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청이가 이겼다고 생각했을 때, 남진서가 갑자기 앞구르기로 바다에 뛰어들면서 왼손에 있던 버튼을 눌렀다.철컥!윤청이는 순간 속았다는 느낌에 표정이 확 굳어지면서 그저 아무 말 없이 뒤로 물러날 뿐이다.두둥!이대로 두 사람이 몸을 담그고 있는 크루즈가 폭발하고 말았다. 윤청이의 반응이 1초라도 늦었다면 아마도 진작에 폭발해서 죽었을지도 모른다.바로 이때, 열몇 명의 용문제자들이 총을 들고 달려왔다.이 모습에 살짝 미간을 찌푸리던 윤청이 역시 바다로 뛰어들었다....반 시간 뒤 현장이 어느정도 수습되었을 때, 폐허에 서 있던 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손에 군번줄 하나를 들고 있었다.“회장님, 이건...”최산하는 한껏 고개를 숙이면서 물었다.“리카 제국 퇴역한 군인의 군번줄이야. 심씨 가문에서는 큰돈을 들여 이 몇십 명의 용병을 고용했을 거야. 그런데 이 용병들이 죽어버렸으니, 심옥연은 골치가 많이 아플 거야.”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리고 아까 그 여자는...”최산하가 한껏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아까 그 하얀 옷을 입고있는 여자도 실력이 심상치 않던데 도대체 무슨 신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김예훈이 피식 웃었다.“물어보지 말아야 한 건 물어보지 마. 현장 수습이나 잘해. 그리고 너희는 경찰을 도와 해외도주범을 잡고 있다는 거 잊지 마. 나중에 큰 상을 바란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못해.”...또 두 시간이 지나고, 날이 점점 밝아오기 시작했다.부산의 한 골목길에는 역사가 십몇 년이나 되는 맛집이 있었다.김예훈은 창가에 있는 자리에 앉아 국밥 한 그릇을 시켜 맛나게 먹고 있었다.잠시 후, 한 기타를 메고 있는 고중생으로 보이는 청순한 여자가 가게로 들어오더니 김밥 한 줄을 시키고는 김예훈의 뒤에 자리를 잡았다.김예훈은 1억 원가량의 칩을 10개나 던져주면서 그녀를 등진 채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오늘 아침 너랑 한판 붙은 그 사람, 신분 확인할 수 있겠어?”남진서가 조심스레 칩을 주우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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