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금용궁은 남해 전체에서 가장 크고 고급진 클럽이었다.맨 아래층은 술집이었고, 그 위층은 각종 마사지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맨 꼭대기 층은 호화로운 레스토랑과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국내 유명한 스타들도 자주 공연을 하는 곳으로, 평소 남해의 재벌들이 이곳을 자주 드나들고 있었다. 하천과 우선주가 함께 금용궁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있었다.하천은 이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이 낯이 익었는데, 오늘 오후 정씨 가문에서 본 적 있는 얼굴들이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모두 현무갑을 위해, 서로 다른 곳에서 전부 남해로 달려온 것이다. “일단 자리 찾아 앉아서, 좀 마시자.” 우선주는 하천을 데리고 한쪽에 자리를 잡았고, 과일 세트 두 개와 와인 한 병을 주문했다. “누님, 이 한밤중에 이런데 오면 재밌어요?” 하천은 갑자기 우선주에게 끌려 클럽에 온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날씨도 추운데, 그냥 호텔에서 잠이나 자면 얼마나 좋아?’ “허허, 사실 나도 별로 재미는 없고, 그냥 이쪽 상황 좀 보려고 온 거야.” 우선주는 실눈을 뜨고, 하천과 잔을 부딪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육속 잔을 들고 이쪽으로 걸어와 우선주에게 술을 권했다. “아는 사람이 많군요.” 하천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말했는데, 전혀 술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듯 양주로 주종을 바꿨다. 그러자 우선주가 대답했다. “당연하지. 그래도 용조는 고대 무림계에서 법을 집행하는 조직이고, 난 용조의 성원인데, 아는 사람이 많은 건 아주 당연한 거 아닐까?” 이 말에 하천은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묻지 않았고, 우선주와 또 한 번 잔을 부딪쳤다. 두 사람은 이곳에 30분 넘게 앉아 있었는데, 이 클럽의 분위기는 비교적 떠들썩했고, 초대된 많은 사람들은 즐겁게 이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바로 이때, 뚱뚱한 중년 남자가 정중앙에 있는 무대로 걸어갔다. “왕소안이야.” 왕소안이 마이크를 잡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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