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주가 뭐가 좋은지 동생을 그년에게 홀딱 반해버렸다. 그년 때문에 친아들이 사고 날 뻔했을 뿐만 아니라 전처도 다쳤는데 말이다.주서인은 지금 동생에 대해 불만이 가득하다.미안하기도 하고.만약 동생이 하예진과 이혼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비록 예전엔 잘못한 결정을 했지만 지금은 동생이 다시 하예진과 재혼할 수 있도록,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나한테 할 말 있으면 해요, 돌려서 말할 필요 없으니까요. 나는 다른 사람이랑 얘기할 때 상대방의 생각을 추측하는 게 너무 싫어요.”하예정은 말은 이렇게 하면서 주서인의 표정을 보고 그녀가 찾아온 이유를 다소 짐작할 수 있었다.주씨 일가는 주형인과 언니를 재혼시키고 싶을 뿐이다.정말 웃기는 노릇이었다.언니를 뭐로 보고... 이혼하고 싶으면 이혼하고 재혼하고 싶으면 재혼하자는 거야?!만약 주형인이 잘나가고 있다면, 주씨 일가는 절대 이혼한 걸 후회하지 않았을 테니까!“예정 씨, 통쾌한데요? 좋아요, 그러면 바로 말할게요. 요즘 노 대표가 언니한테 구애하고 있죠? 언니가 다친 그날 밤, 여기 왔다가 노 대표가 중환자실 밖을 지키는 것을 봤거든요. 밤새 밖에서 지키다니... 내가 애를 세 명이나 낳은 경험자로서 말하는데, 노 대표는 분명 당신 언니한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좋아하고 있다고요! 그래서 기회를 찾아 고백하고 싶은 거예요. 내 말 틀리지 않았죠? 그러니까 우빈이에게도 그렇게 잘해준 거예요. 다 의도가 있어서라니까요.”“...”“우빈의 의붓아버지가 되고 싶은 거예요. 정말 웃기죠? 우빈에게 친아버지가 버젓이 있는데, 남의 애 아빠 노릇을 하려 하다니! 내 생각은 말인데요, 아무래도 우리 집 형인이가 예진이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십수 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서로 얼마나 잘 알고 있겠어요, 비록 불쾌한 일이 있었다지만, 이제 형인이도 잘못을 알았으니, 다 고칠 거예요. 그리고 우리도 무조건 당신 언니 편이에요, 다시는 예전 같은 일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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