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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1화 이화교 본부

그들은 남해 이쪽의 한 섬에 가서 세상과 단절되었고 요 몇 년 동안 이화 노조의 영혼은 줄곧 스스로 동경 속에 봉인되어 왔었다.이 수십 년 동안 이화 노조는 줄곧 진신을 재창조할 생각을 해 왔다.30년전, 이화 노조는 진신을 재창조하는 방법을 연구해냈다.그는 이화교의 제련기 바탕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천하의 각종 진기한 제련기 재료를 찾게 하였는데, 무려 수십 년의 시간을 들여 하나의 신체를 만들어 냈다. 이 신체가 일단 단련되면 이화 노조의 신혼은 신체 속에 융합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다시 태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신체를 이용하여 위삼도를 다시 싸울 수 있다.그러나 신체를 연성하려면 각종 희대의 재료가 필요하다. 현재 신체는 가장 관건적인 시기에 이르렀고 수요량은 더욱 거대하다. 그러나 이화교 자체의 바탕에 의거하여 이미 신체를 공급할 수 없게 되였다.그러므로 최종적으로 이화교는 생각을 남해 정씨 가문에게 돌렸다.그날 밤, 이화교는 대량의 고수들을 출동시켜 일거에 남해 정씨 가문을 멸망시켰으며 동시에 정씨 가문의 모든 재료를 빼앗았다.뿐만 아니라 정씨 가문의 많은 적계가 모두 잡혀갔다. 이화노조가 어디서 얻은 소식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남해 정씨 가문의 적계 몸에는 현구 혈맥이 흐르고 현구 혈맥은 몸을 대폭 융합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화교 쪽은 몸이 대성하는 날에 이 정씨 가문 적계의 피를 이용해 신체에 제사를 지낼 준비를 하고 있다.말이 여기까지 오자 하천은 이미 이 속의 경위를 알게 되었고, 그도 이 세상에 뜻밖에도 인혼박리의 수련 방법이 있다는 것을 매우 의아하게 여겼는데, 과연 이 고대 무림계에는 기이한 일이 없었다.“이화교 본부로 가자.”하천은 간단명료하다. 그는 절대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가에 사운이 무슨 수작을 부릴지도 걱정하지 않는다.사운도 거절하지 못하고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참, 너희들은 전에 이화교 자료를 빼앗을 때, 칼을 본 적이 있니”사운은 의혹을 제기하며 고개를 저었다.“당시 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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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2화 녹지 않는 칼

“저거 뭐야?” 이화 교주가 갑자기 전방을 가리키며 소리를 지르자, 많은 사람들이 그쪽으로 걸어갔다. “저게 어떻게 가능한 거야?” 순간 모든 사람들은 충격적인 표정을 지었다. “저 칼은 왜 녹지 않는 건데?” 보라색 불꽃 속에서 천궐도는 우뚝 솟아있었는데, 이 보라색 불꽃은 전혀 천궐도를 녹일 수 없었다.녹이기는커녕, 모서리조차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반대로 천궐도가 내뿜는 한기는 오히려 그 주위의 보라색 불꽃들을 밀어내고 있었다. “이게 뭐지? 어떻게 저렇게 강한 거야?” 일행들은 모두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대호법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럴 수가? 이 보라색 불꽃은 당시 노조가 한 금지구역에서 가져온 이화란 말입니다.” “심해의 한철을 포함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철들을 순식간에 녹일 수 있는 것이 이화인데, 어찌하여 저것은 전혀 아무런 반응도 없는 걸까요?” 이화 교주도 눈살을 찌푸렸다. “이상하구나. 나도 이 세상에 이화로도 녹일 수 없는 철은 처음 본다. 모두들 이화의 화력을 더 끌어올려라.” 말이 끝나자 이화 교주가 먼저 이화에 힘을 쏟아 넣었고, 옆에 있던 이화교 고위층들도 분분히 힘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 있던 7,8명이 모두 힘을 합치자 이화는 더욱 활활 타올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천궐도는 전혀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오히려 현장에서 이화에 힘을 가하던 사람들을 전부 후퇴하게 만들었다.“설마?” 이화 교주는 마치 무엇을 깨달은 듯 말했다. “안 돼, 바로 노조께 알려야 해. 내가 직접 간다.” 말을 마친 이화 교주는 몸을 돌려 성큼성큼 동경전으로 향했다.동경전 안에는 거대한 거울이 놓여 있었는데, 이화 노조의 혼이 바로 이 거울에 봉인되어 있었다. 이화 교주는 재빨리 동경전에 도착했고, 3미터 높이에 가까운 거대한 거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려고 했다. “일어나거라, 예의 차릴 필요 없다.” 이화 교주가 입을 열기도 전에 거울 속에서는 묵직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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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3화 꼭 천벌을 받을 것이다

“지금 신체는 이미 거의 완성되었고, 마지막 단계만 남아있다. 가서 정씨 가문의 적계들을 데려오거라. 즉시 그들로 신체에 제사를 지낼 것이다.” “네.” 그리하여 불과 10여 분 만에 쇠사슬과 족쇄를 찬 10여 명의 사람들이 이곳에 끌려왔는데, 맨 앞에 선 것은 바로 정신과 정전이었다. 이때의 두 사람은 모두 머리가 산발되었고, 수염도 매우 덥수룩했다. 그리고 연기전에 들어온 후, 저쪽에서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와 이화를 보면서 정전 일행은 자연히 이 사람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게 되었다. “너희 이 극악무도한 자식들, 반드시 천벌을 받을 것이다.” 정전이 욕설을 퍼붓자, 이화 교주는 정전의 뺨을 한 대 때렸다. “이 세상은 원래 약육강식의 세계이거늘, 네가 여기서 욕설을 퍼붓는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을 것 같으냐?” “전설에 의하면 너희 정씨 가문 적계의 몸에는 모두 현구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하는데, 난 오늘 그것이 도대체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봐야겠다.” “시작해라.” 말이 떨어지자마자, 정씨 가문의 적계 한 명이 강제로 용광로 쪽으로 끌려갔는데, 그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용이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씨 가문의 적계가 용광로에 내던져졌는데, 이화가 눈 깜짝할 사이에 그를 집어삼켜버렸다.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는 한 방울의 피가 순식간에 용광로에 흡수되었는데, 삽시간에 용광로 전체에서는 은은한 핏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전설이 과연 진짜였구나. 정씨 가문 적계의 몸에는 정말 현구의 피가 흐르는 거야.” “얼른 저들은 전부 용광로에 밀어 넣거라.” 일시에 연기전 안은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로 가득 찼고 정신과 정전도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그들은 반항하고 싶었지만, 이화교 사람들에 의해 온몸의 수행이 망가진 지금, 전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너희들, 꼭 천벌을 받을 거야. 천벌을 받을 거라고!” 자신의 가족들이 한 사람 또 한 사람 용광로에 빠지는 것을 보면서, 정신과 정전은 끝없는 절망과 분노에 포효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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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4화 신체가 완성되다

“저 자가 바로 둘째 호법을 해치웠다는 그 놈이냐?” 거칠게 생긴 이 남자는 하천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바로 저 자입니다.” 사운은 엄숙한 얼굴로 하천을 바라보았는데, 마음은 매우 긴장되었다. 필경 방금 하천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젊은데 화경의 절정이라고?” 거칠게 생긴 이 남자는 실눈을 뜨고 말했다. “좋아, 오랫동안 이렇게 재밌는 상대는 만나보지 못했어. 그러니 오늘 이 녀석은 내가 맡는다.” “너희 다들 물러나라.” 남자가 큰소리로 외치자, 뒤에 있던 사운을 포함해 다른 부하들까지 전부 뒤를 향해 몇 걸음 물러났다. 이때 사운이 귀띔했다. “넷째 호법님, 조심하세요. 저 녀석은 정말 강합니다.” “하하하하, 아무리 강해도 내 혈천도를 이기진 못할 거야.” 넷째 호법이 몸에 지니고 있던 큰 칼을 빼들자, 갑자기 피비린내가 그 칼에서 진동하는 것 같았고 주위의 기운조차도 갑자기 음산해졌다. 하지만 하천은 아무런 표정도 띠지 않은 채 말했다. “정씨 가문의 사람들은 아직 살아있느냐?” 그러자 넷째 호법이 실눈을 뜨고 물었다.“살아있고 말고 차이가 있어?’ “당연하지.” 하천이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그들이 아직 살아 있다면, 내가 너희 이화교를 살려줄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들이 죽었다면 너희들도 오늘 전부 이곳에서 죽게 될 거야.” “그리고 너희들, 내 칼 돌려줘야 해.” “건방지군.” 넷째 호법은 지금까지 하천처럼 건방진 청년을 본 적 없었기에 역정을 냈다. “너 이 자식, 그 젊은 나이에 화경의 절정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왜 하필 이곳에 와서 죽음을 자처하는 거냐” “오늘 내가 확실히 널 사람으로 만들어줘야겠구나.” 말이 떨어지자마자 넷째 호법은 손에 칼을 든 채, 하천을 향해 돌진했다. 의심할 여지없이 넷째 호법은 화경의 절정이었기에 하천과 당당히 맞서려고 했던 것이다. 넷째 호법은 광포한 핏빛을 내뿜으며 하천을 향해 공격했다. 순식간에 하천의 눈앞은 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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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5화 이화 노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용광로가 폭발했다. 온몸이 어두웠던 까무잡잡한 그 신체는 천천히 땅에 착지했는데, 그 순간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대지 전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정신과 정전은 모두 제자리에 서서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비할 데 없는 위압감과 공포감으로 가득 찼다. “이, 이건.” 크르릉- 포효소리와 함께 곧이어 자흑색의 빛이 연기전의 지붕을 뚫고 하늘로 치솟았다. “다시 태어난 느낌, 정말 좋구나.” 노조의 목소리는 마치 로봇의 소리처럼 매우 이상하게 들렸다. 이때 이화 노조는 고개를 숙이고 칠흑 같은 손바닥을 보고 있었는데, 그 손바닥 사이에서는 진기가 흐르고 있었다. 그 후, 노조는 다시 고개를 돌려 용광로 저쪽에서 세차게 타오르는 보라색의 이화를 바라보았다. 순간 그가 갑자기 입을 벌리자, 그 보라색 불꽃은 한 줄기의 빛처럼 서서히 그의 입을 향해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용광로의 모든 이화는 노조의 입에 흡수되었고, 그의 두 눈에는 순식간에 두 덩어리의 보라색 불꽃이 솟아올랐다. “젊은이, 기회를 줬는데도 잡지 않다니, 그럼 지금부터는 내가 너무하다고 탓하지 말거라.” 이화 노조는 하천을 향해 횡포하게 말을 한마디 내뱉었다. 그리고 그가 손을 휘두르자 천궐도가 순식간에 그의 손에 잡히는 것이었다. “좋은 칼이야.” 천궐도의 무게와 온도를 느낀 노조는 감격에 겨워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이때 천궐도는 노조의 손에서 벗어나려는 듯 엄청나게 날뛰기 시작했다. “음?” 노조는 순간 멈칫하더니, 천궐도를 힘껏 쥐었다. “과연 신령이 남긴 무기구나.” “하지만 신령이 남긴 무기도 무기일 뿐이니, 반드시 통제할 수 있을 거야.” 말이 끝나자 노조는 천궐도를 힘껏 쥐었다. 순간, 수많은 검은 기운이 천궐도 안으로 밀려들었다. 뿐만 아니라 보라색의 이화가 노조의 두 눈에서 뿜어져 나왔고, 이렇게 천궐도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불과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원래 노조의 손에서 날뛰던 천궐도는 즉시 움직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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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6화 노조와 싸우다

이화 노조 뒤쪽의 벽은 거대한 구멍이 생겼고, 노조 또한 몇 백 미터를 날아가서야 땅에 떨어졌다. 하천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바로 다시 노조를 향해 돌진했다. 이때 두 사람은 이미 전투를 벌리며 연기전을 떠났는데, 연기전을 감싸고 있던 그 위압감도 따라서 사라져 버렸다. 정신과 정전은 모두 움직임이 자유로워졌고, 충격 먹은 듯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아버지, 이게 바로 반신인가요?” 정전은 이마의 땀방울을 닦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너무 공포스럽습니다. 하천 형제가 과연 이화 교주의 상대가 될까요?” 그러자 정신은 연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건 이미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범주가 아니야.” 이때, 이화 교주와 대호법 등도 연기전에 있었지만, 그들은 전혀 정신과 정전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지금 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하천과 이화 교주 중에 도대체 누가 이기는가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쪽의 이화 노조는 하천에게 한 방 먹었지만,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이화 노조의 이 새로운 신체는 결코 보통 인간의 몸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조는 분명 방금 하천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지만 피하지 않았는데, 그 목적은 바로 자신의 신체가 도대체 얼마나 공포스러운 힘을 감당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려는 것이다. 게다가 이화 노조는 방금 하천의 공격을 받았지만, 아무런 손상도 받지 않은 이 결과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천은 저쪽에서 다시 일어선 이화 노조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고, 그다지 좋지 않은 예감이 그의 마음속에서 솟아올랐다. “이제 내 차례야.” 이화 노조는 낮은 소리로 외치며, 천궐도를 들고 하천을 향해 매섭게 돌진했다. 광포한 힘이 휩쓸어오자 하천은 얼른 피한 후, 숨 돌릴 새도 없이 다시 그의 앞으로 이동했다. 챙챙챙- 이화 노조는 손에 든 천궐도를 끊임없이 휘둘렀고, 하천은 용궐도를 휘둘렀다. 그렇게 쌍방은 눈 깜짝할 사이에 수백 회합을 겨루며, 섬에서부터 저 먼 바다까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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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7화 노조가 패하다

이때의 이화 노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큰소리로 외쳤다.“너 이 자식, 널 오늘 꼭 죽이고 말테야.” 이화 노조는 포효와 함께 파도를 일으키며 하천을 향해 돌진했다. “역비화산.” 하지만 하천은 순간의 움직임과 함께 칠식도의의 힘이 몇 배나 더 증가했다. 거센 파도소리와 함께 이화 노조는 하천의 공격을 또 한 번 당했고 가슴에는 상처가 하나 더 생겼다. 그리고 하천은 또다시 이화 노조를 향해 재빨리 돌진했다. “신체라고요? 전 지금 제 손에 있는 이 칼이 과연 당신의 신체를 찢을 수 있을지 없을지 확인해 봐야겠어요.” 챙챙챙- 하천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화 노조를 향해 칼을 십여 회나 휘둘렀다. 하천의 연속된 공격은 이화 노조를 해안가 끝까지 밀어붙였고 하천이 공격을 멈췄을 때 이화 노조의 몸에는 무수히 많은 칼자국들이 났다. 그리고 이 공격을 시전하는 도중 적지 않은 에너지를 소비했던 하천도 맞은편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이화 노조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화 노조는 엄청난 부상을 입고도 여전히 쓰러지지 않았다. 아마 이화 노조는 철로 만든 신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까짓 상처로는 그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은 어려운 듯싶었다. “하하하.” “이게 네 최선이냐?” 이화 노조는 자신의 몸에 난 칼자국들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험상궂게 웃었다. “하천, 넌 절대 날 죽일 수 없어.” “하하하, 이 신체는 처음부터 불사의 몸이란 말이다.” 하천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때 반대편에 있던 이화 노조는 하천을 향해 돌진해왔다. 하천은 비록 손에 든 천궐도로 그 공격을 막아냈지만 엄청난 충격에 뒤로 밀려나고 말았다. “넌 날 죽일 수 없겠지만 난 널 죽일 수 있단 말이다.” “하하하.” 눈 깜짝할 사이에 이화 노조는 연속으로 하천의 몸에 주먹을 날렸고 하천은 피를 토해내고 말았다. “젠장.” 하천은 한 줌의 피를 뿜어내며 약간 망연자실했다. 이화 노조는 신체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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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8화 정신이 혼미해지다

모든 사람들이 이화 노조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할 때, 그 구덩이 중앙에서 갑자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들려온 이 소리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신경을 곤두세웠다. “무슨 일이지?” 모두들 이화 노조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그들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하천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구덩이에 엎드려 꼼짝 하지 않던 이화 노조가 갑자기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곧이어 바닥에서 일어났다. “노조, 노조께서 죽지 않았어!!!” “하하하, 노조께서 아직 살아계십니다.” 이 순간 이미 절망에 빠졌던 이화교 사람들은 마치 한 줄기의 희망을 다시 본 것처럼 흥분하여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이쪽의 정신과 정전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하천 형제 이게!!!” 하천도 눈살을 찌푸리고 무의식적으로 손에 든 천궐도를 움켜쥐었다. “얼른 한쪽으로 물러나세요.” 모두들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고 눈에 보라색 볼꽃을 띈 이화 노조가 하천 쪽으로 걸어왔다. 이때의 이화 노조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는데 마치 아무런 인간의 의식을 갖고 있지 않는 로봇 같았다. 하지만 하천은 이화 노조의 체내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방금보다 훨씬 강해졌음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하천은 신경을 곤두세웠고 더 이상 망설이지 않은 채 천궐도를 들고 이화 노조를 향해 돌진했다. 쾅- 폭음과 함께 두 반신의 체내에서는 끊임없이 진기가 폭발하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날려버렸다. “뭔가 이상해.” 하천은 천궐도를 휘두르는 순간 상황이 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다. 왜냐하면 하천이 칼을 휘두를 때, 이화 노조는 피하거나 반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천의 모습을 따라 칼을 휘두르는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화 노조의 손에는 칼이 없었기 때문에 하천의 천궐도만 다시 이화 노조의 이마에 꽂혀 또 하나의 상처를 냈다. 하지만 이화 노조는 아무런 충격 없는 듯 소리도 지르지 않았다. 게다가 하천이 칼을 거두며 이상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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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9화 신혼술

“만약 이 술법을 익히신다면 이화 노조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곁에 반신의 실력을 가진 부하를 얻는 셈이고요.” 이 순간 하천은 마음이 두근거렸다. 만약 대호법과 이화 교주가 자신을 속인 것이 아니라면 정말 신혼술을 통해 이화 노조를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반신이 나에게 통제된다라, 엄청난 걸?’ “그 영혼을 다스리는 술법은 어디에 있는 것이냐?” “만약 너희들이 정말 나를 속인 것이 아니라면 죽일지 말지 다시 고려해 볼 것이다.”그러자 이화 교주와 대호법이 대답했다. “동경전이요. 그 신혼술은 바로 동경전에 있습니다.” “길을 안내하거라.” “네!” 그리하여 이화 교주와 대호법의 인솔하에 하천은 동경전에 도착했다. 그리고 정신상태가 이상해진 이화 노조는 하천이 무엇을 하면 곧장 따라하곤 했기 때문에 그도 함께 동경전 안으로 들어왔다. 이때 동경전 안의 정중앙에는 아주 높은 거울이 놓여 있었는데 이것은 이전에 이화 노조의 영혼이 봉인되어 있던 것이었다. “신혼술은 이 거울 속에 있습니다. 그러니 만약 그 술법을 배우려면 먼저 이 거울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대호법이 거울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하천은 살짝 당황한 듯 말했다. “거울 속으로 들어가라고?” “그렇습니다.” 하천은 그 거울 쪽으로 걸어가더니 이리저리 훑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딱히 특별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고 이 거울은 손바닥 두께정도의 아주 평범해 보이는 거울이었다. “이 거울 속으로 들어간다고?” 하천은 갑자기 무언가 깨달은 듯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이화 노조를 바라보며 말했다. “넌 전에 어떻게 들어간 것이냐?” 그러자 이화 노조도 고개를 돌려 말했다. “넌 전에 어떻게 들어간 것이냐?” 그리고 하천은 자신의 이마를 툭툭 치더니 중얼거렸다. “만약 그 방법을 잊었다면 넌 바보야.” 그러자 이화 노조도 자신의 이마를 치며 말했다. “만약 그 방법을 잊었다면 넌 바보야.” 쾅- 하천은 갑자기 주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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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0화 주인님을 뵙겠습니다

잠시 후 그 황금빛 영혼은 하천의 미간에 발사되었고 하천이 다시 눈을 떴을 때에는 입가에 옅은 미소가 그려졌다. 그리고 옆에 있는 이화 노조를 보니 그도 하천과 마찬가지로 웃음을 띄고 있었다. “넌 왜 웃어!” 하천은 두말없이 손바닥으로 이화 노조의 정수리를 손바닥으로 내리쳤고 삽시간에 신비한 힘이 이화 노조의 정수리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갔다. 이어 하천이 손을 거두어들였을 때 그의 다섯 손가락에는 핏빛의 명주실이 이화 노조의 정수리와 연결되어 있는 것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천이 움찔하자 그 핏빛 명주실은 온데간데 사라져 버렸다. ‘차렷, 똑바로 서.’ 하천이 마음속으로 조용히 읊조리자 맞은편의 이화 노조는 뜻밖에도 정말로 똑바로 서서 하천에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 “성공했어.” 하천은 매우 기뻤고 다시 마음속으로 무언가 되뇌이었는데 이화 노조의 두 눈에는 갑자기 눈부신 보라색 불빛이 아른거렸다. 그러나 그 불빛은 곧 이화 노조의 눈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오늘부터 내가 네 주인이야. 빨리 무릎 꿇고 주인께 인사부터 해야지?” 하천은 흥미진진한 듯 한마디 했고 이화 노조는 정말로 하천 앞에 무릎을 꿇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쾅- 그리고 하천은 몸을 돌려 허공을 향해 한 주먹을 날렸다. 순간 거울에는 한 사람 남짓한 높이의 구멍이 생겼고 그 틈으로 하천은 이화 노조와 함께 거울 속을 벗어났다. 이때 하천은 잠깐 몸을 돌려 이 거대한 거울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 거울은 너무 커. 크기가 손바닥만 했으면 딱 좋을 텐데. 그렇게 되면 새로운 저장고가 생기는 것이고 그 안에 어떤 물건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하천은 이 허황된 생각은 바로 멈추었다. 결국 이 거울이 작아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거울 안에 새로운 공간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안 이상 하천은 이 세상에 틀림없이 이와 비슷한 다른 물건들도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 거울을 챙기거라.” 하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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