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우선주는 어린 여자의 청순함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숙한 여인의 요염한 매력도 가지고 있는 것이, 적지 않은 남자를 홀렸을 것 같았다. 하천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본 우선주는 손에 든 담배를 끄고, 얼른 하천 쪽으로 걸어왔다. “하천, 오랜만이야.” 말하면서 그녀는 덥석 포옹을 했다. 순간 하천은 가슴이 철렁했고,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우선주는 전혀 부끄러움도 없는 건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행동했다. 그러니 이 우선주란 여자는, 절대 보통 사람이 상대할 수 있는 이가 아니었다. 하천은 얼른 우선주를 밀치며 말했다. “저기요, 누님. 백주 대낮부터 왜 이러시는 겁니까?” “허허, 너 이 녀석, 부끄러운 거야?” 우선주는 웃으면서 손가락을 내밀어, 하천의 턱을 치켜들었다. “자, 차에 타. 누님이 먼저 호텔부터 예약해 줄게.” 차에 오르자마자, 우선주는 하천을 데리고 한 호텔로 향했다. 한참 뒤, 차는 멈추었고 우선주는 하천에게 트렁크를 열게 했다. “내가 물건을 가져온 게 있는데, 절대 함부로 열어서는 안 돼. 너도 잘 알다시피, 그 물건은 네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닐 테니까.” 하천은 마음속으로 우선주가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 건지, 어리둥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하천은 얼른 차의 트렁크를 열었는데, 안에는 1미터 길이의 철로 된 검은 상자가 놓여 있었다. 뿐만 아니라. 상자 위에는 새끼손가락 굵기의 쇠사슬도 감겨 있었다. 이 상자를 보는 순간, 하천은 갑자기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는데, 무언가를 감지한 듯 바로 눈을 감았다. 순간, 상자 안에서는 윙윙- 거리는 소리가 한바탕 들려왔다. “천궐도!” 하천은 순간 격동되기 시작했다. “우선주님, 천궐도를 가져오신 거였어요!” “뭐? 우선주님?” 우선주는 하천의 허리를 꼬집으며 말했다. “우선주님은 무슨, 그냥 누나라고 불러.” “허허.” 하천은 매우 어색하게 말했다. “누, 누님, 어떻게 천궐도를 가져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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