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1831 - Chapter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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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1화 다른 방법

엄청난 압박감이 엄습하자 이 노인은 온몸을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이때 하천은 한 손가락으로 노인의 이마를 짚었다. 그러자 하천의 진기가 노인의 몸에서 터지며 그의 옷을 전부 날려버렸고 순식간에 노인은 알몸으로 하천 앞에 서게 되었다. 노인은 매우 당황했고 주위에 있던 여성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매화 문신이 없잖아.” 순간 하천은 매우 실망하여 손가락을 거두었다. 이 충격적인 상황에 노인은 넋을 잃고 제자리에 굳어버렸고 주위의 구경꾼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하여 하천 쪽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렇게 사람을 모욕하다니!” 그런데 바로 이때 어딘가에서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뜻밖에도 이번 닌자 대회를 주최한 석향이었다. 석향이 손을 번쩍 쳐들자 주변에서는 갑자기 흙이 솟아올랐고 즉시 노인의 온몸을 감쌌다. 동시에 석향도 순식간에 하천의 앞으로 이동했다. “토계의 인술이야.” 석향이 흙을 마음대로 컨트롤하는 모습에 흥미를 잃었던 하천의 두 눈은 또다시 밝아졌다. 이때 땅속에서는 갑자기 진흙들이 솟아올라 검을 형성했고 바로 석향의 손에 잡혔다. “네가 동영의 인술을 짓밟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말이 끝나자 석향은 손에 진흙검을 들고 하천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하천은 여전히 가볍게 손가락을 들어올리더니 그 진흙검의 칼날을 터치했고 순식간에 진흙검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강하군.”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석향은 재빨리 물러서려 했지만 이미 몸은 통제되지 않았다. 이때 갑자기 한 줄기의 회오리 바람이 석향의 팔을 따라 휩쓸었고 그의 빨간색 양복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그리고 석향의 가슴에는 검붉은 매화의 문신이 나타났다. “매화 닌자!” 하천은 즉시 공격을 멈췄고 석향에게 물었다. “네 몸에 매화 문신이 있는 것으로 봐서 넌 매화 닌자라는 말이겠지? 어느 문파에서 온 것인지 말하거라.” 석향은 하천의 어마어마한 실력에 확실히 놀랐다. 석향은 그동안 줄곧 자신의 인술이 천하 무적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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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2화 억압하다

전화기 너머 장난기 넘치는 주가을의 표정에 하천은 어이가 없었다. “여보 그만 놀려. 나 이번 일 아주 진지하단 말이야.” “허허.” 주가을을 피식 웃더니 말했다.“말해봐. 무슨 일인데 그래?” 그러자 하천이 말했다. “난 이전에 우리 천왕궁이 동영의 풍본 그룹과 합작한 적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프로젝트 아직도 진행하고 있어?” “응.” 주가을이 바로 대답했다. “풍본 그룹은 전에 천왕궁과 자동차 엔진에 관한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는데 그 후에 우리는 풍본 그룹과 합작 관계를 맺었어.” “비록 그 프로젝트가 고려 그룹 쪽의 칩 프로젝트와 비하면 대단한 건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현재 우리 하을 그룹의 중점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야. 지금은 정욱 이사가 그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어.” “그렇구나.” 하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럼 풍본 그룹과의 그 합작 프로젝트에서 우리 하을 그룹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거 맞지?” “당연하지.” 주가을은 매우 자신감 있게 말했다. “현재 우리 하을 그룹은 국제적으로도 이미 실력 있고 영향력 있는 그룹이야. 비록 풍본 그룹의 실력도 약하진 않지만 우리 하을 그룹과 비교하면 적어도 두 단계는 차이가 나.” “참, 작년 하반기인가? 그쯤에 그 풍본 그룹의 석천 회장이 우리 하을 그룹에 시찰 온 적 있는데 정욱 이사가 그들을 접대했어. 난 동영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 번도 얼굴을 내비추지 않았고 말이야.” “하하하하.” 순간 하천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우리 여보 이제 보니 아주 무서운 사람이었네.” 그러자 주가을이 말했다. “이게 다 당신이 내 뒤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으니 그럴 수 있는 거지.” “자, 여보 이제 본론을 들어갈게.” 이때 하천의 말투는 갑자기 엄숙해졌다. “그러니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이번에 동영에서 확실히 약간의 골칫거리가 생겼어. 그래서 당신의 도움이 좀 필요해. 그러니 앞으로 당신은 이렇게...” 하천의 이야기를 들은 주가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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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3화 사실대로 말하다

“그러니까 이제는 전화를 받아도 되는 거 아니야?” “너무 서두르지 마.”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아직 조금 부족해.” “안돼. 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전화기 너머의 주가을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계속 이렇게 가면 하을 그룹의 평판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거야. “현재 우리는 고려 그룹과 아주 중요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만약 이번 풍본 그룹의 일로 고려 그룹과의 일이 틀어지기라도 한다면 너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하하하하, 알겠어.” 하천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풍본 그룹의 석천에게 연락해서 석향에게서 그 원인을 물으라고 해줘. 석향이 이번 일의 원인을 알고 있다고 말이야.” “알겠어.” 전화를 끊은 뒤 하천은 무곤과 묘아와 계속 술을 마셨다. “이렇게 교묘한 방법을 생각하다니!” 묘아가 실눈을 뜨고 말했다. “그룹의 세력으로 저들을 짓누를 줄은 상상도 못했는 걸.” 하천이 말했다. “그래야 석향의 입을 열 수 있을 테니까.” ... 오후 2시경, 주가을의 연락을 받은 석천은 즉시 석향에게 전화를 걸었다. 약 한 시간 후 석향은 부랴부랴 석천의 사무실로 달려왔다. 석향이 사무실의 문을 열자마자 석천을 그를 향해 물건을 냅다 던졌다. 하지만 닌자였던 석향은 반응이 매우 빨랐기에 한 손으로 그 물건을 재빠르게 잡아챘다. “회장님 왜 이러세요?”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르고 다니는 거야?” 석천은 테이블을 힘껏 두드리며 말했다. “오늘 우리 회사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나 해?” 그러자 석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저와 무슨 연관이 있나요? 전 줄곧 회사의 일에는 손대지 않잖아요.” “너와 아무런 연관이 없어?” 석천이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X발, 방금 하을 그룹의 회장과 연락이 닿았는데 바로 너를 콕 집으면서 이번 일의 원인은 너에게 있다고 했어. 그러니 네가 하을 그룹에 무슨 짓을 했는지 당장 사실대로 말해.” “하을 그룹이요?” 석향은 어리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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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4화 귀삼랑

석향은 무언가 귀삼랑을 매우 두려워하는 듯한 느낌이었고 하천도 더 이상 그를 난처하게 하지 않고 바로 돌려보냈다. 그렇게 하천과 묘아는 차에서 내려 흑귀산으로 향했다. “젠장, 이 산은 흑귀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정말 음산하기 짝이 없구나.” 두 사람은 산에 오르기 시작했고 하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서히 어두워졌다. 그리고 이 산은 사람을 억압하는 듯한 음산한 느낌을 주었다. 이때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항상 남의 무덤을 파는 게 직업인 사람이 겨우 이 정도에 겁먹은 겁니까?” “난 겁먹었다고 한 적 없어.” 묘아는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두리번거렸다. “그냥 왠지 마음이 뒤숭숭한 게 느낌이 이상해서 그래.”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산중턱에 도착했는데 이 도처에는 무수하게 많은 무덤들이 보였다. 쾅- 하천과 묘아가 이 황폐한 무덤들 사이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 갑자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여러 사람의 그림자가 그 무덤들 위에서 솟아올랐다. 그리고 바로 이 이때 칼 한 자루가 이미 하천과 묘아 쪽으로 향해 발사되고 있었다. 묘아는 온몸에 식은땀을 흘렸고 하천은 순식간에 날아오는 그 칼을 한 손으로 잡아버렸다. 하천이 그 칼을 잡는 순간 칼날은 산산이 부서졌고 맞은편의 사람 그림자도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슈슈슉- 그런데 다른 방향에서 또 누군가 긴 칼을 휘두르며 하천과 묘아를 향해 돌진해왔다. 그들의 속도는 매우 빨랐는데 달려와 한 번 공격하고는 바로 땅 속으로 몸을 숨겼고 또 다른 방향으로 뚫고 나오곤 했다. “토둔법이야!” 하천과 묘아는 사방을 둘러보았고 반복되는 토둔법에 매우 짜증이 났다. “숨지 말고 전부 다 나와.” 이때 하천이 고함을 지르며 오른발을 들고는 쿵- 하고 바닥을 세게 밟았다. 쾅쾅쾅- 순간 땅 밑에 숨어있던 검은 그림자들은 모두 공중으로 튀어 올랐고 하천의 손짓 한 번에 전부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별것도 아니면서.” 하천은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이 무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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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5화 전희연

“어떻게 된 거지?”방금까지도 하하 웃으며 자신만만하건 귀삼랑은 순간 당황했다. 귀삼랑은 자신의 몸이 끊임없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것을 느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발 밑의 진흙 인형이 부서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천이란 반신 앞에 진흙 인형은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흙 인형은 순식간에 한 무더기의 황토로 변해버렸다. 귀삼랑은 바닥에 쓰러져 온몸을 벌벌 떨었다. “반, 반신! 너 반신이었어.” 하천은 천천히 귀삼랑 쪽으로 다가가 말했다. “내가 이번에 널 찾으러 온 건 서인복의 후손을 찾기 위해서이다.” “토둔!” 순간 귀삼랑의 짤막한 외침과 함께 순식간에 땅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귀삼랑은 이미 땅 속을 헤집으며 수십 미터 밖으로 달아나 버렸다. “도망가려고?” 하천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바로 천궐도를 꺼내 땅 속에 꽂았다. 그러자 한 줄기의 기운이 천궐도에서 흘러나왔고 지면을 따라 귀삼랑을 향해 돌진했다. 쾅- 이때 30미터 밖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렸고 토둔법을 이용해 도망가려던 귀삼랑은 처참한 비명소리와 함께 7~8미터 높이의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그렇게 귀삼랑은 땅에 떨어져 버렸고 하천은 순식간에 그의 앞으로 이동했다. 귀삼랑은 얼른 하천을 향해 여러 개의 다트를 발사했지만 결국 하천의 진기에 의해 전부 튕겨져 나갔다. 귀삼랑이 또 다시 무언가 수작을 부리려던 찰나 하천이 냉랭하게 말했다. “또 다시 무언가 수작을 부리려고 한다면 그 즉시 너를 죽여버릴 것이다.” 하천은 엄청난 살기를 뿜어냈고 귀삼랑은 마침내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때 귀삼랑은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말했다. “반신님, 제발 살려주세요. 뭐든지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하천은 그제야 천궐도를 거두었다. “매화 문신이 너희 문파의 표식이냐?” “네! 그렇습니다.” 귀삼랑은 쭈뼛쭈뼛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 전에 H국에 선대 왕조의 묘지를 그리라고 사람을 보낸 적 있지?” 하천이 물었다. 이 말에 귀삼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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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6화 서인복의 후손

“젠장! 너무 이쁘잖아.” 묘아는 재빨리 전희연을 위아래로 훑기 시작했다. 전희연은 귀삼랑 옆에 있는 하천과 묘아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저들은 누구냐?” 그러자 귀삼랑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분들은 전희연 씨에게 볼 일이 있다고 합니다.” 순간 경계심을 느낀 전희연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섰고 뒤에 있던 두 남자는 바로 전희연을 보호했다. 그러자 하천이 다급하게 말했다. “전씨 가문은 서인복의 후손이 맞나요? 제가 당신을 찾으러 온 것은 싸우려는 것이 전혀 아니라.” 그러나 하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두 남자는 이미 하천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다짜고짜 날아오는 공격에 하천도 어쩔 수 없이 맞받아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남자는 바로 하천에게 제압당했고 전희연은 놀란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 “당신은?” “제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천은 전희연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전씨 가문은 서인복의 후손이 맞습니까?” 그러자 전희연은 눈알을 팽글팽글 돌리며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때 묘아가 얼른 전희연 앞으로 오더니 말했다. “전희연이라고 했지? 희연 동생이라고 부르면 되나? 나를 소개하지. 난 연무명이고 선대 왕조의 황제인 연정의 후손이야.” “선대 왕조의 후손이라고?” 묘아의 말에 전희연은 크게 놀란 듯했다. 전희연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묘아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정말 선대 왕조의 후손입니까?” “당연하지.” 묘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희연 동생이 정말 서인복의 후손이 맞다면 우린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네?” 순간 전희연은 묘아의 말에 어리둥절해졌다. 그러자 하천은 재빨리 묘아를 밖으로 밀어내고 말했다.“이 사람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확실히 선대 왕조의 후손입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이번에 저희가 동영에 온 건 바로 서인복의 후손을 찾기 위함입니다.” 이때의 전희연의 경계심은 사뭇 사라진 듯했다. “우리 전씨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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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7화 화씨옥

흰 빛줄기가 하늘로 솟구치며 방 전체를 밝게 비추었고 이 진귀한 장면에 하천도 넋을 잃고 말았다. “이게 무슨 일이야?” 하천이 어안이 벙벙하여 물었다. 그러자 묘아는 입으로 손가락의 피를 빨더니 대답했다. “이건 선대 왕조의 황제가 주술을 걸어놓은 화씨옥이야. 당시 선대 왕조의 황제는 이 화씨옥에 지도를 만든 뒤 각각 절반씩 서인복과 자신의 후손에게 넘겨주었어.” “그리고 이 두 조각의 옥을 합친 후 선대 왕조 후손의 피를 더하면 다시 완정한 화씨옥으로 복구되도록 설정해 두었지.”“이게 화씨옥이라고?” 하천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래.” 옆에 있던 전순복은 묘아가 정말로 선대 왕조의 후손이란 사실에 이미 격동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주 오래 전, 선대 왕조의 황제는 반신이 되어 영생을 이루려고 했으나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때문에 선대 왕조의 황제는 묘지를 만들어 자신은 그 안에 가두고 외부에서 누군가 소란을 피울 것을 대비하여 묘지의 비밀키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화씨옥에 주술을 걸어 지도를 만들어 두었던 것이다. 또한 서인복에게 묘지의 비밀키와 반쪽짜리 화씨옥을 주어 멀리 떠나도록 분부했다. 때문에 만약 선대 왕조의 황제가 반신이 되는 것에 실패한다면 영원히 그 묘지에서 잠들게 될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 선대 왕조의 황제는 만약 자신이 이번에 실패하더라도 언젠가 자신의 후손과 서인복의 후손이 자신의 부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란 확신으로 그들에게 지도가 담긴 화씨옥을 넘긴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 선대 왕조의 황제가 꿈 꾼 영생은 이루어질 수 없었고 그의 후손들도 서인복의 후손과 만나지 못했기에 아주 오랫동안 누구도 묘지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2천여 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 선대 왕조의 후손과 서인복의 후손이 마침내 만나게 된 것이다. 하늘로 끊임없이 솟아오르던 그 흰 빛줄기는 잠시 후 한 폭의 지도를 그려냈다. 이 지도가 바로 그 묘지의 지도였던 것이다. 모두 아홉 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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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8화 반신을 막기 위한 진법

“흥! 이건 반칙이잖아요.” 전희연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묘아의 품에 안겼다. “분명 내력은 안 쓰기로 했잖아요. 그런데 방금 그 속도는 내력 쓴 거 맞죠?” “하하, 난 내력 없이도 원래 이렇게 빨리 달렸어.” 묘아는 전희연을 꽉 껴안은 채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바탕 시름하다가 벚꽃 나무 아래에 앉았다. 전희연은 묘아의 품에 안긴 채 물었다. “묘아 오빠, 이번에 하천이란 자와 동영에 비밀키를 찾으러 왔는데 정말 묘지에 들어갈 생각입니까?” “당연하지.” 묘아가 말했다. “난 원래 도굴꾼이었어. 하지만 내 조상의 무덤을 파는 날이 오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야. 생각만 해도 짜릿해.” 그러자 전희연이 말했다. “필경 오빠 조상의 묘지를 들어가는 일인데 마음이 불편하진 않은 거예요?“허허, 그렇다고 해도 대의를 위한 일이니 어쩔 수 없지.” 전희연이 말을 이어갔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당시 저희 선조인 서인복이 선대 왕조의 황제를 위해 만든 장생불로의 단약이 그 묘지 안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단약을 먹으면 80대의 노인도 다시 20세의 생기발랄한 소녀로 만들 수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하천이 이번에 묘지에 들어가는 목적은 주세황 도서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탐내는 것은 그 주세황 도서가 아니라 장생불로의 단약이었다. 그리고 이 소문은 세세대대로 내려오는 아주 유명한 소문이었다. 묘아는 전희연의 말에 잠깐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입을 열었다. “우리 연씨 가문의 서적에는 확실히 그런 기록이 있어. 하지만 넌 이 세상에 정말 장생불로의 단약이 있다고 믿는 거야?” “전 잘 모르겠습니다.” 전희연이 말했다. “모르니 묘아 오빠께 물은 거지요.” 그러자 묘아는 전희연의 허벅지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묘지에 그런 단약이 있는지 없는지는 너도 확정 지을 수 없어. 하지만 하나는 장담하지. 만약 내가 묘지에서 그 장생불로의 단약을 얻는다면 반드시 너에게 줄 거야. 너의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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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9화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거야?

바로 이 순간 하천도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그리고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무언가 중얼거렸다.“과연 진법은 이 세상에서 가장 신기한 기술이야. 화경의 고수 여러 명이 진법을 만들면 반신도 가둘 수 있으니 말이야.” 이 고대 무림계에서 화경과 반신의 실력 차이는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났다. 만약 정정당당하게 실력만으로 싸운다면 화경의 고수 수백 명이 모여도 반신의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니 말이다. 아주 오래 전 이 세상에는 반신이 일반인들을 미친 듯이 도살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반신의 엄청난 실력 앞에 일반인들은 전혀 당해낼 방법이 없었다. 그 후 다시는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전문적으로 반신을 상대할 수 있는 진법을 만들어 냈는데 그것은 여러 명의 화경 고수들이 연합해야 가동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하천을 에워싼 이 8명의 사람들이 바로 화경의 고수들이었고 그들이 연합하여 만든 것이 반신을 가두기 위한 그 진법이었다. 하늘에서부터 엄청난 속도로 가까워지는 괴물의 거대한 압력으로 하천 주위의 땅은 신속하게 갈라지기 시작했다. 쿵- 바로 이때 엄청난 굉음과 함께 하천의 몸에서는 진기가 뿜어져 나왔다. “패도진기!!!” 하천은 손에 천궐도를 들고 그 손바닥을 향해 돌진해갔다. 하천의 공포스러운 진기가 사방을 휩쓸었는데 주위의 많은 건축물들은 순식간에 폐허가 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하천의 휘두른 주먹에 공중의 그 거대한 괴물은 순식간에 한 줌의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뿐만 아니라 검은 옷을 입은 8명의 화경 고수들은 전부 비명을 지르며 하나 둘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리고 공격을 끝낸 하천의 주먹도 약간씩 떨려왔다. 비록 손쉽게 그들을 제거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천도 결국은 약간의 데미지를 입은 것이었다. 그렇게 하천은 엄청난 살기를 내뿜으며 먼지를 뚫고 쇠몽둥이를 든 남자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 모습에 쇠몽둥이를 들고 있던 남자는 잔뜩 겁에 질렸고 무의식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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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0화 좌신교

“음?” 하천은 순간 멈칫했는데 묘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결국 전희연은 놓아주었다. 그리고 이때 저쪽 멀지 않은 곳에서 전순복이 전씨 가문의 고위층들을 전부 이끌고 이쪽으로 달려와 하천 앞에 무릎을 꿇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저희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하천은 하나같이 사색이 되어버린 전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 “내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대거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이 자리에 전부 죽게 될 것이다.” 전순복은 하천이 반신이라는 것을 분명 알고 있었고 때문에 반신을 제압할 수 있는 그런 진법까지 준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그 진법이 하천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된 지금 전순복은 체념한 듯 더 이상의 수작은 부리려고 하지 않았다. 전순복은 무릎을 꿇고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하천님, 이 모든 것은 좌신교가 시킨 일입니다. 저희도 좌신교의 뜻대로 하긴 싫었지만 우리 전씨 가문은 그 좌신교에 맞설 능력이 부족했기에 그들이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전에 저희가 귀삼랑을 시켜 묘지의 지도를 그려오라고 했던 것도 바로 그 좌신교에서 지시한 일이였고요.” “좌신교?” 하천은 동영에 거의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곳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더군다나 좌신교는 들어본 적도 없는 낯선 조직이었다. 그러자 전순복이 재빨리 설명했다. “좌신교는 동영에서 매우 방대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조직입니다. 동영에만 수만 명 규모의 신도가 있으며 300년 넘게 전승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 좌신교의 본부는 화강산에 있고 그 교주의 이름은 좌신입니다. 일찍이 100여 년 전에 반신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반신이라고?” 하천은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이번에 동영에서 또 반신을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하천은 반신이 얽혀있으니 이번 일은 결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천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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