 떨고 있고 전혀 믿음직스럽지가 않아 보여 진명에 대한 인상이 급격히 나빠졌다. 그뿐만 아니라 심근호도 마찬가지였다. 아까 대문 앞에서 진명이 용감하게 임아린을 보호하는 것을 보고 그는 진명에 대한 첫인상이 좋았었다. 하지만 지금 고작 선천 초기의 실력을 갖춘 진명은 자신의 레벨이 종사의 절정이라고 하고 거짓말이 들통난 후에도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그는 진명의 품행이 형편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진명에 대한 모든 좋은 인상이 순식간에 모두 사라져 버렸다!“할아버지, 진명 씨는 변명하지 않았어요. 다 사실이에요...”“사실 진명 씨의 레벨은 엄청 대단해요. 종사의 절정의 실력을 갖춘 자는 물론 전왕경의 최강자와 전황경의 황급 강자라도 그의 상대가 아니에요...” 옆에 있던 임아린이 입을 열었다. “뭐라고?”“전황경의 황급 강자도 진명의 적수가 되지 않는단 말이야?“그럴 리가!”심씨 어르신과 심근호 두 사람은 깜짝 놀랐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내 두 사람은 뭔가를 깨달았다. 진명이 두 사람 앞에서도 허풍을 떠는 걸 보면 분명 임아린 앞에서도 그랬을 것이다!분명 진명은 이런저런 달콤한 말로 임아린을 속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고작 선천 초기의 실력을 갖춘 진명이 외모도 뛰어나지 않은데 어찌 임아린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단 말인가? 임아린은 분명 진명한테 속았을 것이다!“아린아, 너 저놈한테 속은 게 아니니?”심씨 어르신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진명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외손녀인 임아린이 정말 진명한테 속은 것이라면 그는 절대 진명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에요.”“할아버지, 제 말이 다 사실이에요. 진명 씨의 실력은 제가 직접 봤어요. 할아버지께서 생각하시는 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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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0화

”아린아, 됐어!”“검의를 보여주기가 좀 곤란해!”진명은 고개를 저었다. 결백한 자는 해명하지 않아도 결백한 법이다. 심씨 어르신과 심근호가 믿든 안 믿든 모든 건 시간이 지나면 다 증명될 것이다!“그럼... 알았어!”진명이 보여주려 하지 않자 임아린은 진명한테 말 못 할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고 생각을 접었다. “곤란하다고?”“네놈은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야!”그 말을 듣고 심씨 어르신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고 분명 진명이 달콤한 말로 임아린을 속였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린아, 저놈은 사기꾼이야. 절대 저놈한테 속지 마!”심씨 어르신은 임아린을 향해 말했고 그는 진명의 거짓말을 들추어내어 그의 정체를 폭로하려고 했다. “할아버지, 아니에요. 진명 씨는 사기꾼이 아니에요...”“할아버지, 절 믿어주세요. 진명 씨는 정말 실력이 대단한 사람이에요. 게다가 인품도 훌륭한 사람이에요. 앞으로 오랫동안 지내다 보면 진명 씨의 재능과 능력에 대해 아시게 될 거예요...” 임아린은 단호하게 말했다. “거짓말쟁이가 무슨 재능이 있고 능력이 있겠어?”“이미 이렇게 명백한데 왜 자꾸만 저놈의 편을 드는 것이야? 저놈의 달콤한 말에 현혹된 것이구나.”심씨 어르신은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가 임아린을 설득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갑자기 조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내 스물 일곱여덟쯤 되어 보이고 수려한 옷차림에 화려한 미모를 가진 한 여인에 밖에서 걸어들어왔다. “할아버지, 아빠. 남 선생님께서 오셨어요.” 미모의 여인은 심씨 어르신과 심근호를 향해 말했다. “그래, 너무 잘됐어!”“미진아, 당장 남 선생을 모셔 오너라!”심씨 어르신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냉큼 당부했다. “네.”심미진은 대답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떴다. “할아버지, 외삼촌. 손님이 오셨으니 저와 진명 씨는 이만 가볼게요...”임아린도 자리를 뜨려 했다.“가지 말거라. 너한테 할 말이 많아. 뭐 하러 그리 급히 돌아가려고 하는 거야?”심씨 어르신이 그녀를 말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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