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의 어눌한 모습에 더욱 도박에 대해 잘 모른다고 확신하게 되었다.그래서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그러면 2억 원에 큰 숫자를 사시죠. 선생님은 운이 좋으셔서 무조건 이기실 것입니다.”2억 원은 이들에게 별로 큰 액수는 아니었다.하지만 그녀가 계속 부추기는 것을 보니 무조건 문제가 있어 보였다.모두 다 김예훈을 우습게 보고 있을 때, 그는 2억 원짜리 칩을 뿌리면서 배시시 웃었다.“그러면 이쁜이 말대로 큰 거 사야지.”다른 사람들은 따라서 칩을 걸지 않고 그저 구경만 할 뿐이다.한 아리따운 딜러가 웃으면서 말했다.“자, 판에서 손을 떼주시기 바랍니다.”주사위 뚜껑을 열자 숫자들이 보였다.“4, 5, 6, 15점, 큰 숫자입니다!”4억 원가량의 칩이 김예훈의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김예훈은 흐뭇한 표정으로 칩 하나에 키스했다.“이쁜이는 정말 내 재물신이야. 말해 봐, 이번에는 어떤 거 살지. 이쁜이 말대로 살게!”그녀가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이번에도 큰 숫자로 사시죠.”김예훈이 웃었다.“그래! 이번에는 10억 원을 걸어보자고!”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바로 10억 원을 도박판에 뿌렸다.딜러가 김예훈을 힐끔 보더니 역시나 웃으면서 말했다.“자, 판에서 손을 떼시겠습니다.”옆에서 지켜보던 도박꾼들은 아무도 참여하지 못했다.오늘 밤 누군가 희생양으로 될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사람들은 김예훈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했다.다른 도박판 사람들도 하나둘씩 구경하러 넘어왔다.일반적으로 경험 있는 도박꾼들은 한 번에 이렇게 많이 걸지 않았다.처음 와보는 사람만이 이런 멍청한 짓을 하곤 했다.사람들은 김예훈이 팬티 한 장도 없이 빈털터리로 쫓겨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딜러가 배시시 웃으면서 주사위 뚜껑을 서서히 열었다.“5, 5, 6, 16점, 큰 숫자입니다!”김예훈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또 앞에 20억 원의 칩이 차려지게 되었다.김예훈과 같이 칩을 걸까말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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