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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지존 사위: Kabanata 1711 - Kabanata 1720

2593 Kabanata

제1711화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야마자키파 검도관을 한 바퀴 쭉 둘러보았다.언젠가 이 도장을 짓 밝으려고 했지만, 오늘은 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정소현 따라 용문당 검도관에 들어서자 내부는 옛 모습 그대로 우아하기 그지없었다.부산 용문당은 모든 용문당 중에서 실력이 제일 막강한 곳이었고 돈을 쓸어 담는 오산그룹 외에 부산에 근 100개의 검도관을 차렸다.지금 있는 이곳이 바로 제1관이었다.그 검도관들은 평일에 부산 용문당 자제들이 검도 기술을 연마하는 것에 쓰이는 것 외에 대외적으로도 오픈되어 있어 각 부잣집 도련님들과 부잣집 아가씨들이 한 달에 회비를 몇백만 원이나 들이면서 다니고 있었다.근처에 있는 일본 검도관이며 인도 태권도장들 역시 이런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부산 용문당에는 비록 십만 명의 제자가 있다지만 그중 7만 명 정도는 그저 심심풀이로 다니는 사람들이었고 3만 명 정도만이 핵심적인 제자로서 용문당의 각종 사무에 참여하고 있었다.정소현이 김예훈을 데리고 검도관에 들어섰을 때 안에서는 도복 차림을 한 사람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었다.이때 전국영과 박미아 일행이 어디선가 나타나더니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김 도련님, 안녕하세요! 어제 일은 저희의 잘못입니다. 저희가 사과드리죠. 사과의 뜻으로 점심 식사 대접해드리고 싶은데 부디 사양하지 말아 주세요. 아, 저희 다이아 반지 찾았어요. 차에 놓고 내렸더라고요. 정말 죄송합니다. 김 도련님, 넓은 마음으로 저희에게 사죄할 기회를 주시죠. 이제부터 저희는 동고동락하는 친구처럼 지내시는 거 어떤가요?”전국영 등은 김예훈을 한없이 열정적으로 대했으며 심지어 굽석거리기까지 했다.이 모습을 본 정소현은 입이 떡 벌어졌다. 이 사람들이 좋은 마음으로 이러고 있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근데, 또 무슨 수작 부리려고 이러는 거지?’하지만 이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래요, 잘못을 제때 뉘우치기만 한다면 친구 사이로 남을 수도 있죠.”“하하하, 잘됐네요. 그러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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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2화

그 청년을 보았을 때 정소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그는 바로 제1 장군 우충식의 부하 송성훈이었다!송성훈은 용문당의 한 원로에게서 기술을 전수받아 실력이 뛰어났고 그 실력이 젊은 일대 중 진윤하 다음으로 꼽히는 인물이었다.배경으로 보든, 실력으로 보든 부산 상류사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었다.소문에 의하면 그는 검도관에서 사람들과 실력을 겨루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전국영 이들은 송성훈파와 계속 마찰이 있어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송성훈, 네가 뭔데 우리를 건드려?”전국영은 한껏 기괴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뭐? 나를 도발해?”이제껏 정민의 힘을 빌려서야 겨우 자신을 마주하던 전국영이 오늘따라 거들먹거리자 송성훈은 흥미진진한 표정을 했다.전국영 등 자들을 아래위로 훑더니 결국 시선이 정소현에게 꽂히면서 눈이 밝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재밌군. 오늘은 여자를 선물하러 왔나 보네! 이 여자를 내가 가지고 놀 수 있게 남겨둔다면 오늘 때리지 않기로 약속하지!”말을 끝내자마자 그는 당연한 듯한 표정으로 정소현을 가리켰다.정소현의 표정이 미세하게 달라지고, 전국영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말했다.“송성훈, 네가 뭔데? 오늘은 우리 형님이 계시거든? 우리 형님은...”전국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에 있던 김예훈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쏜살같이 무리 속으로 달려가더니 손으로 힘껏 송성훈의 뺨을 후려쳤다.짝!송성훈은 피할 틈도 없이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난 채로 날아가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푸!”그는 결국 피를 토해내고 말았다.김예훈은 휴지로 손가락을 닦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전 도련님, 걱정 마세요. 오늘은 제가 이겨드리죠!”전국영 등은 그대로 제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김예훈의 속도가 하도 빨라 반응할 틈도 없었기 때문이다.바로 이때, 송성훈은 얼굴을 부여잡은 채 분노한 말투로 외쳤다.“가서 죽여버려!”순식간에 기술을 연마하던 몇십 명의 제자들이 동작을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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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3화

“전 도련님, 뒤 조심하세요! 누군가 습격하려고 해요!”“우 도련님, 몸을 숙이세요!”“미아 씨, 뛰어서 왼쪽으로 뺨 하나, 그리고 머리로 박아보세요! 아주 완벽해요!”쌍방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김예훈은 손쉽게 몇몇 사람을 걷어차 내고 정소현을 입구로 끌고 가 구경하기 시작했다.전국영 등은 부잣집 도련님이긴 해도 어느 정도 실력이 있어 너무 비참하게 맞아대진 않고 있었다.더욱이 김예훈의 코치로 전국영 등은 송성훈과 맞붙을 수 있을 정도였다.전국영 등은 속으로 김예훈을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그의 코치로 우세에 처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김예훈을 의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형부, 보고만 있는 거 괜찮을까요? 가서 도와줄까요?”정소현이 무의식 결에 입을 열었다.“너 바보야?”김예훈이 그녀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저 사람들이 죽는다고 해도 우리랑 무슨 상관있어? 설마 나를 형님이라고 불렀다고 우리를 정말 자기 사람으로 인정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정민아는 잠깐 잊고 있었다는 생각에 혀를 날름거렸다.‘전국영 이 자들이 오늘 좋은 마음을 품지도 않았는데 형부가 가서 도와줄 게 뭐 있어?’그렇게 두 사람은 입구에서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기 시작했고 무슨 변고라도 발생하면 바로 도망갈 수도 있었다.“이런!”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지켜보는 김예훈과 정소현의 모습을 본 전국영은 싸움 중에 기가 찼다.‘이 정도로 파렴치할 줄 몰랐네!’김예훈은 전국영의 표정을 못 본 척하더니 다시 코치하기 시작했다. 전국영 등은 그의 코치로 점점 힘을 얻기 시작하더니 송성훈 파한테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원래대로라면 3~5분 만에 전국영 등의 참패로 끝날 싸움이 김예훈의 코치 아래 10분 가까이 이어졌고 아직까지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평소 같았으면 개 코피 터졌을 테지만 오늘은 상대방이 만만하게 느껴지는지 전국영 등은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런 개새끼가!”그제야 정신 차린 송성훈은 얼굴에 살기가 가득했고 김예훈이 먹인 한방으로 제 실력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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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4화

“죽어!”종래로 진 적이 없는 송성훈은 이미 눈이 돌아간 채 전국영을 향해 오른손 주먹을 곧게 날렸다.살기를 느낀 전국은 본능적으로 피하려고 했지만, 이때 김예훈의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왼쪽으로 반보, 오른손 주먹을 곧게 펴보세요!”짧고 간단한 한마디가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전국영의 귀에 꽂히자 마치 생명줄을 잡은 듯 본능적으로 그의 코치대로 반응했다.퍽!왼쪽으로 반보 움직이자 마침 송성훈의 필살 일격을 피하게 되었고 또 주먹을 날리자 마침 그의 가슴 중심자리를 타격하게 되었다.푸!송성훈은 피를 뿜어내더니 경악한 표정으로 뒤로 휘청휘청 물러났다.전국영이 한방으로 송성훈과 같은 무술 고수를 피를 토해내게 한 장면을 본 우지환 등은 그만 놀라고 말았다.다른 사람들도 이 광경에 그만 동작을 멈추고 눈이 휘둥그레 쳐다보았다.그야말로 놀라울 정도의 장면이었다.하지만 우지환 등은 조금은 어이없었다.원래 계획대로라면 김예훈과 송성훈이 결사적으로 싸우는 것이었지만 갑자기 전국영과 송성훈이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이게 아닌데?’하지만 이미 팽팽하게 당겨진 활을 이대로 놓을 수가 없었다.사람을 바꿔치기하고 싶어도 김예훈이 받아들인다고 해도 이미 눈이 뒤집힌 송성훈이 절대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전국영! 죽고 싶어?”피를 뿜어낸 송성훈의 표정은 흉악할 따름이었다.전국영과 몇십 번 대결하면서 손쉽게 그를 비참하게 무너뜨렸지만, 오늘은 피까지 뿜어내자 눈이 돌아갔던 것이다.이때 송성훈은 한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총알처럼 앞으로 튕겨 나갔다.박미아는 걱정된 표정으로 소리쳤다.“전 도련님, 조심하세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앞으로 세 발자국, 오른발로 힘껏 발차기!”물러날 곳이 없는 전국영은 그의 코치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퍽!두 사람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고, 위기일발의 순간 전국영은 송성훈의 일격을 피한 동시에 발로 그의 허리를 걷어찼다.“아악!”송성훈은 갑자기 바닥에 쓰러진 채 고통에 몸무림 치더니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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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5화

송성훈은 그렇게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전국영과 같이 보잘것없는 사람한테 한 번이고 두 번이고 계속 맞아댈 정도로 체면이 구겨지고 말았다.그는 부산 용문당에서 진윤하 다음으로 손꼽히는 인물이었고, 그 사부님은 권위가 부산 용문당 회장을 넘어선 원로회 원로였다.오늘 이깟 부잣집 도련님한테 패배하는 것은 벽에 머리 박아 죽는 것보다도 못했다.‘절대 그럴 수 없어!’“제기랄! 죽어!”바로 이 순간, 송성훈은 장식용으로 진열되어 있던 일본 검을 꺼내더니 전국영을 향해 겨누면서 달아갔다.자신감 폭발상태인 전국영은 송성훈의 실력이 예전만은 못하다는 생각에 이제 더이상 김예훈의 코치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그는 몸을 피해 송성훈 앞으로 다가가더니 한 손으로 검을 단방에 빼앗아 힘껏 휘둘렀다.“푸!”전국영은 검이 반짝거림과 동시에 송성훈의 목을 베고 말았다.붉은 피가 뿜어져 나왔고 송성훈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아악!”박미아는 무의식적으로 비명을 지르고 말았고 김예훈은 이 잔인한 장면을 보지 못하게 정소현의 눈을 가렸다.현장은 고요해지고 말았다.기고만장하던 전국영 얼굴에도 미소가 사라지더니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한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망했어!’계획대로라면 이 모든 것을 저지른 사람은 김예훈이어야 했지만 사실은...전국영이 반응하기도 전에 김예훈은 정소현을 데리고 이곳을 떠났다....짝!“미친 거 아니야!?”짝!“말로만 듣던 바보 아니야!?”짝!“송성훈이 누군지 몰라?”짝!“송성훈이 우충식 밑에 있는 제1 장군인 건 몰라도 그 사부님이 용문당 원로회 원로란 말이야! 공개적인 살인으로 부산 경찰서에서 너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라고!”백낙당 지하 3층, 늘 온화하고 부드럽던 정민은 전국영의 뺨을 수십 번 때렸다.자기 말로는 우아한 사람이라 기품이 떨어질까 봐 이런 악독한 모습은 사양한다고 했지만 전국영이 어리석게도 부산 용문당 검도관에서 살인을 저지를 줄 몰랐던 것이다.이 일을 아무리 수습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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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6화

“지금 부산 용문당 사람들이 이미 기관에 너를 내놓으라고 항의하고 있어! 용문당 체면과 관련된 일이라 진윤하와 우충식이 이미 손잡기로 했고. 암튼, 내가 너를 내놓지 않으면 백낙당이라고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를 치러야 될 거야! 나한테까지 복수할 거라고! 내가 몇 번을 말했어. 송성훈 같은 놈이랑은 싸워도 되지만 목숨만 건들지 말라고! 사람만 안 죽으면 뭐든지 해결할 수 있는데 일단 사람이 죽으면 일이 커지는 거야. 알아? 그리고 이번 일의 중점은 김예훈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한 거였잖아. 왜 네가 먼저 나섰어. 너 바보야?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이 순간 정민은 전국영을 죽여버리고 싶었다.그는 부산에서 오랫동안 지내면서 부산 용문당을 무서워할 사람이 아니었다.우충식이라고 해도, 최종호가 살아있다고 해도 전혀 두렵지가 않은 사람이었지만 용문당 원로회 원로는 가히 무시하지 못할 존재였다.원로마다 실력이 막강하여 견청룡이 나선다고 해도 조심해야 할 따름이었지만, 정민은 견청룡보다 실력이 뛰어나지도 않았다.이 순간 정민도 부담이 큰 모양이었다.김예훈을 몰아세우려던 것이 자신이 화를 입었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심지어 송성훈의 죽음으로 부산 용문당이 빠른 시일 내 상황을 수습하여 새로운 회장을 선정할까 봐 두려웠다.이러면 백낙당도, 견청룡의 이익에도 어긋나는 일이었다.“형님,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에요. 제가 어리석게도 너무 잘난 척했어요! 일이 이렇게 된 마당에 송성훈도 죽었겠다,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는 거잖아요. 저 좀 살려주세요! 제발요!”전국영은 무릎 꿇은 채 계속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형님, 저희 둘 사이의 형제의 정을 봐서라도 마지막으로 도와주세요!”이때 전국영은 정말 울고 싶었다. 검도관을 빨리 벗어났기 다행이지, 아니면 용문당 사람들한테 사지가 찢겼을지도 몰랐다.현재 백낙당 밖에는 적어도 몇백 명의 사람들이 전국영을 금호강에 처넣어 물고기 밥으로 만들겠다고 밖에 나오기만을 호시탐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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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7화

정민이 냉랭하게 말했다.“이것도 안 돼, 저것도 안 돼.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네가 알려주던가!”전국영이 바닥에 머리를 박더니 말했다.“형님, 제발요. 제발 방법을 생각해 저를 살려주세요. 저희 전씨 가문 모든 재산을 드릴게요.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백억은 될 거에요. 제 목숨만 살려주실 수 있다면 모두 다 드릴게요! 형님, 저희 의형제를 맺었잖아요. 어떻게 제가 죽는걸 두고 볼 수만 있단 말이에요!”박미아도 이때 계속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그녀 또한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분노한 용문당 제자들이 자신을 죽이지 않는다고 해도 죽기보다도 못하게 괴롭히게 될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이때 정민이 담담하게 말했다.“우지환도 같이 간 거로 알고 있는데. 우충식 조카라며? 왜 이럴 때 나서지 않는대?”전국영은 한껏 보잘것없다는 표정을 했다.“평소에 허세 부린 거에요. 사실은 우씨 가문의 먼 친척일 뿐, 지금쯤 우씨 가문 앞에 무릎 꿇고 있을 거예요. 왕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점에서 걔한테 어떻게 하진 않겠지만, 우리를 위해 설득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정민을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너의 말대로 네가 원래 송성훈의 상대가 아니었는데 김예훈의 코치로 이기게 되었다고? 송성훈에게 공격을 가하다 결국 그의 코치대로 송성훈을 죽인 거라고?”전국영은 멈칫하더니 갑자기 환한 미소를 지었다.“맞아요. 형님, 저는 전혀 살인의 충동이 없었는데 김예훈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에요! 그 사람이야말로 범인이라고요!”정민이 웃으면서 말했다.“그래, 그 사람이 바로 범인인 거야. 네가 어떤 실력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어? 평소에 송성훈은 한 손으로도 너를 개 패듯 팼잖아. 그러니까 그 사람이 범인 맞아.”박미아 등은 그제야 반응하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형님. 저희가 증인이에요. 바로 김예훈이 전 도련님께 최면을 걸었어요! 아니면 전 도련님 실력으로 어떻게 송성훈을 이겼겠어요?”핑계가 아무리 우습다고 해도 이 곤경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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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8화

정민과 전국영 등이 어떻게 김예훈을 몰아세울까 연구하고 있던 그 시각.포레스트 별장 밖, 기포를 입은 한 여성이 예의 갖춰 집 문을 나서려던 김예훈의 앞을 가로막았다.“김 도련님, 저희 우 회장님께서 뵙자고 하십니다.”서른 몇 살 되어 보이는 이 여성은 깔끔한 메이크업에 날씬한 몸매를 하고 있었지만, 어딘가 강단 있어 보였다.“우 회장님께서 어제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서 김 도련님께서 시간을 내주셨으면 합니다.”“어제 일이요?”김예훈은 웃었다.“용문당 검도관 일을 말씀하시고 싶으신 건가요? 저는 옆에서 내내 보고만 있었지 나서지도 않았는데 저랑은 상관없는 일 같은데요?”그 여성이 담담하게 말했다.“김 도련님, 무거운 걸음 해주시기 바랍니다. 우 회장님의 뜻이라 저와 설명하셔도 의미없습니다.”김예훈은 잠깐 고민하더니 결국 거절하지 않고 그 여성과 함께 한 토요타 알파드 차량에 올라탔다.정갈한 세단이 쏜살같이 달려 용문당 검도관에 도착하게 되었다.그 여성은 김예훈을 정문으로 안내하지 않고 옆문을 통해 검도관 뒷마당으로 안내했다.뒷마당 건물은 인테리어를 다시 했는지 전통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이 어우러져 특이한 분위기를 풍겼다.널찍한 사무실에 들어서니 온통 편백나무로 정성스레 만들어진 가구들이 보였다.다른 건 몰라도 이 가구들의 가격은 족히 몇십억은 되어 보였다.사무실 제일 깊숙한 곳, 비범해 보이는 한 노인이 양반다리를 하고 수련하고 있는 모습이었다.도복을 입고 있는 그는 정신이 말짱해 보였고 점잖지만, 포스가 넘쳤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부산 용문당에서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부회장을 보았다.최종호보다는 겸손해서 매력적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최소한 최종호가 자신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우충식 역시 계속 회장 자리를 물려받고 싶어 최종호가 죽기만을 바랐고 심지어 최종호의 죽음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었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성남시에서 어떤 자가 최종호를 죽였는지 궁금해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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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9화

“예훈 씨, 성남시에서 오셨다죠? 사부님은 누구신지요?”우충식은 이상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영춘파인지, 아니면 홍권파인지요?”우충식은 성남시에 내로라하는 고수들은 전부 이 두 가지 파 출신이라고 알고 있었다.“모두 아닙니다.”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독학으로 살인술, 공벌술을 터득했으며 어느 파에도 속해있지 않습니다.”“무파에 독학이라고요?”우충식은 멈칫하더니 소리 내 웃기 시작했다.“독학으로 이 레벨까지 도달하셨다고요? 정말 천재시네요!”“독학으로 습득한 건 맞습니다.”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우충식을 바라보고 있었다.“굳이 사부님을 꼽자면 온라인에서 구매한 비결 책인데 우 부회장님께서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가 한 세트 선물해드리지요.”“그렇군요...”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은 모습에 우충식은 더는 캐묻지 않았다.“김 도련님 실력도 뛰어나고 기개도 넘치시는 것 같은데. 제 딸과 내기로 건 20억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시는 것을 보니 집안이 아주 대단하신 것 같네요. 혹시 어느 명문대가 자제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 집 어르신과 아는 사이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명문대가에서 태어난 건 맞네요.”김예훈은 여전히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하지만 뿔뿔이 흩어지고 사라져 믿을 사람은 저뿐입니다. 기개가 넘친다고 해주신 건 명문대가 자제였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우 부회장님, 저에 대해 계속 묻는 건 무슨 이유로 그러시는 건가요? 설마 저를 대리사위로 삼고 싶은 건 아니겠죠? 하지만 그날은 현아 씨와 장난이었다는 것을 아실 텐데요.”우충식은 김예훈의 출신을 알고 난 후 열정이 식어버려 김예훈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졌다.명성 있는 사부도 없이, 든든한 가족 배경도 없이 자신의 노력으로 실력을 쌓은 김예훈은 우충식이 봤을 때 그저 싸움꾼일 뿐이었다.그의 신분을 파악한 우충식이 손짓하자 갑자기 도복을 입은 한 남자가 커다란 박스를 들고 나타났다.“열어!”우충식의 명령으로 박스가 열리자 안에 있던 수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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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0화

우충식은 역시나 이익을 중히 여기는 사람이었다.아무리 송성훈이 부하 중의 일 원이었다고 해도 그가 죽은 뒤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복수가 아니라 김예훈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 길을 개척해나가는 것이었다.우충식은 어제 발생한 전체 과정에 대해 잘 알 수밖에 없었다.백낙당에서 있었던 일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예훈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그는 20억이면 김예훈이 흔쾌히 자신의 부하로 들어올 줄만 알았던 것이다.“돈도 벌고 이름도 날리고. 링 위에서 진윤하를 이겨버리면 부산 용문당과의 우정을 얻게 되는 거죠. 파격적으로 부산 용문당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죠. 그러면 높은 자리와 함께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게 되겠죠. 제가 뒤를 봐주고 있으면 부산에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다만, 제 말을 들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제 말만 들어야 해요.”우충식의 자신만만한 말을 듣고 있자니 김예훈은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결국 웃으면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이제는 우충식을 진지한 표정으로 아니라 우스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우 부회장님은 아무리 봐도 이 바닥 사람이 아니라 장사꾼 같아 보여요. 계산에 아주 밝으신 분이시네요.”김예훈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을 했다.정갈하게 메이크업한 여성은 김예훈이 우충식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송성훈은 저의 부하 송성민의 동생이에요. 그리고 송성민은 현재 산속에서 수련 중인데 동생이 누구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무조건 복수하려고 할거에요.”우충식은 김예훈의 조롱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지 자기 할 말만 해댔다.“동생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저의 말 한마디면 충분해요. 전국영이 송성훈을 죽였다는 것을 직접 본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정민 쪽은 당신이 전국영에게 최면을 걸어 송성훈을 죽였다고 하던데... 내 사람이 되면 당연히 당신 편이 되어줄 거고 송성민 쪽은 제가 알아서 해결할 거에요.”우충식은 말하면서 김예훈의 옆에 다가오더니 그의 어깨를 토닥토닥했다.“예훈 씨,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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