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제는 전화를 받아도 되는 거 아니야?” “너무 서두르지 마.”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아직 조금 부족해.” “안돼. 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전화기 너머의 주가을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계속 이렇게 가면 하을 그룹의 평판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거야. “현재 우리는 고려 그룹과 아주 중요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만약 이번 풍본 그룹의 일로 고려 그룹과의 일이 틀어지기라도 한다면 너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하하하하, 알겠어.” 하천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풍본 그룹의 석천에게 연락해서 석향에게서 그 원인을 물으라고 해줘. 석향이 이번 일의 원인을 알고 있다고 말이야.” “알겠어.” 전화를 끊은 뒤 하천은 무곤과 묘아와 계속 술을 마셨다. “이렇게 교묘한 방법을 생각하다니!” 묘아가 실눈을 뜨고 말했다. “그룹의 세력으로 저들을 짓누를 줄은 상상도 못했는 걸.” 하천이 말했다. “그래야 석향의 입을 열 수 있을 테니까.” ... 오후 2시경, 주가을의 연락을 받은 석천은 즉시 석향에게 전화를 걸었다. 약 한 시간 후 석향은 부랴부랴 석천의 사무실로 달려왔다. 석향이 사무실의 문을 열자마자 석천을 그를 향해 물건을 냅다 던졌다. 하지만 닌자였던 석향은 반응이 매우 빨랐기에 한 손으로 그 물건을 재빠르게 잡아챘다. “회장님 왜 이러세요?”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르고 다니는 거야?” 석천은 테이블을 힘껏 두드리며 말했다. “오늘 우리 회사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나 해?” 그러자 석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저와 무슨 연관이 있나요? 전 줄곧 회사의 일에는 손대지 않잖아요.” “너와 아무런 연관이 없어?” 석천이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X발, 방금 하을 그룹의 회장과 연락이 닿았는데 바로 너를 콕 집으면서 이번 일의 원인은 너에게 있다고 했어. 그러니 네가 하을 그룹에 무슨 짓을 했는지 당장 사실대로 말해.” “하을 그룹이요?” 석향은 어리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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