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을 한 채 우쭐거리는 비서한테 굳이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굳이 청현도장이 있는 절에서 밥 먹는다고?’김에훈은 흥미진진한 미소를 지었다.‘청현 도장이라는 사람이 참 재밌네. 분명 속세를 벗어나서 수련 중이라고 들었는데 사업을 늘여놨네? 어제 뺨 맞은 얼굴에 부기가 가라앉았는지 몰라.’비서는 김예훈이 침묵하는 것을 보고 청현 도장이라는 이름 때문에 지레 겁먹은 줄 알았다.그녀는 비웃음 가득한 미소를 한 채 핸들을 돌려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진입했다.몇 시간 뒤, 차량은 부산 금정산 아래에 도착했다.부산을 대표하는 금정산은 한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산성을 지니고 있으며 해발고가 높진 않아도 경치가 좋았다.소문에 의하면 전국 10대 명문가 중의 하나인 부산 견씨 가문이 바로 이 금정산 뒷산에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앞산은 관광객과 등산객들로 붐볐고, 이곳에 나타나는 차들은 대부분 지프차였지 이런 스포츠카는 드물었다.지나가는 사람들이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자, 비서는 그런 시선을 즐기려고 일부러 오픈카 뚜껑을 열었다.김예훈은 쪽팔려 죽을 것만 같았다.BMW Z4 모델은 그렇게 맥라렌 정도의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차량은 곧 핫플레이스인 청현 사찰에 도착했고, 한적한 이곳에는 온통 전통적인 건축물이 즐비하였다.BMW Z4 차량은 청현 도장의 주차장에 주차되었고, 비서는 김예훈을 이끌고 절 방으로 향했다.문이 열리자, 몇몇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그중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하은혜의 미모는 유난히 눈에 띄었다.이외에도 그녀의 옆에는 지방시 정장 슈트를 입고 있는 한 여자가 앉아있었다.그녀는 바로 조효임이었다.지금의 조효임은 예전과 달랐다. 정갈한 메이크업에 명품 옷을 입고 있었고, 심지어 일반인이 연봉으로도 사지 못할 정도의 액세서리, 스카프도 하고 있었다.이 밖에도 나름으로 내로라하는 인플루언서들도 있었지만 하은혜, 조효임의 미모와 비교해 봤을 때 그저 평범하다고 느껴졌다. 선명한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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