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후가 냉랭하게 말했다.“우리 남양국은 비록 국방력이 약하다고 해도 대한민국과 한판 붙어볼 용기는 있었다고. 섬라국이었다면 그런 엄두도 내지 못했을 거야.”“하긴.”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배시시 웃었다.“내가 비밀 하나 알려줄까? 너희 남양국이 리카 제국을 등에 업고 우리 대한민국을 침략하려고 할때, 나 때문에 쫓겨난 거 알아? 그때 군대를 데리고 나타난 사람이 신씨 가문의 무신이라고 했나? 이름은 그럴싸해도 실력은 그저 그렇더라고. 내 뺨 한 대로 그 자리에서 죽었지, 뭐야. 아, 그때 그 사람도 단검 두 개를 지니고 있던데 너랑 어떤 사이야? 너희 형이라도 돼?”“너 도대체 누구야...”남양국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별로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신서후는 표정이 확 굳어버리고 말았다.신씨 가문의 무신이라는 사람은 남양 젊은 층에서 유일한 무신이자 신서후의 큰형이기도 했지만, 대한민국과의 전쟁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그때 그를 죽인 상대는 젊은 사람이라고 했고, 나중에 대한민국 국방부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고 했다.“어떻게 이 비밀을 알고 있는 거야. 설마 당도 부대의 사람인 건 아니지? 아니지, 우리 큰형을 죽인 사람이라면 설마...”이때, 신서후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식은땀을 흘렸다.만약 눈앞에 서 있는 김예훈이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는 그 사람이라면 오늘 무조건 죽을 운명이었다.“말도 안 돼!”신서후는 두려움이 엄습해 오긴 했지만 이를 꽉 깨문 채 마지막 용기를 다 해 김예훈이 있는 곳으로 덮쳤다.샤샤샥!단검을 휘두르자, 공중에 밝은 불빛이 떠올랐다.김예훈이 앞으로 한 발짝 다가가 그의 뺨을 때리려던 순간, 재빠르게 옆으로 피하는 것이다.“풉!”뺨을 피하긴 했지만, 몸이 굳어버리면서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그렇게 붉게 물든 신서후의 얼굴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남양의 제1 킬러라... 뭐, 실력이 괜찮긴 하네.”지금까지 김예훈의 뺨을 피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실력을 인정해 줄 만했다.신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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