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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1화

“김예훈, 내가 자비를 베풀어 마지막 기회를 줄게. 꿇고 머리를 박고 사과해. 그리고 손과 발을 알아서 부러뜨리고 네 아내와 처제를 내 침대로 바쳐. 그러면 자비를 베풀어서 널 살려주지.”김예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난 지금 네 팔다리를 모두 부러뜨리기로 결정했어.”“김예훈, 내가 경고하는데...”백요한이 김예훈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얘기했다.“내 앞에서 허세 부리지 마. 네 배후는 널 지켜줄 수 없으니까!”오정범은 바보를 보는 눈빛으로 백요한을 쳐다보았다. 이 자식은, 총사령관님에게 배후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아내지 못한 모양이다.김예훈의 배후는 그냥 본인이다.”“고작 이만한 사람에... 이정도의 힘이라... 백요한, 너는 앞으로 손발이 없는 거지가 되겠어.”김예훈이 주차장을 둘러보며 얘기했다.“감히 저런 말을!”“주제도 모르는 놈!”백요한은 화를 내는 대신에 웃으면서 얘기했다.“김예훈, 넌 곧 나를 건드린 대가가 어떤 것인지 직접 겪게 될 거야.”“대가?”김예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내가 무슨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누가 감히 나한테 대가를 치르게 하는데? 네가 부르면 개처럼 달려오는 이 버러지들이? 내가 봤을 때는 안 될 것 같은데. 더 대단한 사람을 불러보는 게 어때. 시간을 더 줘?”김예훈이 부드럽게 물었다.“이 자식, 죽기 전까지도 허세를 부려? 내 사촌 형님이 곧 사람을 데리고 올 테니까 그때 가서도 지금처럼 당당하게 나올 수 있나, 어디 한번 보자고.”종성우는 핸드폰을 잡고 분해서 몸을 바르르 떨었다.그는 정말 화가 났다. 고작 기관의 고문이, 데릴사위 따위가 그를 건드리다니. 이건 죽여달라고 비는 것과 같았다.김예훈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으며 얘기했다.“내가 봤을 때 네 사촌 형은 내 앞에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할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을 불러보는 게 어때?”이때 갑자기 포르쉐 여러 대가 한 줄로 들어서더니 멈춰 섰다. 빠른 속도로 들어가 갑자기 멈추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어느 가문의 도련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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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화

백요한은 공명진을 보고 갑자기 자신감이 솟았다.같은 곳의 사람은 아니지만 한국의 상류계층에서 다들 유명한 사람이 아닌가.공명진의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다.그러니 공명진이 어떤 사람인지, 백요한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공명진이 아픈 몸을 이끌고 나와 백요한에게 힘을 실어주러 온 것을 보고 백요한은 은근히 감동했다.따라서 자신감도 생겼다.공명진은 대구 공씨 가문의 사람이다. 대구 공씨 가문의 공문철이 현재 경기도의 이인자이고!이렇게 강한 배후를 둔 사람이 김예훈 하나 처리하지 못하겠는가?여자 파트너들은 공명진을 보며 뜨거운 눈빛을 보냈다.물론 공명진의 상태는 장애인과 비슷했다.하지만 그에게는 권력이 있다!병상에 누워만 있어도 느껴지는 포스가 있었다.고작 데릴사위와 비교할 만한 대상이 아니었다.그 생각에 여자들은 오만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다들 눈은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김예훈이 어떻게 죽게 될 것인지 기대하고 있었다.아까 레스토랑 안에서는 허세가 가득하더니, 지금은 그 허세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김예훈은 자신이 우물에서 왕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진정한 권력자 앞에서는 그저 한낱 개구리일 뿐이다.“그래? 그렇게 허세가 가득한 사람은 또 오랜만이구나.”사촌 동생의 말을 들은 공명진의 눈빛은 차가워졌다. 그는 휠체어를 미는 사람에게 손짓하며 차갑게 웃었다.“어떤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이 우리 사촌 동생을 이렇게 대한 거야! 네가 대구 공씨 가문의 보호를 받는다는 걸 모르는 거야?! 정말 죽고 싶은 놈인가 보군.”공명진은 그렇게 고함을 쳤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상황이지만 일반인에게는 없는 포스가 있었다.“나다.”김예훈이 뒷짐을 쥔 채 걸어 나왔다.“불만 있어?”그 말을 들은 종성우 등 사람은 놀라서 숨을 헉 들이키고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설마 이 자식이 정말 겁대가리를 상실한 건가?!감히 공진명 앞에서도 나대다니.진짜 새로운 자살 방식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아마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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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화

종성우도 김예훈의 말투에 깜짝 놀랐다.하지만 내심 기쁘기도 했다. 지금 이렇게 나댔으니 이따가 더 비참해질 것이다.종성우가 튀어나와 김예훈을 가리키며 얘기했다.“사촌 형님, 저 사람입니다! 이름은 김예훈인데 저를 때렸을 뿐만 아니라 백요한 도련님도 때렸고 지금은 형님을 모욕하고 있어요! 반드시 본때를 보여줘야 합니다!”공명진이 얼굴에 감은 붕대 때문에 종성우는 그의 얼굴에 드리워진 두려움을 볼 수 없었다.김예훈은 담담히 얘기했다.“맞아, 다 내가 한 거야. 공명진, 불만이라도 있어?”허세다. 김예훈의 말투를 들은 사람들은 차가운 웃음만 흘렸다.허세가 하늘을 찌르다 못해 장소와 사람도 가릴 줄 모르다니. 백요한은 차갑게 웃었다. 멍청한 김예훈이 치러야 할 대가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았다.김예훈이 허세를 부릴수록 더욱 비참하게 죽을 것이다.“김예훈, 꿇지 않고 뭐해!”종성우가 계속 소리를 쳤다.“내 사촌 형님을 화나게 만들어?! 사촌 형님은 화나면 엄청나게 무서워지는 분이야! 후과가 엄중하다고!”옆의 여자 파트너들은 김예훈의 허세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빨리 김예훈이 허세를 부린 대가를 받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김예훈, 놀라서 바보가 된 거야?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공명진 님 앞에서도 허세를 부리다니. 앞으로 경기도에서 살아남기 힘들 거야.”“공명진 도련님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어떤 가문인지 아냐고?”“무식하면 겁도 없다고. 오늘 그 무식함 때문에 죽을 거야.”여자 파트너들은 비웃음을 남발했다. 허영심만 가득한 이런 여자들은 돈도 없으면서 허세만 부리는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사람들 사이에 있던 백요한의 파트너 차문설이 걸어 나오며 김예훈을 내리깔아 보며 얘기했다.“김예훈, 이제 너와 백요한 도련님의 차이를 알겠어? 뱀으로 태어난 사람은 영원히 용이 되지 못해. 백요한 도련님과 종성우 도련님은 너 같은 걸 개미 죽이듯이 쉽게 밟아 죽일 수 있어. 그런데 감히 백요한 도련님을 건드리고, 종성우 도련님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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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4화

종성우는 매우 억울했다.하지만 공명진의 표정은 두려움을 담은 채 그대로 굳어버렸다. 공명진은 바로 종성우를 죽여버리고 싶은 지경이었다.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이면 김예훈을 건드리다니.게다가 또 공명진을 불러왔으니. 다 같이 죽자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공명진이 저번에 어떻게 겨우 살아남았는데. 손과 발을 잘린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 상처가 다 낫기 전에 또다시 김예훈을 만나다니. 재수가 없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김예훈은 쓰레기통 옆으로 가서 종이를 버렸다. 그리고 담담하게 공명진 옆으로 와서 물었다.“공명진, 계속해야지? 내가 묻잖아. 불만 있냐고.”공명진은 놀라서 몸을 흠칫 떨고 얘기했다.“없습니다, 없어요!”그가 어찌 감히 불만을 가지겠는가. 공명진도 어디 가서 꿀리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대구 공씨 가문의 사람이었다!하지만 지금 공명진 앞의 사람이 누구인가.김예훈의 구체적인 신분은 잘 모르지만 공문철도 깍듯하게 대하는 사람이니 그런 김예훈을 건드리는 사람은 머리가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공명진은 오늘 종성우를 건드렸다는 사람이 김예훈인줄 몰랐다.김예훈이 있는 줄 알았다면 종성우가 직접 데리러 왔어도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감히 김예훈에게 대들다니?목숨이 여러 개라도 하지 못할 일이다.누가 감히 그렇게 하겠는가!‘불만이 없다고?’불만이 없다고 강력하게 얘기하는 공명진을 보며 사람들은 놀라서 고개를 갸웃거렸다.대구 공씨 가문의 사람이자 경기도 이인자의 조카인 공명진이 아닌가. 우아하게 등장하던 그가 지금은 한껏 겁을 먹은 것을 보니 다들 믿을 수가 없었다.여자 파트너들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자기 뺨을 때려보고 싶을 정도였다.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사람들은 더욱 놀랐다.“꿇어.”김예훈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는 공명진을 쉽게 놔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대구 공씨 가문이면 뭐 어때서?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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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화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말을 마친 김예훈은 손바닥을 닦기 시작했고 공명진은 허리 숙여 대답했다.김예훈 앞에서 그는 무조건 공손해야 했다.다른 사람들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져서 바늘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 정도였다. 다들 눈앞의 상황을 믿지 못하는듯했다.백요한과 종성우, 두 사람도 넋이 나갔다. 지금 본 것이 환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김예훈은 시선을 담담하게 종성우에게로 내리고 차갑게 얘기했다.“내가 얘기했지. 공명진이 오더라도 내 앞에 서서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지금 공명진에게 물어봐. 감히 일어날 수 있겠냐고.”종성우는 입을 딱 벌린 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분명한 것은, 오늘 그의 체면이 크게 상했다는 것이다.김예훈은 뒷짐을 쥐고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담담하게 얘기했다.“대구 공씨 가문의 체면을 봐줄 수는 있어. 하지만 오늘 일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어. 너 이 자식이 감히 내 처제에게 약을 타려고 해?”김예훈의 말을 들은 공명진의 몸이 바르르 떨렸다.그 많고 많은 여자 중에서 하필 김예훈의 처제를 건드릴 필요가 있냐는 심정이었다.바닥에 꿇어앉은 공명진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종성우를 향해 외쳤다.“너, 당장 이리 와서 꿇어. 그리고 지금 바로 사과해! 머리를 박고 김예훈 도련님의 용서를 빌어!”그 말을 들을 현장의 사람들은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 다들 믿지 못하겠다는 눈치였다.공명진이 꿇은 것으로 모자라서 종성우도 꿇어서 김예훈에게 사과하라고?게다가 공명진은 원래 종성우의 부탁으로 김예훈을 밟으러 온 것이 아니었던가.하지만 지금 공명진은 김예훈을 도와 종성우를 교육하고 있었다.드라마도 아니고!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고작 기관의 고문이, 고작 데릴사위가 뭐가 대단해서? 왜 김예훈 앞에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건지 몰랐다.종성우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형님, 저 자식이 뭐라고...”퍽.공명진은 일어서지 못한 채, 발로 종성우를 차서 넘어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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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6화

“아직도 입만 살아서는!”공명진은 불가마 위의 개미처럼 팔짝 뛰며 얘기했다.일어서려던 공명진은 힐끔 김예훈의 눈치를 보았다. 작게 고개를 끄덕인 김예훈을 본 그는 겨우 일어나서 또다시 종성우를 발로 차버렸다.“꿇어, 그리고 사과해!”종성우는 얼굴을 부여잡고 겨우 얘기했다.“난 꿇지 않을 겁니다. 남자라면 무릎을 그렇게 쉽게 꿇지 않아요...”짝.공명진은 또 뺨을 때렸다.“꿇으라면 꿇어!”짝.“잘못을 인정하라고 해도 인정하지 않으면서.”짝.“남자의 무릎이 뭐가 어때서.”짝.“오늘 네 다리를 부러뜨려서라도 무릎 꿇게 할 거다!”“형님!”종성우는 얼굴을 부여잡고 겨우 뒤로 물러나서 비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그만 해요, 그만하라고요! 이 자식이 뭐가 대단해서 그렇게 두려워하는 거예요? 김예훈이 뭐라고요! 그냥 데릴사위일 뿐이잖아요! 형이 김예훈을 두려워한다고 해서 저도 무서워할 줄 알아요? 내 뒤에는 종씨 가문과 대구 공씨 가문, 대전 백씨 가문, 그리고 용문당까지 있어요. 내가 김예훈을 죽이는 건 숨 쉬는 것처럼 쉬운 일이라고요. 그런데 내가 왜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해요?!”종성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공명진은 도련님 중에서도 지위가 높은 편이고 악독하기로 소문난 사람인데 왜 김예훈을 두려워하는지.공명진 때문에 대구 공씨 가문의 체면이 다 구겨졌다.백요한은 공명진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대구 공씨 가문이라면서 결국 데릴사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종성우는 여전히 김예훈을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화를 냈다.“김예훈, 네가 내 사촌 형님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 종성우는 네가 두렵지 않아. 난 영원히 너한테 무릎을 꿇지 않을 거야. 네 무덤이라면 꿇어줄 수는 있겠지만.”백요한도 차갑게 웃으면서 얘기했다.“그래, 우리 같은 상류층 사람들에게 무릎을 꿇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두 사람의 태도에 다른 사람들은 박수갈채를 보내왔다.보았는가.이게 바로 진정한 도련님들의 스타일이다.공명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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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7화

부산 용문당 회장 최종호?그가 백요한의 배후라고?아니, 그것보다, 최종호가 성남에 올 거라고? 오직 백요한을 위해서?그러자 김예훈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놀라서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백요한을 쳐다보았다.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백요한은 대전 백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답게 인맥이 넓었다.만약 용문당의 회장이 나타난다면 김예훈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왜냐하면 최종호급의 사람은 전국 조직에서도 가장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조직뿐만이 아니라 기관이나 비즈니스 업계에서도 감히 용문당의 체면을 봐주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오정범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경기도 조직의 왕이지만 그도 알고 있었다. 경기도, 이곳은 역사적 원인 때문에 용문당이 아직 이곳까지 침투해 오지 않은 것이었다.그러니 오정범이 조직의 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그렇지 않는다면 조직에서 가장 강한 조직은 용문당일 것이다.이렇게 보면 용문당 회장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만했다.오늘의 일은 조금 크게 번지고 있었다.물론 오정범이 봤을 때는 수습이 가능한 정도였다.오정범은 사람을 더 불러올 생각도 없이 그저 흥미진진하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백요한은 의기양양하게 걸어 나오더니 만족스러워하며 얘기했다.“맞아, 내 배후인 최종호 님이 곧 경기도로 올 거야. 내가 아까 연락을 드렸더니 곧 도착한다고 하셨어.”현장에는 숨을 헉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다.“최종호가 그렇게 대단해?”김예훈이 담담한 시선으로 백요한 앞에 서서 물었다.“최종호가 온다고 해도, 날 건드리면 최종호도 내 앞에서 꿇어야 할 거야. 내 말 알아들었어?”“하하하, 최종호 님이 네 앞에서 꿇는다고?”백요한은 크게 소리 내 웃었다. 마치 미친놈을 보듯이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김예훈, 넌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네가 하늘인 줄 알아? 최종호 님을 무릎 꿇게 하겠다고? 진짜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 너 같은 사람은 최종호 님의 손에 죽을 자격도 없어. 최종호 님이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널 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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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8화

이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꺼내 자료를 찾아 최종호의 신분을 확인했다. 그리고 모두 숨을 들이켰다.백요한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부산 용문당 회장까지 불러내다니. 정말 두 사람의 사이가 돈독한 것이 틀림없었다.공명진의 표정도 살짝 굳었다. 김예훈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 살짝 후회되었다. 너무 성급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백요한의 여자 파트너들은 바로 백요한의 품에 안기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그녀들의 눈에 백요한은 너무 대단한 사람이었다.최종호가 등장했으니 다들 옆으로 찌그러져 있어야 할 것이다.경기도에서는 하정민과 국방부의 일인자인 원경훈만이 최종호 앞에서 허리를 펼 수 있을 것이다.경기도 일인자인 김세자는 최종호 앞에서 고개도 쳐들지 못할 것이다.왜냐하면 최종호는 부산 용문당의 회장이니까!아까처럼 허세만 부리던 김예훈은 당장 죽을지도 몰랐다.많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흥분한 기색이 드러났다. 그들은 김예훈의 결말을 보고 싶었다.“김예훈, 하마터면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았네.”“공명진을 무릎 꿇게 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 김예훈이 최 회장님의 상대가 될 것 같아? 결국은 광대일 뿐이야.”“곧 최 회장님과의 격차를 몸소 느낄 수 있을 거야.”많은 사람들이 김예훈을 불쌍하게 쳐다보았다.강자가 약자를 동정하는 것은 천재가 바보를 가엾이 여기는 것과 비슷했다.태생이 약자인 김예훈이 뭘 할 수 있겠는가. 김예훈은 최종호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절대적인 권력 앞에서 김예훈은 아무것도 아니다.“최종호 님!”“오셨군요!”“최 회장님!”백요한이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다가갔고 주변의 사람들도 하나둘씩 최종호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이게 무슨 일이냐. 나를 이곳까지 오게 만들다니.”최종호가 뒷짐을 쥐고 걸어왔다.그는 부산에서 처리할 일이 있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백요한이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최종호에게는 아들과도 같은 백요한이었기에 최종호는 바로 달려온 것이다.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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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화

일 분이 지나고 나서야 최종호는 손을 저어 부하들을 제지했다. 그리고 차가운 시선으로 김예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네가 우리 요한이를 건드린 거냐?!”“응.”김예훈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최종호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좋아, 아주 좋아!”김예훈이 이렇게 막 나오는 것을 본 최종호는 차갑게 웃었다.“내 사람을 건드린 대가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겠지?”김예훈이 담담하게 되물었다.“내가 왜 백요한을 건드렸는지는 묻지 않네?”그말에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코웃음을 쳤다. 지금 와서 갑자기 도리를 따진다고? 머리가 잘못된 게 분명하다!“안 물을 거다. 물을 필요가 없지.”최종호는 뒷짐을 쥐고 차가운 시선으로 김예훈을 노려보았다.“네가 우리 요한이를 건드렸다는 것만 알면 되거든.”백요한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으로 얘기했다.“최종호 님, 저 자식이 아까 말하기를, 최종호 님이 와도 자기 앞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한대요!”종성우 등 사람들도 입을 모아 얘기했다.“맞습니다, 그렇게 얘기했어요.”“나를 꿇게 만든다고? 정말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구나.”최종호는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 웃음마저 터졌다.“너 이 자식, 용문당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 용문당이 무슨 일을 하는 건지는 알아? 내가 오늘 너를 제대로 손봐주지 않으면 넌 계속 네 주제도 모르고 살겠지.”김예훈이 되물었다.“그러면 최 회장님은 도리를 따지지 않겠다는 말인가?”“도리?”최종호는 차갑게 웃었다.“내 앞에서는 주먹이 곧 도리야. 강자의 말이 곧 법이라고! 그래서 용문당은 절대적인 진리야. 저자를 봐. 내가 저자의 손발을 다 잘라버렸지만 대구 공씨 가문은 나에게 와서 도리를 따질 자격도 없어.”그렇게 말하며 최종호는 바닥에 쓰러진 공명진을 가리키며 분노의 숨을 몰아쉬었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을 보탰다.“보아하니, 정말 날 죽일 생각인가 본데. 도리를 안 따지겠다니 참 안됐네.”“도리를 따지는 것도 괜찮지. 대신 네가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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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화

모든 사람들이 경악했다.사람들은 입을 떡하니 벌리고 그 장면을 지켜 보았다. 머리털이 쭈뼛 서는 기분이었다. 바로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 자리에 최종호도 있고 그의 보디가드들도 있는데, 김예훈은 그 앞에서 백요한을 떄린것이다.그렇게 빨리 죽고 싶은 건가?최종호의 표정이 그대로 굳었다. 최종호는 김예훈이 조금이라도 머리를 쓸 줄 아는 사람이라면 곧 머리를 숙일 것이라고 생각했다.왜냐하면 그는 부산 용문당의 회장으로서 높은 지위를 갖고 있었고 실력도 있었기에 김예훈을 밟아죽이는 것은 마치 개미를 밟아죽이는 것처럼 쉬웠기 때문이다.하지만 김예훈이 그런 최종호를 무시하고 사람들 앞에서 백요한의 뺨을 때리고 심지어 백요한을 밟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이건 최종호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고 동시에 용문당의 체면도 구겨지는 것이다. “죽여라! 모든 책임은 내가 질테니 죽여!”최종호는 화가 나서 발을 굴렀다.수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서른여섯 명의 보디가드들이 좌우로 김예훈을 포위했다. 김예훈 발 밑에 깔린 백요한이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바로 김예훈을 죽일 생각으로 그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이때 김예훈이 담담하게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고 스피커폰을 켰다.뚜-야심한 밤, 빈 주차장에서 그 소리는 더욱 잘 들렸다.“전화해서 사람을 부르려고? 드디어 무서운 줄은 알았나 보지?”최종호가 차갑게 웃었다.“네 배후가 누구인지 어디 한번 보자. 바로 죽여버릴 테니.”“여보세요? 누구입니까?”전화기 너머에서 조금 연세가 느껴지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는 힘 있고 위엄 있는 목소리였다.그 목소리를 들은 최종호는 잠시 멈칫했다. 그의 얼굴에는 긴가민가하는 표정이 드러났다.이 목소리는 너무 익숙한 목소리였다.최종호에게는 너무 익숙한 목소리다.하지만 문제는, 김예훈이 어떻게 이분의 전화를...최종호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김예훈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용인주 님, 안녕하십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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