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것들! 이 쓰레기들! 너희가 할 줄 아는 게 뭐야!”김예훈과 우현아가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김옥자는 화가 나서 펄쩍 뛰었다.그녀는 보디가드들을 발로 차면서 분해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열몇 명이, 다 실력자들인 너희들이, 평소에는 1대 10으로 싸울 수 있는 너희들이 결국 저 사기꾼도 이기지 못했잖아. 이기지 못한 것도 모자라서 개처럼 처맞기나 하고, 나까지 죽을 뻔했어! 너희를 키워서 무슨 소용이 있는 거야?! 내가 죽으면 너희도 같이 죽을 줄 알아!”김옥자는 화가 나서 길가의 미친 여자처럼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금릉 김씨 가문에서 태어나 고귀하게 자란 그녀가 이런 상황을 겪은 것은 처음이다.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놈이 감히 그녀의 뺨을 후려치다니. 게다가 그녀를 협박하고, 총으로 그녀를 죽일 뻔하다니.정말 창피해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다.게다가 그녀의 친구들도 모두 현장에 있었다. 이번에 체면이 바닥까지 떨어졌으니 앞으로 어떻게 부산의 상류층에 얼굴을 비춘단 말인가.우씨 가문의 보디가드들은 얼굴에 멍이 가득 들었지만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저 머리를 깊숙이 숙이고 김옥자가 자기를 죽일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이런 쓸모없는 새끼들! 쓰레기!”김옥자는 손에 잡히는 물건을 한 번씩 다 던지고 나서야 우충식에게 전화를 걸었다.“충식 씨, 당신의 딸이 사람을 불러 저를 패버렸어요. 제 보디가드들을 때렸을 뿐만 아니라 제 뺨까지 내려쳤어요. 게다가 총으로 절 죽일 뻔했다니까요. 당신 딸은 어쩜 이렇게 막무가내예요? 저를 죽이려고 했다니까요! 전 그저 견세자와 혼인하라고 얘기했을 뿐인데 이렇게 저를 대하다니... 충식 씨, 당신은 꼭 제 편을 들어줘야 해요! 맞다, 현아가 데려온 그놈이 어제 당신의 뺨을 때렸다고 해요! 감히 우리를 모욕하다니, 본때를 보여줘야죠!”김옥자는 아까처럼 강압적인 태도가 아닌, 조금 불쌍하고 억울한 말투로 처연하게 얘기하고 있었다.전화기 너머의 우충식은 잠시 침묵하다가 한참 후에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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