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 챕터 1441 - 챕터 1450

내 남편은 억만장자의 모든 챕터: 챕터 1441 - 챕터 1450

2577 챕터

제1441화

서현주가 뭐가 좋은지 동생을 그년에게 홀딱 반해버렸다. 그년 때문에 친아들이 사고 날 뻔했을 뿐만 아니라 전처도 다쳤는데 말이다.주서인은 지금 동생에 대해 불만이 가득하다.미안하기도 하고.만약 동생이 하예진과 이혼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비록 예전엔 잘못한 결정을 했지만 지금은 동생이 다시 하예진과 재혼할 수 있도록,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나한테 할 말 있으면 해요, 돌려서 말할 필요 없으니까요. 나는 다른 사람이랑 얘기할 때 상대방의 생각을 추측하는 게 너무 싫어요.”하예정은 말은 이렇게 하면서 주서인의 표정을 보고 그녀가 찾아온 이유를 다소 짐작할 수 있었다.주씨 일가는 주형인과 언니를 재혼시키고 싶을 뿐이다.정말 웃기는 노릇이었다.언니를 뭐로 보고... 이혼하고 싶으면 이혼하고 재혼하고 싶으면 재혼하자는 거야?!만약 주형인이 잘나가고 있다면, 주씨 일가는 절대 이혼한 걸 후회하지 않았을 테니까!“예정 씨, 통쾌한데요? 좋아요, 그러면 바로 말할게요. 요즘 노 대표가 언니한테 구애하고 있죠? 언니가 다친 그날 밤, 여기 왔다가 노 대표가 중환자실 밖을 지키는 것을 봤거든요. 밤새 밖에서 지키다니... 내가 애를 세 명이나 낳은 경험자로서 말하는데, 노 대표는 분명 당신 언니한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좋아하고 있다고요! 그래서 기회를 찾아 고백하고 싶은 거예요. 내 말 틀리지 않았죠? 그러니까 우빈이에게도 그렇게 잘해준 거예요. 다 의도가 있어서라니까요.”“...”“우빈의 의붓아버지가 되고 싶은 거예요. 정말 웃기죠? 우빈에게 친아버지가 버젓이 있는데, 남의 애 아빠 노릇을 하려 하다니! 내 생각은 말인데요, 아무래도 우리 집 형인이가 예진이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십수 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서로 얼마나 잘 알고 있겠어요, 비록 불쾌한 일이 있었다지만, 이제 형인이도 잘못을 알았으니, 다 고칠 거예요. 그리고 우리도 무조건 당신 언니 편이에요, 다시는 예전 같은 일 없어요.”“..
더 보기

제1442화

“아직도 서현주를 대신해서 사정하려고 하다니... 분명 서현주를 좋아하고 있어요. 뭐 마음속으로 조금 후회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주형인은 절대로 우리 언니와 이혼한 것을 후회하는 건 아닐 거예요. 우리 언니도 이혼한 것을 후회하지 않으니 다시는 이런 일 때문에 언니나 나를 찾지 마세요.”하예정은 주서인에게 말할 틈도 주지 않은 채 그녀를 제쳐두고 병실 입구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전태윤에게 고개도 돌리지 않고 다가갔다.두 사람의 대화를 들을 수 없었던 전태윤은, 아내가 무섭게 어두워진 얼굴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의 대화가 불편했음을 알 수 있었다.“여보, 내가 대신 쫓아내 줄까?”“아니, 됐어요.”그녀는 바로 경호원들에게 분부했다.“앞으로 주씨 일가가 찾아오면 모두 쫓아내요. 언니가 퇴원하기 전에 다시는 언니나 우빈의 앞에 나타나지 못하게 해요.”언니는 상처가 회복한 후 계속 가게를 열어야 한다. 주씨 일가가 가게를 찾아오면 쫓아내기 어렵다. 그들 가족은 뻔뻔하여 매일 가게를 찾아와 소란을 피울지도 모른다. 그러면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주씨 일가는 처음에는 전태윤을 두려워했지만, 그가 차갑지만 막무가내는 아니란 것을 안 후로부터는 그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전태윤은 주형인더러 직장을 잃게 한 것 외에는 그들 가족에 대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기껏해야 전태윤을 피해 하예진에게 매달리고 있다.주씨네 일가가 지금 가장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우빈이의 양육권을 하예진에게 준 것이다.그들이 아무리 뻔뻔하게 나온다고 해도 우빈이의 친가족인 건 지울 수 없는 사실이니, 우빈이의 체면을 봐서라도 하예정 쪽에서는 그들에게 어떻게 손쓸 수 없다.“알겠습니다, 사모님.”사실, 매번 주씨 일가가 찾아올 때마다 경호원들은 그들을 병실 밖에 가로막고 있다. 하예진이 전남편을 만나기를 원하지 않는 한 매일 찾아와도 절대 병실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아내가 경호원에게 분부를 내린 후 전태윤은 아내의 허리를 껴안고 그곳
더 보기

제1443화

병원에서 나와 차에 올라탄 후 하예정은 휴대폰을 꺼내 하씨 영감의 휴대폰 번호를 수신 차단 목록에서 꺼내어 전화를 걸었다.고향 집 문제를 해결한 후 고향 사람들과 왕래가 뜸해졌다.예전에 늘 하예정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생각만 하던 그들도 그녀의 수단을 맛본 후에는 마음을 접었다.하예정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돈과 권세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라, 인수로서는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게다가 하씨네 영감과 할멈은 노후 문제에서 자식들과 손자들의 태도에 상처를 입은 뒤로부터 더는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았다.그들은 예전에 하예정 자매로부터 무자비하게 많은 배상금을 나누어 가졌고, 그 배상금은 모두 다른 자녀들에게 보태주었다. 덕분에 자녀들은 지금 좋은 생활을 보내고 있다. 손주들도 관성에서는 살아가기 어렵다고 해도, 고향에 돌아오면 괜찮은 일을 찾아 지내는 데는 문제가 없다. 또한 그들 모두 적지 않은 예금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하씨네 할멈이 병이 났을 때, 인색한 자식들은 병원비를 내기가 아까워서 싸웠다.하씨네 영감과 할멈은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나눠줬다고 할 수 있다. 자식들은 그걸 당연하다는 듯 누리면서, 부모님에게 효도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손자들마저도 할아버지가 그들의 아버지만 키웠지 자기를 키우지는 않았으니, 노후에 관한 문제는 자기와 상관없다고 말한다.하지만 만약 할아버지에게 남겨둔 재산이 있으면, 손자로서 한몫을 나눠 가지겠다고 한다.하씨 영감은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다.더 이상 자손들의 말을 듣고 하예정 자매에게 맞서고 싶지 않다.이제 저세상으로 떠나가면, 자기 제사를 도맡아 줄 사람이 하예정 자매밖에 없을까 봐 걱정되었다.하예정의 전화를 받은 하씨 영감은 의외로 은근히 기뻤다.하예정의 몸에 하씨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는 이상, 그들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예정이냐?”하씨 영감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떻게 이 할아버지한테 전화할 생각을 한 거냐? 집에 돌아오려고? 제삿날이 다가오고 있구나..
더 보기

제1444화

하예정의 말을 들은 하씨 영감은 매우 기뻤다. 손녀가 자기에게 기꺼이 도움을 청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언니가 사고로 다쳤어요.”“사고라니? 어디를 어떻게 다쳤는데? 다친 건 좀 어떠냐? 혹시 일주일 전 일이냐? 며칠 전 지명이와 지문이가 자주 나한테 연락하여 물어보더구나. 너한테서 연락이 왔냐고.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아무 말을 안 하더라고.”하씨 영감은 인터넷에 관심이 없어 하예진이 다친 것도 모르고 있다. 젊은 세대는 이 일을 알지만 아무도 두 늙은이에게 말하지 않았다.마을 사람들은 하예정 자매와 두 늙은이의 사이가 매우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만약 두 늙은이가 하예진이 다친 것을 알게 되면, 오히려 기뻐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아무도 이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네, 일주일 전에 사고로 다쳤는데 지금은 회복이 잘 되어가고 있어요. 그런데 언니의 전 시댁에서 자꾸만 언니와 주형인을 재혼시키려고 찾아와 매달리고 있어요. 이번에 언니가 다친 것도 주형인의 아내 서현주가 한 짓이에요. 나나 언니나 더 이상 주씨 일가와 왕래하고 싶지 않아요.”하예정은 대략 이야기했다.하씨 영감은 말을 듣고 나서 주씨 일가에게 욕지거리를 해댔다.그는 원래부터 김은희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전에 김은희가 준 돈을 받은 후,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는데, 그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이미 호주머니에 들어간 돈을 어떻게 돌려주겠냐며 듣는 체도 하지 않았다.그 때문에 둘이 원한을 맺게 되었다.“네 언니가 아침 식사 가게를 열었다고 하던데, 장사가 잘되고 있다고 들었다. 너도 부잣집에 시집갔고, 돈 많은 이모도 생겼겠다... 그걸 본 주씨 일가가 가만히 있겠느냐? 당연히 예진이와 재혼할 생각을 하고 있겠지. 염치없기도, 그 집안은 모두 염치없어! 예정아, 어디 한번 말해보거라.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뭘 도와주면 되냐?”“할아버지, 요즘 할머니는 어떻게 지내세요? 그들이 생활비를 좀 주던가요?”하씨네 할멈은 큰 수술을 받았다. 아들딸들이 생활비와 용돈
더 보기

제1445화

할아버지와의 통화를 마친 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하예정은 남편에게 말했다.“당신의 말대로 할아버지한테 주씨 일가가 다시는 언니를 찾아가지 않게 상대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일이 잘 풀릴진 모르겠지만.”“시간이 지나야 알게 되겠지만 내 생각엔 분명 우리 생각대로 잘 풀릴 거야.”전태윤은 자신의 제안에 대해 자신만만했다.“여보, 너무 걱정하지 마.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당신이 오늘 밤에 어떤 드레스를 입고 어떤 보석을 착용하느냐 하는 거야.”그녀는 남편을 힐끔 쳐다보았다.“왜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아 오려고요?”전태윤은 자기도취 되어 말했다.“난 뺏을 필요 없어. 내가 있는 자리는 항상 중심이거든. 모든 이의 눈길을 끌고 있지. 정남이는 비교도 안 돼.”“...”소정남이 비교가 되든 안 되든 상관없지만, 그녀는 친구의 약혼식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내 드레스는 당신이 사준 게 아니면 이모가 사준 게 대부분이에요. 내가 직접 산 건 몇 번밖에 못 입어봤는데... 당신이랑 같이 있는 자리에서 나절로 산 드레스는 못 입게 하잖아요.”그녀는 고집쟁이 남편을 한번 흘겨보더니 계속하여 말했다.“아무튼,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너무 보수적인 드레스를 입으라고 하지 말아요.”남편이 선물한 드레스는 한 곳도 드러난 데가 없다.이런 보수적인 드레스들은 겨울과 봄에 입기에 적합하다. 이제는 4월에 접어들었는데, 관성의 4월은 매우 덥다. 만약 겨울에 적합한 드레스를 입으면 덥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전태윤은 헤헤 웃기만 하였다.“오늘 밤은 당신 마음대로 골라.”그녀의 말대로 그가 사준 드레스는 하나같이 보수적이니 그녀가 어떤 드레스를 골라 입든 그가 사준 거라면 상관없었다.“아직 이르니 이제 집에 돌아가면 좀 자, 저녁때 내가 당신을 깨울게.”그는 아내의 눈 밑의 다크서클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하예정은 남편의 어깨에 기대어 하품했다.“우리 같이 자요. 당신은 나보다 더 피곤할 거 아니에요.낮에는 출근해서 일을 처리해야 하고
더 보기

제1446화

언니가 그녀에게 이 이야기를 한 후 그녀는 며칠 동안 계속 잠을 설쳤고 매일 한밤중에 깨어나 조용히 언니의 침대 앞에 가 손을 뻗어 숨을 쉬고 있는지, 아직 살아있는지 확인해야만 안심했다.어렸을 때 부모님을 잃어 가족을 잃은 아픔을 맛본 하예정은 하나뿐인 언니를 잃을까 봐 두려웠다.“자, 옷 갈아입으러 위층으로 가자.”전씨 집안과 소씨 가문은 친했기에 소정남이 약혼식에 장소민도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 게다가 장소민의 친정과 소씨 가문 사이에도 친분이 있어 그녀의 친정 가족들도 오늘 밤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하예정은 순순히 일어나 시어머니와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다.얼마 후, 하예정은 드레스를 갈아입고, 연한 화장을 하고, 하이힐을 신고, 미리 준비한 심효진에게 줄 약혼 선물을 들고 시어머니와 함께 계단을 내려갔다.전태윤 부자는 식당에서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녀들이 계단을 내려오는 것을 보고 부자는 각자의 사랑하는 아내를 맞이했다.전태윤은 말했다.“여보, 먼저 뭐라도 좀 먹고 가.”점심때 하예정은 많이 먹지 않았다.소씨 집에 가서 먹기만 할 수는 없었기에 그녀가 배가 고플까 봐 걱정했다.하예정은 일찍이 배가 고팠지만 말하기 거북해 말하지 않고 있다가 마침 남편이 챙겨주자, 배를 곯지 않게 되었다.네 사람은 이미 나갈 준비를 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 전이진은 아직도 여운초에게 소씨 집에 같이 가자고 조르고 있다.“운초야, 나 여태 널 많이 도와줬었잖아, 지금 딱 한 번 나 도와달라고 하는데 거절하는 거야? 의리가 없는데?”전이진은 마치 껌딱지처럼 여운초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그녀는 화분에 물을 주고 있었다.전이진의 불평을 듣던 그녀는 동작을 멈추고 그를 향해 돌아서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여러모로 많이 도와준 건 고마워. 하지만 너도 매번 나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밥을 사달라고 했잖아? 이제 우리 사이엔 빚지지 않은 거야. 게다가 연회에 참석하는 일은 너의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해야 할 일이야.”전이진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네
더 보기

제1447화

“이진아, 미안.”여운초는 여전히 완곡히 거절했다.전이진은 그녀의 손에서 호스를 뺏은 후 그녀를 카운터 앞으로 끌고 가 앉히고는 말했다.“일단 앉아봐, 할 말이 있어.”“무슨 말?”전이진은 두 명의 점원이 모두 손님에게 꽃을 배달하러 가고 나서 없는 것을 확인했다. 사실은 전이진이 전화를 걸어 다른 사람들에게 두 개의 꽃다발을 주문하라고 분부하여 점원들을 나가게 한 것이다.꽃필무렵의 장사는 여씨 집안의 두 고모의 소동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내가 왜 너에게 계속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고 싶었지?”여운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매우 알고 싶었다. 전에는 어떻게 물어도 알려주지 않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그가 그녀의 꽃가게에 처음 나타났을 때가 둘이 처음 만난 것이라고 단언컨대 장담할 수 있다.“연후 할머니가 두 장의 사진을 보내왔어. 한 장은 나에게, 한 장은 셋째에게. 나에게 준 그 사진은 너의 사진이었어.”여운초는 그 말에 놀랐다.‘전씨네 할머니가 언제 내 사진을...?’그녀의 사진을 전이진에게 주기까지 하다니, 무슨 뜻일까?여운초는 애써 과거를 회상했지만 언제 전씨네 할머니를 만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그녀는 여씨 집안의 투명 인간일 뿐이었고 전씨네 할머니는 전씨 집안에서 지위가 가장 높은 분일 뿐만 아니라 관성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매우 인기 있는 분이셨다.여운초와 할머니는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었다.전이진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여운초는 잠시 기다리다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이진아, 할머니는 어디서 내 사진을 구한 거야? 내 사진을 너에게 준 건 또 무슨 뜻이고?”그는 한마디씩 알려주면서 그녀의 호기심을 끌어올렸다.이 남자가 그녀에게 잘해주는 건 사실이지만 때로는 아주 못됐다.“맞춰봐.”“못 맞추겠어.”여운초는 솔직하게 말했다.“네가 알려줬으면 해.”전이진은 손을 뻗어 그녀의 선글라스를 벗기며 말했다.“작은 얼굴에 이렇게 큰 선글라스를 쓰니 얼굴을 가리잖아. 봐
더 보기

제1448화

“할머니는 사진 속 여자아이가 자신이 직접 골라준 아내감이라며 1년 안에 사진 속 여자아이를 아내로 맞이하라고 하셨어. 안 그러면 집에서 쫓아내겠다고.”“...”‘어떻게 이런 답이 나올 수 있지?’전씨 집안 어르신이 어떻게 자신을 전이진의 아내감으로 찍을 수 있지?그녀는 장님인데.“지금 4월이니까 나에겐 아직 몇 달의 시간이 남았어. 그 시간 동안 너에게 구애할 거고 그다음 순서대로 연애, 약혼, 결혼까지 하면 마무리. 아, 아니지, 할머니한테 쫓겨날까 봐 걱정 안 해도 되... 아니, 잠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자신이 한 말이 여운초로 하여금 그가 단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라고 느끼게 할 것 같았다.전이진은 자신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함께 지내는 과정에서 그녀가 점점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되었다. 그에게 속아 넘어갔을 때 화가 나면서도 어쩔 수 없어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추미자가 체포되고 여 대표가 조사받은 후, 여씨 집안의 외부 사업은 여운초가 휴대폰을 통해 적절하게 안배하고 있었다.전이진이 그녀가 전화하는 것을 직접 듣지 않았더라면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장님 아가씨는 이미 묵묵히 준비하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전이진은 자기가 아직 그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그녀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싶었다.“운초야, 난 널 처음 찾아갔을 때부터 널 내 와이프라고 생각하고 있었어.”“...”“놀랐다거나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도 좋아. 우리 할머니가 하는 일은 워낙 말도 안 되는 일뿐이니까. 어쨌든 나는 이미 널 와이프로 생각하고 있고 너에게 구애할 거야. 이제 네가 날 사랑하게 되면 약혼, 그리고 결혼식을 할 거야. 아직 8개월이 지나야 설을 쇠게 되니까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해.”만약 가능하다면 그는 1년 안에 아이까지 가질 생각이었다. 그러면 그의 인생은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뒤의 말은 여운초에게 쫓겨날까 봐 감히 말하지는 못했다.그녀는 화를 낼 때면
더 보기

제1449화

소씨 일가.전태윤의 전용 차량 행렬은 일찍 온 편이었다.그와 소정남은 좋은 친구이자 상사와 부하이며 또한 그는 소정남과 심효진의 중매인이니 그들 부부는 자연스럽게 일찍 도착했다.소씨 집안과 심씨 집안 양가의 어른들은 모두 현장에 있었다.전현림 부부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양가의 어른들이 먼저 다가와 맞이하였고 소정남과 심효진이 그 뒤를 따랐다.장소민 부부는 심효진의 부모와 아는 사이가 아니라 소정남의 부모가 심효진의 부모를 장소민에게 소개해 주었다.악수하고 수다를 피운 뒤 심효진의 어머니는 장소민을 쳐다보며 웃으며 말했다.“사모님은 전 대표의 누나 같으시네요. 너무 잘 관리하셨어요.”하예정은 차에서 내린 후 걸어오며 심효정 어머니의 말을 듣고 웃으며 말을 받았다.“그렇죠? 어머니와 함께 쇼핑할 때면 다들 우리가 자매인 줄 알아요.”장소민은 웃으며 말했다.“참, 칭찬만 해서 쑥스럽네요.”“사모님을 기쁘게 하려고 한 말이 아니라 사실인걸요. 예정이 이 아이는 제가 보고 자라서 얼마나 성실하고 정직한지 잘 알아요.”하예정과 심효진은 절친한 친구라 그녀는 평소에도 하예정을 잘 보살펴 주었다. 집에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하예정을 집으로 불러서 먹이거나 심효진에게 포장해서 가져다주라고 했다.이 점을 봐서라도 장소민은 기꺼이 심효진 어머니의 체면을 세워주었다.그녀들은 대화가 잘 통했다.소정남의 어머니는 모두를 방으로 안내했다.하예정은 겨우 시간을 내서 친구와 귓속말할 수 있었다.“예진 언니는 좀 괜찮아졌어?”심효진이 먼저 하예진의 안부를 물었다.약혼식 때문에 바빠서 최근 이틀 동안에는 전화로만 하예진의 회복 상황에 관해 물었을 뿐 병원에는 방문하지 않았다.“회복이 잘 돼서 일주일만 더 입원하면 퇴원해서 집에서 요양할 수 있을 것 같아. 언니가 부탁해서 약혼 예물을 보내왔는데 너와 정남 씨가 백년해로하고 금실이 좋아지길 바란대.”심효진은 웃으며 말했다.“예진 언니에게 고맙다고 전해줘. 나와 정남 씨는 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더 보기

제1450화

“정남과 효진 씨는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만큼 행복할 거야.”두 집안의 어른들은 전태윤 부부에 대한 고마움을 마다하지 않았다.소씨 집안은 전태윤이 솔로에서 벗어나고도 형제를 잊지 않고 소정남에게 심효진을 소개해 주어 의리가 있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심씨 일가도 그렇게 생각했다.소씨 집안 어른은 심효진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심씨 집안 어른은 소정남이라는 예비 사위가 생기자, 친아들인 심서준은 아예 옆에 비켜서게 됐다. 심효진도 부모님 앞에서 큰소리로 소정남에게 몇 마디 했다 하면 부모님의 눈총을 받게 되는 정도였다.심효진은 소정남에게 그가 집안에 들어온 후부터 자기 부모님이 다 그의 편을 든다고 불평을 많이 했다.소정남은 기쁘기만 했다.약혼식에 온 손님들은 대부분 차를 몰고 왔지만, 몇몇 손님들은 예외적으로 개인 비행기를 타고 왔다. 개인 비행기는 소씨 가문 안주인의 개인 비행장에 세워놓았다.하예정은 호기심에 자기 옆에 서 있는 남자에게 물었다.“개인 비행기를 타고 온 손님이 누군지 알아요?”“내 추측이 맞았다면 강성의 고씨 집안의 사람일 거야. 소씨 집안에서 청한 손님 중에 관성의 사람이든 다른 도시의 사람이든 모두 왔는데 강성 고씨 집안은 아직 오지 않았는걸.”강성의 고씨 일가는 돈이 넘쳐나기에 개인 비행기가 있을 만도 했다.전태윤도 자신만의 개인 비행기와 호화 요트를 가지고 있다.“강성의 고씨 집안? 고현 씨의 그 고씨 집안이요?”하예정은 할머니가 지난번 강성 출장 때 자신을 데리고 가지 않아 좋은 구경거리를 못 본 것이 아쉬웠다. 소정남의 약혼식에 강성의 고씨 집안이 축하 인사를 보내올 줄은 몰랐다.소씨 가문의 인맥이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많은 다른 지방과 도시에서 온 손님들은 모두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라 부유하지 않을 수 없었다.어쩐지 전태윤이 시킨 일이라면 아무리 어려워도 알아서 잘 해낸다더니, 바로 소씨 가문의 강력한 인맥 덕분이다.“그래.”전태윤은 아내의 예쁜 코를 살짝 만지고는 사랑스럽다는
더 보기
이전
1
...
143144145146147
...
25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