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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1화 난 조무존이다

이때 수행원이 손을 흔들자 공포스러운 기운이 손바닥에서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그에게로 달려들던 7~8명의 사람들을 쓰러뜨렸다. “화경!!!” 이 장면을 본 제이 등 사람들은 상대방이 화경이란 사실에, 순간 깜짝 놀랐다. ‘이 남도성에서 어느 가문의 수행원이 화경이란 말인가?’ 수행원은 매우 냉랭한 어조로 말했다. “오늘부로 운천회는 남도성에게 제명될 것이다.” “담도 크구나.” 바로 이때, 검은색 허머 한 대가 춘풍루로 들어왔는데, 안에서 내린 사람은 50대 중반의 남자였다. 이 남자는 양복을 입고, 손에는 시가를 끼고 있었다. “회장님.” “회장님.” 그러자 모두들 그 남자를 쳐다보며, 공손하게 회장님이라 불렀다.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운천회의 회장인 왕운천이었다. 왕운천은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는데,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엄청난 기세를 발산했다. “우리 운천회를 남도성에서 제명시킨다는데, 담도 크구나?” 그 수행원은 왕운천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 왕운천도 화경의 고수였는데, 무씨 도령의 수행원보다 실력이 한층 위였다. “나는 네가 누구든, 너희 집 도련님이 누구든 상관없다. 너희는 이 남도성에서 우리 운천회의 미움을 샀으니, 오늘 반드시 죽어야겠다.” 말을 마친 왕운천은 갑자기 손에 든 시가를 튕겼는데, 그 시가는 순식간에 불꽃으로 변하여 수행원을 향해 발사되었다. 수행원은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고, 급히 손바닥으로 이 불꽃을 막아냈다. 순간 공중에서는 울리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수행원은 뒤로 몇 미터나 밀려났고, 손바닥은 검게 변해버렸다. 이 상황을 본 옆에 있던 제이 등은, 모두 득의양양하게 소리쳤다. “회장님, 당장 저 자를 죽여주세요.” 왕운천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바닥에 엄청난 기운을 모았는데, 수행원이 아마 이 공격에 당한다면, 큰 부상을 입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왕운천이 손바닥을 내미는 순간, 춘풍루의 제왕룸 쪽에서 펑-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그것은 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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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2화 네 소원을 이루어 주려는 것이다

“무슨 일입니까?” 조무존이 담담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러자 왕소안은 급히 대답했다.“도련님,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하봉사의 말에 따르면 곤륜산의 용맥이 깨어났기에, 도련님이 현무갑을 입고 곤륜산 내부로 들어가 그 용맥만 얻을 수 있다면, 반신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입니까?” 이 말을 들은 조무존은 얼굴에 갑자기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왕소안은 황급히 대답했다. “도련님, 제가 어찌 이런 일로 도련님과 장난을 치겠습니까? 가주님께서 내일 아침 일찍 전체 가문 사람들을 소집하여 회의를 열 것이라 하시니, 저와 함께 가문으로 돌아가시죠. 그전에 가주님께서 도련님과 상의할 일이 있다고 합니다.” “알겠습니다.” 조무존은 부랴부랴 차에 올랐다. 그런데, 바로 이때 홍상이 성큼성큼 이쪽으로 달려왔다. “조무존 도련님!” “도련님, 누군가 도련을 부르는 것 같은데요?” 차를 운전하고 떠나려던 수행원이 말했다. “춘풍루의 그 여인입니다.” “차 세워라.” 조무존은 차를 세우라고 명령하고, 차문을 열었다. 그리고 홍상은 이미 차 바로 앞까지 쫓아왔다. 비록 지금 그녀의 모습은 매우 누추했지만, 그 아름다운 얼굴은 여전히 매혹적이었다. “나를 찾았다고? 무슨 일이냐?”조무존은 홍상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홍상이 다급하게 말했다. “조무존 도련님, 지금 춘풍루에 이런 일이 터졌으니, 전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마땅히 갈 곳도 없습니다. 그러니 부디 조무존 도련님께서 저를 데려가시면 안 되겠습니까?” “너를 데려가라고?” 조무존은 멍해졌다. “춘풍루에 내가 분부해 둘 테니, 널 난처하게 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그러나 홍상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조무존 도련님, 설마 저와 함께 나눈 즐거운 시간을 잊으신 겁니까? 정말 도련님께서는 저에게 마음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고요?” “전 도련님을 처음 본 순간부터 도련님만을 연모해 왔습니다. 조무존 도련님이 바로 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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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3화 찬성하는 자는 누구고, 반대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오늘 이 회의를 소집한 이유는 모두들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곤륜산의 용맥이 깨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드시 남해 정씨의 현무갑이 있어야만, 100% 안전하게 악마의 눈을 통과하고 곤륜산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만일 내 아들 조무존이 곤륜산 내부의 용맥을 얻을 수만 있다면, 우리 가문에는 반신이 한 명 더 추가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전 잠시 우리 조씨 가문의 용선검을 남해 정씨 가문의 현무갑과 교환하고, 일이 성사된 후 다시 용선검을 돌려받을 생각입니다.” “자, 제가 할 말은 이미 끝났습니다. 찬성하는 자는 누구고, 반대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말이 끝나자 조충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일일이 훑어보며, 그들의 반응을 살폈다. “우리 조씨 가문은 현재 고대 무림계 9대 세가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 가문입니다. 만약 반신이 한 명 더 나올 수 있다면, 저희 가문은 반드시 9대 세가 중에서 서열 1위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저는 찬성합니다.” “저도 찬성합니다. 만약 우리 조씨 가문에 반신이 또 한 명 더 나올 수 있다면,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가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맞습니다. 저도 찬성합니다.” “저도요.” 일시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거의 60% 고위층들은 손을 들고 찬성했다. 필경 반신은 어느 한 가문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약 조무존이 반신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H국 고대 무림계의 역사상 가장 젊은 반신이 탄생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그때가 되면 조씨 가문이 전체 고대 무림계를 제패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한, 조충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이때 어디선가 반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용선검이란 자고로 우리 조씨 가문의 가보입니다. 그러니 용선검이 있어야 우리 가문이 있는 것이고, 검이 사라진다면, 우리 가문도 따라서 망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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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4화 온몸의 수행을 폐하다

조무존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늘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아버지, 이번 일은 저에게 맡겨주세요. 내일 오전, 제가 용선검을 가져가는 것에, 전체 조씨 가문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찍소리 못하게 만들겠습니다.” 조무존의 말투에는 약간의 살기가 묻어났다.조충은 순간 안색이 굳어져 물었다. “무존아 무엇을 하려는 거냐?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조무존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더니, 뒤돌아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버지, 그 누구도 제가 반신이 되는 걸, 막을 수 없을 겁니다. 만약 누군가 저를 굳이 막는다면, 전 그 사람을 죽여서라도 반신이 되어야겠습니다.” 조무존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조충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왕소안 등은 조충의 표정을 보고, 얼른 그쪽으로 다가갔다. “가주님, 도련님께서 설마 무슨 일이라도 저지르려는 건 아니겠지요? 이 일이 조조님께 알려졌다간, 그 후과는 매우 심각할 텐데 말입니다. 조조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가문에 내란을 일으키는 것이니까요.” “입 닥쳐.” 조충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고,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이날 밤, 조무존은 검은 옷을 입고 무표정한 얼굴로 조반의 저택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때 집 안에서는 조반의 집사가 뛰쳐나왔고, 조무존을 보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무존 도련님, 밤늦게 여기는 어쩐 일입니까?” 조반의 집사가 물었다. 지금까지 줄곧 온화한 모습만을 보여주던 조무존은, 이때 포악한 기운을 아낌없이 뿜어냈다. “다섯째 할아버지를 만나야겠어요.” 조반은 조무존에게 있어 할아버지 뻘이었고 서열로는 5위였기에, 조무존은 그를 다섯째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집사는 자연히 조무존이 이곳에 찾아온 이유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반은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집사더러 조무존을 접대하게 한 것은, 조반의 태도를 이미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었다.집사는 재빨리 말했다. “시간은 늦었고, 저희 어르신께서는 이미 주무시고 있습니다. 그러니 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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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5화 반신은 하늘과 같다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은, 조림우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젠장, 이 놈이 화경의 절정에 올랐다고 아주 무법천지가 되었구나. 용선검은 우리 조씨 가문의 기운과 연관된 것이니, 절대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거늘, 왜 여전히 고집을 부리는 건지 알 수 없구나.” “과연 조씨 가문이 정말 제 마음대로 될 것이라 생각하는 건가?” 이때 또 누군가 황급히 밖에서 뛰어들어왔다. “어르신, 큰 일 났습니다. 조무존이 유장로를 죽이고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조무존은 이미 미쳤습니다. 자신을 막는 사람은 그게 누구든 전부 죽인다는데, 누구도 화경의 절정에 이른 그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당황하고 말았다. 그러자 조림우가 깊은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지금 조무적의 짓은 조씨 가문에 내란을 일으키는, 그야말로 대역무도한 짓이다. 모든 사람들은 당장 나와 함께 뒷산으로 간다.” 조림우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의도를 파악했다. 조씨 가문의 반신인 조무극은 아직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줄곧 조씨 가문을 떠난 적이 없었다. 그는 10년 전 조무존 때문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로, 계속 뒷산의 한 동천복지에서 수련해 왔는데, 최근에는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새벽 4시경, 조림우는 많은 조씨 가문의 고위층들을 데리고 뒷산의 동천복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만약 오늘처럼 긴급한 사태가 아니었다면, 절대 이곳에 쉽게 발을 들여놓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이 동천복지의 반경 800미터 안에 들어서자, 주위에는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와, 더 이상 반보도 움직일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지나지 않아 강력한 기운이 그들을 엄습해 왔는데,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리고 범속 초월의 고수는 물론이고, 화경의 고수들까지 전부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조조를 뵙겠습니다.” “조조를 뵙겠습니다.” “조조를 뵙겠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이 틀림없이 조조의 인기척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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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6화 내 말 좀 들어봐

고대 무림계 기타 가문들은 조씨 가문에 용선검이 있다는 사실로는, 별로 겁 지 않았다. 그런데 만약 조씨 가문에 반신이 한 명 더 생긴다면, 이것은 다른 가문에는 엄청난 위협이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조림우 등 늙은이들이 조씨 가문에 반신이 나오는 것을 막으려 했으니, 그것은 당연히 죽음을 자처한 것이었다.이튿날 오전, 조충은 다시 회의를 소집하여 고위층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오늘의 회의에서는 조씨 가문 총 43명의 고위층 모두가, 조무존이 용선검으로 남해 정씨 가문의 현무갑을 맞바꾸는 것에 동의했고,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하여 이날 오후, 조무존은 조충의 인솔하에 검각으로 향했고, 직접 용선검을 조무존의 손에 넘겨주었다. “무존, 현무갑은 3일 후면 이 세상에 나오게 돼. 그러니 반드시 순조롭게 현무갑을 손에 넣어야 한다. 우리 쪽 사람들은 이미 곤륜산에 보냈으니, 네가 현무갑을 손에 넣거든, 당장 용맥을 찾으러 곤륜산으로 가거라.” “걱정 마세요, 아버지.” 조무존은 검을 등에 메고 말했다. “용선검을 교환물로 내놓는 이상, 현무갑은 반드시 제 것이 될 겁니다.” “좋다.” 조충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일정은 왕소안이 너와 함께 할 것이다.” 이 말에 조무존은 순간 2초 동안 망설였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그리하여 조무존은 왕소안과 함께, 용선검을 가지고 남해로 출발했다. 조무존이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조충은 곧바로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왔고,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를 불러들였다. “흑괴가 가주님을 뵙겠습니다.” 이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온몸에서 포악한 기운을 발산했는데, 한눈에 봐도 킬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은 조충이 암암리에 키운 한 조직의 수령이었다. 이 조직에는 수많은 고수들이 있었지만, 평소 조충은 이 조직을 거의 부르지 않았다. 그러니 일단 조충이 그들을 소집했다는 것은, 무조건 큰일이 있다는 것이었다. “흑괴, 당장 수하의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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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7화 천궐도를 다시 보다

게다가 우선주는 어린 여자의 청순함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숙한 여인의 요염한 매력도 가지고 있는 것이, 적지 않은 남자를 홀렸을 것 같았다. 하천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본 우선주는 손에 든 담배를 끄고, 얼른 하천 쪽으로 걸어왔다. “하천, 오랜만이야.” 말하면서 그녀는 덥석 포옹을 했다. 순간 하천은 가슴이 철렁했고,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우선주는 전혀 부끄러움도 없는 건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행동했다. 그러니 이 우선주란 여자는, 절대 보통 사람이 상대할 수 있는 이가 아니었다. 하천은 얼른 우선주를 밀치며 말했다. “저기요, 누님. 백주 대낮부터 왜 이러시는 겁니까?” “허허, 너 이 녀석, 부끄러운 거야?” 우선주는 웃으면서 손가락을 내밀어, 하천의 턱을 치켜들었다. “자, 차에 타. 누님이 먼저 호텔부터 예약해 줄게.” 차에 오르자마자, 우선주는 하천을 데리고 한 호텔로 향했다. 한참 뒤, 차는 멈추었고 우선주는 하천에게 트렁크를 열게 했다. “내가 물건을 가져온 게 있는데, 절대 함부로 열어서는 안 돼. 너도 잘 알다시피, 그 물건은 네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닐 테니까.” 하천은 마음속으로 우선주가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 건지, 어리둥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하천은 얼른 차의 트렁크를 열었는데, 안에는 1미터 길이의 철로 된 검은 상자가 놓여 있었다. 뿐만 아니라. 상자 위에는 새끼손가락 굵기의 쇠사슬도 감겨 있었다. 이 상자를 보는 순간, 하천은 갑자기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는데, 무언가를 감지한 듯 바로 눈을 감았다. 순간, 상자 안에서는 윙윙- 거리는 소리가 한바탕 들려왔다. “천궐도!” 하천은 순간 격동되기 시작했다. “우선주님, 천궐도를 가져오신 거였어요!” “뭐? 우선주님?” 우선주는 하천의 허리를 꼬집으며 말했다. “우선주님은 무슨, 그냥 누나라고 불러.” “허허.” 하천은 매우 어색하게 말했다. “누, 누님, 어떻게 천궐도를 가져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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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화 남해 정씨 가문

하천은 천궐도가 들어있는 상자를 손에 들었다. 순간 천궐도는 또 한번 하천과 어떤 교감을 하는 듯했지만, 하천에 의해 손쉽게 제압되었다. 도광검치가 이 천궐도를 어디서 구한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절대적으로 강력한 무기인 것은 분명했다. 때문에 아마 반신만이 이 무기를 완전히 철저하게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천은 지금 단지 화경의 절정에만 오른 정도였기에, 이 천궐도를 쉽게 통제할 수 없었다. 프런트에 도착한 후, 우선주는 룸을 하나만 잡았다. 순간 하천은 멍해져서 말했다. “누님, 우리 둘이서 방 하나요?” 그러자 우선주는 실눈을 뜨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룸이 남은 게 없대.” 말하면서 우선주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 프런트의 직원에게 눈치를 주었다. 그러자 잠시 멈칫하던 직원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지금 룸이 한 개만 남은 상태입니다.” 그러자 하천의 표정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그럼 우리는 다른 호텔로 갑시다.” “에이, 요 며칠 남해 정씨 가문에 현무갑이 곧 나온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어. 이 부근엔 다른 호텔도 이미 다 찼을 거야.” “이렇게 큰 남해시에 호텔이 없다고요? 장난합니까?” 하천의 단호한 태도에, 우선주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 룸 두 개 잡으면 되잖아.” 프런트 직원은 어리둥절했고, 하천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는데, 그 눈빛은 분명 ‘바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체크인을 마쳤고, 우선주는 하천을 데리고 호텔을 떠났다. 두 사람은 차를 몰고, 곧바로 정씨 가문으로 향했다. 하천과 우선주가 정씨 가문의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이곳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차 한 대 한 대가 모두 고급 슈퍼카들이었다. 우선주와 하천 두 사람은 차에서 내린 후, 줄곧 정씨 가문을 향해 걸어갔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저희 정씨 가문에는 무슨 일로 오신 거죠?” 정문에 도착하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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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9화 정신

정전의 얼굴에는 불쾌한 표정이 역력했는데, 방금 그들의 만난 사람은 바로 남도성의 조무존이었던 것이다. 그러자 정신은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 “넌 그 불같은 성질 좀 고쳐야 해. 조씨 가문은 고대 무림계 9대 세가 중 하나이며, 동시에 조무존은 현재 고대 무림계 젊은 세대에서 제1의 천재라 불리는 사람이야. 그러니 그들이 기세등등한 데도 다 이유가 있는 거지.” “쳇, 우리더러 지금 당장 현무갑을 그냥 내놓으라고 하다니,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가 봅니다.” 정전은 여전히 내키지 않는 듯 말했다. “우리 정씨 가문의 이 룰은 이미 수백 년 동안 전해져 내려온 것이기에, 반신이라도 우리 가문의 룰을 따르는데 말입니다. 저 조무적은 언젠가 반드시 그의 오만함 때문에, 큰코다치게 될 겁니다.” 그러자 정신이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말했다. “그 용선검은 확실히 엄청난 보물이고, 현무갑과 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이다. 그러니 이번에 현무갑은 아마 그 조무존의 손에 넘어갈 것 같구나.” “아버지, 조씨 가문은 이번에 현무갑을 위해 용선검까지 마다하지 않고 내놓았는데, 그들이 현무갑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아십니까?” 이 말에 정신의 얼굴색은 갑자기 엄숙해졌고, 냉랭한 눈빛으로 정전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정씨 가문은 일단 무기가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간 뒤에는, 절대 그 용도에 대해 캐묻지 않는 것이 룰이다. 설마 잊은 것이냐?” 그러자 정전은 순간 움찔하더니,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인정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명심하고 있겠습니다.”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별원에 도착했다. 그러자 방금까지만 해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던 정전은, 순식간에 옅은 미소를 띄었다. 용조는 요 몇 년 동안 줄곧 H국 고대 무림계에서 엄청난 작용을 하고 있었기에, 고대 무림계 사람들 중 대부분은 용조의 성원을 만나면 공손히 대하곤 했다. “용조의 우선주가 정전 씨와 정신 선배님을 뵙습니다.” 정신과 정전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우선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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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0화 누나는 추워

“두 분도 현무갑 때문에 오신 분들이지요?”이 중년 남자는 다가오자마자, 하천과 우선주에게 입장권 두 장을 건네주었다. “당신은 누구죠?” 우선주와 하천은 입장권을 받으며, 의심스럽게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오, 저는 왕소안이라고 합니다. 오늘 밤 남해 금용궁에서 뵙죠.” 말을 마친 왕소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 하천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손에 든 그 입장권을 바라보았고, 왕소안의 의도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금용궁은 뭐 하는 곳입니까?” 하천은 입장권을 쥐고, 생각에 잠긴 듯 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우선주는 실눈을 뜨고, 무언가 깨달은 듯 말했다. “남해 이곳의 대형 클럽이야.” 우선주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너희 남자들 그런 것 곳 좋아하잖아?” 그러자 하천은 눈살을 찌푸리고 입장권을 버리려고 했지만, 우선주가 급히 제지하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일단 가지고 있어 봐. 혹시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리하여 두 사람은 주차장 쪽에 있는 허머로 향했다. 이때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다른 지프차 한 대가 하천 그들 곁을 지나가고 있었다. 하천은 그 차의 조수석에 앉아있는 왕소안을 보았고, 뒷좌석에는 26~27세 정도 되어 보이는 청년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그 청년은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하천은 그와 눈이 마주치는 찰나 심장이 순간 철렁했고, 차 안의 그 청년도 순간 몸을 움찔했다. “무슨 일이야?”그러자 옆에 있던 우선주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천은 고개를 저으며 우선주와 함께 허머에 올랐고, 다시 호텔의 방향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우선주는 줄곧 걱정거리가 있어 보였는데, 하천은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임을 느끼고 물었다. “누님, 혹시 천궐도가 용선검보다 못할까 봐 걱정하시는 겁니까?” “맞아.” 우선주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젠장, 남도 조씨 가문도 현무갑을 노리고 있을 줄은 몰랐구나. 이 결정적인 순간에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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