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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쿤차

덩치가 큰 그 남자가 포효하자 무대 아래의 다른 모 씨 왕족 고수들도 모두 흥분하여 소리치기 시작했다. 쿤차는 얼굴에 아무 표정도 짓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한걸음 링 쪽으로 걸어가더니 쇠사슬에 몸을 젖혔다. “하천 씨, 당신의 경험으로 봤을 때 이번 경기에서 누가 이길 것 같나요?” 모카는 웃으며 하천 쪽을 바라보고 말했다. 하천은 손으로 턱을 괴고 쿤차를 훑어보더니 말했다. “체격으로 보면 저 자는 쿤차의 두 배나 됩니다. 그리고 방금 전 그가 보여준 실력도 매우 강하고요.” 모카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그럼 저 자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아니요. 저 자가 질 것 같습니다.” 하천이 말했다. “그리고 쿤차라는 사람의 손에 세 번의 공격도 당해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확실합니까?” “물론 확실하지요.”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저 쿤차의 기운은 다른 사람들과 다릅니다.” 이때 링 위의 벨이 울렸고 쿤차와 그 덩치 큰 사람은 이미 서로 다가가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덩치가 큰 남자는 한 마리의 야수처럼 포효하기 시작했고 주먹을 휘두르며 쿤차 쪽으로 돌진했다. 그 느낌은 마치 탱크 한 대가 쿤차를 정면으로 들이받는 것 같았다. 그러나 쿤차는 조금도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몸이 번쩍하더니 용솟음치는 힘으로 순식간에 그 덩치 큰 남자의 공격을 피했고 바로 그의 옆에 나타났다. 눈 깜짝할 사이에 쿤차는 이미 덩치 큰 남자의 종아리를 세게 차버렸다. 순간 비명소리와 함께 덩치 큰 남자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쿤차는 바로 그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찼고 마지막으로 아랫배를 걷어찼다. 이 모든 전투는 겨우 1~2초 만에 끝났다. 아까까지만 해도 우쭐대던 덩치 큰 남자는 벌렁 쓰러져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현장은 순간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고 쿤차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쿤차에게 있어서 이런 덩치 큰 남자를 이긴 것은 별로 자랑할 만한 일도 일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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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한애vs쿤차

“네.” 하처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만일 제 예상이 맞다면 저 쿤차도 내력을 사용할 수 있을 테지요?” 모카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쪽에서는 특수 능력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 재미로 하는 경기일뿐이니 그 능력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요.” 쌍방은 모두 웃으며 무대 위의 두 사람에게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자 두 사람도 잇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단지 재미로 하는 경기일뿐이니 전력을 다 쓰지 않을 것이라고 표시했다. 이때 한애와 쿤차는 각각 링의 양쪽에 서 있었다. 한애는 쿤차를 가까에서 훑어보더니 공수하며 말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전 한애입니다.” “쿤차입니다.” 쿤차도 담담하게 대답했다. 태국 9계의 권투왕이자 고대 무에타이 대가 태신의 제자로서 쿤차도 일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쿤차도 전투의 자세를 취하고 한애 쪽을 향해 손으로 도발을 하기 시작했다. “천왕궁의 명성은 오래전부터 들었습니다.” 그러자 한애도 주먹을 쉬고 한국의 방법으로 쿤차의 도발에 대꾸하려 했다. 그러나 한애는 주먹을 쥐고 말을 계속할 겨를도 없이 쿤차는 마치 폭탄처럼 한애 쪽을 향해 돌진했다. “???” 쿤차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그가 사용한 것은 고대 무에타이었기에 공격은 매우 날카로웠다. 한애는 곧바로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는 쿤차덕에 한애는 종아리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 일격에 한애는 마치 큰 망치에 맞은 듯했고 얼굴색은 급격히 어두워져 온몸을 절뚝거리며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한애가 아직 똑바로 서지도 못했는데 쿤차의 두 번째 공격이 한애를 향해 날아왔다. “그건 아까랑 말이 너무 다르잖아.” 링 아래의 하천 등은 이 장면을 보자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두 눈살을 찌푸렸다. 특히 엄여수는 얼굴색은 매우 엄숙해졌다.“아까 살살하기로 했는데 쿤차는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옆에 있던 모성은 웃으며 대답했다. “이해하세요. 권투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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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

격렬하던 전투는 잠깐 멈춰졌다. 한애의 공격은 얼마나 강했는지 단지 쿤차의 종아리를 공격했을 뿐이지만 그는 바닥에 누워 종아리를 끌어안고 안색은 하얗게 질려 버렸다. 그리고 굵은 땀방울이 이마에 송골송골 맺혔다. 쿤차는 매우 고통스러워 보였지만 아무런 소리도 지르지 않았다. 쿤차는 10초의 카운트다운 동안 절대 다시 일어날 수 없었고 경기의 룰에 따라 한애의 승리로 끝이 났다. “대단해.” 모카는 참지 못하고 박수를 쳤다. 그는 쿤차의 부상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도 하지 않았는데 고대 무에타이의 권투왕에게 있어서 이 정도 부상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천 씨, 천왕궁의 실력은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모카는 옆에 있는 하천을 돌아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하던 그 찰나, 링 쪽에서는 갑자기 포효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의 종아리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하던 쿤차는 갑자기 안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마에 핏줄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으며 몸의 근육도 아까보다 점점 크게 부풀어 올랐다. 이때 한애는 쿤차 쪽으로 가서 그를 일으키려고 했지만 다가가자마자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한애, 조심해.” 무대 아래의 엄여수와 철면은 이미 자리에서 일어났고 엄여수는 참지 못하고 한애에게 외쳤다. 쿵- 쿤차는 비할 데 없이 강한 주먹으로 한애를 내리쳤다. 이때 한애는 서 있었고 쿤차는 앉아 있었기에 도리대로라면 쿤차의 주먹은 전혀 한애의 몸에 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쿤차의 주먹에서는 한줄기의 권망이 뿜어져 나와 한애의 아랫배를 세게 때렸다. 훅- 한애는 이를 악물었지만 온몸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 “X발.” 엄여수는 욕설을 퍼부었다. 비록 그는 곧 모카왕의 사위가 될 사람이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의 성질을 조금도 억누르지 못하게 했다. 옆에 있던 돈키호테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젠장, 내력은 쓰지 않기로 했잖아?” 이때 모성과 모카 등 사람들의 얼굴색도 다소 어두워졌다. 모카는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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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럼 다행입니다.” 한애는 다시 하천 곁으로 다가갔고 하천이 말했다. “한애, 정말 생각지도 못했군. 내력을 접하고 수련한 지 얼마나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강하다니, 아마 지금의 네 실력으로는 한국의 대다수 범속 소월의 고수들도 너의 상대는 되지 못할 거야.” 한애가 말했다. “형님이 진보하고 있는데 우리도 자연히 뒤떨어져서는 안 되죠. 이제 며칠 후 시간 될 때 천왕궁으로 가보면 그 녀석들의 실력에 분명 크게 놀랄 겁니다.” “그래.” 하천은 고개를 끄덕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하천도 오랫동안 천왕궁의 본부로 돌아가 자신의 형제들을 만나지 못했기에 시간이 된다면 꼭 돌아가 형제들을 만나보려 했다. 링 위의 경기가 끝난 후 모카는 또 하천 일행을 데리고 장원에서 잠시 시간을 함께 보냈고 하천 일행은 이곳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다. 앞으로의 며칠 동안 모 씨 왕족은 결혼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바빴다. 그리고 염여수와 모나도 마찬가지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하천 일행과 함께 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하여 하천 일행의 다음 일정들은 모두 모성에게 맡겨졌고 모성은 하천 등 사람들을 데리고 태국 쪽의 많은 명승지를 돌아다녔다. 말하자면 모성은 모나의 의붓 오빠로서 일을 매우 잘 처리했고 며칠간의 접촉으로 그와 하천 사이의 사이도 매우 돈독해졌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선지 하천은 모성 이 사람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도대체 어디가 이상한 지는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결혼식 전날 밤, 하천과 한애 일행은 다시 모 씨 왕족의 장원에 초청되었다.엄여수와 모나의 결혼식은 왕실 결혼에 속했다. 때문에 진정으로 혼례를 치르는 날에는 매우 많은 의식과 예절이 있으므로 이날 엄여수와 모나는 수차례 리허설을 거쳐야 했다. 리허설은 밤 9시가 넘어서야 끝났는데 이때 하천과 한애 등 사람들은 장원의 한적한 별원에 앉아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모 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바빴기 때문에 하천은 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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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넌 나를 전혀 몰라

“그건 아니지 않을까?” 엄여수가 말했다. “모 씨 가문의 사람들도 모성에 대한 인상은 매우 좋아. 모카도 그를 매우 중시하고 있고. 하지만 태국 쪽의 왕실은 혈통에 대해 매우 엄격하니 아마 모카왕이 세상을 뜬다면 모 씨 가문의 가업은 전부 모나에게 남겨질 거야.” “어쨌든 앞으로 모나와 결혼하면 마음가짐을 더 잘해야 할 거야.” 하천이 말했다. “이번에 네가 모나와 결혼하면 앞으로 모카는 많은 사업들을 너와 모나의 손에 맡기게 될 텐데 그러면 모성과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어. 그러니 사람을 해칠 마음은 없되 경계심은 가지고 있어야 해.” “알겠다.” 엄여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진 마. 내가 천왕궁 남천왕이란 사실을 잊었어? 모성이 나를 해하려고 하기엔 아직 상대도 안 되지.” “그리고 난 모 씨 가문의 가업에 관심도 없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형제들과 함께 있는 이런 느낌이야. 그러니 난 곧 모나를 설득시킨 후 그녀를 천왕궁에 데려갈 생각이야.” “허허, 그렇다면 공을 많이 들여야겠는걸?” 일행들을 술을 계속 마셨다. 내일은 엄여수의 결혼식 날이었기에 하천 등 사람들도 빨리 돌아가 자려고 했다.하지만 엄여수는 원하지 않았다. 그는 겨우 만난 자신의 형제들과 더 오래 함께 있고 싶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엄여수는 형제에 대한 감정이 자신의 아내에 대한 감정보다 더 클 수도 있었다. 좀 더 마시자고. 다른 사람들은 결혼 전날 밤 무슨 솔로 파티도 한다던데 우리보다 훨씬 더 신나게 보낸대. 난 그냥 너희들과 술이라도 마시고 싶은 것뿐이니 함께 해줘.” “마음대로 해.” …… 이와 동시에 금빛으로 장식된 으리으리한 피팅룸 안이었다. 피팅룸 안에는 거의 30개 정도의 마네킹들이 세워져 있었고 전부 매우 아름다운 웨딩드레스가 피팅되어 있었다. 그 웨딩드레스 들에는 각양각색의 에메랄드빛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었는데 아무거나 한 벌 골라도 매우 비싸 보였다. 이때 이 거대한 황금빛 피팅룸의 거울 앞에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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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웨딩드레스

말하면서 모나는 저쪽으로 가더니 여장군 옷과 비슷한 웨딩드레스를 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몇 분 후, 모나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지금의 그녀는 이미 전의 그런 섹시함은 사라졌고 오히려 온몸에는 늠름한 자태가 넘쳐났다. “이뻐?” 모나가 모성의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 모성은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이때의 모나는 확실히 아까처럼 섹시하고 예뻐보진 않았지만 뼛속에서부터 풍기는 여장부의 기질은 오히려 색다른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모나는 원래도 총과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게다가 성격도 매우 시원시원했다. 이 옷을 입으니 확실히 그녀의 그런 기질을 남김없이 돋보이게 했다. 모성은 약간 놀라서 멍해졌다. “이 옷은 엄여수가 나한테 골라준 거야.” 모나는 거울 앞으로 다가가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는데 모성에게 자랑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 표정에서 볼 수 있듯이 이때의 모나는 이 옷이 매우 만족스러운 듯했다. “원래 다른 웨딩드레스 중에서 이것보다 더 좋을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찾을 수 없을 것 같군.” 모성은 옆에서 초조한 듯 침을 삼켰다. “모성, 이제 내가 왜 엄여수와 결혼하려고 하는지 알겠어?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우리 아버지 말고 그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야.” 그러더니 모나는 옆에 있는 시녀에게 말했다. “내일 결혼식에서 입을 메인 웨딩드레스는 이거로 할 거야.” “네. 아가씨.” 시녀는 급히 이 웨딩드레스를 메모해 두었는데 조금 있다가 다림질을 하려고 했다. 모나는 탈의실로 돌아와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시간이 늦었으니 돌아가서 쉬어야겠다.” 모나는 모성을 보더니 말했다. “이 순간부터 자신의 신분을 똑똑히 하고 지금의 나도 어떤 신분인지 제대로 알아뒀으면 해.” “알겠죠? 모성 오빠?” “그래.” 모성의 얼굴에서는 어색한 웃음이 흘러나왔는데 이 웃음은 우는 것보다도 더 못나 보였다. …… 하룻밤이 지나고 이튿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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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대혼

이때 거리의 양쪽에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 서 있었는데 모두 모 씨 왕족 공주의 결혼을 축하하고 있었다. 옆의 차량에서는 끊임없이 누군가 꽃잎을 뿌리고 있었다. 엄여수와 모나는 줄곧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는데 그 모습은 마치 한 나라의 지도자가 강림하기라도 한 것 같았다. 이 외에도 주변에서는 플래시가 계속 터지고 있었다. 오늘 엄여수와 모나가 대혼을 치른다는 기사는 각 매체의 1면 톱기사를 차지할 것 같아 보였다. 엄여수는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었지만 마음은 약간 당황했다. 고작 결혼을 하는데 어찌하여 온 나라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게 된 것일까? 태국 전체가 엄여수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천왕궁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태국 쪽에서 더 오랫동안 머물러야 하거늘, 앞으로 이곳에서 심심할 때 혼자 나가 논다면 사람들이 전부 알아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엄여수는 두피가 저려왔다. 족히 한 시간 만에 20여 대의 롤스로이스는 마침내 거리를 지나 모 씨 왕족의 장원 주차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모 씨 왕족의 장원에는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각 지에서 온 손님들이 전부 모여 있었다. 오늘 이곳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들은 태국 쪽 어느 한 귀족이거나 상업계, 정치계, 지하세계 혹은 군사계를 막론하고 모두 대단한 권력을 가진 인물들이 아닐 수 없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샴 왕조차도 비서를 직접 현장에 보내 축하 선물과 축복을 전했다. 이번 결혼식은 샴 왕이 딸을 시집보낸 것 외에 태국 쪽 최고 규모의 결혼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전체 결혼식은 거의 3시간 동안 지속되었는데 그동안 각종 의식은 정신없이 진행되었고 하천 일행도 따라다니면서 태국 왕실의 결혼은 정말 너무 복잡하다는 것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식이 마지막 순서까지 진행되었을 때는 이미 정오에 가까워졌다. 거대한 강당에서 태국의 고승이 엄여수와 모나에게 성수를 하사하여 축복을 빌었다. 뒤이어 모나는 무릎을 꿇고 남편인 엄여수에게 절을 했다. 여러 가지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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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사과

“천왕궁 주인의 존함은 오래전부터 들었습니다.” 태신은 쿤차 등 사람들을 따라 걸어오더니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하천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천은 급히 일어나서 두 손을 모아 공수하며 말했다. “만약 제 추측이 맞다면 어르신은 태국 쪽에서 명성이 자자하신 고대 무에타이 유파의 신이신 태신일 테지요?’ “그렇다.” 태신은 고개를 끄덕였다.“아까 결혼식 때는 너무 바빠 찾아오지 못했다네. 지금 천왕궁의 영웅들과 한 잔 할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철면은 급히 자리를 내어 태신을 앉혔고 옆에 있던 주가을은 태신에게 술을 따르기 시작했다. “이분이 바로 천왕궁 주인의 부인인 주가을 씨죠? 정말 현모양처시군요.” “태신 어르신, 과찬이십니다.” 주가을은 태신에게 술 한 장을 건네며 말했다. “어르신, 드시지요.” “허허, 그래요.” 태신이 잔에 든 술을 비우자 옆에 있던 하천 등도 따라 마셨다. 그리고 쿤차와 다른 한 사람은 태신의 뒤에서 공손하게 서서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쿤차.” 이때 태신이 술잔을 내려놓고 외쳤다. 그러자 쿤차는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다가온 뒤 한애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 “한애 선배님, 지난번 경기에서는 제가 룰도 지키지 않고 너무 무례했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애는 잠시 멈칫하더니 술잔을 들고 말했다. “쿤차 형제 그럴 필요 없습니다. 지난번 경기에서 제가 너무 거칠게 공격한 것 같은데 부상은 좀 어떤지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쿤차는 말하면서 술을 마신 다음 한애에게 허리 굽혀 인사를 했다. 태국 쪽은 이렇듯 각종 규칙과 예의범절이 많았기에 오히려 하천과 한애 등 사람들은 오히려 약간 적응하지 못했다. 태신은 공수하며 말했다. “쿤차는 저희 태신문의 첫 제자입니다. 이전에 각종 경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번 경기에서는 룰을 어기고 한애 씨에게도 져버렸으니 져도 싸지요.” “무도에는 자연히 무도정신이 있어야죠. 제가 이미 쿤차를 호되게 교육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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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검은 그림자

수표에는 0이 여러 개나 적혀 있어 적어도 몇십 억은 되어 보였는데 바예의 성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돈키호테는 이 수표를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바예 씨, 일전의 일은 저도 잘못이 있으니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일은 이미 지나갔으니 앞으로 모 씨 왕족에서 당신들의 바예 클럽을 난처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니, 여러분들께서 저희 바예 클럽에 놀러 오신 건데 저희 쪽에서 폐를 끼쳤으니 원인이야 어찌 됐든 우리 쪽의 잘못입니다. 그러니 이 돈은 꼭 받아주세요.” “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당신만의 원칙이 있듯이 우리도 자신의 원칙이 있습니다.”하천이 일어나 바예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만일 당신이 진심으로 사과하러 온 것이라면 다 함께 한 잔 하고 친구를 맺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바예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었다. 이때 그가 만약 수표를 억지로 하천과 그들에게 밀어주려 한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기분이 나빠할 것이었다. 게다가 상대방은 당당한 해외 제1 조직의 주인인데 고작 이 정도 돈이 모자랄 사람도 아니었다. 바예는 바로 수표를 거두어들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사실 바예의 주량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는 이미 만취 상태였지만 하천 일행과 마실 때 전혀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몽땅 들이켜버렸는데 과연 독한 사람이 아닐 수 없었다. 하천은 바예 그 녀석이 이 술자리에서 쓰러질까 봐 두려워 두 잔 마신 후 바예더러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하도록 보내주었다. 바예도 눈치가 빠른지라 하천과 오해를 풀고 바로 이곳을 떠났다. “우리는 계속 마시자고.” 바예가 돌아간 후, 하천은 또 술을 한 상자 더 가져오게 했고 한 사람이 각 한 병씩 원샷을 해버렸다. 하천 무리에게 있어 술을 마시는 것은 물을 마시는 것과 별 차이가 없었는데 천왕궁의 고수들은 매 사람들마다 모두 주량이 엄청난 고수들이었다. 게다가 내력을 가지게 된 후부터 그들은 내력이 알콜을 분해시킬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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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아수라의 재현

“하하하.” 염여수는 하하- 웃으며 모나를 껴안았다. “나나 오늘은 우리의 첫날밤인데, 오늘밤 어때?” “???” 모나는 순간 호랑이굴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염여수는 그녀를 안고 신혼방에 도착했다. 그리고 하천 등 형제들도 함께 따라갔다. 호화롭고 아름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신혼집에서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요동방이라 하지만 하천과 그들은 진정으로 소란을 피운 것이 아니라 그저 새신랑, 새신부와 게임을 하고 이야기를 나눌 뿐이었다. 신혼방 안은 온통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그리고 모 씨 왕족의 일부 적계들도 함께 모여 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밤 10시가 되었고 모두들 놀만큼 논 듯했다. 게다가 오늘 하루 종일 피곤했기에 모두들 돌아가 쉴 준비를 했다. 이때 찬바람에 나무가 흔들리고 있었다. 엄여수와 모나가 있는 그 신혼방 안은 여전히 등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는데 더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신혼방의 바깥에서는 베이지색 양복을 입은 모성이 그곳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고 그 방 안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눈에는 어두움이 스쳐 지나갔다. 그가 서 있는 자리는 달빛이 비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베이지색 옷을 입었다고 하더라도 단지 검은 그림자가 큰 나무 아래에 있는 것처럼 보일 뿐 누구의 주위도 끌지 못했다. 모성은 이 나무 아래에 한참 동안 서 있다가 자신의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 주먹에서는 탁탁-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 밤, 넌 원래 내 것이어야 했어.” 모성은 중얼거렸고 결국 어쩔 수없이 돌아서서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업었는데 온몸에는 쓸쓸함이 가득 묻어났다. 모성은 자신의 별장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는 섹시한 옷을 입은 시녀가 가장 먼저 그를 맞이했다. “모성 도련님, 오셨군요. 뜨거운 물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옷을 갈아입혀 드리고 목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시녀는 말하면서 모성의 옷을 벗기려고 했다. 시녀는 모성의 양복깃에 손을 가까이 대더니 그의 가슴에 손을 넣고 몇 번 쓰다듬기도 했다.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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