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어르신, 저희는 이미 증거도 전부 확보했고, 가주님의 허락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협조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반란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평소 백열은 백씨 가문의 방계로서 백현제 앞에서는 입도 뻥끗하지 못했지만, 지금 백열의 말에는 백현제에 대한 일말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버지, 저들과 죽기 살기로 싸우겠습니다.” 백우는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만약 이 일은 정말 백현제가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이것은 명백히 누군가 파놓은 함정이니 말이다. 그리고 지금 백현제가 사법당에 끌려가게 된다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고 다시 재기하는 것은 절대 꿈도 꿀 수 없을 일이었다. 만약 지금 대장로 백고운이 나타나 도와준다면, 아직 백현제에게는 이 상황을 벗어날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줄곧 뒤에서 백현제를 지지해 오던 백고운은, 하필 지금 모든 상황에 침묵하고 있었다. “쳐라!!!” 백현제의 고함 소리가 들렸고, 뒤에 있던 부하들은 전부 무기를 들고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이건 큰 어르신께서 자처하신 일입니다.” 백현제 무리는 이미 싸울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백열 등 사람들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약간 흥분한 모습이었다. “나 백현제를 잡으려면, 그만한 실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백현제는 한 주먹으로 옆에 있던 진군을 날려버렸다. “잡아라.” 이때 백열의 명령하에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백현제를 에워쌌고, 동시에 장로각의 장로들도 모두 이 전투에 뛰어들었다. 한 차례의 전투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 이와 동시에, 백우상은 고흥루에서 바깥을 내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하천이 걸어 들어왔다. “밖은 지금 무슨 상황이야?” 백우상이 물었다. 그러자 하천이 대답했다. “백현제 저택에서 싸움이 일어났어. 아마 오늘 백씨 가문 전체에서 내란이 발생할 것 같아.” 백우상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그럼 지금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러게 말이야.”하천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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