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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5화

Penulis: 낭아감자
김예훈은 한참동안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양유선을 쳐다보더니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양유선 씨, 설마 잊었어요? 진주·밀양 용전은 이제 제 것이라 정보를 빠삭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거. 신대호가 남양 남씨 가문의 사람인 건 맞지만, 양유선 씨의 신분도 평범하지만은 않잖아요. 진주·밀양 용전에서 수집한 자료에 의하면 양유선 씨는 남양파의 우두머리이자 남양 3대 가문 중의 하나인 양씨 가문의 장손녀잖아요. 신대호보다도 훨씬 대단한 신분을 가지고 있잖아요. 만약 양유선 씨께서 저랑 친구를 맺게 된다면 모든 결정권을 가지게 될 거예요.”

김예훈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양유선을 쳐다보면서 계속해서 말했다.

“아니면 제가 진주·밀양에서 사방이 적이라 저랑 끝까지 해볼 생각인가요?”

김예훈은 오늘 화해할 목적으로 찾아온 것이 아니라 남양파의 태도를 보고싶어서였다.

만약 상대방이 사이좋게 지내겠다고 하면 지금 상황에서 또 남양파를 적으로 돌릴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 만약 상대방이 등지겠다고 하면 남양파를 없애버릴 마음도 있었다.

“저를 너무 난처하게 만드시는데요?”

양유선은 한숨을 내쉬더니 피식 웃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는데 제가 명확한 답변을 드리지 못한다면 이 자리에 앉아있을 자격도 없겠죠. 이러시죠. 저도 허씨 가문에서 있었던 일을 들었는데 김 도련님께서 풍수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면서요. 그래서 말인데 저를 도와 사람 한 명을 살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을 살려주시기만 한다면 신대호의 죽음은 없었던 일로 해드릴게요. 앞으로 어떠한 남양인도 이것을 핑계로 김 도련님을 건드리는 일은 없을 거예요. 심지어 필요하다면 저희 남양파는 김 도련님의 편을 들어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성의로 200억 원도 드릴게요.”

양유선이 김예훈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풍수 대가는 아니라는 사실은 미리 말씀드려야겠어요. 그런데 사람을 살리는 일은 한번 고민해 봐야겠어요. 살려줬으면 하는 사람이 제가 생각하고 있는 그 사람이라면 200억 원으로는 부족할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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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유선은 아무 말 없이 김예훈을 남양회관 깊숙한 곳으로 안내했다.김예훈도 쭈뼛거릴 마음도 없이 바로 따라갔다.양유선이 함정을 파놓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김예훈은 그녀가 똑똑한 사람이라고 믿고 싶었다.똑똑한 사람은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았다.이 둘은 경비가 삼엄한 작은 골목을 지나 남양 풍의 마당에 도착하게 되었다.하지만 이 둘이 도착하자마자 검은 피부에 얼굴이 차갑기만 한 여자가 김예훈의 앞길을 막는 것이다.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근육질 몸매가 한 마리의 치타 같은 느낌이었다.우두커니 서 있기만 해도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다음 순간, 그녀가 한숨을 내쉬자, 주위에서 벌레 울음소리가 들려오더니 수만 마리의 벌레가 동시에 김예훈을 향해 덮쳐오기 시작했다.김예훈 역시 피식 웃으면서 전쟁터에서 단련된 어마어마한 살기를 뿜어냈다.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그녀는 멈칫하면서 뒤로 몇 걸음 물러서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이때, 그녀의 왼쪽 눈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더니 주위에서 들려오던 벌레 울음소리마저 그치면서 바닥에 벌레 사체가 후두두 떨어졌다.“남양 주술? 재미있네.”김예훈은 앞으로 다가가 벌레들을 가루가 될 정도로 힘껏 짓밟았다.“내 앞에서는 이런 기술을 선보이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창피하기만 할 거니까.”상대방은 멈칫하더니 기이한 울음소리를 내면서 또다시 공격하려고 했다.“나리야, 됐어. 그만해.”양유선은 나리가 갑자기 공격할 줄 몰랐는지 진지하게 말했다.“이분은 할아버지를 구해주러 온 분이야. 함부로 대하지 마.”나리는 멈칫하더니 그제야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물러섰다.김예훈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양유선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김 도련님, 죄송해요. 할아버지 보디가드인데 어릴때부터 거칠게 자라서 조금 막무가내인 경향이 있거든요. 말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 마음에 두지 말아 주세요.”김예훈이 아무렇지않게 말했다.“괜찮습니다. 하지만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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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까는 제가 과민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무신 급 실력자만이 저의 습격을 피할 수 있는데 김 도련님께서 해낸 것을 보면 과연 어떤 분인지 짐작이 가네요.”양상철이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제가 젊었을 때 역사에 관해 공부한 적이 있는데 그동안 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대한민국은 만물을 창조해 내는 비옥한 땅이라고 들었는데 전설적인 인물을 만들어 낼지 몰랐어요. 바로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라는 사람이 나타나는 순간 하늘의 뜻을 믿게 되었죠. 대한민국에 그런 전설적인 총사령관이 나타난 것도 모자라 김 도련님 같은 분도 계실 줄 몰랐네요. 조금만 지나면 대한민국은 언젠가 세계 강국으로 거듭나겠어요!”양상철은 김예훈의 실력에 깜짝 놀랐는지 연신 감탄했다.늘 안목이 뛰어난 양상철이었기 때문에 양유선은 김예훈을 다시 보게 되었다.처음 진주로 왔을 때 진주 4대 도련님,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이 남양 제1인자인 양상철더러 자리를 빛내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유로 거절한 적 있었다.이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던 양상철이 김예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을 줄 몰랐다.그것도 모자라 무신 급 실력자라고 암시하기도 했으니 말이다.이순간 양유선은 김예훈에게 등을 돌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 세상에서 무신 급 실력자를 찾기 쉽지 않았고, 무신 급 실력자를 상대할 만한 사람은 무신 급 실력자밖에 없었다.양상철은 젊은 나이에 무신 급 실력자가 된 김예훈을 보면서 어쩌면 전설 속의 총사령관을 상대할 사람은 김예훈밖에 없다고 생각하기까지 했다.이때 양유선이 궁금한 마음에 물었다.“할아버지, 제가 진주에서 들은 소문으로는 김현민이 전설 속의 총사령관이라고 하던데 과연 사실일까요?”“김현민?”양상철은 그저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을 뿐이다.“무신이 맞긴 하는데 약 먹고 만들어진 무신일 뿐이야. 그런 사람이 어떻게 전설 속의 총사령관일 리가 있겠어. 총사령관은 무신 급 실력자를 수도 없이 양성해 낸 분이야. 괜히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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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저희 대한민국의 총사령관님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총사령관님도 많은 장소에서 말씀하셨다시피 대한민국이 강대해진 것은 국방부의 덕이라고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이 총사령관님을 만들었지, 총사령관님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양상철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러게요. 총사령관이라는 분은 실력은 물론 인성도 좋으신 분 같더라고요. 그리고 어찌나 겸손한지 지금까지 그분은 직접 만나본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제가 죽기 전에 그분을 한 번이라도 뵐 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겠네요.”“켁! 켁! 켁!”사레에 들린 김예훈은 아예 화제를 돌려보기로 했다.“어르신, 제가 일단 어르신 상태부터 봐 드릴게요.”양상철은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더니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김 도련님도 대단한 실력자긴 하지만 총사령관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김 도련님의 천재적인 면을 봤을 때 10년 정도 지나면 총사령관과 힘을 겨뤄봐도 될 것 같네요. 그래서 말인데 열심히 실력을 연마해 봐요.”김예훈이 웃으면서 대답했다.“어르신 말씀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고 있겠습니다.”양상철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말했다.“살인술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심상치 않아 보이네요. 아무리 김 도련님과 같은 사람을 이 세상에서 보기 힘들다고 해도 저를 살릴 수 없을 거예요. 저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종적을 감춘 늙은이들 빼고는 총사령관밖에 없을듯싶네요. 그분이라면 저를 살리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예요.”이 세상에 크게 미련이 없어 보이는 양상철은 그래도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래서 말인데 김 도련님, 저한테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노력해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을 것이고, 김 도련님의 자신감만 떨어질 거예요. 그러면 나날이 발전하는 데도 지장이 있을 거예요. 저는 아무런 소용도 없는 시도 때문에 나중에 총사령관이 될 사람을 해치고 싶지 않아요.”김예훈이 피식 웃었다.“어르신께서 저희 대한민국 총사령

  • 지존 사위   제2481화

    “유선아, 나 때문에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는 거 아는데 내 상태는 내가 가장 잘 알아.”양상철은 양유선을 아끼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이제는 할아버지가 너의 뒤에서 너를 보호해 주지 못할 것 같구나. 길어봤자 한 달밖에 못살 것 같은데 너의 청춘을 버리면서까지 애쓰지 마. 내가 죽은 뒤에 어떻게 해야할지부터 생각해 봐. 우리 양씨 가문은 남양 3대 가문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내가 이렇게 되니까 더이상 예전의 양씨 가문이 아니야. 가족 내 분쟁도 점점 심해지고, 친척들도 너의 자리를 엿보고 있을 거야. 그리고 남양에 있는 다른 세력들도 나한테 있는 무술 비결을 뺏어가지 못해 안달일 거고. 지금은 내가 아직 살아있으니 남양 제1인자라는 타이틀로 그 욕심들을 눌러버린 거지. 내가 죽고 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격할지 몰라. 그러니까 미래를 잘 계획해 봐. 남양은 절대 돌아갈 수 없을 거야. 가장 좋은 방법은 대한민국 국적을 따서 그곳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거야. 절대 남양으로 돌아가면 안 돼. 돌아가는 순간 다시는 벗어나지도 못하고, 심지어 목숨마저 잃어버릴 수 있어. 유선아, 너의 예쁜 미모로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좋은 무기로 사용해도 되지만 뒷심을 잃어버리는 순간 자신을 해칠지도 몰라. 얼마나 많은 남자가 너를 얻고 싶어 하는데. 그러니까 할아버지랑 약속해. 할아버지가 편히 갈수 있게 지금부터라도 살길을 마련해 보겠다고. 응?”양유선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저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니까 절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그래. 할아버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양상철이 웃으면서 말했다.“네가 할아버지한테서 남극권을 배우지 못해서 아쉬워. 아니면 네가 남양 젊은 층을 싹쓸이해 버렸을 텐데.”“할아버지, 아직 배울 기회는 많잖아요. 꼭 제가 잘 물려받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양유선은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다.이때 김예훈이 손을 떼면서 양상철을 힐끔 쳐다보았다.“죄송한데 어르신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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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승현은 계속해서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김예훈을 마주한 순간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이 순간 그는 자존심을 내세우며 말했다.“이 자식이. 너 정말 죽는 게 두렵지 않아?”“무섭지. 죽는 게 왜 두렵지 않겠어.”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난 아무것도 아니라 괜찮지만 너는 진주·밀양 4대 도련님 중의 한명이자 흑아프리카에서 천하무적이라 앞날이 창창하잖아. 우리 둘이 함께 죽으면 과연 누가 손해일까? 나는 이대로 잊히겠지만 맹승현 도련님이라는 사람이 체면을 위해 다른 사람과 함께 죽을 정도로 멍청한 사람이라고 기억되지 않을까?”아무렇지 않게 한 말에 임수민 등은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미친 자는 한 명으로도 족한데 두명이 함께 모이니 정말 무서웠다.이들은 두려워서 곧 오줌을 지릴 것만 같았다.맹승현은 김예훈한테서 어떤 두려움이라도 찾아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는 이미 생사에 익숙한 듯 무덤덤하기만 했다.맹승현은 그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기백을 가졌는지 궁금했다.‘설마 전쟁터에 나가본 적 있는 걸까? 아니면 시체 더미에서 살아남은 걸까? 일반인은 절대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잖아.’이런 생각에 맹승현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네가 대단한 사람인 건 인정해. 내가 졌어. 사과할게. 아까는 내가 잘못했어. 모두에게 한마디 사과할게.”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맹승현 도련님,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 아니지. 무릎 꿇고 사과하고 강서연 씨를 풀어줘. 셋 중에 하나도 빠짐없이 실행해야 할 거야. 아니면 다 함께 죽는 거야.”맹승현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냉랭하게 말했다.“이 자식이,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 그래도 네가 뭐라도 되는 것 같아서 너의 체면을 봐서라도 추문성에게 사과할게. 그런데 강서연은 나랑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러는 거야? 윤지 씨와의 원한을 내가 무슨 수로 간섭해. 그리고 내가 정말 너를 두려워하는 것 같아? 까짓거 총 쏘라고 명령을 내리면 누가 먼저 죽을지 해보자고.”맹승현의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총알을 장

  • 지존 사위   제2639화

    이 순간 맹승현의 표정은 변화무쌍했다.눈앞의 이 장면은 그에게 진정한 치욕이었다.흑아프리카를 종횡무진하면서 항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였지만 오늘날 이렇게 짓밟힐 줄 몰랐다.게다가 김예훈은 그보다 더 잔인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류탄이 언제든지 터질 수 있었다.맹승현은 항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 죽음으로 모든 사람의 얼굴에 침 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오늘은 어디서 튀어나온 줄도 모르는 놈때문에 마음속 두려움을 깨닫게 되었다.과거에 거만하고 미친 짓을 했던 것은 죽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성립된 것이다.자신도 누군가의 손에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겁을 먹게 된다.맹승현의 얼굴은 극도로 어두워져 사람 전체가 우울해 보였다.“대단한데? 추씨 가문의 부하인 거야? 이름 대볼래? 내일이면 어떻게 너희 온 가족을 죽여버리고 조상님들의 무덤을 파내서 뼈를 부숴버릴지 두고봐.”맹승현은 분명 동반자살을 하지 못할 거면서 음흉한 표정으로 협박하고 있었다.쨕!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그의 뺨을 때렸다.“쓸데없는 말이 왜 그렇게 많아? 같이 죽든가. 아니면 무릎 꿇고 사과하든가.”김예훈은 이런 사람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전쟁터에서 수년을 보내면서 머리털도 제대로 나지 않은 애송이를 무서워할 리가 없었다.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맹승현은 평생 받아보지 못한 치욕감에 얼굴이 극도로 일그러졌다.“악!”아름다운 여성들은 본능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얼굴이 청백해지고 끔찍한 표정을 지었다.이들은 맹승현이 한 번의 충동으로 수류탄을 놓아버리면 한창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할까 봐 두려웠다.남윤지 역시 누군가가 이렇게 자신을 괴롭힐 줄 몰랐는지 표정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자기가 맹승현을 불러와 놓고 이런 결말을 맞이할 줄 몰랐다.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현장을 떠나고 싶었지만 용전 사람들이 죽어도 함께 죽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모든 입구를 막고 있어 도망칠 수가 없었다.이 순간, 남윤지는

  • 지존 사위   제2638화

    “둘째, 죽고싶지 않으면 지금 바로 무릎 꿇고 스스로 자기 뺨을 열대 때리세요. 사과하라는 대로 하면 이번 일은 없던 일로 해드릴게요. 어떤 선택을 하든 제가 끝까지 함께해 드릴게요. 어때요?”김예훈은 무심한 말투로 맹승현을 죽일 듯한 표정을 지었다.맹승현은 눈가를 파르르 떨며 순간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넌 도대체 누구야?”그는 김예훈을 발로 차서 날려버리고 싶었지만 자기 손을 단단히 잡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김예훈이 손에 힘을 주기만 하면 안전장치를 뺀 수류탄이 바닥에 떨어져 모두가 함께 죽을 수도 있었다.그래서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제가 누군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도대체 어떤 선택을 할 거냐예요.”김예훈은 말을 끝내자마자 손끝에 힘을 주었다.“선택 못 하겠다면 제가 도와줄까요?”김예훈이 손에 힘을 주는 순간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맹승현은 손의 힘이 점점 약해져 수류탄이 당장 떨어질 것만 같았다.“이런 미친놈!”아까까지만 해도 거만하던 맹승현은 뒤로 물러나고 싶었지만 김예훈이 그의 손목을 잡고 있어서 도저히 물러날 수가 없었다.그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져 매우 보기 흉했다.소파 뒤에서 머리를 내민 남윤지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찔했고, 거만하던 얼굴에는 온통 두려움이 가득했다.이순간 남윤지는 이 사람이 누군지 제대로 쳐다볼 용기조차 없었다.마음속에는 두려움만 가득했다. 맹승현의 손이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수류탄이 바로 폭발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다 반신불수가 될수 있었다.“자! 그냥 같이 죽죠?”김예훈이 손에 힘을 더하는 순간 맹승현은 식은땀을 흘리며 어떻게든 수류탄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왜요? 못하겠어요? 아까까지만 해도 기세가 하늘을 찌르더니.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하신 거 아니었어요? 수류탄으로 협박하지 않았어요?”맹승현은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죽음이 두렵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 지존 사위   제2637화

    “하하하하! 역시 병신이 맞았어! 쓰레기는 쓰레기일 뿐이라고! 너희들 꼬락서니를 봐!”추문성 일행의 처참한 모습을 본 맹승현은 사악하게 미소를 지었다.“이러고도 내 앞에서 잘난 척했던 거야? 그것도 모자라 정의를 되찾고 싶어? 아직 수류탄을 던지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겁을 먹다니! 정말 던져버리면 무서워서 울겠네? 정말 안 되겠네. 추씨 가문? 동씨 가문? 제발 웃기지 마! 1인자 자리에 앉아있는 건 아무도 너희와 경쟁하지 않기 때문이야. 정말 자기가 대단한 줄 알고 나 같은 사람이랑 비교해도 된다고 생각했던 거야? 그럴 자격이 있기나 해?”맹승현은 추문성의 얼굴을 때리며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임수민 등 아름다운 여성들은 모두 입을 가리고 웃음을 터뜨렸다.오늘 이 일이 밖에 알려지면 동씨 가문이든 추씨 가문이든 진주·밀양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 뻔했다.추문성은 맹승현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오늘 이 자리에 무고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면 맹승현과 함께 죽는 것을 택했을 것이다.“됐어. 오늘은 충분히 기회를 많이 줬어. 앞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생각도 하지 마.”맹승현은 한껏 조롱과 비웃음이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길에서 나를 만나든 윤지 씨를 만나든 멀리 썩 꺼져. 앞으로 우리가 참석하는 자리에는 동씨 가문도, 추씨 가문도 나타나지 말아야 할 거야. 아니면 만날 때마다 본때를 보여줄 거니까. 그리고 내 말대로 얼른 돈이랑 고서희 씨를 돌려내. 지금 이 자리에서 죽이기 전에. 알겠어?”맹승현은 테이블 위에서 샴페인 병을 집어 들고 추문성의 머리를 내리치더니 냉랭하게 말했다.“진주·밀양에서는 아무도 내 앞에서 뭐라 하지 못해. 너희들은 그럴 자격도 없어.”추문성은 머리를 부여잡고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얼굴은 일그러진 것이 맹승현이 수류탄만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직접 나섰을 것이다.추문성이 이토록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자 맹승현은 더욱더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나는 어때!”바로 이때, 인파를 뚫고 한 사람이 거만한 모습으로 맹승현 앞에

  • 지존 사위   제2636화

    한계를 넘어선 맹승현의 행동에 추하린은 미간을 찌푸린 채 표정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고 말았다.그녀는 진주·밀양 용전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김예훈의 이익도 대표하고 있는데 이렇게 쉽게 맞을 수가 있겠는가?다음 수난 추하린은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며 차갑게 말했다.“맹승현, 내가 괜히 진주·밀양 용전 전주가 된 줄 알아? 정말 너를 죽이지 못할 것 같아?”추하린의 명령과 함께 주위에 열몇 명의 부하들이 동시에 나타나 총알을 장전하고 맹승현을 겨냥했다.하지만 맹승현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는지 그는 무표정으로 추하린을 바라보며 냉랭하게 말했다.“옥루 회관을 무단침입한 것도 모자라 윤지 씨 앞에서 위세를 부리는데 너를 건드리지 않으면 누굴 건드리겠어? 내가 말해주는데 추하린! 진주·밀양 용전 전주면 다른 사람에게 겁줄 수는 있겠지만 나한테는 안 먹혀. 네까짓 게 추문성을 위해 나서려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거야.”추하린이 냉랭하게 말했다.“나랑 제대로 한번 붙어볼 생각인가 봐? 사람도 많고 총도 많은데 굳이 나를 건드리겠다고?”맹승현은 피식 웃기만 했다.“총으로 나를 쏴보든가! 나를 죽이지 못하면 추씨 가문의 남자는 대대로 노예가 되고 여자는 창녀가 될 것이야.”맹승현이 외투를 풀어 헤치는 순간 옷 속에서 또 몇 개의 검은 수류탄이 보였다.수류탄이 터지는 순간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죽을 운명이었다.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에 사람들은 소름이 끼치고 말았다.수십 명의 용전 부하들과 경호원들은 본능적으로 후퇴했고, 어떤 사람들은 은신처를 찾느라고 정신이 없었다.맹승현은 그야말로 진정한 미친놈이었다.남윤지조차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심지어 왜 이런 미치광이를 전쟁터에서 데려왔는지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맹승현의 스타일을 봤을 때 정말로 동반자살 하는 행동을 저지를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추문성은 피식 웃으며 앞으로 다가가려고 했지만 추하린이 꽉 잡았다.“왜. 아까는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나를 죽이겠다면서? 왜 이제는 하나둘 겁먹은 거야

  • 지존 사위   제2635화

    “체면을 지켜주지 않으면 뭐 어쩔 건데? 뺨을 때리면 뭐 어쩔 거냐고.”남윤지는 천천히 소파로 돌아가 다리를 꼬고 앉았다.그러면서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추문성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참기만 하더니 드디어 폭발할 준비가 된 거야? 이제는 나를 때리려고? 자, 한 대 쳐봐. 어떻게 나를 건드릴 건지 지켜볼 거니까.”“너!”추문성이 앞으로 나서려는 순간, 뒤에서 갑자기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잠시 후, 수십 명의 제복을 입고 전신 무장한 사람들이 나타나 총을 빼 들고 전체 마당을 포위했다.이때 제복을 입고있는 추하린이 긴 다리를 뻗으며 천천히 걸어 나왔다.“남윤지 씨, 저희 추씨 가문을 건드리기 전에 제 의견을 물어본 적 있어요?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고 있냐고요.”말하는 사이 추하린은 추문성 앞으로 다가가 그의 퉁퉁 부어오른 얼굴과 처참한 모습을 보고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어머, 이게 누구야. 진주·밀양 용전 전주 추하린이잖아. 왜? 전주를 며칠 해봤다고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았어?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감히 옥루 회관에 와서 소란을 피워? 그것도 모자라 지금 나에게 도전장을 내민 거야?”남윤지가 가소로운 표정으로 말했다.“김현민 도련님이 어르신 생신 때문에 너를 해결할 시간이 없었을 뿐인데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할 판에 여기서 허세를 부려? 이런 제기랄! 이따 네 뺨까지 때려줄까?”맹승현도 냉랭하게 말했다.“추하린, 창피하게 그깟 총을 꺼내지도 마. 하나같이 피를 본 적도 없는 초보들이 방아쇠를 당길 줄이나 알아? 그것도 모르면서 어디서 잘난 척하는 거야.”‘맹승현?’이때 추하린의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추문성이 여기 사람들과 충돌이 일어났다고 해서 바로 달려오느라 김예훈을 전혀 눈치채지도 못했다.추문성이 남윤지만 건드렸다면 그걸로 끝났겠지만 문제는 맹승현도 있다는 것이다.남윤지와 맹승현은 진주·밀양 4대 명문가 중 두 가문을 대표하고 있어 잘못했다간 용전도 이 상황을 수습하지 못할 수도 있었

  • 지존 사위   제2634화

    “그리고 강씨 가문 지분이 추씨 가문의 것도 아닌데 대신 결정할 자격이라도 있는 거야? 아니면 당신 주인이 이미 두려워서 우리를 건드리지 못하는 건가? 그래서 이런 굴욕적인 조건을 스스로 제안한 건가?”남윤지는 차가운 눈빛으로 추문성을 응시하며 다음 행동을 위해 그의 표정으로 뭔가를 읽어내려 했다.하지만 추문성이 무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남윤지 씨, 쓸데없는 말은 필요 없고 한 번만 더 물을게요. 저희랑 이 거래를 할 의향이 있는 거예요?”남윤지는 천천히 다가와서 추문성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부드럽게 말했다.“이렇게 좋은 조건이라면 물론 거래할 의향이 있지만 아쉽게도 네가 강서연 씨를 납치한 게 아니거든. 설령 그렇다 해도 당신 주인이 이렇게 큰 힘을 들여 데려가겠다고 하는데 차라리 계속 붙잡아 두고 강씨 가문이 당신들이랑 연을 끊게 하는 것이 더 재밌지 않을까? 당신 주인이라는 사람은 그깟 똑똑한 척하는 머리와 기술로 진주·밀양에서 뭐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지? 정말 순진하긴. 나타나기조차 두려워서 너 같은 쓰레기를 보낸 것만 해도 병신인 것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을까?”남윤지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 오늘 이 모든 것은 김예훈을 위해 준비된 것인데 김예훈이 나타나지 않았으니 이른바 거래를 할수 없었다.게다가 추문성은 그녀와 거래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추문성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남윤지 씨는 저의 체면을 지켜줄 생각이 없나 봐요?”“당연히 체면은 지켜줘야지.”남윤지는 샴페인을 들고 다가왔다.“당신 체면을 봐서 고서희를 납치한 일은 따지지 않을게. 돌아가서 사람을 풀어주고 옥루 회관에 2천억 원을 배상하면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을게. 내 조건을 들어줄 수 있겠어? 안 된다면 너까지 잡아둘 수밖에. 네가 먼저 옥루 회관 사람들을 건드렸으니 붙잡아도 너희 누나도 뭐라고 하지 못할 거야.”멀지 않은 곳에서부터 걸어오던 임수민이 웃으면서 말했다.“추문성 도련님, 동의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아까 동영상이랑 사진을 많이 찍었

  • 지존 사위   제2633화

    가까워진 남윤지의 얼굴을 보던 추문성은 눈가를 파르르 떨며 오른손을 부들부들 떨었다.추문성은 그녀를 때리지 않으려고 꾹 참고 있었다.쨕!추문성이 공격할 생각이 없어 보이자 남윤지가 다시 한번 추문성의 다른 한쪽 뺨을 때렸다.“쓸모없는 자식. 여자한테 맞고도 반격할 용기도 없는 멍청한 자식. 이러고도 체면을 지켜달라고? 체면이라고 있는 거야?”이순간 남윤지는 추문성을 극도로 경멸했다.‘진주·밀양 도련님 중의 한 명으로서 나한테 손대지도 못하는데 잘나면 얼마나 잘났을까? 그냥 죽기를 기다릴 수밖에.’얼굴을 감싸고 있는 추문성의 입가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 모습은 얼마나 처참한지 이보다도 더 처참할 수가 없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박장대소를 지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술잔을 부딪치며 좋은 구경을 하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이 장면을 기록하기 위해 핸드폰을 꺼냈다.부잣집 도련님이 쩔쩔매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진다면 절대 큰 화제가 될 수 있었다.동하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남윤지 씨,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동하임은 화가 났지만 한편으로는 어쩔 수가 없었다.남윤지와 맹승현의 막무가내를 봤을 때 가끔은 능력과 인맥이 그렇게 유용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실력이야말로 진정으로 믿을 구석이었다.지금 이 순간 남윤지의 실력이 추문성보다 강하기 때문에 추문성이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심지어 말도 하지 못했다.“농담도 심하시네요. 남윤지 씨는 진주·밀양 4대 명문가 중의 하나인 남씨 가문의 따님이자 안동 김씨 가문의 안방마님이 될 사람인데 제가 아무리 겁 없는 사람이라도 남윤지 씨를 어떻게 모욕하겠어요. 하지만 그래도 제 체면을 지켜주셨으면 바람이네요.”추문성의 눈빛은 차가웠고, 이 순간 그는 분노도 두려움도 없었으며 오히려 얼굴에 남은 손자국을 문질렀다.“저는 오늘 화해를 구하러 온 것이지 남윤지 씨가 두려워서 이러는 거 아니에요. 가끔 어떤 일은 크게 만들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문제가 커져봤자 모두에게 좋지 않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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