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산 용문당 사람들이 이미 기관에 너를 내놓으라고 항의하고 있어! 용문당 체면과 관련된 일이라 진윤하와 우충식이 이미 손잡기로 했고. 암튼, 내가 너를 내놓지 않으면 백낙당이라고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를 치러야 될 거야! 나한테까지 복수할 거라고! 내가 몇 번을 말했어. 송성훈 같은 놈이랑은 싸워도 되지만 목숨만 건들지 말라고! 사람만 안 죽으면 뭐든지 해결할 수 있는데 일단 사람이 죽으면 일이 커지는 거야. 알아? 그리고 이번 일의 중점은 김예훈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한 거였잖아. 왜 네가 먼저 나섰어. 너 바보야?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이 순간 정민은 전국영을 죽여버리고 싶었다.그는 부산에서 오랫동안 지내면서 부산 용문당을 무서워할 사람이 아니었다.우충식이라고 해도, 최종호가 살아있다고 해도 전혀 두렵지가 않은 사람이었지만 용문당 원로회 원로는 가히 무시하지 못할 존재였다.원로마다 실력이 막강하여 견청룡이 나선다고 해도 조심해야 할 따름이었지만, 정민은 견청룡보다 실력이 뛰어나지도 않았다.이 순간 정민도 부담이 큰 모양이었다.김예훈을 몰아세우려던 것이 자신이 화를 입었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심지어 송성훈의 죽음으로 부산 용문당이 빠른 시일 내 상황을 수습하여 새로운 회장을 선정할까 봐 두려웠다.이러면 백낙당도, 견청룡의 이익에도 어긋나는 일이었다.“형님,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에요. 제가 어리석게도 너무 잘난 척했어요! 일이 이렇게 된 마당에 송성훈도 죽었겠다,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는 거잖아요. 저 좀 살려주세요! 제발요!”전국영은 무릎 꿇은 채 계속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형님, 저희 둘 사이의 형제의 정을 봐서라도 마지막으로 도와주세요!”이때 전국영은 정말 울고 싶었다. 검도관을 빨리 벗어났기 다행이지, 아니면 용문당 사람들한테 사지가 찢겼을지도 몰랐다.현재 백낙당 밖에는 적어도 몇백 명의 사람들이 전국영을 금호강에 처넣어 물고기 밥으로 만들겠다고 밖에 나오기만을 호시탐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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