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체는 이미 거의 완성되었고, 마지막 단계만 남아있다. 가서 정씨 가문의 적계들을 데려오거라. 즉시 그들로 신체에 제사를 지낼 것이다.” “네.” 그리하여 불과 10여 분 만에 쇠사슬과 족쇄를 찬 10여 명의 사람들이 이곳에 끌려왔는데, 맨 앞에 선 것은 바로 정신과 정전이었다. 이때의 두 사람은 모두 머리가 산발되었고, 수염도 매우 덥수룩했다. 그리고 연기전에 들어온 후, 저쪽에서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와 이화를 보면서 정전 일행은 자연히 이 사람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게 되었다. “너희 이 극악무도한 자식들, 반드시 천벌을 받을 것이다.” 정전이 욕설을 퍼붓자, 이화 교주는 정전의 뺨을 한 대 때렸다. “이 세상은 원래 약육강식의 세계이거늘, 네가 여기서 욕설을 퍼붓는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을 것 같으냐?” “전설에 의하면 너희 정씨 가문 적계의 몸에는 모두 현구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하는데, 난 오늘 그것이 도대체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봐야겠다.” “시작해라.” 말이 떨어지자마자, 정씨 가문의 적계 한 명이 강제로 용광로 쪽으로 끌려갔는데, 그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용이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씨 가문의 적계가 용광로에 내던져졌는데, 이화가 눈 깜짝할 사이에 그를 집어삼켜버렸다.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는 한 방울의 피가 순식간에 용광로에 흡수되었는데, 삽시간에 용광로 전체에서는 은은한 핏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전설이 과연 진짜였구나. 정씨 가문 적계의 몸에는 정말 현구의 피가 흐르는 거야.” “얼른 저들은 전부 용광로에 밀어 넣거라.” 일시에 연기전 안은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로 가득 찼고 정신과 정전도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그들은 반항하고 싶었지만, 이화교 사람들에 의해 온몸의 수행이 망가진 지금, 전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너희들, 꼭 천벌을 받을 거야. 천벌을 받을 거라고!” 자신의 가족들이 한 사람 또 한 사람 용광로에 빠지는 것을 보면서, 정신과 정전은 끝없는 절망과 분노에 포효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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