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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1화 조조가 산을 나서다

하천은 정신의 확고한 눈빛을 확인하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천은 서로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모두 추구하는 바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마치 하천과 같은 무도를 수련하는 사람은 한평생 무도의 극치를 바라보며 신령의 위치에 오르기를 추구하는 것처럼 말이다. 때문에 정신과 정전과 같은 무기를 만드는 사람이 추구하는 것은 자연히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무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정말 복수는 안 할 겁니까?” 하천이 다시 물었다. 그러자 정신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이화 교주와 대호법은 이미 속죄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모든 수행을 전부 폐했습니다. 그러니 저희 가문의 원수는 이미 갚은 셈이지요.” “알겠습니다.” 하천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후 하천이 머릿속으로 무언가 읊조렸고 갑자기 엄청난 위압감이 이화교 수백 명의 신도들을 엄습해왔다. 모든 신도들의 머리 위에는 갑자기 핏줄이 실낱같이 흩날렸고 잠시 후 그 핏줄들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이 순간 이화교 신도들은 모두 무언가를 느낀 것 같기도 하고 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듯한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신혼술 중의 한가지 주술이다.” “너희들은 이걸 일종의 저주라고 생각하면 된다. 앞으로 너희들은 조용히 이화교에 머물며 정씨 가문 부자가 무기 만드는 것을 도우면 된다.” “만약 그 누구라도 나쁜 생각을 품는다는 난 천리 밖에서도 그걸 느낄 수 있으니, 그게 누구든 모조리 죽일 것이다.” 이화 교주와 대호법 같은 사람들은 일찍이 신혼술에 이런 기괴한 주술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절대 하천의 말이 위협하려고 하는 허풍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화교 신도들은 더 이상 그 누구도 나쁜 생각을 품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일시에 모든 이화교 신도들은 땅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천은 이화교에서 하루를 더 머물게 되었다. 이 하루 동안 하천은 이화교의 무기 저장고에서 수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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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2화 큰일 나다

“다들 일어나거라.” 조조는 뒷짐을 지고 밖으로 걸어 나왔고 조충이 그 뒤를 따랐다. “무존이 살해된 것은 운명이었다. 그가 반신이 될 수 없는 운명 말이다.” “하지만 그의 원수는 내가 반드시 갚을 것이다. 가서 무존을 죽인 그 자의 정보를 가져오거라.” “네, 조조님.” 반시간 후 조조는 원래 자신이 거주하던 침궁에서 앉아있었다. 이때 조충이 손에 자료 한 묶음을 들고 밖에서 걸어왔다. “조조님, 무존을 참살한 자에 관한 모든 자료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십시오.” 그러자 조조는 그 자료들을 받고 한바탕 뒤적이다가 눈살을 찌푸렸다. “천왕궁의 하천이 용조와 관련이 있어?” 용조에 대해 말하자면 조조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바로 위면 위삼도였다. 그 당시 위삼도는 세 번의 칼질로 신을 제압했다는 소식이 전체 H국에 퍼지면서 이름을 날렸고 전체 H국 반신들을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조조도 그 당시 위삼도의 기세에 위협을 받은 반신 중 하나였다. 때문에 지금까지도 조조는 용조의 위삼도라는 이름을 들으면 본능적으로 약간 움찔하게 되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조조는 위삼도를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그 원인은 바로 현재의 조조는 자신의 무극진지에 대해 엄청난 신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천은 곤륜산의 용맥을 얻어 반신의 경지에 올랐는데 올해 30여 세밖에 되지 않았다? 비록 무존보다는 못하지만 그도 엄청난 천재인 건 확실하군.” 조조는 두 눈을 살짝 감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눈을 떴다. “배를 준비하거라, 천왕궁으로 가서 하천이란 자를 만나야겠다.” “네, 조조님.” 다음날 오전, 큰 배 한 척이 남도강역 쪽에서 출발하여 천왕궁의 방향으로 향했다. ... 이와 동시에 H국 곤륜산 아래에 있는 용조였다. “헌원 삼살님 큰일 났습니다.” 청룡이 황급히 헌원 삼살의 정원으로 달려와 말했다. “무슨 일이냐?” 그러자 청룡이 대답했다. “방금 전달받은 소식에 의하면 조씨 가문의 조조가 산에서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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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3화 고양이 잡기

“고양이 잡기요?” 조경운은 매우 의아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얼른 산에 오르자.” 그렇게 두 사람은 산중턱으로 향했다. 이 산은 위로 오르면 오를수록 음기와 안개가 더욱 짙어졌는데 심지어 손을 뻗어도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 안개를 걷어내거라.” 제갈 홍루가 한마디 하자 조경운은 두 손을 휘둘렀고 사방에는 갑자기 맑은 바람이 불어와 재빨리 이 주위의 안개를 걷어냈다. “허허, 잘 배웠네.” “감사합니다.” 뒤이어 제갈 홍루가 저쪽 멀지 않은 곳의 큰 무덤을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저기에 고양이가 있어.” 조경운은 얼른 무덤의 방향을 바라보았고 그곳에는 도굴꾼들이 한창 무덤을 파기 바빴다. “난 여기 있을 터이니, 나머지는 너에게 맡기겠다.” 제갈 홍루가 말을 마친 후 바닥에 자리 잡고 앉았다. 그리하여 조경운은 휠체어를 타고 무덤 쪽으로 이동했다. “누구냐?” 이때 무덤 앞을 지키고 있던 한 도굴꾼이 흰 옷을 입고 휠체어를 탄 남자가 울퉁불퉁한 산비탈을 넘어오는 모습에 깜짝 놀라 물었다. “제기랄, 설마 귀신은 아니지?” 이 기괴한 장면에 무덤 앞의 모든 사람들은 이마에 식은땀을 흘렸다. “귀신은 개뿔! 대낮에 웬 귀신이야?” 이때 키가 큰 한 남자가 조경운 쪽으로 다가왔다. “넌 누군데 여기서 기웃대는 거냐?” “고양이는 어디 있어?” “무슨 소리야?” 그러자 이 남자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 순간 조경운이 손을 흔들자 금침 하나가 발사되었는데 순식간에 이 남자의 혈자리에 꽂혀버렸고 남자는 그 제자리에 꼿꼿이 쓰러지고 말았다. “젠장!!!” 이 상황을 본 뒤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도굴하러 들어간 대장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몸을 돌려 사방으로 도망쳤다. 이때 도굴을 하고 있던 그 중년 남자도 이미 위쪽의 인기척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중년 남자는 이 무덤 안의 금은보화들을 챙기기 바빴다. 이것은 확실히 아주 엄청난 무덤이었는데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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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4화 지금 조씨 가문에서 찾아왔어

수십 차례나 도망치려 했지만 전부 가로막히자 중년 남자는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중년 남자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당신,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너한테 볼 일이 있다.” 제갈 홍루는 중년 남자의 어깨를 짓누르며 말했다. “나와 함께 가자.” “어디로 가는데요?” “시황의 비밀 열쇠를 찾으러 간다.” 이 말에 중년 남자는 움찔했고 제갈 홍루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순간 중년 남자는 제갈 홍루의 웃음이 매우 음산하고 사악하게 느껴졌다. ...이와 동시에 청성의 백씨 가문이었다. 고흥루에서는 백우상이 백고흥과 함께 그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때 조씨 가문의 조조가 환용도로 천왕궁을 찾으러 갔다는 소식을 들은 백우상은 마음이 매우 심란했다. “할아버지 천왕궁이 위험해요. 가봐야겠어요.” 백우상이 애가 탄 나머지 백고흥에게 말했다. 그러자 백고흥은 오히려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얘야, 네가 돌아가도 소용없다. 하물며 하천은 이미 반신이 되었다. 그러니 조무극이 그를 찾아간다고 해도 마지막에 누가 이길지는 알 수 없는 거다.” “안 돼요. 조무극은 이미 반신이 된 지 여러 해나 된 사람이고 저희 형님은 반신이 된 지 이제 고작 얼마나 된다고요. 형님은 절대 조무극의 상대가 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전 반드시 천왕궁을 지켜야겠어요.” “할아버지, 전에 할아버지께서 저를 억지로 백씨 가문의 가주 자리에 앉게 했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백씨 가문은 제 뜻대로 움직이는 거 아닙니까?” 이 말에 백고흥은 순간 움찔하며 물었다. “얘야, 너 뭐 하려고?” 그러자 백우상이 말했다. “당장 백씨 가문의 모든 고수들을 소집할 겁니다. 전 그 조씨 가문에 반신이 있든 없든 상관없습니다. 만약 그들이 감히 천왕궁에 손을 댄다면 전 반드시 끝까지 그들과 싸울 겁니다.” “얘야, 너 너무 충동적이야.” “할아버지, 제가 백씨 가문의 가주가 맞는지 아닌지만 말씀해 주세요.” 백우상의 너무도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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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5화 사정

“오늘 하천뿐만 아니라 천왕궁의 모든 사람들을 하나도 남기지 말고 모조리 죽여야 한다.”조충이 명령을 내리자 주변에 있던 조씨 가문 고수들이 분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아주 오랫동안 고대 무림계의 세가가 공식적으로 전력을 동원하여 평범한 조직을 치러 가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이때 조무극은 줄곧 선실 안에 앉아 있었는데 거세게 흔들리는 배에서도 줄곧 태산처럼 요지부동이었다. 그리고 천왕궁도 이미 맞은편에서 돌진해오는 배를 호시탐탐 노리며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씨 가문의 배는 부두에서 불과 100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멈추었고 쌍방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극도의 긴장감으로 차올랐다. “하천은 어디 있느냐?” 순간 조충의 목소리가 환용도 전체 상공에서 메아리쳤다. 그리고 하천이 없는 한애 등 천왕궁의 사람들은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한애는 한걸음 앞으로 나가 조충을 직시했다. “조씨 가문의 가주가 무슨 일로 우리 천왕궁의 궁주를 찾는 것인지요?” 그러자 조충이 냉랭하게 말했다. “천왕궁의 궁주인 하천이 내 아들을 죽였다. 그러니 난 오늘 반드시 내 아들의 원수를 갚아야겠다.” “궁주께서는 지금 이곳에 계시지 않으니 다음에 오시지요.” 백목창룡이 말했다. “없다고?” 조충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럼 난 너희들부터 죽일 것이다. 하천이 언제 돌아오면 그때 멈추도록 하지.” “젠장.” 천왕궁 18대군들이 잇달아 나서서 말했다. “당신이 뭔데 우리 천왕궁 형제들을 죽이네 마네 하는 거지? 그럴 능력 있으면 지금 당장 덤벼봐.” 천왕궁의 성원들은 그 누구도 겁쟁이가 아니었기에 조충의 위협에 전혀 끄덕하지 않았다. 화가 난 조충은 당장 공격을 명령했다. 그렇게 천왕궁 사람들도 모두 무기를 꽉 잡았고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이때, 하늘을 찌를 듯한 공포스러운 위압감이 그 배 안에서부터 밀려왔다. 삽시간에 이쪽 수백 명의 천왕궁 성원들은 모두 강대한 위압감을 느끼고 그 자리에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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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6화 업신여기다

그러자 조충은 눈살을 찌푸렸고 선실 안에 있던 조무극은 가볍게 웃음을 지었다. “지금 내 결정을 거역하려는 것이냐? 이 사람아, 네가 아니라 용조의 위삼도가 온대도 나에게 규칙이란 말은 꺼내지 않을 것이다.” “그 당시 단 세 칼로 H국의 반신을 제압했던 위면 그 늙은이도 강한 자의 말이 곧 규칙이라고 했단다.” “뿐만 아니라 H국의 모든 반신들도 그 말에 불복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이 말에 헌원 삼살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지금 손에 절대적인 힘을 장악하고 있는 조무극은 그가 말하는 것이 곧 법이고 규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헌원 삼살이 말을 계속 이어갔다. “조무극 선배님, 하천이 조무존을 참살한 것은 공평한 경쟁이었습니다. 그건 저희 용조에서 장담합니다.” “심지어 곤륜산에 용맥을 얻으면 반신이 될 수 있다는 정보도 우리 용조가 하천에게 넘기고 그렇게 하도록 부추긴 것이고요.” “그러니 저희 용조에도 책임은 있습니다.” “그래서?” 조무극이 되물었다. “용조가 천왕궁 대신 나서겠다고? 네가 뭔데?” 그러자 헌원 삼살이 말했다. “선배님 앞에서 저는 확실히 아무것도 아니죠. 하지만 저희 용조는 H국 정부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조직입니다. 줄곧 H국 고대 무림계를 안정을 보장하는 임무를 맡아왔죠.” “그러니 저희가 나서려는 겁니다. 조무극 선배님께서 하천을 찾아 복수를 하려거든 그 자만 찾으세요. 괜히 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이지는 말라는 소리입니다.” 헌원 삼살이 말한 무고한 사람들이란 자연히 천왕궁의 성원들이었다. 그러자 배 위의 조무극이 하하 웃기 시작했다. “그럼 내가 오늘 이 천왕궁 땅강아지들을 반드시 죽여야만 하겠다면 용조는 어떻게 할 거냐?” 조무극은 헌원 삼살이 감히 더 이상 자신과 맞서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헌원 삼살은 조무극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 냉랭하게 말했다. “만약 선배님께서 그렇게 하신다면 저희 용조도 규칙대로 공정하게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네가 뭔데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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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7화 신을 막다

강과 바다는 그래도 일정한 공통점이 있기에 범속 초월의 고수가 화경을 상대하는 것은 완벽한 전술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 정도는 가망이 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화경과 반신은 하늘과 땅이라는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인간과 신의 구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화경이 아무리 많더라도 반신의 적수가 될 수는 없었다. 일시에 회의장 전체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고 결국 하곤륜과 백고흥 등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헌원 삼살 쪽을 바라보았다.“늙은 여우, 환용도는 원래 용조의 것이었다지? 내가 전에 들은 바에 의하면 환용도 전체에 진이 쳐져 있다고 하던데?” 백고흥이 눈을 가늘게 뜨고 헌원 삼살을 향해 말했다. 그러자 헌원 삼살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하루의 시간이면 환용도 전체에 쳐져 있는 진을 가동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는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 진은 교룡을 가두는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만약 진법을 건드렸다간 교룡이 깨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군.” 백고흥은 무언가 마음을 굳게 먹은 듯 말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이상 그런 후과까지 일일이 따질 겨를은 없지 않겠나?” “그럼 그렇게 합시다.” 헌원 삼살의 눈빛도 순간 돌변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화경의 경지에 오른 분들을 앞으로 나와주십시오.” 이날 오후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환용도는 온통 두터운 먹구름에 휩싸여 있었다. 이날 밤, 환용도에서는 백고흥과 용조에서 온 성원들 그리고 천왕궁의 여러 화경 고수들이 모두 각기 섬의 여러 자리에 위치하여 하룻밤을 지새웠다.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강에 떠있던 배의 조충 등 사람들은 줄곧 암암리에 환용도 안의 동정을 살피고 있었다. “조조님, 섬 안에서 사람들이 무언가 꾸미고 있는 것 같은데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조충이 걱정스레 물었다. 그러자 선실 안에서는 조무극의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반신 앞에서는 모든 것이 헛수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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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8화 형님이 돌아왔다

말을 마친 조경운은 손에 찻물을 묻히고는 탁자 위에 이상한 기호를 몇개 그리더니 말했다. “하천이 이미 천왕궁으로 돌아가고 있어. 이 모든 것이 늦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같은 시간, 환용도에서 약 70~8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배 한 척이 전력이 다해 가장 빠른 속도로 환용도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갑판 위에는 하천이 엄숙한 얼굴로 환용도의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고 옆에는 하천에 의해 통제된 이화 노조가 서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멀지 않은 근처에는 거대한 거울이 놓여 있었다. “늦을 것 같아.” 배가 전력으로 달려간다고 하더라도 거의 한 시간은 걸리게 된다. 하지만 한시간 후에 하천이 천왕궁에 도착한다면 결국 그의 형제들은 전부 죽어버린 뒤일 것이다. 하천은 망설이지 않고 바로 몸을 훌쩍 날려 뱃머리에서 뛰어내렸다. 하천이 뛰어내리는 순간 발밑에서는 진기가 그를 떠받쳐주었고 그렇게 하천은 가장 빠른 속도로 환용도의 방향으로 날아갔다. 이때 환용도 쪽에서는 조무극이 만들어낸 거대한 손바닥이 세 번째로 환용도의 곤룡진과 부딪혔다.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환용도를 감싸고 있던 곤룡진의 장벽에는 촘촘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 이상 못 버틸 것 같아.” 18대군 중 화경의 경지에 진입한 지 얼마되지 않은 흑카이사르는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곧이어 저 멀리 거꾸로 날아갔다. 쾅- 또 한번 곤룡진은 공격을 받았고 환용도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푸풉- 이때 광팔지, 육검, 그리고 우선주 등 사람들도 분분히 피를 토해내고 말았다. 곤룡진은 당장이라도 깨질 것 같았지만 조무극의 공격은 오히려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반드시 부술 것이다!” 조무극의 포효소리와 함께 온몸에서는 노란색 빛이 터져 나왔다. “무극진기.” 쿵- 허공 속에서 조무극의 발사한 손바닥이 또 한번 환용도의 상공에 부딪혔고 그렇게 곤룡진은 부서지고 말았다. 이때 헌원 삼살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입에서도 피가 뿜어져 나왔다. “곤룡진이 깨졌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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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9화 꽤 나쁘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구나

강 위의 하천은 두 손으로 천궐도를 쥐었고 신경을 곤두세운 채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그전에 하천은 이미 반신인 이화 노조와 전투를 치렀기에 반신과 싸워본 경험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필경 이화 노조는 신체를 통해 다시 태어났을 뿐 진정한 의미에서는 반신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 눈 앞의 조무극은 정말 진정한 반신 그 자체였다. 때문에 하천은 반드시 모든 정신을 집중하여 조무극과 전투를 치러야 했다. 자칫하면 자신이 죽어버릴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전투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0여 초 동안 대치하다가 바로 서로를 향해 돌진했다. 강 위에서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번개처럼 빠르게 날아다녔고 때때로 거대한 물보라가 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하천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황금색 진기와 조무극이 뿜어내는 진기는 끊임없이 충돌하여 엄청난 굉음을 냈고 수면 전체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천군일소.” 하천이 칠식도의를 펼치자 천궐도는 거대한 도망을 뿜어내며 조무극을 향해 발사되었다. 이때 조무극은 수백 미터를 뒤로 물러나더니 두 손을 맞붙히는 것이었다. “막아라.” 그러자 조무극의 몸 앞에는 순식간애 거대한 파도가 치솟더니 뜻밖에도 하천의 천군일소를 막아내는 것이었다. “이화접목.” 하천은 다시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다시 무수한 도망을 형성하여 조무극 쪽으로 돌진했다. “불멸진신.” 이번에 조무극은 피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몸에 있는 진기를 응결하여 하천이 발사한 도망들을 모조리 튕겨냈다. 순간 하천은 얼굴색이 급변했다. 그가 바로 칼을 거두려던 찰나 조무극의 주먹이 하천의 가슴을 정면으로 덮쳐오고 있었다. 조급해진 하천은 얼른 천궐도로 그 공격을 막아냈지만 온 사람이 100여 미터를 날아나고 나서야 멈출 수 있었다. “꽤 나쁘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구나.” 조무극은 실눈을 뜨고 말했다. “오늘처럼 이렇게 통쾌하게 전투를 치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구나. 하천, 난 오늘 반드시 널 비참하게 죽이고 말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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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0화 2대1

빠드득- 이것은 뼈마디가 부서지는 소리였다. 그리고 조무극은 그 그림자를 통제하면서 끊임없이 무극진기를 주입하고 있었다. “너 이 녀석, 오늘이 네 제삿날이야.” “천지일검, 무극검래!” 조무극은 바로 하천을 향해 또 다시 무극검을 발사했다. 그리고 이때의 하천은 그 그림자에 통제되어 전혀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그렇게 조무극이 발사한 검이 점점 가까워지자 하천은 자신이 이러다 정말 죽겠구나 하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이 검은 사실 진짜 검이 아니라 조무극이 진기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리고 조무극이 진기로 만들어낸 이 검으로 하천을 죽이기에는 아주 충분했다. 그렇게 그 검은 하천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고 비록 그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그림자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형님!” “하천!” 뿐만 아니라 그 검이 하천을 향해 날아가는 것을 본 섬 위의 사람들은 모두 절망감으로 가득찼다. “하하하, 하천은 이제 완전히 끝났어.” 조충 등은 이 장면을 보고는 감격에 겨워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씨움은 이미 끝났어. 저 하천은 결국 처음부터 조조의 상대가 될 수 없었어.” 몇 킬로미터 떨어진 몇 척의 배 가운데서 흰 옷을 입은 장발의 노인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꼭 그렇지는 않을 걸?” 그리고 바로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백의 노인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제갈 홍루?” “허허, 당신마저 참지 못하고 구경나온 거야?” 제갈 홍루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 “들리는 바로는 죽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하던데 이렇게 여기저기 마구 다녀도 되는 거야?” 순간 백의 노인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제갈 홍루를 노려보며 말했다. “제갈 홍루, 여전히 말 참 고약하게 하네. 네 뒤에 위삼도만 없다면 넌 진작에 내 손에 죽었어.” “허허, 그럼 위면부터 이기던가. 그 자부터 해치워야 날 죽이지 않겠어?” “하지만 지금 네 상태를 보니 아마 위면을 이기긴 버거울 것 같은걸?” 백의 노인은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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