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빈은 송일우의 이야기를 들으며 송일우가 아직 멘탈이 강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전창빈은 이미 수도 없이 좌절을 겪어왔다. 그는 할머니가 음식이 맛이 없다고 하면 다시 만들어와 와야 했고, 할머니가 만족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야 했다.한 번은 할머니가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었는데, 열 번을 다시 만들어도 만족하지 못하셨다. 결국 할머니는 그 음식을 포기해 버렸다.하지만, 전창빈은 그것을 트라우마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계기로 삼았다.‘아직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였구나...’그렇게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해 나갔다. 비록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덕분에 오늘의 전창빈이 있을 수 있었다.전창빈은 송일우와 친하지도 않았고, 게다가 경쟁자 사이에 굳이 자신의 경험을 들려 줄 필요도 없었다. 그는 그저 청취자로서 조용히 송일우의 이야기를 들을 뿐이었다.송일우는 자신이 첫 번째 면접에서 받은 평가로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까지, 한참 동안 자신의 경험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서, 전 두 번째로 면접에 도전했어요.”드디어, 송일우가 두 번째 면접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그때 아가씨는 이미 명실상부한 가문의 주인이 되어 있었어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나이도 어린 여자애가, 그 수많은 속셈을 품고 있는 사람들을 쳐내고 선우씨 가문을 완벽하게 장악했으니까요.”“두 번째 면접은 첫 번째 면접의 충격 때문인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나름대로 자부하고 있었고, 저의 실력을 능가하는 자가 없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거든요.”“하지만, 이번에는 철저히 준비한 덕에 1차 면접은 무난히 통과했죠. 최종 면접까지는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어요. 지원자가 너무 많기도 했었고, 1차 면접을 통과한 사람들도 꽤 있었거든요.”“최종 면접은 순서대로 진행했는데, 아가씨가 워낙 바쁜 사람이라 매일 집에서 식사할 시간도 없으셨어요. 그러다 보니,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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