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조무존과의 전투에서 크게 부상을 입었던 하천도, 싸움에서 점점 밀리게 되었다. 이 흑괴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화경의 고수로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중 흑괴는 이미 화경 중후반에 이른 고수였기에, 지금의 하천과 우서주는 전혀 그들의 상대가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천과 우선주는 모두 바닥에 쓰러졌고, 흑괴는 침을 뱉으며 차에 있는 현무갑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흑괴의 손이 현무갑이 담긴 상자에 닿으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밤하늘에서 날카로운 화살이 날아왔다. 이 화살은 순식간의 차를 뚫어버리고, 그 현무갑이 들어있는 상자에 꽂혔다. “음?” 흑괴는 표정이 급변하여, 무의식적으로 손을 움츠리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누구냐?” 흑괴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눈살을 찌푸리고,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동시에 옆에 있던 우선주와 하천도 함께 땅에서 일어나며 주위를 살폈다. 바로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여러 갈래의 눈부신 불빛이 이쪽을 비추었는데, 7~8대의 지프차가 아주 빠른 속도로 이들을 포위해 버렸다.그리고 차문은 바로 열렸는데, 정신, 정전 그리고 한 무리의 정씨 가문 성원들이 차에서 차에서 내리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들은 전부 무기를 들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갑옷까지 장착하고 있었다. “나는 너희들이 세가의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우리 정씨 가문은 이미 현무갑을 용조와 교환했다. 그러니 더 이상 다른 이가 이곳에서 현무갑을 빼앗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 정씨 가문의 룰을 망치는 일이다.” 이때 정신은 완전 무장을 하고, 냉랭한 표정으로 흑괴 등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죽고 싶지 안으면, 당장 꺼져라.” 동시에 정전 등은 빠른 걸음으로 하천과 우선주 쪽으로 가서, 그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저희는 괜찮습니다.” 하천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는데, 갑자기 한 줌의 피를 토해냈다. 비록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방금의 전투로 몸상태는 또 한 번 급격히 나빠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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