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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1741 - Chapter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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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1화 지진

강한 호기심이 발동한 하천은 이곳에서 그냥 멈출 수 없었고, 그것을 향해 헤엄쳐 갔다.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것을 겪어온 하천은, 이렇게 기이한 곳일 수록, 그 안에는 더욱 진귀한 것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 화경의 절정에 오른 하천은, 만약 오늘 이 강바닥의 무언가를 통해 반신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하천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이 대문을 향했다. 혼강용도 하천의 뒤를 따랐는데, 자기도 모르게 긴장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하천이 그 대문에서 약 4~5미터 정도의 거리만 남았을 때, 갑자기 보이지 않는 힘이 순간적으로 밀려왔다. 그리하여 실력이 부족했던 혼강용은 그 힘에 의해 10여 미터를 날아갔다. 하천의 안색도 확 굳어졌는데, 그는 화경 절정의 실력으로 그 힘의 충격을 애써 거스르며 마침내 그 대문 앞에 도착했다. 하천은 손을 뻗어 그 대문을 밀어보았다. 순간 그의 손바닥이 닿는 곳에는 한 줄기의 빛이 번쩍이더니, 어떠한 도안이 어렴풋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었다. “진법?” 하천은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고, 이 대문을 강제로 열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하천이 힘을 주는 찰나, 갑자기 그 문에서는 광대한 힘이 솟구쳤고, 곧이어 주위의 거대한 쇠사슬들은 끊임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무슨 일이지?” 하천은 얼른 손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때 강바닥 전체는 이미 진동하기 시작했고, 주의에는 각종 소용돌이들이 형성되고 있었다. “상황이 안 좋아.” 하천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기에, 더 이상 함부로 하지 못하고 혼강용을 이끌고 재빨리 이곳을 벗어났다. 그러나 지진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흔들림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하천과 혼강용은 함께 강 위를 향해 헤엄쳐갔는데, 이때 강에서는 거칠고 사나운 파도가 일고 있었다. 심지어 환용도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는데, 기세를 보니 지난번보다 더욱 심각했다. 하늘과 땅조차 전부 흔들렸고, 엄청난 파도에 환용도의 여러 건물들은 곧 강물에 침몰될 것만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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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2화 5서가 모이면 신이 된다

그러나 제가 홍루를 대함에 있어서 천왕궁 사람들은 모두 공손한 태도를 취했다. 하천은 얼른 강변으로 다가가 제갈 홍루를 맞이했고, 한쪽의 한애와 엄여수 등 사람들은 즉시 제갈 홍루가 타고 온 배를 세웠다. “제갈 선배님, 조심하세요. 길이 조금 미끄럽습니다.” “하하하, 괜찮습니다.” 제갈 홍루는 배에서 내린 후, 먼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일일이 살피더니 특히 조경운을 빤히 쳐다보았다. 무슨 이유에선지 제갈 홍루가 조경운을 보는 눈빛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다. 순간, 조경운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조경운이 제갈 선배님을 뵙겠습니다.” 조경운은 급히 입을 열어 인사를 했고, 제갈 홍루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서 눈빛을 거두었다. “제갈 선배님, 안으로 드시지요.” 하천은 얼른 제갈 홍루는 천왕궁으로 모셨다. 그리고 하천은 천왕궁의 귀빈실에서 제갈 홍루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때 하천은 이미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제갈 홍루도 방금 하천이 무엇을 하러 갔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천 궁주, 이 환용도는 저희 용조에서 천왕궁에게 양보한 것입니다. 여기에 들어오기 전, 헌원 삼살은 이 환용도의 구조에 대해 파고들지 말라고 했을 텐데요? 맞나요?” 그러자 하천은 다소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제갈 선배님. 그런데 얼마 전, 환용도에서 지진이 일어났고, 우리 천왕궁 성원 중 한 명이 무의식적으로 강바닥에서 이상한 곳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내려가 본 것입니다.” “그런데 실수로 강 속의 무슨 물건을 실수로 잘못 다쳤는지, 환용도에는 또 한번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정말 실수였습니까?” 제갈 홍루는 실눈을 뜨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러자 하천은 자신의 머리를 두어 번 긁으며, 허허- 웃더니 대답했다. “제갈 선배님, 사실 방금 그 강 아래에서 궁전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 궁전 밖에는 9개의 거대한 쇠사슬이 뻗어 나와 환용도의 아홉 개 섬의 밑부분을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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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3화 진심입니까?

“가장 단단한 갑옷이요?” 하천이 되물었다. 그러자 제갈 홍루가 대답했다. “하천 궁주, 곤륜산은 당신의 기회입니다. 반신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두 이번 일에 달렸단 말입니다. 앞으로 7일 후, 남해의 정씨 가문에서 현무갑이 한 벌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그 현무갑을 입을 수만 있다면, 반드시 악마의 눈을 통과하여 곤륜산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곤륜산으로 들어가는 건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매우 위험한 일이니, 갈지 말지는 하천 궁주의 선택에 달린 것이고요.” “허허.”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제갈 선배님. 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 왔습니다. 그리고 전 그 곤륜산에 반신이 될 수 있도록 도울 용맥이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라도, 반드시 그곳에 한 번 가려보려고 했었니다.” “왜냐하면 당시 저의 할아버지가 그곳으로 들어갔으니까요. 전 우리 할아버지가 그곳에 들어간 후,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알아야겠습니다.” “그렇군요.” 제갈 홍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동의한 것으로 알겠습니다.” “네.” 하천이 말했다. “제갈 선배님께서 이런 기회를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갈 홍루가 말을 이어갔다. “별말씀을요. 이것들은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럼 하천 궁주께서 이번 일은 동의하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현무갑을 받고 곤륜산에 들어가, 반신이 된 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아마 제2서의 행방도 밝혀져 있을 겁니다.” “참, 이미 용조의 헌원 삼살 쪽에 사람을 배치해 두었으니, 남해에 갈 때 함께 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해야 현무갑을 순조롭게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내일 용조에 연락해 보세요.” “알겠습니다.” 하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갑자기 제갈 홍루는 무언가 생각난 듯 일어나 말했다. “하천 궁주, 이번에 천왕궁에 온 것은, 용조의 곤륜산에 관한 일 외에도 다른 한 가지 일을 좀 부탁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제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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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4화 남도 조씨

조경운과 제갈 홍루는 30분 정도 방 안에 있었다. 그리고 하천은 밖에서 그들을 기다렸다. 이때 안에서는 제갈 홍루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는데, 순간 하천도 마음이 놓였다. 아마 제갈 홍루가 조경운을 제자로 거두기로 확정한 것 같았다. 하천이 예상한 대로 제갈 홍루와 조경운은 즐겁게 대화를 나눴고, 그 사이 조경운은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제갈 홍루에게 보여준 것 같았다. 곧이어 제갈 홍루가 직접 조경운의 휠체어를 밀며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하천이 가장 먼저 다가왔다. “먼저 이야기들 나누어라. 난 강변에서 기다릴게.” 제갈 홍루는 조경운에게 간단히 분부하고, 다시 고개를 돌렸다. “제갈 선배님, 여기에 좀 더 있지 않으렵니까?” 하천이 인사치레를 했다. “식사라도 하고 가시죠.” 그러자 제갈 홍루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그리고 조경운은 오늘 제가 데려가도록 하죠.” 하천은 약 2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하여 제갈 홍루는 다시 강변으로 향했고, 하천은 조경운 앞에 다가섰다. “이렇게 빨리 결정 내린 거야?” 이때의 조경운은 매우 격동되어 보였다. “형님, 이번에 제갈 선배님이 환용도에 오신 것은 형님과 곤륜산의 용맥에 관한 일을 상의하는 것 외에도, 특별히 저를 만나러 온 것이라 합니다.” “그래?” 하천은 깜짝 놀랐다. “네.” 조경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갈 선배님은 이미 환용도에 오기 전부터 저를 알고 계셨지만, 줄곧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 이번 일로 환용도에 오시면서 말씀을 꺼내신 거고요.” 하천은 조경운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경운, 이건 너에게 엄청난 기회야.” “알고 있습니다.” 조경운이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형님, 이번 기회를 확실히 제대로 잘 이용해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앞으로 우상이와 백씨 가문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나설 자격이 생길 테니까요.” “그래, 지금 바로 가려고?”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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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5화 조충과 하봉사

그러나 그 후 10년간 조무존의 활약은 매우 놀라웠는데, 그는 화경에서 화경의 절정에 오르기까지 고작 10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현재 26살인 조무존은 이미 화경에 절정에 올랐고, 반신이 되기까지 한 걸음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무존은 조무극이 말한 30살이 되기까지, 고작 4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므로 당시 조무극이 조무존을 30살에 반신이 되게 하라는 말은, 결코 허황한 말이 아닌 미래를 미리 예견한 말할 수도 있었다. 이때 조씨 가문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5층탑이었다. 탑 위에는 나이가 50세에 가까운 한 남자가 풍수 나침판 앞에서, 그것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풍수 나침판의 맞은편에는 옷차림새가 누추한 한 장님이 서 있었는데, 그 장님은 두 손으로 그 풍수 나침판을 매만지고 있었다. 순간 한줄기의 빛이 하늘로 발사되더니 황금색 용의 모양으로 변했다. “저게 뭐야?” 그것을 본 남자의 얼굴은 호기심과 충격으로 가득 찼다. “가주님, 조급해하지 마세요. 제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순간 장님은 두 손을 이리저리 휘젓더니, 마지막에는 손가락으로 하늘의 한 방향을 가리켰다. 그러자 그 황금색 용 모양의 기운은 움직이고 시작했고, 반대편 하늘에서 산봉우리 모양으로 변했다. 그리고 얼마 후 또 하나의 눈 모양으로 변했는데, 이 모든 것은 마치 마술 같았다. “하봉사, 지금 도대체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는 거야?” 그러자 이 하봉사라고 불리는 장님은 허허- 웃더니 말했다. “가주님, 저 산봉우리는 곤륜산을 가리키고, 그 후 나타난 눈은 곤륜산 기슭에 있는 악마의 눈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제일 처음 나타났던 그 용 모양의 기운은 곤륜산 내부에 있는 용맥을 가리킨답니다.” “용맥?” 그러자 이 남자는 깜짝 놀랐다. 이 남자의 이름은 조충이었는데, 조씨 가문의 가주였다. 동시에 고대 무림계의 젊은 세대에서 제1의 천재라 불리는 조무존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하봉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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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6화 춘풍루

“허허.” 조충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 조씨 가문은 고대 무림계 9대 세가 중 하나인 가문이다. 보는 눈이 많은데, 어떻게 감히 강제로 뺏겠느냐?” 그러자 하봉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씨 가문에는 규칙이 하나 있는데, 그들이 새로운 무기나 갑옷을 만들어내면, 세상 사람들에게 모두 물물교환이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이 세상 그 누구든, 그 병기와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을 가져온 사람과 거래를 하는 거죠.” “그리고 교환 후, 그 사람들에게는 먼저 일정 기간 무기와 갑옷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만약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로 다시 물건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되면, 그에 상응한 시용기간의 돈을 지불해야 한답니다. 가주님, 이해하셨나요?” 조충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네 뜻은 우리 조씨 가문의 보물로, 정씨 가문의 현무갑과 맞바꿔야 한다는 말이냐?” “뿐만 아니라 우린 그 현무갑을 이용하여 용맥을 얻은 후, 다시 현무갑을 돌려주고 돈을 지불한 다음, 도우리 가문의 보물을 가져올 수 있는 거고?” “맞습니다.” 하봉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조충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 현무갑은 그 가치가 엄청날 텐데, 우린 무엇으로 교환해야 하지?” 그러자 하봉사는 또 한번 턱수염을 어루만지더니 말했다. “이게 바로 제가 가주님께 받아들일 수 있는지, 물어본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무갑은 보통 물건이 아니니, 교환하려면 유일하게 조씨 가문만이 가지고 있는 그런 물건을 내놓아야 할 겁니다.” “그게 뭘까?” 그러자 하봉사는 탑 위에서 앞으로 두어 걸음 걸어가더니, 두 눈을 떴는데 그의 눈은 흰자위만 있을 뿐 검은 눈동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 후, 하봉사는 조씨 가문의 한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조씨 가문의 검각이었다.“용선검입니다.” “뭐라고?” 하봉사의 말에 조충은 순간 화를 벌컥 냈다.“하봉사, 지금 나랑 장난해? 용선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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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7화 무씨 도령

아마 조충과 같은 인물이 길바닥에 서 있다고 해도,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할 테니 말이다. 이때 홍상이 대답했다. “여섯째 어르신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섯째 어르신이라 불리는 안경남의 이름은 마육이고, 운천회의 서열 6위였다. 그러므로 남도성에서는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마육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저기 어르신은 이번에 남해 악용파를 대표하여, 우리와 사업 이야기를 하러 오신 분입니다. 그러니 우리 운천회의 귀한 손님인 셈이지요. 홍상 씨, 어르신께서 당신을 마음에 들어 하시니, 오늘 밤 저분을 즐겁게 해 드리세요. 돈은 충분히 지불할 테니까요.” 이 말에 홍상은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여섯째 어르신은 이 춘풍루의 단골손님이잖습니까? 그럼 저 홍상은 무대에만 설뿐, 몸은 팔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아실 텐데요?” “응?” 순간 마육 얼굴의 웃음기는 서서히 사라지더니,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홍상 씨, 제 말 못 알아들으신 겁니까?” 그러자 홍상은 여전히 자신의 뜻을 견지하며 말했다. “여섯째 어르신께서 제 뜻을 충분히 이해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건 내 체면을 전혀 안 봐주겠다는 뜻인가?” 마육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여섯째 어르신. 춘풍루에는 다른 예쁜 여인들도 많으니, 저기 어르신께는 다른 분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말하면서 홍상은 그 악용파의 부두목 곁으로 향했고, 술을 한 잔 권했다. “어르신이 저를 좋게 봐주셨다니, 저 홍상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저도 저만의 원칙이 있는 사람이니, 어르신께서 부디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홍상이 어르신께 한 잔 올리겠습니다. 이곳의 공연은 방금 끝났으니, 전 다른 손님들께 가봐야 합니다. 어르신께서 남은 시간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말을 마친 홍상은 탁자 위의 술잔을 들고, 단숨에 원샷해버렸다. 그러자 이 악용파의 부두목은 약간 어리둥절해졌다. ‘마육이 안배하러 간다고 하더니, 왜 이 여인은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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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8화 내상

마육에게 뺨을 맞은 매니저는, 순간 홍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홍상, 이분은 천운회의 여섯째 어르신이다. 모르는 거야? 당장 여섯째 어르신께 사과드리고, 저기 악용파의 어르신을 모시거라. 이게 지금 무슨 짓이냐?” 그러자 홍상이 다시 말했다. “매니저님도 알고 있잖아요. 전 몸은 팔지 않는다는 걸요.” “젠장.” 순간 매니저도 화가 났는지, 홍상의 머리를 덥석 잡고 말했다. “X발, 네가 무슨 고귀한 신분이라도 돼? 평소에 네가 춘풍루에서 어떻게 하고 다니든 상관은 없는데, 오늘은 다르잖아?” “춘풍루를 문 닫게 하고 싶은 거야? X발, 오늘 저기 어르신을 제대로 모시거라. 잘 모신다면 자연히 그만한 보상이 있을 테지만, 계속 이렇게 고귀한 척 지랄하면 지금 당장 죽여버릴 거야.” 머리끄덩이를 잡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홍상은 그저 눈시울이 붉어졌다.이와 동시에 제왕룸에서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여전히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무씨 도령은 눈살을 찌푸렸다. 옆에 있던 수행원이 무씨 도령의 안색을 확인하고, 얼른 문 어귀에 있던 직원을 불렀다. “어떻게 된 일이냐? 왜 홍상은 아직도 오지 않는 거냐?” 그러자 직원이 급히 대답했다. “제가 가보겠습니다.” 불과 1~2분 후, 방금 직원은 그 매니저와 함께 걸어왔다. 동시에 그 뒤에는 옷차림새가 섹시한 여인들이 줄지어 있었다. “죄송합니다, 무씨 도련님. 오래 기다리셨지요?” 제왕룸에 들어온 후, 매니저는 얼른 무씨 도령에게 사과를 했고, 뒤에 여인들도 따라 들어와 한 줄로 섰다. 무씨 도련님, 이들은 우리 춘풍루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여인들입니다. 무씨 도련님께서 마음껏 고르셔도 됩니다.” 무씨 도령은 고개를 들어 그 무리를 살폈다. 하지만 그중에 홍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그는 눈살을 더욱 찌푸렸다. “이건 무슨 뜻이지?” 무씨 도령의 수행원이 입을 열었는데, 약간 분노한 듯했다. “사실 홍상이 다른 쪽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젠장!!!” 매니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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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9화 봉황은 용과 어울려야 한다

“X발!!!” 순간 마육은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악용파의 부두목이 이번에 남도성에 온 것은, 운천회와 중요한 거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 때문에 운천회의 회장은 이 부두목을 반드시 잘 모셔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는 잘 모시기는커녕, 도리어 누군가에게 얻어맞기까지 했으니, 마육은 어떻게 회장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할지 난처할 따름이었다. “너희 둘, 얼른 어르신을 병원으로 모시거라.” 마육이 부하들에게 분부했다. “어르신, 걱정 마십시오. 오늘 일은 반드시 그 복수를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때 악용파의 부두목은 이미 기절해 버려, 마육이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부두목이 부하에게 의해 병원으로 실려간 후, 마육은 얼른 여러 통의 전화를 걸었다. “당장 제이, 장삼, 유사를 소집해서, 춘풍루에 오너라. 당장!” 제왕룸에서는 무씨 도령이 소파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때 수행원과 함께 옷차림새가 엉망이 되어버린, 홍상이 룸으로 들어왔다. 홍상의 이런 모습에 무씨 도령은 저도 모르게 미을 찌푸렸고, 수행원을 통해 홍상에게 옷 한 벌을 가져다주도록 분부했다. “도련님, 홍상 씨와 이야기 나누세요. 전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홍상에게 옷을 가져다준 수행원은, 얼른 룸에서 나왔다. 그리하여 크디큰 제왕룸에는, 무씨 도령과 홍상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그러나 이때의 홍상은 여전히 움츠리고 있었고, 그 새 옷을 보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옷 갈아입어.” 무씨 도령은 술을 한 모금 마시며 홍상에게 말했다. “무씨 도련님, 아까는.” “먼저 옷부터 갈아입으라고.” “네, 알겠습니다.” 눈앞의 무씨 도령은 나이가 많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무슨 이유인지 다른 사람들처럼 흉악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매우 온화하고 우아한 선비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전혀 무해해 보이는 이 무씨 도령은, 지금 매우 싸늘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사람을 두렵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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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0화 보복

“그렇군.” 무씨 도령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홍상을 안았다. “그럼 같이 마시자.” “하핫.” 긴장했던 홍상의 얼굴에는 끝내, 흐뭇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와 동시에 춘풍루 밖에서는 마육이 어두운 표정으로 주차장에서 서 있었는데, 바로 7~8대의 차량이 육속 도착했다. 그리고 매 한 대의 차 안에서는 4~5명의 사람이 내려왔는데, 가장 앞장선 사람은 바로 운천회의 제이, 장삼, 유사 등 사람이었다. “여섯째, 무슨 일이야? 감히 이 남도성에서 우리 운천회에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어?” 덩치가 우람진 한 남자가 걸어오더니, 고래고래 큰 소리로 외쳤다. 이 사람은 바로 제이, 운천회 서열 2위인 동시에 범속 초월의 고수였다.그러자 마육은 콧등에 있는 안경을 올리며, 노발대발했다. “무씨 도령이란 자의 수행원이었습니다. 홍상 그 천한 계집애 때문에 악용파 부두목께서는 크게 다쳐, 이미 병원으로 옮긴 상태고요. 젠장, 그 무씨 도령이란 자는 아마 고대 무림계의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 수행원부터 실력이 아주 상당했으니까요.” “X발, 어디서 갑자기 무씨 도령이란 자가 튀어나온 거지?” 서열 3위인 장삼이 고함을 질렀다. “우리 운천회도 고대 무림계의 조직 중 하나이지 않습니까! 젠장, 누가 할 짓이 없어서, 감히 우리 운천회를 건드린단 말입니까?” “여기를 당장 포위해라! 오늘 그 무씨 도령이란 자를 죽이지 못하면, 난 사람도 아니다.” 유사가 호통을 치자, 주위에 있던 수십 명의 운천회 부하들은 즉시 사방으로 흩어져 춘풍루를 에워쌌다. 그리고 마육 등 사람들도 화가 잔뜩 난 채, 춘풍루로 들어섰다. “엇, 제이 어르신, 장삼 어르신, 유사 어르신,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바로 이때, 춘풍루의 직원들이 매니저와 함께 부랴부랴 뛰쳐나왔는데, 모두 매우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들은 모두 자연히 방금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었다. 때문에 운천회 사람들이 춘풍루에 찾아온 지금, 유일한 방법은 최대한 공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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