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고운은 눈살을 찌푸렸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화영과를 족히 30년이나 기다린 백고운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백씨천공을 제9장까지 수련했고, 천부적인 재능으로 화경의 절정까지 올랐다. 때문에 그는 줄곧, 화영과가 익기만을 기다리며, 반신의 경지에 오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지금, 이 모든 것은 하천이란 걸림돌에 의해 가로막힌 것이었다. “백고흥, 너 정말 미쳤구나.” “백씨 가문과 전혀 상관도 없는 외부인에게 화영과를 전부 주다니!” “그래, 난 미쳤다!!!” 백고운은 허공을 향해 포효했고, 곧이어 백고흥을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 순간 백고흥의 얼굴색은 급변했다. 하지만 바로 이 절체절명의 순간, 하천은 미종구보로 백고흥 앞으로 이동했고, 백고운의 공격을 막아냈다. “지금 당신의 상대는 바로 나야!!!” “이 놈, 화영과를 내놓아라.” 분노한 백고운은 순식각에 하천과 전투상태에 돌입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화경의 절정에 오른 고수들이었다. 때문에 이들의 싸움은 마치 전에 늙은 장원인 오삼갑과 이희가 싸울 때처럼, 다른 사람들은 그 누구든 이들의 싸움에 끼어들지 못했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수십 차례 맞붙어 싸웠고, 이 작은 대나무숲에서 맞은편 언덕까지 이동했다. 이때 하천과 백고운의 싸움이 시작됨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은 모두 행동을 멈추고 그들의 움직임만 주시하기 시작했다. 이 순간, 그들은 이 대전의 전세를 좌우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천과 백고운이라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하천 저 녀석이 정말 화영과의 힘을 버텨낼 줄이야.” “화영과 5개의 힘을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흡수하다니, 저 녀석은 도대체 얼마나 강한 몸을 가진 거야?” 백현농은 처음부터 하천이 화영과 5개의 힘을 전부 흡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줄곧 백고흥의 결정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의 백현농은 백고흥의 그 미친 선택이 정확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아버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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