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하던 전투는 잠깐 멈춰졌다. 한애의 공격은 얼마나 강했는지 단지 쿤차의 종아리를 공격했을 뿐이지만 그는 바닥에 누워 종아리를 끌어안고 안색은 하얗게 질려 버렸다. 그리고 굵은 땀방울이 이마에 송골송골 맺혔다. 쿤차는 매우 고통스러워 보였지만 아무런 소리도 지르지 않았다. 쿤차는 10초의 카운트다운 동안 절대 다시 일어날 수 없었고 경기의 룰에 따라 한애의 승리로 끝이 났다. “대단해.” 모카는 참지 못하고 박수를 쳤다. 그는 쿤차의 부상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도 하지 않았는데 고대 무에타이의 권투왕에게 있어서 이 정도 부상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천 씨, 천왕궁의 실력은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모카는 옆에 있는 하천을 돌아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하던 그 찰나, 링 쪽에서는 갑자기 포효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의 종아리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하던 쿤차는 갑자기 안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마에 핏줄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으며 몸의 근육도 아까보다 점점 크게 부풀어 올랐다. 이때 한애는 쿤차 쪽으로 가서 그를 일으키려고 했지만 다가가자마자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한애, 조심해.” 무대 아래의 엄여수와 철면은 이미 자리에서 일어났고 엄여수는 참지 못하고 한애에게 외쳤다. 쿵- 쿤차는 비할 데 없이 강한 주먹으로 한애를 내리쳤다. 이때 한애는 서 있었고 쿤차는 앉아 있었기에 도리대로라면 쿤차의 주먹은 전혀 한애의 몸에 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쿤차의 주먹에서는 한줄기의 권망이 뿜어져 나와 한애의 아랫배를 세게 때렸다. 훅- 한애는 이를 악물었지만 온몸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 “X발.” 엄여수는 욕설을 퍼부었다. 비록 그는 곧 모카왕의 사위가 될 사람이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의 성질을 조금도 억누르지 못하게 했다. 옆에 있던 돈키호테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젠장, 내력은 쓰지 않기로 했잖아?” 이때 모성과 모카 등 사람들의 얼굴색도 다소 어두워졌다. 모카는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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