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국은 김예훈은 정말 아들처럼 생각하면서 김예훈이 올바른 길을 걷기를 바랐다.조인국이 조금 과격한 면도 있었지만 김예훈은 감동이었다.김예훈을 위해서 차도 사 주고 집도 사 주려고 하니까.김예훈은 그제야 알았다. 오늘 출근하지 않는다면 조인국은 김예훈과 연을 끊을지도 몰랐다.그래서 김예훈은 웃으면서 대답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아저씨. 지금 출근하러 갈게요. 꼭 노력해서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을게요.”“그래, 이래야지!”조인국은 기쁜 말투로 얘기했다. “명심해라. 네 부모님처럼 착실히 일해야 한다고!”어제 떠날 때, 조인국은 많이 화가 났었다. 조효임과의 결혼은 농담이라고 한 것은 다 홧김에 한 말이었다.지금의 조인국은 김예훈이 열심히 한다면 조효임과 결혼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우지환 같은 사람보다, 잘 알고 지낸 김예훈이 더 좋았다. 적어도 조효임을 나쁘게 대하지는 않을 거니까.전화를 끊은 후, 김예훈은 일단 하은혜를 구하러 가려는 생각을 접었다. 약속 시간은 오늘 오후였으니까.택시를 잡은 김예훈은 여덟 시 반 전에 그 병따개처럼 생긴 건물 앞에 도착했다. 이곳이 바로 오산그룹이었다. 문 앞에는 많은 직장인이 오갔다. 김예훈은 그곳에서 자기를 기다리는 조효임을 발견했다.오늘의 조효임은 매우 세련되어 보였다. 지방시의 셔츠와 미니스커트를 입어 하얀 목덜미와 쭉 뻗은 다리를 드러냈고 머리에도 신경을 써서 매우 섹시해 보였다.김예훈은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다가가서 얘기했다.“안녕, 효임아.”조효임은 김예훈을 훑어보더니 짜증을 감추지 못하고 차갑게 얘기했다.“너 때문에 5분을 낭비했어. 다음에도 이러면 여기서 바로 잘리는 줄 알아.”말을 마친 그녀가 몸을 돌려 홀로 들어갔다. 그리고 일부러 김예훈과 거리를 유지하며 모르는 사람인 척했다. 김예훈은 그저 담담한 표정으로 그녀를 따라갔다.십여 분 후, 조효임은 김예훈을 데리고 오산그룹의 영업본부로 갔다.이곳은 업무와 직결된 부문이었다. 조효임은 영업본부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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