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혜는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흐뭇한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김 대표님은 역시 김 대표님이야. 무슨 상황이든 아주 손쉽게 해결하실 수 있어. 대표님만 계신다면 하늘이 무너질 일도 없을 거야.’“방금 한 말, 못 들었어?”김예훈은 휴지를 꺼내 손을 닦으면서 앞으로 다가오더니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설마 내가 한 말, 이해하지 못했어?”“너...”장문빈은 총기를 들고 있는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도 만만찮은 사람이었지만 김예훈 앞에서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바로 전국 10대 명문가 중의 하나인 심씨 가문의 집사 장문빈이야! 네가 나를 건드리는 건 심씨 가문을 건드리는 것과 같고, 또 심옥연 세자님과 등을 돌리게 되는 거야. 그 후과 감당할 수 있겠어? 내가 말해주는데, 하은혜도 날 무서워할 정도야! 만약 감당도 안 되고 배경도 없다면 나대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요즘은 주먹만 세서 아무 소용이 없어. 나를 건드리기만 하면 전화 한 통으로 너를 감옥에 보낼 수 있어! 무력만 봐도 우리 심씨 가문에는 수천수만 명의 정예부대를 가지고 있고 용병을 모실 수 있는 재력도 돼! 무신 레벨의 고수도 모실 수 있어! 그런 분은 너를 아주 쉽게 짓밟을 수 있을 거야! 어이, 젊은이. 능력 좀 된다고 해서 우쭐거리지 마! 아직 젊고 가야 할 길도 머니 애써 나서서 그릇된 행동하지 마! 지금 이곳을 떠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거로 해줄게! 아니면 나 정말 화낸다!”장문빈은 단호한 말투로 호통쳤다.하지만 김예훈이 서서히 다가오자,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히기 시작했다.부산 바닥에서는 심씨 가문만 꺼내면 모든 것이 해결될 정도였다.장문빈은 심씨 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문가 사람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자료에서 보지도 못했던 김예훈이라는 사람이 이런 자세로 밀어붙이자,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김예훈은 장문빈의 말을 듣고 동작을 멈추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 다가가 앉더니 장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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