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35화 전희연

“어떻게 된 거지?”

방금까지도 하하 웃으며 자신만만하건 귀삼랑은 순간 당황했다.

귀삼랑은 자신의 몸이 끊임없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것을 느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발 밑의 진흙 인형이 부서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천이란 반신 앞에 진흙 인형은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흙 인형은 순식간에 한 무더기의 황토로 변해버렸다.

귀삼랑은 바닥에 쓰러져 온몸을 벌벌 떨었다.

“반, 반신! 너 반신이었어.”

하천은 천천히 귀삼랑 쪽으로 다가가 말했다.

“내가 이번에 널 찾으러 온 건 서인복의 후손을 찾기 위해서이다.”

“토둔!”

순간 귀삼랑의 짤막한 외침과 함께 순식간에 땅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귀삼랑은 이미 땅 속을 헤집으며 수십 미터 밖으로 달아나 버렸다.

“도망가려고?”

하천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바로 천궐도를 꺼내 땅 속에 꽂았다.

그러자 한 줄기의 기운이 천궐도에서 흘러나왔고 지면을 따라 귀삼랑을 향해 돌진했다.

쾅-

이때 30미터 밖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렸고 토둔법을 이용해 도망가려던 귀삼랑은 처참한 비명소리와 함께 7~8미터 높이의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그렇게 귀삼랑은 땅에 떨어져 버렸고 하천은 순식간에 그의 앞으로 이동했다.

귀삼랑은 얼른 하천을 향해 여러 개의 다트를 발사했지만 결국 하천의 진기에 의해 전부 튕겨져 나갔다.

귀삼랑이 또 다시 무언가 수작을 부리려던 찰나 하천이 냉랭하게 말했다.

“또 다시 무언가 수작을 부리려고 한다면 그 즉시 너를 죽여버릴 것이다.”

하천은 엄청난 살기를 뿜어냈고 귀삼랑은 마침내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때 귀삼랑은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말했다.

“반신님, 제발 살려주세요. 뭐든지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하천은 그제야 천궐도를 거두었다.

“매화 문신이 너희 문파의 표식이냐?”

“네! 그렇습니다.”

귀삼랑은 쭈뼛쭈뼛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 전에 H국에 선대 왕조의 묘지를 그리라고 사람을 보낸 적 있지?”

하천이 물었다.

이 말에 귀삼랑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