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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1화

”뭐?”서 씨 어르신과 서 씨 가문 사람들은 청천벽력 같은 말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윤정아, 너 어떻게 야심 가득한 채 씨 가문의 혼담을 들어줄 수 있어?”“나는 이 일에 동의하지 않아!”뒤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서유신이 소리치며 말했다.“맞아!”“윤정아, 난 이 결혼 반대야. 이 결혼은 결국 널 망치고 말거야!”서준호는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그는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전용준과 채 씨 가문 사람들을 쳐다보았다.“아빠, 오빠, 그만하세요.”“서 씨 가문의 손녀로서 저는 우리 가문이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었어요.”“어쨌든 저 혼자만 희생하면, 저희 가족의 평화를 지킬 수 있잖아요.”서윤정은 끝내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입술을 꾹 깨물고 눈물을 삼켰다. 그녀는 차마 채 씨 가문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 앞에서 눈물을 흘릴 수 없었다.“아…”서유신과 서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의기소침한 얼굴로 하나같이 침묵에 빠졌다.그들은 서윤정의 말이 맞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약육강식의 사회였다. 그렇기에 그들 서 씨 가문은 전 씨 가문과 타협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아…”서 씨 어르신은 씁쓸한 표정으로 창 밖을 바라보았다.“좋아, 잘 됐어!”서윤정의 승낙을 들은 채준은 기뻐서 그만 참지 못하고 하하 웃기 시작하였다.“채준 씨, 아직 기뻐하기는 일러요.”“승낙은 하지만, 단 저는 조건이 하나 있어요.”서윤정은 싸늘한 표정으로 채준을 바라보았다.“무슨 조건이죠?”“말해봐요!”채준은 그제서야 웃음을 멈추었다.“채 씨 가문과 전 씨 가문은 저희 가족과 진명을 절대 다치게 해서는 안 돼요.”서윤정이 말했다.이번에 그녀가 채 씨 가문의 청혼에 승낙을 한 이유는 한편으로는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명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네?”“그건 좀…”채준은 생각지도 못한 서윤정의 부탁에 조금 화가 난 듯했다.진명은 이전에 자신의 두 다리를 불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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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2화

”서 영감, 이렇게 된 이상 어서 날을 잡는 게 어떤가?”“이 혼사가 이미 결정된 이상, 우리 가문은 하루 빨리 약혼식을 올리는 걸 원하네. 빠르면 빠를수록 둘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좋지 않겠나? 기왕 내일이나 모래면 더 좋고.”냉 씨 어르신이 말했다.“네? 그렇게나 빨리요?”“그래도 두 가문에게 있어서 큰 행사인데, 천천히 정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서윤정은 냉 씨 어르신의 폭탄발언에 깜짝 놀랐다.결혼식에도 절차가 있는 법. 서윤정은 채 씨 가문이 이렇게 결혼을 서두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였다. 이것은 다소 그녀의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빠르면 빠를수록 좋죠.”“윤정 씨, 전 이미 윤정 씨의 조건에도 승낙했어요. 결혼식 날짜는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빨리 정하는 게 어때요?”채준이 말했다.사실 그는 이번에 먼저 서윤정의 조건에 승낙하는 척했을 뿐이다. 그래서 진명이 강성에 돌아오기 전에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서윤정을 손에 넣어야 한다!서윤정이 자신의 여자가 되게 되면, 모든 일은 자신이 예상한대로 순조롭게 흘러가게 되지 않겠는가!그렇기에 채준은 더욱 서윤정을 손에 넣는데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아…알겠어요…”서윤정은 마지못해 채준의 말에 동의하였다.“그럼 약혼식 날짜는 모래로 잡도록 하죠!”“좋아!”전용준과 채 씨 어르신은 매우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서 씨 가문 저택을 떠났다.“젠장!”서 씨 가문 사람들은 분노가 가득한 표정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이는 서윤정도 마찬가지었다. 그녀는 애써 억울하고 감정을 억눌렀다. 하지만, 그녀의 눈가에는 이미 두 줄의 눈물이 한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하지만, 가족과 진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녀는 채 씨 가문과의 혼사를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이 순간, 그녀의 마음 속 슬픔과 고통은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아버지, 이제 어쩌면 좋죠?”“설마 정말 윤정이를 그 집안에 시집보낼 건 아니죠?”“그건 절대 안 돼요!”서유신은 잔뜩 화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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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화

“아니요. 절대 그럴 수 없어요!”“할아버지, 저 한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는 건 말도 안 돼요. 게다가 우리 서 씨 가문의 100년 가업을 포기해야 한다니요. 이건 옳지 않아요!”“그리고 이렇게 할아버지를 두고 가면 전 평생 마음이 편치 않을 거예요.”서윤정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 씨 어르신의 제안을 거절하였다.“하지만…”서 씨 어르신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서윤정을 바라보았다.“할아버지, 그만하세요!”“전 죽을 때까지 절대 강성을 떠나지 않을 거니, 그렇게 아세요!”서윤정이 단호하게 말했다.“너…”단호한 서윤정의 모습에 서 씨 어르신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잔뜩 걱정스러운 얼굴로 서윤정을 쳐다보았다.서유신은 마음이 더욱 심란해졌다. 서윤정은 자신의 딸이며, 서 씨 어르신은 자신의 아버지이다.이 둘은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들이다. 그는 둘 중에 어느 누구도 선택할 수 없었다. 이 사실은 더욱 그를 괴롭게 하였다.동시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모두 침묵에 빠졌다. 그들은 씁씁하고 절망스러운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그날 오후.채 씨 가문 사람들은 약혼식 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빠르게 강성의 대가족 세력에게 초대장을 돌렸다.“자, 최대한 많이 보내야 해! 그래야 약혼식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채 씨 어르신이 소리쳤다.채 씨 가문과 서 씨 가문은 상업상으로 오랜 기간동안 경쟁 구도에 서 있었다. 강성에서 이들의 경쟁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그들은 이런 경쟁 관계인 두 가문이 가족 관계가 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였다.그렇게 이 갑작스러운 소식은 강성에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다음 날 아침.서윤정은 화장대 앞에 앉아 쓸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녀의 두 눈은 마치 어젯밤에 펑펑 운 듯 퉁퉁 부어있었다. ‘차라리 죽는 게 더 낫겠어.’터벅! 터벅! 바로 이때 문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그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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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화

채 씨 가문 저택오늘은 바로 채준과 서윤정의 약혼식이 있는 날이다.채준의 성대한 약혼식을 위해 채 씨 가문 저택은 화려하고 웅장하게 꾸며져 있었다.하늘에는 오색 찬란한 리본에 여러가지 색깔의 풍선들이 엮여 더욱 화려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정원에는 고급스럽고 화려한 레드카펫이 잔뜩 깔려져 있었다. 또한, 레드카펫 위에는 무수한 꽃잎들이 뿌려져 있었다. 셀 수 없이 많은 네온사인들은 드넓게 별빛대로를 이루고 있었다.레드카펫과 별빛대로의 끝은 임시로 설치된 무대가 자리잡고 있었다. 무대에는 꽃들과 보석으로 가득 꾸며져 있었다. 무대 양 쪽에는 푸른 잔디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그 위에는 수많은 호화로은 식탁과 의자들이 자리잡고 있었다.또한, 공간은 수천 수만 명의 손님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아름답고 우아한 음악은 더욱 예식장을 빛나게 만들었다.호화로운 정도는 진명과 서윤정 두 사람의 약혼식에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심지어 그때보다도 더욱 지나치다고 표현하는 것이 알맞을 정도였다.......이때 광장 주변에는 이미 각양각색의 고급차들이 가득 주차되어 있었고, 강성의 각 가족세력들은 채 씨 가문의 초청을 받아 속속 예식장에 도착하였다.채 씨 가문과 서 씨 가문은 모두 강성 시의 3대 가문으로서, 그 세력과 실력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러한 대단한 두 가문이 혼인 잔치를 벌이게 되었으니, 이는 강성의 세력 구도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그래서인지 예식장 안은 박 씨 가문과 임 씨 가문, 그리고 남 왕 김진성까지 수 많은 대가족 세력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마치 중요한 국가 행사처럼 장 내는 매우 시끌벅적하고 사람들로 붐볐다.얼마 지나지 않아, 꽃으로 꾸며진 최고급 호화 웨딩 차가 채 씨 가문 저택 대문에 도착하였다!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차 문이 열리고 서윤정은 차에서 조심스럽게 내렸다.아름다운 얼굴, 새 하얀 피부, 단아한 화장은 더욱 서윤정을 빛나게 만들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오늘따라 더욱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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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화

”너무 예뻐!”“역시 강성 시 4대 미녀답군. 정말 아름다워!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온 줄 알았어!”“채준, 운 좋게 미녀를 손에 넣었군! 서윤정과 결혼하다니…부러워!”......선녀처럼 아름다운 서윤정의 자태에 반한 부잣집 자제들은 하나같이 부러움과 질투가 가득한 눈빛으로 채준을 바라보았다.서윤정은 강성의 4대 미녀중 하나로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여신이다.만약 채준의 두 다리가 완전했다면, 둘은 누구보다도 더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을 것이다.그러나 채준은 두 다리가 완전히 망가져 불구가 되었다. 이런 그가 어찌 강성 시 4대 미녀를 아내로 둘 수 있다는 말인가! 많은 사람들은 서윤정을 향해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사람들의 여러 반응이 오가는 사이 서 씨 어르신은 서 씨 가문 사람들을 이끌고 채 씨 가문 저택에 도착하였다.그들은 서윤정과 같이 모두 절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 중 누구의 얼굴에도 결혼의 기쁨과 행복이 조금도 내비치지 않았다!채준과 서윤정, 그리고 서 씨 가문 사람들의 등장에 많은 사람들은 환호성을 보냈다.이어서 채준과 서윤정의 본격적인 약혼식이 거행되기 시작하였다.이때 아름다운 의복을 갖춘 젊은 남녀가 무대에 올랐다.그들 두 사람은 유명한 mc로서 이 약혼식의 사회를 맡기로 하였다.이 두 사회자 외에도 채 씨 가문 사람들은 거액을 들여 몇 명의 일선 스타들을 본 약혼식에 초대하였다.나라를 대표하는 일선 스타이긴 하지만, 그 누구도 서윤정의 미모를 따라갈 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곧 채준 군과 서윤정 양의 약혼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바쁜 와중에 두 사람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하객 여러분, 두 사람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두 사회자는 무대 중앙으로 모여 약혼식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하객들의 환호성과 열렬한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이제 신랑 채준 군과 신부 서윤정 양은 무대 위로 올라와 주시기 바랍니다. 하객 여러분들은 박수로 두 사람을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두 사회자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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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6화

”진명아…너…”진명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무대 위에 서있던 채준과 서윤정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특히 서윤정은 눈 앞에 펼쳐진 이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그녀가 아는 바에 의하면, 진명은 지금 해성 시에서 회사의 사무를 처리하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진명은 기적적으로 그녀의 앞에 나타나고 말았다. 이는 그녀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전개이다!“진명아, 여긴 어떻게 왔어?”서윤정이 말했다.“뭐야? 갑자기 네 놈이 여긴 왠일로 온 거지? 난 초대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야!”채준은 눈살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구경하던 많은 하객들도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진명과 채 씨 가문 사이의 일들을 잘 알고 있었다. 채 씨 가문과 진명은 천적 관계이며, 둘은 이미 여러 차례 맞붙은 이력이 있었다.서 씨 가문에 대해 말하자면, 진명은 서윤정과의 약혼식에서 서윤정을 버린 뒤, 서 씨 가문과 원수지간이 되고 말았다!즉, 진명은 약혼식의 주인공인 두 가문과 적대 관계인 셈이다. 그들은 진명이 어떻게 오늘 이 약혼식에 올 수 있었는지, 아니 왜 왔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나는 이 약혼 반대야!”진명의 폭탄선언에 많은 하객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진명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무대 위로 올라와 두 사람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진명아, 너 지금 뭐하는 거야?”“넌 분명 지금 해성 시에 있어야 하잖아! 말해!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서윤정은 급히 앞으로 다가가 진명의 앞을 막았다.그녀는 행여나 진명이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너가 어젯밤 자신을 찾아왔더라면, 더 나았을텐데…’‘왜 하필 오늘 채 씨 가문 사람들과 전 씨 가문 사람들이 다 모인 이 곳에 나타난거야…왜…’그녀는 진명이 채 씨 가문과 전 씨 가문과 정면충돌을 일으키지는 않을지 매우 걱정이 되었다.“윤정 씨, 제가 진명이에게 연락했어요!” 이때 무대 아래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남 왕 김진성의 딸 김이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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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그건 안돼요!”“윤정 씨를 그냥 이렇게 두고 갈 수는 없어요!”진명이 소리쳤다.지금 현재 진명에게는 임아린이 있다. 그렇기에 진명은 진심으로 서윤정의 행복을 바랐다. 만약 서윤정이 정말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 수만 있다면, 진명은 그녀를 진심으로 축복해줄 것이다.그러나 채준은 진명이 생각했던 서윤정의 남편감과는 거리가 멀다. 채준은 강성 시에서 바람둥이로 이미 유명하다. 그런 쓰레기 같은 남자에게 서윤정을 맡길 수는 없다!또한, 채 씨 가문은 그와 원수 관계이며, 동시에 서 씨 가문과 경쟁 가문이기도 하다!그는 채준과 서윤정의 결혼을 허락해준 서 씨 가문이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그렇기에, 그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해성 시에서 급하게 둘의 약혼식에 왔던 것이다. “진명아, 제발 빨리 가. 난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음 좋겠어…”서윤정이 애원하며 말했다.그녀는 진명을 눈물을 글썽거리며 힘껏 진명을 뒤로 밀었다.하지만, 진명의 몸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이어서 진명이 입을 열었다.“윤정 씨,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솔직히 말해줘요!”진명은 서윤정의 팔목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윤정 씨의 반응을 보았을 때, 이 약혼식은 확실히 문제가 있어.’“윤정 씨를 두고 그냥 갈 수는 없어요!”진명이 소리쳤다.“진명, 네가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초대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온 거야?”채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노발대발하며 말했다.“감히 채 씨 가문 따위가 날 죽일 수나 있겠어?”진명은 채준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현재 진명의 실력을 미루어 보았을 때, 채 씨 가문 전체를 무너뜨리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사실상 진명 혼자서 채 씨 가문을 상대하는 것은 헛된 꿈이나 마찬가지이다!“채 씨 가문은 모르지. 그럼 우리 전 씨 가문은 어때?”무대 아래 편에서 전용준이 성큼성큼 걸어 올라왔다. 전용준의 뒤에는 전 씨 가문 고수들이 서 있었다.“누구시죠?”진명은 상대방의 강대한 기세를 느낄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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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화

”진명아, 이제 우리 서 씨 가문이 왜 이 혼사를 승낙했는지 알겠지?”서윤정이 말했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마음 속의 억울함과 괴로움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녀의 눈가에는 이미 한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서 씨 가문을 무력으로 협박한 거죠?”진명은 채 씨 가문의 비겁함에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고 말았다.그는 줄곧 서 씨 가문이 왜 이 혼사를 승낙했는지에 대해 매우 궁금해했다.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그는 오늘 채 씨 가문의 배후에 전 씨 가문 같은 강대한 지원자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제서야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진명아, 약육강식이라는 말이 있잖아…우리 가문에게는 전 씨 가문을 이길 만한 능력이 없어…그래서 그만…”“어쨌든, 이건 내가 선택한 일이야…그러니 넌 어서 이 곳을 떠나.”서윤정이 말했다.“하지만…”진명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용준이 입을 열었다.“넌 도망갈 수 없어.”“사나이 답게 끝을 보고 가야지. 안 그래?”전용준은 진명을 보며 매섭게 웃어 대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그가 손을 번쩍 들어올리자, 뒤에 있던 두 명의 전왕 후기 강자들은 재빠르게 진명의 앞 뒤를 막았다! 진명의 퇴로들을 모두 막아버린 것이다!이번에 전용준은 무용팀의 눈치 따위는 보지 않으리라고 다짐하였다. 그의 최종 목표는 진명을 무너뜨리고, 그의 지계 중품 공법을 빼앗는 것이기 때문이다!지금 진명이 제 발로 자신의 앞에 나타났는데, 그가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있겠는가!“이게 무슨 소리죠?”“전에 저와 결혼하게 된다면 진명이는 건들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요!”“한 입으로 두 말을 하다니요. 이건 엄연한 계약 위반이예요!”서윤정은 서둘러 두 팔을 뻗어 진명을 감쌌다.“윤정 씨…설마 저를 지키기 위해서 이 결혼을 강행하는 건가요?”진명은 이제서야 서윤정의 의도를 깨달았다.“그래서 저한테 일부로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은 건가요? 저를 보호하기 위해서?”진명은 서윤정에 대한 미안함과 동시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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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이때 채 씨 어르신과 채윤진은 채 씨 가문 사람들을 데리고 무대 위로 성큼성큼 걸어 올라왔다.“준아, 옳지. 잘한다!”“서윤정 양, 오늘 이 약혼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 미꾸라지 같은 놈도 반드시 죽어야 하죠.”채 씨 어르신은 피식 웃으며 손을 한번 휘둘렀다. 이어서 채 씨 어르신의 손짓 한번에 채 씨 가문 고수들은 즉시 서 씨 어르신과 서유신을 에워싸기 시작하였다.그 의도는 매우 뚜렸했다. 서윤정이 계속해서 파혼을 요구할 경우, 가족들을 통해 협박할 작정인 것이다!“정말…”채 씨 가문의 더러운 수작에 서윤정은 그만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랐다.하지만, 강대한 전 씨 가문의 세력 앞에서 그녀는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타협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진명아, 넌 우선 도망 가. 빨리!”서윤정은 진명에게 조심스럽게 속삭였다.그녀는 진명의 실력이 전왕 후기의 경계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전 씨 가문이 판을 치고 있는 이상, 진명을 우선 대피시키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안이 없었다.만약 진명이 지금이라도 도망칠 수만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지금 그녀에게 있어서 선택지는 채준과의 결혼뿐이다. 그녀가 채준의 아내가 된다면, 채 씨 가문과 전 씨 가문은 그녀와 서 씨 가문의 안위정도는 보호해줄 것이기 때문이다…“제가 왜 도망가야 하죠?”“윤정 씨,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오늘 여기 온 목적은 바로 윤정 씨를 구하는 거예요.”“윤정 씨를 지킬 수만 있다면, 채 씨 가문이든 전 씨 가문이든 모조리 짓밟아 버릴게요.”진명이 말했다.진명의 폭탄선언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저 진명이라는 놈, 제 정신이야?”“전 씨 가문과 채 씨 가문을 모조리 짓밟는다니…그게 말이 돼?”“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구경하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무대 위에 서 있는 진명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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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0화

”이 자식이 감히!”“지금 나에게 네 지계 중품 공법을 준다면 목숨만은 살려주지.”진명의 도발에 더 이상 참지 못한 전용준은 드디어 자신의 본심을 말했다.“뭐라고?”“지계 중품 공법?”전용준의 말에 하객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저 젊은 놈한테 지계 중품 공법이 있다는 말이야?”“말도 안 돼.”......하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지계공법은 매우 진귀하고 보기 드물며, 쉽게 구할 수 없는 공법이다.강성에서는 현계급의 공법만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은 지금까지 지계 공법을 가진 자를 단 한번도 보지 못하였다.진명은 아무런 집안 배경도 없는 고아이다. 그런 그가 어찌 현계급보다 더 좋은 공법인 지계 공법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인가!이 사실은 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물론 박 씨 어르신과 서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성장 속도를 통해 이미 진명에게는 지계급의 공법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어렴풋이 예측할 수 있었다.하지만 단지 이것은 그들의 추측이었을 뿐 사실이 아니었다.“나한테 지계 중급 공법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안 거지?”진명은 생각지도 못한 전용준의 발언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사실의 화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 지금껏 자신이 지계 중급 공법이 있다는 사실을 누설한 적이 없다.그래서 이 사실은 임아린과 몇 명의 수하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였다.그러나 지금 뜻밖에도 자신과 전혀 관련이 없던 전용준이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다니, 이 사실은 진명에게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쿵!“말도 안 돼. 그럼 정말 사실이란 말이야?”“저렇게 젊은 놈이 벌써 지계급의 공법을 손에 넣었다고?”“정말 지계 중급 공법이 현존하는 것이었구나!”“어쩐지 저 놈의 레벨 돌파 속도가 예사롭지 않았다니까!”진명의 인정과 함께 장내는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졌다.......무대 아래에 있던 하객들은 모두 질투가 가득한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하하…”“할아버지의 추측이 맞았어. 역시 넌 지계 중품 공법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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