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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1771 - 챕터 1780

2064 챕터

제1771화 현무갑을 얻다

이때의 하천과 조무존은 부상 정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용선검이 부러졌다는 것은, 조무존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수치였다. 털썩- 하는 소리와 함께 조무존은 또 한번 바닥에 쓰러졌고, 왕소안 등 사람들이 황급히 그를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한쪽의 우선주 등 사람들도, 얼른 하천 앞으로 달려가 그를 일으켜 세웠다. “버틸 수 있겠어?” 우선주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네, 괜찮습니다.” 하천은 우선주를 향해 웃어 보였다. “그럼 됐어.” 우선주는 말하면서 주머니에서 단약 한 알을 꺼내더니, 하천의 입에 쑤셔 넣었다. “빨리 이것부터 삼켜. 제갈 홍루 선배가 특별히 헌원 삼살을 통하여 나에게 전달한 거야. 네에게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말이지.” “아마 제갈 홍루 선배님은 오늘 이런 전투를 있을 것을 미리 예상하고, 단약을 챙겨주신 것 같아.” 그러자 하천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 단약을 삼켰고, 순식간에 몸 안의 기운이 많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몸의 상처들은 여전히 엄중한 상태였기에, 아마 짧은 내에는 회복이 어려울 듯했다.“하천 씨, 용선검은 부러지고 천궐도만 남았습니다. 여전히 천궐도로 현무갑을 교환하실 생각입니까?” “그럼요.”하천이 허약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좋습니다.” 저쪽의 정신과 하천의 대화를 엿들은, 왕소안 등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급변했다.그리고 무의식 중에 왕소안은 연궁에 뛰어들어, 현무갑을 강제로 뺏으려고 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조무존이 그를 말렸다. “졌으면 결과를 받아들여야지.” “하지만, 도련님.” 왕소안은 또 무슨 말을 하려는 듯했지만, 조무존의 얼굴색은 유난히 어두워졌다. “왕소안, 내 말이 말 같지 않은 건가?” “알겠습니다, 도련님.” 왕소안은 어쩔 수 없이 조무존을 부축한 채, 두 동강 난 용선검을 챙겨 이곳을 떠났다. 결국 현무갑은 하천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하천은 조무존과의 대결에서 적지 않은 부상을 당했는데, 비록 우선주가 준 단약을 먹었지만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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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2화 쳐들어오다

왕소안은 조무존을 보러 들어가지 않았고, 가장 먼저 조충에게 연락하여 현재의 상황을 알렸다. 그러자 소식을 전해 들은 조충은 한동안 침묵했다. 그는 조무존이 하천에게 졌을 뿐만 아니라, 용선검마저 부러졌을 줄은 상상도 못 했던 것이다. 결국 화가 잔뜩 난 조충은 왕소안에게 무슨 수를 쓰든, 현무갑을 반드시 가져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렇지 않으면 조충은 조조는 물론이고, 전체 조씨 가문에게 이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호텔 대문을 나선 왕소안의 얼굴은 유난히 엄숙했고, 멀지 않은 곳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중년 남자가 차에 기댄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준비는 다 되었느냐?” 왕소안은 검은 옷을 입은 남자에게 다가가,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이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바로 흑괴, 조충이 암암리에 만든 비밀 조직의 수령이었다. 그러자 흑괴가 대답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하천과 우선주는 지금 호텔에 있고, 제 부하들이 줄곧 그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감히 우리들의 눈을 벗어나긴 힘들 겁니다.” “자신 있어?” “걱정 마세요.” 흑괴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 하천이란 자는 저희 도련님과 전투를 치른 후 큰 부상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만약 그가 아직 싸울 힘이 남아있다고 해도 전혀 문제될 건 없습니다.” 왕소안은 흑괴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그제야 마음이 조금 든든해졌다. “가주께서 이번에 암암리에 너희들을 보낸 것은, 이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지금 마침 이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으니, 너희들이 해결해 주어야겠다.” “네.” 흑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현무갑은 반드시 저희가 되찾아 오겠습니다.” …… 저녁 무렵, 한잠 자고 일어난 하천은 몸이 많이 회복되었음을 느꼈다. 그리고 깨어난 하천은 참지 못하고, 그 현무갑을 한 번 입어보았다. 현무갑은 하천의 몸에 매우 잘 맞았는데, 그의 머리까지 포함하여 거의 100% 온몸을 덮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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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3화 정씨 가문이 나서다

동시에 조무존과의 전투에서 크게 부상을 입었던 하천도, 싸움에서 점점 밀리게 되었다. 이 흑괴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화경의 고수로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중 흑괴는 이미 화경 중후반에 이른 고수였기에, 지금의 하천과 우서주는 전혀 그들의 상대가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천과 우선주는 모두 바닥에 쓰러졌고, 흑괴는 침을 뱉으며 차에 있는 현무갑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흑괴의 손이 현무갑이 담긴 상자에 닿으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밤하늘에서 날카로운 화살이 날아왔다. 이 화살은 순식간의 차를 뚫어버리고, 그 현무갑이 들어있는 상자에 꽂혔다. “음?” 흑괴는 표정이 급변하여, 무의식적으로 손을 움츠리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누구냐?” 흑괴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눈살을 찌푸리고,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동시에 옆에 있던 우선주와 하천도 함께 땅에서 일어나며 주위를 살폈다. 바로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여러 갈래의 눈부신 불빛이 이쪽을 비추었는데, 7~8대의 지프차가 아주 빠른 속도로 이들을 포위해 버렸다.그리고 차문은 바로 열렸는데, 정신, 정전 그리고 한 무리의 정씨 가문 성원들이 차에서 차에서 내리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들은 전부 무기를 들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갑옷까지 장착하고 있었다. “나는 너희들이 세가의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우리 정씨 가문은 이미 현무갑을 용조와 교환했다. 그러니 더 이상 다른 이가 이곳에서 현무갑을 빼앗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 정씨 가문의 룰을 망치는 일이다.” 이때 정신은 완전 무장을 하고, 냉랭한 표정으로 흑괴 등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죽고 싶지 안으면, 당장 꺼져라.” 동시에 정전 등은 빠른 걸음으로 하천과 우선주 쪽으로 가서, 그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저희는 괜찮습니다.” 하천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는데, 갑자기 한 줌의 피를 토해냈다. 비록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방금의 전투로 몸상태는 또 한 번 급격히 나빠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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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4화 당장 꺼져라

얼마 지나지 않아 흑괴가 하천 그들 앞에 나타났고, 이 상황을 본 정전이 앞을 막아섰다. 하천과 우선주는 이미 차에 올랐고, 이미 운전기사가 두 사람을 데리고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러나 이 운전기사가 시동을 걸려는 찰나, 전방에는 갑자기 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조, 조무존!!!” 조무존의 얼굴을 확인한 이 운전기사는 말을 더듬었다. 이때 조무존의 얼굴색은 여전히 약간 창백했지만, 그의 전반 상태는 하천에 비하면 훨씬 나아 보였다. 하천은 눈살을 찌푸리며 무의식 중에 용궐도를 꽉 쥐었다. 비록 지금 그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지만, 만약 정말 부득이한 순간이 온다면, 목숨을 걸어서라도 조무존과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소안 등 사람들과 함께 이곳으로 걸어오고 있는 조무존에게서는, 아무런 살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 그만둬!” 큰 소리로 외친 조무존은,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지 심한 기침을 몇 번 해댔다. 조무존의 고함소리에 저쪽에 있던 흑괴 무리는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멈추었고, 정씨 가문 사람들도 잠시 공격을 멈추었다.조무존은 손수건으로 입가를 한 번 닦은 후, 성큼성큼 흑괴 쪽으로 다가갔다. “도련님, 가주께서 분부하시길 어떻게 해서든.” 퍽- 흑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무존은 이미 손을 들어 흑괴의 뺨을 내리쳤다. 순간, 흑괴는 멍해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흑괴는 조충 수하의 가장 강한 조직의 수령으로서, 조씨 가문에서의 지위는 매우 높았다. 뿐만 아니라 나이로 따져도 흑괴는 조무존보다 어른이었기에,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따귀를 맞은 흑괴는 아주 불쾌했다. 그러나 조무존은 조씨 가문 조충의 아들이었기에, 흑괴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했다. “다 꺼져라.” 조무존은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결국 냉랭하게 한 마디 내뱉었다.순간 흑괴는 안색이 급변하여, 저쪽의 왕소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때 왕소안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도련님, 이건 아주 심각한 일입니다. 그러니 먼저 가주께 연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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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5화 호신진

조충이 말했다. “우리 아들이 용맥을 얻을 수만 있다면, 우리 조씨 가문에 반신이 한 명 더 나올 수만 있다면, 그 어떠한 대가도 치를 수 있다.” 하봉사각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현무갑이 없지만, 저희에겐 한음철갑이 있습니다. 한음철갑으로도 악마의 눈을 통과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확률이 절반일 뿐입니다. 만약 한음철갑이 마그마를 버티지 못한다면, 도련님이 그 악마의 눈 속에서 살아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 말에 조충은 유난히 엄숙해졌다. 현재 조무존이 반신이 되려면 반드시 곤륜산의 용맥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한음철갑으로 악마의 눈을 통과하는 건 도박이기에, 만약 잘못하다간 조무존이 그대로 죽어버릴 수도 있었다. 바로 이때 조무존이 입을 열었다. “그래도 절반의 가능성은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전 그 가능성이 1%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곤륜산에 갈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아버지.” 조무존이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에 하천에게 졌으니, 반드시 그를 다시 이기고 용맥을 찾아올 것입니다.” 핏줄이 울끈불끈 튀어 오른 조충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는 조무존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하봉사의 어깨를 움켜쥐고 구석으로 밀어붙였다. “하봉사,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봉사는 조충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그 엄청난 압박감에 심장이 철렁했다. “가, 가주님. 방법은 제가 전에도 이미 말했듯이 현무갑밖에는 없습니다. 아쉽게도 도련님께서 얻어오지 못했지만요.” 바로 이때 조충의 손에서는 새하얀 기운이 뿜어져 나와, 하봉사의 목덜미를 잡았다. “하봉사, 난 네가 점괘뿐만 아니라 각종 술법도 능통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만약 네가 이번에 나를 돕는다면, 우리 조씨 가문이 너에게 큰 신세를 진 셈이니 반드시 그만한 보상을 지불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돕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너도 잘 알고 있겠지?”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조충은 이미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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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6화 곤륜산에 들어가다

“회기단이란다.” 헌원 삼살이 대답했다. “이건 제갈 선배님께서 네가 남해에서 다칠 줄 미리 예상하시고, 특별히 남겨주신 단약이야. 이걸 먹고 나면 단기간 안에 네 몸의 부상을 회복할 수 있을 거야. 너도 알다시피 지금 곤륜산의 용맥을 차지하려는 사람은 너뿐만이 아니니, 얼른 움직여야 해.” 여기까지 말한 헌원 삼살은 몇 초 동안 침묵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제갈 선배님은 새 제자를 데리고 다른 곳에 수련하러 들어가셨어. 만약 그 일만 아니었다면, 분명 직접 너를 보러 직접 오셨을 거야.” “그 새 제자가 바로 제 동료입니다.” 하천은 뿌듯하다는 듯이 말했다. “제갈 선배님께서 그 녀석이 꽤 마음에 드셨나 보군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헌원 삼살이 말했다. “빨리 약부터 먹고 얼른 몸을 회복하여, 용맥을 찾아야 해.” 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 회기단을 단번에 꿀꺽 삼켰다. “헌원 선배님, 20년 전 저희 할아버지께서 곤륜산에 들어가셨는데, 그 뒤로 정말 한 번도 나오지 않으신 겁니까?” “그렇다.” 헌원 삼살이 대답했다. “당시 네 할아버지는 곤륜산에 들어간 제일 마지막 무리의 사람이었고, 그 뒤로는 한 번도 나온 적 없다. 만약 나왔다면, 우리 용조의 자료에 틀림없이 기록이 되어 있을 테니 말이야.” “악마의 눈 뒤의 곤륜산 내부가 도대체 어떤 곳인지는, 우리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전설에 의하면, 그건 옛날의 한 신령이 개척한 새로운 공간이라는 말이 있어. 만약 네가 이번에 그곳에 들어갈 수 있다면, 네 할아버지를 만날 수도 있겠지. 그분이 아직 살아계신다면 말이야.” 하천은 순간 깊은 생각에 잠겼다. “신령은 정말 한 공간을 무너뜨리고, 또 한 공간을 개척하는 능력이 있는 겁니까?” “그건 나도 모른다.” 헌원 삼살이 웃으며 말했다. “결국 지금의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반신이고, 난 반신의 등급과도 거리가 너무 머니 말이다.” “이번에 네가 용맥을 찾아 반신이 된다면, 그 신령에 대한 해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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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7화 곤륜산 내부

하천은 비록 현무갑을 입고 있었지만, 몸은 따갑고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 괴로울 따름이었다. 얼마나 떨어졌는지도 모르고, 하천은 곧 버틸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로 이때 하천의 체내에서는 금색 문자들이 뿜어져 나와 그의 온몸을 에워쌌는데, 현무갑의 한기와 배합하여 하천이 느끼는 열기를 분산시켜 주었다. “패세황 도서!!!” 하천은 순간 멍해졌는데, 이런 관건적인 시각에 패세황 도서가 갑자기 나타나 그를 도울 줄은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만약 패세황 도서가 아니었다면, 하천은 죽진 않아도 적지 않은 고생을 했을 테지만, 지금 그는 한결 편해진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하천은 점차 눈을 뜰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는 마치 끊임없는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이 블랙홀 속으로 얼마나 가라앉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갑자기 하천은 이미 이 블랙홀의 끝에 다다른 듯, 발밑이 어떤 것에 닿는 것 같은 것을 느꼈다. 순간 하천은 별생각 없이 힘껏 그 바닥을 내디뎠다. 팍- 그러자 이 바닥은 마치 계란 껍데기처럼 순식간에 파열되어, 하천은 또 끊임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에는 누군가 하천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이 아니라, 완전히 무중력 상태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천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자신이 공중에 떠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주위는 온통 흰 구름이고, 아래는 무수한 숲과 산맥들이었다. 충격 먹은 하천이 유일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지금 자신이 마치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린 듯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젠장.” 하천은 욕설을 퍼부으며, 얼른 마음을 가라앉혔는데, 순간 그의 몸속에서는 강력한 기운이 폭발했다. 쾅- 하천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하천은 대자로 바닥에 떨어졌다. 심각한 통증이 그의 온몸을 덮쳤지만, 다행히 하천은 화경 절정의 고수였기에,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 그렇지만 만약 일반인이 이렇게 높은 곳에서 추락했다면, 그 즉시 죽어버렸을 것이다. 하천은 땅바닥에 한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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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8화 안에 누군가 있다

하천은 그 어렴풋이 들려오는 퉁소 소리의 방향을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하천은 갑자기 대지가 약간 떨려오는 것을 느꼈고, 곧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이쪽으로 전진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뭐지?” 하천은 가슴이 쿵쾅거렸고, 무의식적으로 용궐도를 손에 꼭 쥐었다. 크르릉- 멀지 않은 곳에서 야수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 포효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고, 대지의 떨림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었다. 순간 하천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자신의 오른쪽을 휙 쳐다보았다. 그런데 바로 이때, 검은 그림자가 번개처럼 하천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자 하천은 민첩한 몸놀림으로 옆으로 한 발짝 피했고, 곧이어 그 검은 그림자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슈슉- 용궐도가 상대의 몸을 베자, 순식간에 핏물이 사방으로 튀었고, 그 검은 그림자는 몇 미터 후퇴하여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제야 하천은 이것이 검은 늑대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 늑대는 바깥의 늑대들과 용모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몸집은 바깥에서 보던 늑대들보다 훨씬 더 컸다. 심지어 이 늑대의 눈을 붉은색이었는데, 특히 하천의 칼을 맞은 후, 이 늑대는 눈에서 붉은빛을 뿜어냈다. 크오오- 부상당한 늑대가 허공을 향해 울부짖자, 곧이어 사방에서는 위험한 기운들이 엄습해 왔다. 하천이 무의식적으로 한 바퀴 둘러보니, 이 주위의 수풀 속에서는 뜻밖에도 수많은 붉은 눈빛들이 번쩍이고 있었다. 순간 십여 마리의 늑대들이 수풀 속에서 걸어 나와, 하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의 퉁소 소리는 점점 더 귀를 찔렀는데, 하천은 무언가 어렴풋이 알아차린 것 같았다.크오오- 이때 첫 번째 늑대가 하천에게 달려들자, 다른 늑대들도 전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시에 도처에서 늑대의 그림자가 달려들었다. 이 늑대들은 몸집이 보통 늑대들보다 클 뿐만 아니라, 반응 속도도 번개처럼 빨랐는데, 실력만 놓고 보면 이들은 거의 범속 초월의 고수와 맞먹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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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9화 하곤륜

이 다섯 사람은 전부 화경의 고수였는데, 가장 강한 사람은 하천이 화영과를 먹기 전의 수준과 비슷했다. 5대 1의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결코 두렵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순식간에 강력한 기운을 몸에서 뿜어냈는데, 이 다섯 사람들의 속도는 갑자기 현저히 느려졌다. 게다가 하천은 이 사람들에게 모두 치명타를 날리진 않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그들에게 주먹을 한 방씩 날릴 뿐이었다. 쾅쾅쾅- 다섯 사람은 차례로 하천의 공격을 받고 쓰러졌는데, 고통스러운 얼굴에는 놀라운 기색이 한층 묻어났다. “감히 누가 이곳에서 행패를 부린단 말인가?” 바로 이때 또 다른 목소리가 하늘에서 울려 퍼졌는데, 순식간에 검기가 하늘을 가로 지르며 하천을 향해 발사되었다. 순간 하천은 안색이 어두워져, 얼른 이 검기를 피했다. 그러자 이 검기는 하천 뒤에 있던 큰 나무에 떨어져, 그 나무를 두 동강 내버렸다. 그리고 한 사람의 그림자가, 눈 깜짝할 사이에 하천의 눈앞에 도착했다. 슈슈슉- 뿐만 아니라 기괴한 검기가 사방으로 날아다녔는데, 하천은 용궐도로 끊임없이 그 검기들을 내리쳤다. “만검귀일.” 바로 이때 이 사람이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주위에는 삽시간에 수백 개의 검기가 나타났는데, 결국 한 줄기로 모아져 하천을 향해 발사했다. “단검결세.” 이 공포스러운 공격에, 하천은 상대방이 최소한 이미 화경의 후기에 이른 고수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하여 하천은 망설이지 않고 칠식도의 중, 가장 강한 단검결세를 보여주었다. 삽시간에 도망과 검기가 서로 부딪쳐 엄청난 기운을 사방으로 뿜어냈고, 옆에 있던 몇 명의 사람들도 전부 이 기운에 의해 끊임없이 뒤로 밀려났다. 쾅- 굉음과 함께 용궐도를 든 하천은, 제자리에 서 있었다. 하지만 맞은편에 있던 사람은 검을 들고 여러 걸음 뒤로 물러섰고, 멈췄을 때 그의 입에서는 한 줌의 피가 뿜어져 나왔다. 하천은 그제야 이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대략 70여 세쯤 되어 보이는 이 노인은 엉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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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0화 손자와의 상봉

“자, 내가 소개하지.” 하곤륜은 얼른 옆에 있던 다섯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사람들은 모두 당시 나와 함께 곤륜산에 들어왔던 사람들이다. 지금은 내 의형제들이지.” 말하면서 하곤륜은 검을 든 노인을 가리켰다. “이 분은 육검이라 하는데, 내 둘째 동생이다. 둘째 할아버지라 불러도 된다.” 곧이어 퉁소를 든 백발의 노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분은 하소라 하고, 셋째다.” “여기는 넷째 왕규, 다섯째 전옥, 그리고 여섯째 장풍이야.” 하곤륜은 하천에게 이 사람들을 하나하나 소개를 했고, 하천도 얼른 그들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하천, 날도 늦었으니 먼저 여기를 떠나 우리가 사는 곳으로 가자.” “네.” 하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때 그 셋째 하소는 다시 한번 손에 들린 퉁소로 매우 온화한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주위의 숲에서는 바로 여러 마리의 짐승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짐승들은 모두 사람 덩치만 한 호랑이였는데, 발톱은 날카롭고,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다. 순간 하천은 본능적으로 신경을 곤두세웠는데, 옆에 있던 전옥이 웃으며 말했다. “괜찮다. 네 셋째 할아버지가 퉁소로 이들을 다룰 수 있으니, 그들은 너를 공격하지 않을 거야.” 말이 끝나자 하소는 이미 호랑이 등으로 훌쩍 뛰어올랐고, 기타 사람들도 분분히 다른 호랑이를 향해 뛰어올랐다. “퉁소로 짐승을 다룰 수 있다니, 참 신기하군.” 그러자 하곤륜은 하천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런 기술은 고대 무림계에선 아무것도 아니란다. 우리도 얼른 올라가자.” 하곤륜은 호랑이를 타본 적 없는 하천이 걱정되어, 그와 함께 한 호랑이의 등에 올랐다. 그 후, 하소은 계속 퉁소를 연주했고, 여섯 마리의 호랑이들은 빠르게 숲을 달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이 숲을 약 10여 분 동안 질주하자, 마침내 황폐해 보이는 한 지대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매우 낡아 보이는 집이 몇 채 세워져 있었다. “셋째야, 멧돼지 한 마리를 잡아오너라. 오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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