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억만장자의 모든 챕터: 챕터 2321 - 챕터 2323

2323 챕터

제2321화

아내가 그의 가족에게 혜택을 준건 사실이지만 그의 가족은 아내의 위엄 때문에 밖에서는 꼬리를 내리고 조용하게 지냈다. 아내 앞에서는 더욱 비굴하게 행동하며 하인보다 더 하인처럼 보였다.이런 것들이 정군호의 마음속에서 불만을 키웠다. 그는 오로지 모든 희망을 딸에게 걸었다.“윤정아, 네 엄마가 한 말을 아빠가 바꿀 수 없다. 네가 엄마에게 말해봐라. 아빠는 정말 방법이 없어. 이윤미가 말한 걸 못 들었니? 나는 네 엄마가 데려온 남자일 뿐이야. 데려온 남자가 집안에서 무슨 지위가 있겠니.”“아빠.”정군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윤정아, 아빠는 정말 방법이 없다. 아빠가 집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너도 알잖아.”이윤정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아버지의 말이 사실임을 알고 있었다.이씨 가문에서 그녀의 양아버지는 발언권이 없었다.한편 2층 서재, 이가주는 이미 책상 앞에 앉아 이윤미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문 닫고 잠가.”이윤미는 그녀의 말대로 했다.“차가 고장 난 건 무슨 일이지?”이가주가 물었다.“누군가 손을 썼어요.”이가주는 의자에 기댄 채 딸에게 물었다.“의심되는 사람이라도 있어?”“아빠랑 오빠들, 그리고 엄마가 가장 아끼시는 윤정을 제외하면 다른 사람은 생각나지 않아요.”이가주는 딸의 대답에 의외로 화 내지 않고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엄마는 윤정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이씨 가문의 규칙은 변하지 않는다.”이 말은 이윤미에게 안심하라는 의미였다. 그녀가 은퇴하면 이가주 자리는 반드시 이윤미의 것이 될 것이다.“엄마는 윤정을 자기 집으로 돌려보내세요.”이가주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윤미아, 친딸이 아닌 사람은 결국 친딸이 아니야. 그래도 조금은 쓸모가 있으니, 적어도 네가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도구로는 쓸 만해. 당분간은 남겨둬.”가끔은 화가 나서 윤정에게 심한 말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윤정을 남겨두었다.친딸이라도 순조롭게 성장하게 할 수 없다. 그래야만 가업을 지키는 주인이 될 수 있다.그
더 보기

제2322화

고현이 만약 그녀의 사위가 될 수 있다면 그녀는 꿈에서도 웃으며 깨어날 것이다.“엄마, 저랑 고현은 그냥 친구예요. 고현이 직접 저한테 말했어요. 자기를 좋아하지 말라고, 절대로 받아주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만약 제가 이윤정처럼 좋아한다면 결국 상처받는 사람은 저일 거라 했어요.”“친구로 지내는 게 더 오래 갈 수 있겠지.”이윤미는 한때 고현에 대한 감정을 품었었지만 그것은 뛰어난 사람을 마주했을 때 본능적으로 생기는 호감이었다.고현이 속말음을 털어놓은 후 이윤미는 그에 대해 순수한 감상만 남았다.이가주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말했다.“고현은 우리 집과 맞지 않는다. 친구로 지내는 것이 좋겠어.”고현과 친구가 되는 것만으로도 이윤미에게는 이득이 될 것이다.“그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니? 집에 돌아오기 전에 누군가를 좋아한 적 있어? ”이가주 역시 딸의 혼인을 걱정하며 말했다.“만약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엄마에게 말해봐. 데리고 와서 엄마한테 보여줘. 사람 됨됨이가 괜찮으면 엄마도 반대하지 않을 거야. 집안이 너무 좋은 사람은 데릴 사위가 될 리 없고 반면 너무 못한 사람이면 결혼할 때 많은 혼수를 주고 관계를 끊으면 된다. 그럼 뱀파이어처럼 달라붙을까 봐 걱정할 필요 없어.”“너희 할아버지 할머니 집안이 너무 형편없어서 그동안 엄마도 그들을 많이 도와줬다.”“우리 이씨 가문은 돈이 많지만 그들이 착취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그러니 앞으로 네가 남편을 고를 때 너무 뛰어난 사람도 안 되고 너무 못한 사람도 안 돼. 중간쯤 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 좋겠어.”이윤미는 웃으며 말했다.“전 아직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요. 유일하게 감탄한 사람은 고현 도려님인데 그분하고 절대 이루어질 수 없으니.”“천천히 찾아봐. 우리 집안은 확실히 선택하기 어려워.”이가주는 말하고 나서 한숨을 쉬었다.그러나 곧바로 책상에서 서류케이스를 꺼내 이윤미 앞에 던졌다.“엄마, 이게 뭐예요? ”“네가 직접 열어봐.”이가주의 표정은 이내 엄숙해졌다. 이윤미의
더 보기

제2323화

이가주의 얼굴이 많이 누그러졌다.그녀가 말했다.“남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마. 그들은 네가 출세하는 걸 원하지 않고 더군다나 이윤정이 출세하는 건 절대 바라지 않을 거야.”“우리 이씨 가문은 백 년 넘게 이어져 왔다. 가난할 때도 부유할 때도 있었고 온갖 일들이다 일어났지 않느냐?”“우리 직계가 방계를 그렇게 오랫동안 눌러왔으니 그들이 당연히 마음에 한이 맺혔겠지. 기회를 잡기만 하면 출세하려 한다. 그 소문들도 아마 그들이 퍼뜨린 것일 거다.”이가주는 딸에게 자신의 손으로 자매들을 모두 죽였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모두 죽었고 증거도 말끔히 없앴다. 아마도 빠져나간 사람은 없을 것이다.일이 일어난 지 몇 십 년이나 지났으니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녀도 절대인정하지 않을 것이다.두 조카딸이 당시 나이가 어리다 보니 약간의 기억이 남아있다고 해도 희미할 수 있어 되찾기 어려웠다.어쨌든 그녀는 수십 년 동안 두 조카딸의 소식을 계속 주의했지만 아무런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관성은 그렇게 큰 도시인데 두 조카딸이 정말 그곳에 있다고 하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겠는가?설령 찾는다 해도 그녀는 두렵지 않았다.이씨 가문의 뒷받침 없이 그 두 조카딸이 살아남기조차 힘들었을 테니 운이 좋다면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겠지. 상업 전쟁에 대해 접할 기회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그녀의 딸과 맞설 수 있겠는가?게다가 조카딸들도 나이가 적지 않다. 반면 그녀의 딸은 한창 젊으니 나이로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윤미아, 우리 가문은 다른 가문과는 다르지만 내부 싸움이 적을 수는 없다. 네 생활비서 외에는 아무도 믿지 마라”이윤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엄마, 저도 알아요.”“알면 됐다. 이제 돌아가 쉬어라. 내일은 새 차를 한 대 선물해줄게.”“감사합니다. 엄마.”“엄마도 일찍 쉬세요.”이윤미는 말을 마치고 서류케이스를 들고 돌아섰다.그녀가 나간 지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정군호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이아,
더 보기
이전
1
...
228229230231232233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