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우가 입을 열었다.“난 전창빈 씨가 그저 평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송일우의 말에 송지아는 의아했다.“평범한 사람이 아니면 뭐예요? 사람이 다 똑같은 사람이지, 설마 슈퍼맨이라도 된다는 거예요?’송일우는 말을 아꼈다.송일우가 느끼기에 전창빈은 일반 요리사들과는 다르게 고귀한 기품을 풍기고 있었다.“아빠, 계속 다른 지원자들을 찾아가실 거예요?”“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도둑마냥 경계하고 있어, 더 이상 가봐야 소용없어. 이번에는 나도 전창빈 씨가 승자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구나.”말을 마치고, 송일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결국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송지아는 그런 아빠를 위로하며 말했다.“아빠, 선우씨 가문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는 누가 웃을지 모르는 일이에요. 혹시 또 알아요? 전창빈 씨도 긴장해서 실수하게 될지.”“그럴 리 없다. 전창빈 씨는 비록 나이는 어려도, 마치 수많은 풍파를 겪은 사람처럼 성숙하고 침착해 보였어.”비록 전창빈이 자신의 경쟁상대이긴 하지만 송일우는 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송지아는 아니었다. 그녀는 전창빈이 잘생긴 것 말고는 그에게서 성숙하고 침착하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창빈은 속을 알 수 없고, 깊은 속셈을 감추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송일우 부녀는 그렇게 대화를 마쳤다.어차피 이들은 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 경쟁해야 하는 사이일 뿐, 만남도 잠시, 두 번 다시 만날 일은 없을 터였다. 그러니 부녀는 더 이상 전창빈에 대해 말을 꺼내지 않았다.전창빈 역시 더 이상 그들 부녀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한편, 전창빈은 방으로 돌아와 급히 짐을 챙겨 나왔다. 어차피 장원에서 하룻밤만 묵을 예정이었기에, 갈아입을 옷만 챙기면 충분했다. 그리고 그는 1층 휴게실에서 선우씨 가문 집사를 기다리고 있었다.15분쯤 지났을까, 선우씨 가문 집사가 전창빈이 있는 휴게실로 걸어오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올 줄 알았는데 뜻밖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