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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1화 태국으로

하천은 시간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오후 3시쯤. 아직 9시도 안 됐는데 벌써 자네, 네가 이럴 사람이 아닌데?”하천은 엄여수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나이트클럽의 왕자였던 그에게 밤 9시는 밤 문화의 시작이었다.그는 자정 전에 나이트클럽에서 먹잇감을 물색하고, 자정이 지나면 호텔로 돌아와 상대와 게임을 즐기다가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들어 아침 8시에 일어나는 것이 일상이었고, 시간 관리의 달인이었다.그리고 지금은 9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는데, 엄여수가 자겠다는 말을 듣자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었다.수화기 너머 엄여수는 다소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보스, 이젠 아내 말 들어야죠. 모나가 재촉해서……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하하하.”하천은 큰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자, 자, 내일 가서 다시 이야기하자.”“알았어요, 보스.”전화를 끊은 하천은 서둘러 잠자리에 들지 않고 주가을이 짐 싸는 것을 도왔다.짐을 다 싸고 나서도 주가을은 여전히 잠들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녀는 하성과 하월의 방으로 들어가 곁을 지켰고, 하천은 하영이 방으로 가서 하영이를 재웠다.앞으로 부부는 일주일 이상 태국에 다녀와야 했다. 아이를 낳은 후 주가을은 회사의 대부분 일을 주진웅과 정욱에게 맡기고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 전념했고, 매일 어린 두 아이와 동행하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에 갑자기 그렇게 오래 떠나는 것이 조금 꺼려졌다.게다가 두 아이는 지금 당장 데려가기에는 너무 어렸다.하영이의 경우, 광혈이 풀린 다음 하천이 이미 학교로 다시 보냈기 때문에 학교에 가야 해서 함께 갈 수 없었다.늦은 밤이 되어서야 하천은 겨우 하영이를 재웠고, 두 아이 하성과 하월이는 여전히 활기 넘쳤다.“아직도 안 자?”문을 열고 들어온 하천은 큰 눈으로 자기를 바라보며 꺄륵 웃는 두 아이를 보고는 어쩔 수 없이 다가가서 하월이를 안아주었다.“잘 자라…… 우리 아기…… 앞뜰과 뒷동산에…….”하천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옆에 있던 주가을은 눈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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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2화 나쁜 예감

하천이 주가을의 손을 계속 붙잡고 놓지 않은 것은 아내가 심적 부담을 갖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주가을의 곁에 있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여보, 잠 좀 자. 일어나면 도착해 있을 거야.”“네.”주가을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았다. 어젯밤 늦게 잠을 잔 탓인지, 어느새 하천은 주가을의 쌔근쌔근 잠든 숨소리를 들었다.그러나 하천은 전혀 졸리지 않았고, 주가을이 잠든 것을 확인한 후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다.눈앞에는 흰 구름이 소복이 쌓여 있었고, 비행기는 구름바다에 가려져 어디로 날아갈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기분을 들게 했다.하천의 마음도 갑자기 불안해졌다. 그도 이번 태국 여행이 생각만큼 순탄치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하지만 곧 하천은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경험한 탓에 걱정이 지나친 것이라 마음을 진정시켰다.몇 시간이 훌쩍 지나고 오후 3시, 비행기는 태국 방콕 공항에 착륙했다.이때 한애의 비행기는 20분 일찍 착륙했고, 엄여수는 모나와 함께 공항 게이트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하천과 주가을은 비행기에서 내려 VIP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왔고, 멀리서 한애와 엄여수, 모나가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보스, 형수님.”공항 안에서 하천과 주가을이 나오는 모습을 본 엄여수가 가장 먼저 외쳤다.오늘 엄여수는 유난히 활기차 보였는데, 모나와 함께한 후 과거의 방탕함이 사라졌고, 모나는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였다.타이츠와 검은색 포니테일이 멋져 보였다.“오느라 힘들었죠.”엄여수 일행들이 하천 부부의 옆으로 걸어오며 인사를 건넸다.“형수님, 태국에 오신 걸 환영해요. 어서…… 짐 이리 주세요.”엄여수 뒤로 검은색 덩치 큰 남자가 와서 하천과 주가을이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주었고, 그쪽 도로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검은색 랜드로버 두 대가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철면과 돈키호테는 어디 있어?” 하천이 물었다.엄여수가 대답했다.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이 태국 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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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3화 모성

돈키호테는 서둘러 해명했다.“말도 안 되는 소리 마요. 그건 소속사 분쟁 때문이었고, 나와는 오래전에 헤어졌어요.”“쓰레기.”모나는 한 번 더 망설임 없이 욕설을 퍼부었다.돈키호테와 철면이 온 후 하천 일행은 한참 더 저택에 머물렀고, 저녁 무렵 저택에 고급 승용차 몇 대가 들어왔다.차 문이 열리자 그 안에서 하천 일행과 비슷한 나이의 남자가 내려왔는데, 매우 근엄해 보였고, 그 뒤에는 모두 검은 양복에 흰 장갑을 낀 덩치 큰 남자들이 있었는데, 외모와 그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기운만 보아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우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군인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오빠.”남자가 다가오는 것을 본 모나가 가장 먼저 그에게 다가갔고,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모나를 안아주더니 이렇게 말했다.“네가 말한 일들 정리하느라 조금 늦게 왔어.”“괜찮아요, 손님들 다 왔으니까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그래.”모나는 남자를 하천과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했다.“이 사람은 우리 아버지의 수양아들, 모성이라고 하는데 저보다 두 살 위인 오빠예요.”그러면서 모나는 하천과 다른 사람들을 가리키며 한 명씩 소개했다.“이쪽은 천왕궁의 주인이자 엄여수 씨 보스 하천 씨.”모성은 서둘러 합장한 채 하천에게 사와디캅이라고 말했고, 하천도 서둘러 같은 인사로 화답했다.“하천 씨, 얘기 많이 들었는데 직접 뵈니 정말 용처럼 위풍당당하시네요.” 모성이 말했다.“과찬입니다.” 하천이 웃었다.모나는 계속 해서 소개를 이어갔다.“이쪽은 하천 씨의 아내 주가을 양, 여긴 천왕궁 동천왕 한애 씨, 그 옆에 돈키호테와 철면은 알죠?”모성은 이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말했다. “환영합니다 여러분, 천왕궁의 위대한 분들을 알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저희도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하천과 한애 일행은 모성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소개가 끝난 후 모성이 말했다.“오늘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동생과 처남이 미리 부탁해서 접대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평일에 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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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4화 바예클럽

클럽 직원들은 다양한 스낵과 음료, 맥주를 연속적으로 제공했으며, 하나같이 매우 고급스러워 보였다. 동시에 옆에는 특별한 웨이터가 서서 손님들에게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차례로 다른 좌석에도 사람들로 가득 차 있으며, 손님마다 몸에 고귀한 기질이 흐르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 온 얼굴도 많이 보였다. 이들은 아마 태국 관리들의 초대로 멀리서 오고, 손님에 대한 예의로 이곳으로 모시게 된 것 같았다.반 시간 정도 지나고, 공연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전체 과정은 약 3시간 동안 지속되었으며, 모두 태국 느낌이 물씬 나는 쇼였다.다양한 노래와 춤, 마술, 무에타이, 서커스는 분위기를 점차 최고조에 올렸다.평범해 보이는 이 공연들은 직접 봐야만 그 매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또한 공연 중간에는 특별한 트레스젠더 쇼가 있었는데, 그 트레스젠더들은 모두 실제 여성보다 더 아름답고 다양한 미인 대회에서 선발된 사람들이었다.마지막으로 태국 여러 톱스타가 피날레에 등장하면서 쇼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하천과 일행은 좌석에 앉아 술 마시고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9시쯤, 돈키호테는 그곳을 떠날 준비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어디 가?”이 모습을 본 옆에 있던 엄여수가 제일 먼저 물었다. 비슷한 사람이었기에 돈키호테가 일어나자마자 그는 그가 어디로 가려는 건지 짐작이 갔다.“엄 대표, 이때쯤 원래 사냥 시간 아닌가, 이젠 모나가 있으니 당연히 필요 없겠지.”돈키호테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한애와 철면을 바라면서 말했다. “한 대표, 철면, 같이 갈래?”두 사람은 돈키호테와 함께 있고 싶지 않다는 듯이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반면 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돈키호테에게 다가가 말했다. “돈키호테 씨, 어느 미인이 마음에 드십니까? 제가 도와드릴까요?”“그럴 필요 없습니다. 맛있는 술도 직접 빚어야 그 단맛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죠.”돈키호테는 손을 흔들며 무대 뒤쪽으로 곧장 걸어갔다.방금 전까지 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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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5화 저리 꺼져!

“30분 후면 야외극장의 공연이 끝나지만, 바예 클럽의 밤은 이제 시작입니다. 다들 배고프실 테니 바베큐 드시러 가죠. 태국의 바베큐는 그 맛이 일품이며, 바예 클럽의 바베큐는 최고 중의 최고입니다.”모성이 말했다.“좋죠.”일행이 일어서자 하천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돈키호테 그 자식 아직 안 왔어?”“신경 쓰지 마요. 오늘 밤엔 못 볼 것 같네요.” 돈키호테의 캐릭터에 대해 철면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가끔 그녀는 여자랑 노는 게 대체 무슨 재미가 있는지 반감이 들었다. 그 시간에 운동하고 체력을 올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이때 식당 이쪽에서는 이미 돈키호테와 로리사의 관계가 급속도로 달아오르고 있었고, 돈키호테는 중간에 몇 번이나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그때마다 로리사는 본능적으로 피했습니다.“로리사 양, 말이 잘 통하는 것 같은데 우리 방으로 올라가서 계속 이야기하는 게 어떨까요? 술도 많이 마셨으니 올라가서 좀 쉬는 게 좋겠어요. 제가 마침 다음 작품에 투자하고 싶은데 로리사 양이 내가 생각하는 여주인공에 딱 맞는 것 같아서요.”로리사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며 말했다.“저야 영광이죠 돈키호테 씨, 저도 상의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너무 많네요.”“좋아요, 그럼 갈까요?”돈키호테는 손에 든 와인을 단숨에 들이키며 잔뜩 들떠서 웃으며 말했다.“오늘 밤은 정말 멋진 밤이 될 것 같습니다.”“그렇겠죠.”두 사람은 손님 전용 휴식 공간이 있는 바예 클럽 2층으로 향했고, 각 방은 매우 분위기 있고 특별했으며, 돈키호테와 로리사가 방에 도착했을 때 이미 촛불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다.두 사람이 방에 들어서자마자 돈키호테는 참지 못하고 로리사에게 달려들었지만, 로리사는 재빨리 돈키호테를 피하며 말했다.“돈키호테 씨, 땀에 흠뻑 젖어 있는 우리 좀 봐요. 먼저 가서 샤워 좀 하고 올게요. ““같이 하죠.”돈키호테는 옷을 벗으며 웃었다.“아니요…… 다른 사람과 같이 씻는 건 별로 안 좋아해요. 금방 끝낼 테니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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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6화 저놈이야

발차기에 돈키호테는 거의 힘의 70%를 사용했다. 그는 방금 로리사에게 한 모든 일을 생각하면서 너무 화가 났고, 가슴이 답답해 토하고 싶었다.로리사는 철저하게 바뀐 트레스젠더로, 다른 트레스젠더는 여자의 외모를 가졌지만 말할 때면 매우 거친 목소리였는데 이 로리사는 도저히 남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말했다.그러나 돈키호테의 거센 발차기에 로리사는 무의식적으로 거친 비명을 질렀다.이 비명을 듣고 돈키호테는 문을 열고 도망치면서 또 한 번 서늘한 한기를 느꼈다.뒤에서 로리사는 배를 움켜쥔 채 험악한 얼굴로 도망치는 돈키호테를 바라보며 격하게 으르렁거렸다.“기다려, 기다리라고!!!”그 시각, 하천 일행은 이미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또 다른 정자에 도착했고, 그곳에는 촛불이 켜져 있고 바비큐 그릴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전문 직원들이 그릴 옆에서 바비큐를 굽고 있었다.그리고 정자 한편에서는 특별한 태국 노래와 춤 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우었다.“자, 형제들도 오랜만에 만났으니 건배합시다.” 하천이 잔을 들어 건배를 제의했고, 옆에 있던 주가을은 코코넛 주스를 들었다.일행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옆에 있던 모성이 하천과 일행에게 태국 현지의 풍습을 꽤 자세히 소개했다.모성은 참으로 신뢰할 만한 인물이었다. 지금까지 놀면서 그는 줄곧 바삐 맴돌았는데, 왕족 도련님이라는 틀도 없이 책임을 다했다.그때 돈키호테는 어두운 얼굴을 한 채 정자 쪽으로 걸어 왔다.“돈키호테, 안 보던 새 실력이 많이 줄었나 봐?”돈키호테가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 것을 보고 한애 옆에 앉아있던 엄여수는 웃음을 터뜨렸다.“나간 지 두 시간도 채 안 되었는데 이렇게 빨리 끝내다니, 옛날 같으면 새벽까지 안 돌아왔을 텐데.”“말도 마.”돈키호테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직접 와인 한 병을 따서 꿀꺽 삼킨 다음 입가에 묻은 와인을 손으로 닦으며 말했다.“개자식, 경국지색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고추 달린 것이라니.”풉-막 와인을 마시던 하천은 당장에 와인을 입 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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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7화 바로 그 사람이다

대머리는 엄여수의 어리둥절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 “녀석, 정말 담도 크구나. 감히 로리사 아가씨를 건드리다니, 그녀는 나의 여신인 줄 모르는 거냐?” “여신?” 엄여수는 하마터면 피를 뿜을 뻔했다. 이때 그 대머리는 이미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 “당장 로리사 아가씨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 그렇지 않는다면 너의 한쪽 팔을 내놓아야 할 거야.” 이 대머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돈키호테는 인내심이 한계에 달해 주먹으로 대머리의 가슴을 세게 내리쳤다. 돈키호테가 누구인가? 그는 천왕궁 18 대군 중 한 명인데 비록 18 대군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의 한방을 어찌 대머리와 같은 일반인과 비길 수 있겠는가? 주먹이 내리쳐지자 대머리 가슴 앞 원숭이의 머리에 맞았고 그의 가슴은 움푹 들어갔다. 그리고 대머리의 입에서는 한 줌의 피가 뿜어져 나왔고 곧이어 무릎을 털썩 꿇고 말았다. “힘의 신이라고?” 돈키호테는 경멸의 표정으로 손을 내저었다. “개뿔.” 그 옆에 있던 로리사는 바로 놀라서 멍해졌고 대머리 부하들도 눈을 크게 뜨고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때려, 때려죽여.” “당장 죽여라.” 바닥에 무릎을 꿇고 쓰러진 대머리는 매우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고 부하들은 2초 동안 멍하니 서있다가 모두 돈키호테를 향해 돌진했다. “정말 재수가 없군.” 돈키호테는 불쾌하단 듯이 고개를 저으며 인파 속으로 달려들었다. 방금 로리사의 일로 돈키호테는 매우 화가 나 있어 화풀이를 할 곳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로리사가 사리분별도 못하고 사람들을 데리고 찾아오니 돈키호테는 마침 화풀이를 할 곳을 찾아 잘 됐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비명소리는 옆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곳의 손님들은 보통 모두 신분과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 아니었기에 이런 장면에 익숙해져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눈빛은 마치 어찌 겁도 없이 감히 바예의 클럽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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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8화 재미있어?

이때 하천도 이쪽으로 걸어왔다. 상대방이 분명 시비를 걸려는 기색이 역력하자 하천의 말투도 친절하지 않았다.“네가 뭔데 감히 그런 무례한 말투로 우리 바튼 사장님께 얘기하는 것이냐?” 바튼 뒤에 있던 한 부하가 즉시 앞으로 나가 하천을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 특히 하천의 말이 한국어라는 것을 들은 이 사람들의 얼굴에는 경멸이 가득 차 있었다. “한국인들이 감히 바예 클럽에 와서 소란을 피우다니, 오래 살고 싶지 않은 거지?” “허허.” 한애는 냉소하더니 바로 힘차게 앞으로 걸어 나가 하천에게 삿대질하던 남자의 손가락을 힘껏 꺾었다. “악!!!” 비명과 함께 이 남자의 손가락은 바로 한애에 의해 부러졌다. “너 겁도 없구나.” 바튼의 얼굴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는 한애 무리가 자신의 구역에서 자기의 부하에게 손을 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이건 분명 죽음을 자처하는 꼴이 아닌가? “원래 오늘 당신들이 사과하고 돈을 조금 배상하면 이 일은 넘어가려고 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해졌다. 너희들 모두 적어도 손 하나씩은 내놓아야 할 것이다.” 바튼은 눈에 흉악한 빛을 띄며 하천 무리를 치려고 마음을 굳혔다. 바로 이때 엄여수와 모나 등 사람들은 그쪽의 오랜 친구들과 인사를 마치고 하천 등 사람들과 술을 더 마시려고 돌아왔다. “무슨 일이야?” 막 도착하여 하천과 바튼 무리가 대립하고 있는 장면을 본 엄여수의 얼굴은 급격히 어두워졌고 모나도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아.” 모나는 눈살을 찌푸리고 빠르게 그쪽으로 걸어갔다. “무슨 일인데?” 다가서자마자 모성이 가장 먼저 물었고 하천이 모성을 돌아보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작은 문제가 생겼을 뿐이니, 곧 해결할 수 있을 거야.” “하천 씨, 여기서 이런 일에 처하게 하여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모성은 하천의 어깨를 두드리더니 바튼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이 한국인들은 너의 친구들이냐?” 바튼은 태국어로 모성에게 물었고 모성이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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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9화 모카

일행은 장원 쪽으로 돌아갔고 이곳 하인들은 이미 하천의 방을 준비해 두었다. “하천 형님, 시간이 늦었으니 우선 쉬십시오.” 모성은 모든 것을 안배한 후 하천에게 말했다. “그리고 의부님께서 형님들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히 내일 여러분들을 모 씨 장원에 모셔오라는 분부가 있으셨습니다. 내일 저와 함께 보성으로 가시지요.” “알겠다.” 하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천 일행은 이번에 엄여수와 모나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온 것뿐인데 모카왕이 이렇듯 시간을 내어 그들을 직접 접대해주려 하다니,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이날 밤, 하천과 주가을은 장원 안의 호화로운 방 안에서 바깥의 벌레소리, 그리고 창밖의 별들과 함께 깊이 잠들었다. 다음날 오전, 하천과 그들이 일어나 씻자 장원의 하인들은 이미 아침 준비를 마쳤다. 일행들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다가 모성의 차를 타고 보성으로 향했다. 보성, 보성은 태국 쪽의 대도시이며 모 씨 왕족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태국은 줄곧 군주제였고 군주 샴 왕은 바로 태국 제1 책임자였다. 그러나 이는 단지 표면적인 것뿐이었고 사실 태국에서 샴 왕의 실권은 그리 크지 않았다. 진정으로 막강한 권력은 두 가문이 가지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모 씨 왕족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태신문이라고 불리는 고대 무에타이 문파였다. 하천 일행이 차를 타고 보성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정오가 되었다. 모카왕은 10리 밖으로 사람을 보내 그들을 맞이하게 했는데 이것은 하천 일행에게 최고의 예우를 베풀었다고 할 수 있었다. 모카왕이 보기에 하천 일행은 엄여수의 형제일 뿐만 아니라 해외 제1의 대 조직 천왕궁의 절대적인 고위층이었다. 그러므로 현재 엄여수와 모나의 결혼은 천왕궁과 모 씨 왕족의 연합을 대표하며 앞으로 국제적으로는 쌍방이 윈윈하는 국면을 나타낼 것이었다. 10여 대의 롤스로이스는 보성 밖에서 하천 일행을 맞이한 후 도시를 가로질러 모 씨 왕족의 장원으로 향했다. 이곳은 장원이라기보다는 궁전에 가까웠는데 절대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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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0화 링

“하천 씨,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태국은 결코 큰 나라가 아니기에 무슨 일을 하던 매우 신중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에 천왕궁과 다크니스 간의 일로 태국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쳤습니다. 천왕궁은 해외 제1의 조직이기에 당신이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연히 이해하죠.” 하천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저희가 협력하려면 금지령이 있는 한 순조롭게 협력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건 제가 중간에서 잘 조율하겠습니다.” 모카가 말했다. “현재 당신의 천왕궁이 태국 쪽에서의 산업과 사업은 모두 합법적이기 때문에 저희 모 씨 왕족과의 협력에는 틀림없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더 크고 강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천천히 살펴봅시다.” “그럽시다.” 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 저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제가 천왕궁 전체를 대표하여 모카왕께 한잔 올리겠습니다.” “천만에요.” 양측은 다시 잔을 비워냈다. 이어 하천과 모카는 더 이상 협력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고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식사를 배불리 한 후, 모카는 하천 일행을 데리고 이 장원 안의 다른 건물로 향했다. 그곳은 바로 개인 헬스장이었는데 바로 장원의 남쪽에 위치해 있었다. 헬스장은 매우 컸고 안에는 각종 헬스기구가 들어있었는데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훈련을 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모카는 그쪽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우리 모 씨 왕족에서 배출한 엘리트들인데 모두 군인 출신들입니다. 우리 모 씨 왕족은 태국에서 사설 군대를 건설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특수한 상황에서는 군대의 협조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모카의 말들은 전혀 과장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모두 하천 일행이 직접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당시 엄여수가 아수라에 의해 궁지에 몰려 하천 등 일행이 달려와 구조를 했는데 결국 하천과 아수라는 결전을 벌이게 되었다. 그때 모나는 남편을 구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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