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용과 이적에게 현장을 처리하라고 지시하고 하천은 한애 일행과 함께 별장으로 돌아갔다.주진국의 시신은 화장되어 릉원에 안장되고, 그 후 이틀 동안 강도원과 제경 황족, 하준용, 원중 등도 차례로 청주를 떠났다.아수라가 도망쳤으니 그놈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었고, 어디서 터질지 모르니 하천 일행은 상당히 무력감을 느꼈다. 적들은 어둠 속에 있고 자신들은 빛 속에 있으니.하지만 아수라가 청주 경계비 위에 곧 다시 만나자는 메시지를 남겼기에 하천은 기다렸다.이틀이 더 지나자 한애와 엄여수 일행은 각자 돌아갔고, 시끌벅적하던 만월 별장은 다시 조용해졌다.아수라 때문에 하천은 인력을 추가로 파견하여 양금갑 일행이 안쪽을 지키게 하고, 밖으로는 이적에게 많은 경비원을 보내 별장 전체를 지키게 하며, 사람들을 24시간 순찰하게 하여 파리 한 마리도 날아들지 못하게 했다.이후 한동안 하천은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집에 머물렀다.아침 일찍 일어나 주가을과 함께 정원에 있는 꽃에 물을 주고, 어린 두 아이 하성과 하월이에게 우유를 먹이고, 오후에는 하영이에게 독서와 숙제를 가르치고, 저녁에는 온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고 산책하러 나가는 등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가능하면 평생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이렇게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하천의 삶은 이미 전속력으로 항해를 시작한 거대한 배와 같아서 멈출 수 없었다.한때 하천은 하씨 가문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청주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하씨 가문 뒤에 황족이 있고 황족 뒤에 고대 무림계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요즘 고무 세가뿐만 아니라 하천은 할 일이 많았다. 우선 아수라, 이 숙적을 제거하지 않는 한 마음을 놓을 수 없었고, 그의 할아버지 하곤륜, 사부님 구창풍, 이 사람들의 행방은 물론 그들을 찾아가서 답을 찾아야 했다.동시에 그의 어머니 강릉평까지. 하천은 계속해서 힘을 키우고 결국 음산으로 돌아가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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