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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1251 - Chapter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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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당신이 주는 건 풀 한 포기라도 다 좋을 거야.”하예정은 장난스레 말했다.“그럼 오늘은 별장으로 돌아갈 때 풀 한 포기를 베어서 당신한테 선물로 줄게요.”전태윤은 사랑스럽다는 듯이 그녀의 코를 꼬집었다. 하예정이 정말로 선물한다면 전태윤도 받을 의향이 있다. 전태윤이 한 말도 사실이다. 하예정이 선물한 것이라면 뭐든 좋다. 꽃필무렵까지 가는 길에서 전태윤이 갑자기 말했다.“예정아, 며칠 뒤에 나랑 함께 공씨 어르신이 여는 연회에 가자. 연회장소는 관성 호텔이야.”하예정은 고개를 까닥하고 그를 보면서 웃었다.“웬일이에요. 웬일로 전 씨 도련님이 연회를 다 가고. 듣기로는 전 씨 도련님은 한 번도 연회에 참가한 적이 없는데 이런 분을 오게 할 수 있는 가문이라면 당신네 전씨 가문과도 관계가 깊은 것 같네요.”전태윤은 아프지 않게 하예정의 이마를 치며 정정해줬다.“앞으론 여보네 전씨 가문이기도 해. 여보는 우리 전씨 가문의 큰 사모님이 될 사람이야. 이후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말고 무슨 의문이 있으면 직접 이 남편한테 물어보면 돼. 연회를 여는 가문은 공씨 가문이야. 공씨 어르신이 관성의 상업계에서는 지위가 아주 높아서 사람들의 존중을 받아. 어르신은 매년 관성 호텔에서 한 번씩 상업 연회를 열어서 여기 상업계의 크고 작은 대표들한테 초대장을 보내곤 해. 교류인 것도 있겠지만 실력이 있고 규모가 아직 크지 않는 작은 회사들이 큰 비즈니스를 할 기회를 주는 자리기도 해. 공씨 가문과 우리 전씨 가문은 대대로 교제가 있어서 왕래가 밀접하고 관계가 아주 깊어.”“공씨 가문은 관성에서 사업을 아주 넓게 하는데 집안의 사람들이 다 알려지지 않은 편이야. 우리 전씨 가문은 대외로 알려진 게 많아서 공씨 가문을 위해 많이 막아줬어. 공씨 가문의 큰 사모님은 우리 엄마와 단짝이야. 작년에 공씨 가문의 연회 시간은 10월이었어. 그때 우리가 금방 혼인신고를 하고 당신이랑 효진 씨가 이 사모님을 따라 참가한 연회, 당신 기억나? 연회에 참가하고 집에 와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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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화

하예정은 오늘 주로 본가에 일을 보러 갔기에 아직 심효진의 약혼날짜를 묻지 않았는데 전태윤은 알고 있었다. 그는 하예정에게 알려주었다.“효진 씨와 소정남의 약혼날짜는 3월 20일이야. 빨라, 오늘이 벌써 십몇 일인데. 두 사람의 약혼식도 아마 성대하게 치를 거야. 소씨 가문의 친척과 친구들이 아주 많아.”소정남 가문이랑 감정이 깊지 않은 사람들도 소씨 가문의 가주와 도련님을 봐서라도 선물을 보내올 것이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소씨 가문의 정보망이 필요할 때가 있으니 말이다.“두 사람의 결혼식 날짜도 우리 앞에 있을 거야.”전태윤이 계속 말했다.“아마 5월 1일 전에 혹은 후에 결혼식을 올릴 거야. 소정남이 말하길 약혼식이 끝나면 혼인신고를 한다고 해. 아주 다급하더라고.”전태윤과 하예정은 먼저 혼인신고를 하고 좋은 날짜를 골라서 결혼식을 올릴 거라 전태윤은 다급하지 않았는데 소정남과 심효진은 절차대로 진행하였기에 소정남은 당연히 다급했다.하예정은 이해한다는 듯 웃었다. 부부는 말하면서 금방 꽃필무렵에 도착했다.“일구 씨, 따라오지 않아도 돼요.”하예정은 강일구한테 얘기하고는 전태윤과 단둘이 차에서 내려 가게로 들어갔는데 여운초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하예정은 알바생한테 남편에게 선물할 꽃다발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운초를 기다렸다.알바생이 하예정이 주문한 꽃다발을 다 만들었을 때 여운초가 돌아왔다,“운초 씨.”하예정이 여운초를 불렀다. 여운초는 하예정의 소리를 듣고 반가운 미소를 띠었다.“예정 씨네요. 차에서 내리니 가게 문 앞에 사람이 많은 것 같았는데 왜 그런가 했어요.”하예정이 온 것이다. 아마 전 씨 도련님도 함께 왔을 것이다.“다른 사람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 사람들 인기척까지 알았어요?”여운초는 웃으며 말했다.“다들 저 보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그분들 시선을 느낄 수 있어요.”하예정이 웃었다. 이 여자애는 정말 세심했다.“예정 씨, 꽃 사시게요?”“네, 우리 남편한테 주려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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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3화

그 자리에 서 있는 전태윤은 도도하고 차가웠다. 온몸에서 풍기는 카리스마는 꽃가게 안의 사람들을 압도적으로 눌러놓았다. 하예정은 오래 머물지 않고 꽃다발을 전태윤에게 건네준 후 바로 작별을 고했다.가게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늘이 어두워졌다.하예정은 언니에게 전화 한 통을 걸었고 조카와 잠시 잡담을 나눈 후에야 전화를 끊었다.주우빈은 하예정과 통화를 마친 후 휴대폰을 가지고 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엄마가 그 휴대폰을 가져가 버렸다.“엄마, 나 애니메이션 보고 싶어요.”하예진은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으면 엄마가 텔레비전을 켜줄게. 휴대폰으로 보면 눈에 안 좋아. 텔레비전도 딱 30분이야.”주우빈은 그 말을 듣고 입이 한발이나 나왔지만 엄마가 이미 리모컨을 가지고 온 것을 보고 순순히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알았어요.”아들에게 텔레비전을 켜준 후 하예진은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 식재료들을 준비했다. 준비한 식재료들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내일 아침에 쓸 예산이었다.이때 초인종이 울렸다.“엄마, 내가 가서 열게요.”주우빈은 초인종이 울리는 것을 듣고 바로 엄마에게 말하고는 작은 의자를 들고 가 문을 열었다.하예진은 아들이 문을 열도록 내버려두었고, 누가 왔는지 궁금해 부엌칼도 내려놓지 않은 채 부엌을 나섰다.집 앞에 서 있는 주형인과 서현주를 보고 그녀의 표정은 순식간에 싸늘해졌다.아들이 문을 열어준 것을 보고 기뻐하며 아들을 안으려던 주형인은 그녀가 시퍼런 식칼을 들고 아들 뒤에 서 있자 쭈뼛대며 말했다.“예진아, 우... 우린 우빈이 보러 올 겸 청첩장을 주러 온 거야.”집의 인테리어도 반쯤 진행되었는지라 완공 날짜를 얻은 다음 서현주와 결혼식을 치를 날짜를 정했다.서현주는 빨리 사람을 청해 청첩장을 써달라고 재촉했다. 하예진에게 청첩장을 같이 보내러 오자고 강요한 것도 그녀의 뜻이었다.주형인은 하예진이 이미 자신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서현주와의 결혼 청첩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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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동명 아저씨가 무슨 블록을 줬는지 꺼내서 아빠한테 보여줘봐봐. 아빠가 조립해 줄게.”주우빈은 곧 주형인의 품에서 나와 장난감이 가득 놓여 있는 선반으로 달아가 계속 조립하지 못했던 블록 상자를 가져왔다.주형인은 그 블록을 보고 속으로 노동명을 음흉하다고 욕했다.‘우빈이가 겨우 몇 살인데, 아직 3살도 안 되는 아이한테 이런 블록을 선물해? 아무리 우빈이가 똑똑하다고 해도 이런 고난도 블록을 어떻게 맞춰낼 수 있겠어?’노동명은 일부러 고난도 블록을 주우빈에게 준 것이 분명했다.‘우빈이에게 블록을 맞추는 법을 가르치는 기회를 통해 예진에게 접근하려는 게 아니야? 참 염치없기도! 우빈이를 이용해 예진에게 접근하려 하다니.’주형인은 마음속으로 노동명을 수천수만 번 욕했다.하예진은 부부에게 자리를 권하고 따뜻한 물을 한 잔씩 따라준 뒤 말했다.“지금 바쁘니까 청첩장은 여기에 두면 돼. 그날 시간이 나면 우빈이까지 데리고 갈게.”그들이 그녀가 결혼식을 망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감히 청첩장을 줄 담이 있다면 그녀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물론, 그녀도 결혼식을 망칠 생각은 없었다.마음에 한이 맺힌 사람이면 몰라도 한이 맺히기는커녕 오히려 주형인과 이혼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주씨 같은 쓰레기 가문은 서현주 혼자서 잘 즐기라고 해.’하예진은 서현주도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 거라 감히 말할 수 있다.김은희나 주서인 같은 사람이 있는데, 그런 가정에서 참을 수 있는 여자가 몇이나 될까? 다만 모두 서현주가 내연녀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녀는 주형인과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서현주는 항상 승리자의 자태로 주형인과 하예진의 이혼을 내려다보았다.주형인과 결혼하지 않으면 승자가 될 수 없다는 듯이.“예진 씨, 지금 뭘 하는 거야?”서현주는 하예진에게 억지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내가 뭐 도와줄 거라도 없어?”“없어.”하예진은 그녀의 도움을 거절했다.서현주는 여전히 뻔뻔하게 하예진의 뒤를 따라 부엌으로 들어갔지만, 식재료를 준비하는 것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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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5화

하예진은 서현주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유용한 소식을 물어내지 못한 서현주는 속으로 화를 내며 주형인의 옆으로 돌아갔다.동시에 그녀는 하예진의 셋집 환경을 살펴보았다.셋집은 그리 큰 편은 아니었지만, 하예진의 손을 걸쳐 깔끔하게 정돈되었고 아늑했다.그녀는 집안 살림에 있어서는 하예진이 자신보다 훨씬 낫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주형인은 아들에게 블록 조립을 가르쳤는데 평소 아들과 거의 함께 있지 않던 그는 흩어져 있는 작은 블록 더미와 설명서를 보면서 조립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더러 이걸 조립하라고 하면 분명 인내심이 바닥나 금방 포기하였을지도 모른다.“조립할 줄 알기나 해요?”서현주가 그에게 물었다.“그러는 현주 넌 할 줄 알아?”가득이나 골머리를 앓고 있던 주형인은 아내의 말을 듣자 퉁명스럽게 한마디 쏘았다.주우빈은 고개를 들어 서현주와 아빠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마음속 깊이 묻었던 의문을 물었다.“아빠, 이 아줌마는 왜 항상 아빠를 따라다녀요?”주형인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그가 대답하기도 전에 서현주는 애써 부드럽게 말했다.“우빈아, 난 네 아빠의 아내야. 그러니까 날 엄마라고 불러도 돼.”“난 엄마가 있어요, 아줌마는 우리 엄마가 아니에요!”주우빈은 이내 화를 내며 서현주의 말에 반박했다. 하예진도 서현주의 말을 듣고 주방에서 나왔다.“엄마.”주우빈은 얼른 일어나 하예진의 곁으로 달려가 다리를 잡았다. 그는 작은 얼굴을 들고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엄마가 내 엄마예요. 저 아줌마는 내 엄마가 아니에요!”하예진은 아들을 안으며 차가운 얼굴로 서현주에게 말했다.“우빈이에게는 친엄마 하나로도 충분하니 새엄마는 필요 없어. 주형인! 당신 아내 데리고 당장 나가.”주형인은 조금 어색한 표정으로 하예진과 아들을 바라보았다.이때 서현주가 말했다.“난 우빈이의 새엄마야. 새엄마도 엄마잖아? 내가 그렇게 말하는 게 뭐가 잘못됐어? 우빈이는 오빠의 친아들이고 나는 오빠 마누라야. 우리 셋이 한 가족이라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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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6화

방금 주형인이 함께 조립하려 했지만 도통 조립되지 않았다.그래서 우빈은 역시 동명 아저씨가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처음으로 동명 아저씨가 그리워 났다.만약 노동명이 우빈의 생각을 알게 된다면 기뻐서 날뛸지도 모른다.하예진은 주형인이 아들에게 사준 장난감과 옷들을 찬찬히 본 뒤 아들에게 스스로 포장을 뜯어 놀게 했다.하예진은 다시 부엌으로 돌아와 일을 계속했지만, 서현주의 태도가 자꾸 떠올랐다.‘서현주가 우빈이를 좋아할 리가 없어. 우빈이는 나의 아들이니까.’예전에도 주씨 집안 사람들이 우빈을 보러 왔었는데 서현주는 그걸 알고 얼굴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었다.‘최근에 왜 태도가 바뀐 거지?’주씨 일가 사람들이 우빈을 보러 오는 것을 막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형인과 함께 와서 우빈에게 새 옷까지 사주다니... 수상할 따름이었다.‘주씨 일가가 우빈의 양육권을 다시 쟁취하고 싶어 하는 걸 알고 미리 감정을 쌓고 싶어서 이러는 건가? 그럼 양육권을 가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우빈이와의 감정을 키워도 늦지 않을 텐데.’서현주는 동물원 사건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만약 주형인이 물어본 거였다면 그녀도 따로 의심하지 않았겠지만, 서현주가 물어본 거라 자꾸 마음에 걸렸다.그녀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손을 깨끗이 씻은 뒤 휴대폰을 꺼내 전태윤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태윤은 전화를 곧 받았다.“처형.”전태윤의 목소리는 낮고 진지했다. 하예진이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일 테니까. 그는 표정까지 엄숙해졌다.“제부, 바빠요? 내가 방해하지는 않았죠?”“괜찮아요. 저랑 예정이는 이미 집에 돌아왔어요. 오늘 저녁 시간이 비어서요. 무슨 일이죠?”그녀는 바쁘지 않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수상하게 느낀 점을 그에게 말했다.“제부, 나 요즘 서현주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돼요. 혹시 그 사건, 서현주가 계획한 게 아닐까요? 우빈이를 납치해 팔려고요. 그러면 앞으로 아이를 낳아도 주씨 일가의 유일한 후계자가 될 테니까요.”그녀는 그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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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통화를 마친 전태윤은 즉시 소정남에게 연락하여 처형의 의심을 알렸다.“나도 방금 소식을 듣고 너랑 얘기하려고 했는데 네가 먼저 전화 왔네.”“무슨 소식인데?”전태윤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혹시 우빈이 납치당한 일과 관련이 있어?”“그래. 형이 그러는데 여씨 사모님은 20여 년 전에 한 깡패 두목을 양아버지로 삼았는데 두목은 이미 경찰 손에 넘어가 사형 선고를 받았대. 그리고 그 두목의 부하 중 일부는 체포되어 형을 선고받았고 일부는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고 하는데, 행방이 묘연해진 그 부하들이 여씨 사모님의 손으로 넘어갔을 거로 의심돼. 그 사람들은 성격이 악랄하고 인원수도 많아 만약 여씨 사모님의 손에 들어간 거라면 경호원으로 고용됐을지도 몰라. 다만 20여 년 전의 일이라 행방을 찾기도 어렵고 신분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 게다가 20여 년이나 지난 지금, 새로운 후계자를 키웠을 수도 있어. 여씨 사모님은 그 사람들 보스의 양딸이잖아. 만약 그때 여씨 사모님이 배짱을 가지고 그 사람들을 받아들인 거라면 그들은 틀림없이 충성할 거야.”전태윤은 조용히 말했다.“우리가 원래 짚은 사람이 바로 여씨 부부잖아. 너의 말을 들어보니 여씨 사모님이 배후에서 조종한 게 확실한 것 같아. 여운별은 아직 구금 중이고 예정이도 이미 고소했어. 예정이가 제출한 증거가 있으니, 여운별은 곧 형을 받게 될 거야. 여씨 사모님은 줄곧 여운별만 총애하고 사랑하며 아들보다 더 예뻐했어. 아마도 딸을 대신해서 예정이에게 화풀이하려 했을 거야.”소정남은 그 말을 듣고 입을 열었다.“나도 그렇게 생각해. 네가 말한 그 여자... 어쩌면 여씨 사모님과 손을 잡았을 수도 있어. 주형인의 아내로서 주씨 일가를 따라 우빈이에게 접근할 기회가 많았을 거야. 그러니 언제든지 우빈이의 행방을 여씨 사모님에게 알릴 수 있어. 태윤아, 내가 사람을 시켜서 잘 알아보라고 할게. 이름이 뭐였지?”“서현주.”“알았어, 바로 사람을 시켜 조사하도록 할게.”“서현주 모르게 해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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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그리고 방금 소정남에게 서현주를 조사해달라고 부탁했으니, 미움을 사는 일은 할 생각이 없었다.“미리 고맙다. 넌 참 배려심 깊은 좋은 상사야.”소정남이 아첨하기 시작하자 전태윤이 피식 웃었다.“됐어, 그만해. 우리 둘은 서로 너무 잘 알잖아. 어서 데이트하러나 가. 매일 알콩달콩하다 당도 초과로 당뇨병 걸리지 않게 조심해.”“네가 알콩달콩할 때는 당뇨병에 걸리는 걸 보지도 못했는데 말이야. 난 이제야 시작인데 뭐가 걱정이야. 이만 데이트하러 갈게. 우리 효진이는 샤부샤부를 좋아해서 데리고 샤부샤부를 먹으러 가야겠어.”소정남은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그와 심효진은 자주 나가서 샤부샤부를 먹었다.“여보, 두리안 먹을래요?”하예정은 두리안을 쪼개 안의 과육을 꺼내어 접시에 올려놓고 전태윤에게 다가가 물었다.두리안 냄새를 맡기도 싫어하는 전태윤은 일어서서 슬금슬금 도망가며 말했다.“여보, 나 두리안 냄새 싫어해. 저기 앉아서 당신 혼자 천천히 먹어.”하예정은 걸음을 멈추었다.“싫어요? 그럼 나 혼자 먹을게요. 사실 이 냄새에 적응이 되면 맛있어요. 나도 처음에는 이런 맛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좋아하게 됐어요.”그녀는 전태윤과 결혼한 후 두리안을 사 먹지 않았기 때문에 전태윤이 두리안을 좋아하지 않는걸 몰랐다.“냄새나.”두리안을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냄새만 맡아도 역겨워한다.하예정도 더 이상 권하지 않고 멀찍이 앉아 그에게 물었다.“방금 언니가 전화 와서 뭐라고 했어요?”그녀는 그가 처형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그가 엄숙하게 존칭을 써서 부를 수 있는 사람은 하예진 외에 성소현밖에 없었다.“처형은 서현주가 우빈이를 납치한 일당과 아는 사이일 거로 의심하고 있어. 그 사건, 서현주가 계획했거나 다른 사람과 손을 잡아서 벌인 일일 수도 있다는 뜻이었어.”하예정은 멀리 앉아 있는 남편을 바라보며 물었다.“서현주요?”“응, 이미 소정남에게 부탁해 조사하라고 했어. 이제 소식이 있으면 말해줄게. 예정아, 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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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비록 새엄마도 엄마라지만 우빈은 엄마라고 부르지 않을 텐데 그런 말을 하면 다들 기분만 나빠지잖아.”서현주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는 하예진의 셋집이 있는 빌딩에서 나온 후 곧장 차에 올랐다.주형인도 따라 차에 오르며 물었다.“여보, 쇼핑하러 갈까?”“그럼 운전 안 하고 뭐 해요?”서현주가 퉁명스럽게 말했다.“내가 그런 말을 한 건 다 오빠 때문이잖아요. 오빠랑 오빠 가족들이 모두 우빈이를 되찾고 싶어 하는 거 알아요. 만약 우빈이의 양육권을 빼앗아 오면 우리와 함께 살게 될 건데, 난 그저 일찍 엄마 역할에 적응하려 했을 뿐이에요.”차를 몰면서 주형인은 말했다.“우리 부모님이 우빈이를 돌아오게 하고 싶어 하시는 건 맞아. 처음부터 우빈이를 집에못 남기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셨어. 어르신들은 원래 그래, 하나뿐인 손자인데 마음이 안 아플 수 있겠어? 하지만 난 우빈이를 돌아오게 할 생각이 없어.”그는 서현주를 슬쩍 쳐다보며 계속 말했다.“당시 나한테 우빈이의 양육권을 포기하라고 충고했던 사람은 너잖아. 지금 난 우빈이가 예진이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 예진의 주변 사람들은 더 이상 우리와 같은 레벨이 아니야. 우빈이는 예진이를 따라 전 대표의 아내인 하예정을 만날 기회가 많아. 하예정도 또 우빈이를 친자식처럼 대하잖아. 재벌 집에 시집간 이모가 있는 한 앞날이 창창해. 난 비록 우빈이와 별로 지낸 적이 없지만 그래도 내 아들인데, 앞날에 대해 매우 신경 쓰인단 말이야.”우빈이를 데려오면 그의 부모님 성격으로는 절대 예진 자매와 친하지 못하게 키울 것이틀림없다. 그러면 하예정이 조카를 도와주려고 해도 그럴 기회가 적을 거고, 우빈이의 미래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게 뻔했다.주형인은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현주야, 너 요즘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 걸 거야. 결혼식 끝나고 신혼여행 가서 신나게 놀자. 어쩌면 임신할 수 있을지도 몰라.”서현주는 마음이 답답했다.그녀는 임신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것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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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주서인은 자신이 있는 한 서현주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서현주는 멈춰 서서 고개를 돌리며 차갑게 물었다.“뭔 일인데요?”주서인은 텔레비전의 리모컨을 내려놓고는 일어섰다. 그녀는 다가오면서 서현주가 들고 있는 쇼핑백들을 힐끔 보고는 말했다.“뭘 샀는데 이렇게 많이 들고 온 거야? 돈 쓸 줄밖에 모르고. 올케랑 형인이는 지금 일도 안 하고 수입도 없는데, 돈 좀 아껴야 한다는 걸 몰라? 지금 올케가 먹고 쓰고 있는 돈들은 다 형인의 돈이야. 자기가 오래 일하면서 번 돈은 아까워하면서 왜 형인의 돈은 팍팍 쓰는 거야? 형인이의 돈은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줄 알아?”주서인은 서현주를 돈 아낄 줄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들고 있던 쇼핑백들을 가로챘다.“누나,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주형인이 주서인을 향해 묻자, 그녀는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이 누나가 한번 보는 것도 안 돼? 저리 비켜, 집에 들어와서 날 보고 인사도 하지 않고 말이야.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얘가 지금 눈에 뵈는 게 없잖아. 형인아, 이런 여자는 아끼면 안 돼. 아낄수록 머리 꼭대기까지 기어올라. 앞으로 네가 고생하게 될 거야.”동생을 욕하며 쇼핑백들을 열어본 주서인은 서현주가 새로 산 옷 몇 벌을 꺼내 브랜드부터 살펴보았는데,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그녀는 그 옷들을 손에 들고 서현주를 비난했다.“올케는 자기가 아직도 스무 살 소녀라고 생각하는 거야? 정신 좀 차려, 이미 시집 간 유부녀란 말이야! 어머머, 이렇게 밝은색의 옷을 사다니,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형인이가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없으니 다시 다른 남자라도 낚으려고 그러는 거야?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어. 하긴, 올케는 돈을 쓰기만 하면 신부가 될 수 있는 그런 여자니까.”서현주는 화가 나서 몸을 떨었다.그녀의 눈에 주서인이야말로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는 천한 사람이었다.서현주는 새 옷을 빼앗아 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주서인은 꽉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이 사이즈의 옷은 나도 입을 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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