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이 덤덤한 표정으로 모든 총알을 피해버리자, 신서후는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뒤로 물러서면서 계속 방아쇠를 당겼지만, 탄창이 비어버리자 김예훈을 죽일 좋은 기회를 놓친 그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았다.바로 이때, 김예훈이 어느샌가 신서후의 앞에 다가와 주먹을 뻗었다.신서후는 아무렇지 않게 뻗은 이 주먹에서 피비린내를 맡아버리고 말았다.남양 제1 킬러인 그는 피할 겨를도 없이 총을 든 채 제자리에 굳어버렸다.퍽!김예훈은 손아귀에 힘을 담아 아예 총을 박살 내버렸다.제대로 한 방 먹은 신서후는 자기도 모르게 뒤로 날아갔고, 이때 김예훈은 또 손바닥을 들어올렸다.쨕!신서후는 피하지도 못하고 저 멀리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피를 토해냈다.다시 일어서려고 했을 때, 어마어마한 힘이 자기 몸에서 퍼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고 말았다.이제 겨우 일어섰는데 자기도 모르게 창백한 표정으로 바닥에 무릎 꿇고 말았다.그러다 정말 살아있는 전설을 만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신서후가 움직이기도 전에 김예훈은 그를 발로 걷어차 바닥에 눕히고는 머리를 짓밟았다.“이제는 알려줄 수 있겠지? 누가 보냈는지.”신서후는 눈가를 파르르 떨더니 결국엔 한숨을 내쉬었다.“말할게.”...저녁 8시, 호화롭기 그지없는 진주 남양 회관.무법 지대로 유명한 구룡성 부근에 자리 잡은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달랐다.마음껏 마시고 즐길 수 있는 곳이긴 했지만, 이곳만의 규칙이 있었다.남양의 상류 인사, 그리고 진주의 부자들도 이곳을 드나들기 좋아했다.이곳은 재미있고, 안전하고, 정보가 많이 돌아다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정장으로 갈아입은 김예훈이 이곳에 들어왔을 때는 아무도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하지만 김예훈은 민첩하게도 이곳에 알게 모르게 고수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이들은 예리한 눈빛으로 이곳에 나타난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다.하지만 눈빛에 살기는 장착하고 있지 않아 일반인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김예훈은 로비를 쭉 둘러보더니 바로 8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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