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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1371 - Chapter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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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1화 공갈

불꽃놀이는 계속되었고 청주의 적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하늘의 이 광경을 보았다. 일부 사람들은 즉시 만월 별장의 공터로 달려와 화려한 광경을 보려고 했고 움직이기 싫은 사람들은 모두 밖에 서서 지켜보았다. 불꽃놀이는 이미 30분 동안 계속되었고 공터 주변은 사람으로 전부 둘러싸였다. 불꽃놀이가 지속된 지 한 시간 만에 청주의 도로는 거의 꽉 막혀버렸고 길의 대부분 차들은 모두 만월 산장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길가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하늘의 불꽃놀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심지어 길가에는 이런 낭만적인 순간을 빌어 고백하는 커플들도 있었다. 공터에서는 하천이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주가을을 끌어안고 고개를 들어 하늘의 불꽃을 구경하고 있었다. “가을, 이 불꽃들은 너무 아름다워.” “맞아.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내 생애 가장 행운스러운 일이야.” 주가을은 달콤하게 웃으며 하천의 품에 안겼다. 뒤의 민소무와 임수연도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서로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아무도 선뜻 다가서지 않았는데 지금은 마치 그 관계가 확립된 듯했다. 불꽃은 하늘을 뒤덮어 만월 별장 전체를 밝게 비추었고 동시에 대부분의 청주에서도 만월 별장 쪽에서 피어나는 화려한 불꽃을 볼 수 있었다. 현장 전체는 조화롭고 아늑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그리고 바로 이때, 하천은 멀지 않은 곳에서 힘껏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노파를 보았다. 그는 몸집이 작았기에 사람들 사이에서 전혀 불꽃을 볼 수 없었고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은 하나하나의 머리들뿐이었다. 그 노파는 사람들 속을 비집고 들어오면서 누가 앞길을 막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모두 힘껏 밀쳐 버렸다. “이 할망구가 왜 이래? 사람을 쳐?” 누군가 그 노파에게 부딪혀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큰 소리로 물었다. “너희들이 내 앞을 막아 불꽃놀이를 못 보게 했잖아. 빨리 비켜, 그렇지 않으면 좋은 꼴을 보지 못할 거야.” 노파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는데 보통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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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죽음을 자처하다

“돈 떼내고 싶어 환장했습니까? 20만, 30만이면 그만이지, 천만 원을 요구하다니요?” 양금갑은 노발대발하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30초 내로 여기를 떠나지 않는다면 부하들을 시켜 당신을 끌어내게 하겠습니다.” “안 줘?” “안 주면 여기에 누워 있을 거야. 너희들이 쪽팔린 지, 내가 쪽팔린 지 보자고!” 노파는 양금갑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럼 여기에 누워 계세요. 제가 말씀드리는데 감히 또 무슨 꾀를 부리려 한다면 그때는 제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세요!” 양금갑은 심호흡으로 화를 가라앉히며 경고했다.“당신이 감히 나를 협박해? 내가 누군지 아느냐!”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양금갑의 말을 들은 노파는 벌떡 일어나더니 양금갑에게 삿대질을 해대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놈아, 내 전화 한 통이면 넌 이 별장에서 쓰러져 나갈 수도 있어!” “믿지 않습니다.” 양금갑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 너와 여기 책임자 모두 누구도 도망가지 마! 누가 도망가면 그 사람은 개자식이야.” 노파는 핸드폰을 꺼내더니 전화를 걸어 큰 소리로 외쳤다. “아들아, 너희 엄마가 여기 만월 별장에서 괴롭힘을 당했구나. 빨리 네 동생을 데리고 오너라. 그렇지 않으면 난 그들에게 맞아 죽을 거야!” 노파의 목소리는 날카로웠고 많은 사람들은 소리를 듣고 모두 이쪽을 바라보았다.“너희는 여기서 지키고 있거라. 만약 이 사람이 또 소란을 일으킨다면 즉시 쫓아내라!” 양금갑은 노파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손짓으로 두 부하를 앞으로 불러 당부했다. “네!” 두 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고 노파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따가 내 두 아들이 도착할 거야. 이제 너희들은 3천만 원 준비해 둬, 3천만이 아니면 오늘 이 일은 끝나지 않을 테니 두고 봐!” 노파는 전화를 끊더니 더욱 독기 어린 얼굴로 양금갑을 가리키며 말했다. 양금갑은 노파를 상대하지 않고 빠르게 하천 쪽으로 향했다. 보고를 들은 하천은 노파 쪽을 한번 바라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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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3화 당장 꺼져라

“너희들은 청주에서 지내면서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것이냐?” 그의 말을 들은 이적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말해보거라. 너는 흑호 밑의 사람이냐? 아니면 외눈박이 늑대? 그것도 아니면 대머리와 아웅인 거냐?” “흑호와 외눈박이 늑대는 개뿔, 난 그런 사람 몰라!” 그 사람은 손에 든 몽둥이를 휘둘렀다. “날 잘 기억해 둬. 난 조 씨 보스고 여긴 내 동생이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당장 5천만 원 가져와!” “지하세계의 사람은 아니다.” 이적은 상대방이 자신이 말한 사람들을 전혀 모르자 이 점을 확정 지었다. “그래, 만약 지하세계의 사람이었다면 미친 것처럼 이곳에 와서 소란을 피우진 않았겠지.” “그들을 당장 꺼지라고 해라.” 당용은 이미 짜증이 났다. “만약 따르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어라.” “형제들이여, 이 사람들이 우리를 무시하는데 어떻게 하지?” 당용의 말을 듣자 조 씨 보스는 자신이 모욕을 당했다고 느꼈다. 조 씨 보스의 목소리에 그의 뒤에 있던 10여 명의 사람들은 손에 몽둥이를 들고 순식간에 당용과 이적 등 사람들을 포위했다. 이 상황을 보자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간도 크단 말인가? 이때 주가을과 하천은 아직 떠나지 않았는데 그쪽의 상황을 본 주가을도 눈살을 찌푸렸다. “하천, 저들이 무슨 소동을 일으키진 않겠지?” “별생각을 다 하는군. 저 사람들이 감히 무슨 소동을 일으킬 수 있겠어? 하지만 저 사람들은 누구길래 감히 여기로 와서 소란을 피우려 하는지 궁금하구나.” 하천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담담하게 웃었다. “당신은 들어가서 우리 아버지와 외할아버지를 보살펴 줘. 이 정도의 일은 내가 가서 처리하면 돼.” “그럼, 사람 다치게 않게 살살해.” “알겠어. 나도 정도가 있으니 먼저 들어가 봐.” 이때 주위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에워싸자 당용 등은 정말 화가 나는 동시에 웃기기도 했다. 이곳 청주에서 이미 오랫동안 저런 멍청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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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백일 연회

“왜?” 이적과 당용 등 사람들은 모두 웃기 시작했다. “왜? 방금 9천만 원을 원했잖아? 돈 가지고 싶지 않은 가봐? 내 부하들이 동의하는지부터 물어봐!” “X발, 난 방금 너희들에게 떠날 기회를 주었어. 너희들이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너희들에게 너무한다고 탓하지 마.” 이적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청주 지하세계의 우두머리로서 이미 여러 해 동안 아무도 감히 그에게 시비를 걸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갑자기 누가 시비를 걸어오자 비록 조금 불쾌하긴 했지만 더 많은 것은 우스움이었다. 이 조 씨 형제는 어디서 이런 장면을 본 적 있겠는가? 그들은 당용이 추측한 바와 같이 바로 부근 공사장의 작업반장이었다. 그들도 약간의 사회적 관계가 있었기에 부근에서 감히 그들을 건드리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인부들을 데리고 이곳에 나타난 조 씨 형제는 고작 아무런 권위도 없는 일반인일 뿐이었다. 그들은 고작 돈을 공갈하여 사우나 혹은 도박장에서 즐거움을 맛보려 했다. 그런데 순식간에 그들의 앞에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자 이 두 형제는 놀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왜 말을 안 하는 거야?” 이적은 냉소했다. “형제여, 이제 보니 우리 사이에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구나!” 조 씨 보스는 침을 꿀꺽 삼켰다. “오해?” 이적은 한 걸음을 앞으로 나서더니 한 발로 조 씨 보스를 걷어차 땅에 넘어뜨렸다. “돈을 공갈하러 하천 씨의 집에 왔으면서 지금 오해라고 한 거냐?” 조 씨 보스는 걷어차여 땅바닥에 웅크리고 있었고 옆에 막대기를 든 인부들은 감히 찍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그리고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인부들은 연달아 손에 들고 있던 몽둥이를 버리고 몸을 돌려 도망쳤다. 이적도 이 인부들을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 그는 인부들이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게다가 방금 하천도 일을 너무 크게 벌이지 말라고 분부했었기에 그들이 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인부들은 우르르 흩어졌고 조 씨 둘째도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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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많은 사람들이 축하하러 오다

“하천 씨 저는 명풍 부동산의 장유입니다. 도련님과 아가씨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하천 씨, 저는 왕 씨 가문의 책임자입니다. 도련님과 아가씨의 백일과 영이 아가씨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일시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연이어 함께 몰려들었는데 그들의 손에는 모두 선물이 들려 있었고 앞다투어 하천 일가에서 축복을 전했다. 그러나 너무 시끄러웠던 탓인지 이때 정홍영과 주지원의 품에 안긴 두 녀석은 놀라 울기 시작했다. “모두 비키거라. 너희들이 아이를 놀라게 했다!” 옆에서 성미가 급한 양금갑은 눈살을 찌푸리며 우는 하성과 하월을 보고 참지 못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웅장한 소리가 모든 사람들의 귓가에 울리자 순식간에 사람들은 입을 다물로 두 걸음 뒤로 물러나 길을 비켜섰다. “제 아이의 백일 연회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만 받겠습니다.” 하천은 양금갑에게 화를 내지 말라는 뜻을 전한 뒤 옆에 있던 임수연과 민소무에게 말했다. “너희 둘은 수고스러운 대로 저분들이 보낸 물건들을 받고 이름을 모두 적어두거라.” 하천과 같은 권력의 위치에서는 자연히 그 사람들이 보내온 선물에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오늘은 특수한 상황인 만큼 그들이 어떤 의도로 이곳에 온 것이든지 호의를 거절할 수 없었다. “네, 하천 형님.” 민소무와 임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천의 말을 들은 이 사람들은 즉시 민소무와 임수연 앞에 모여 필사적으로 손에 든 선물을 건네려고 했다. 이때 호텔의 로비 양쪽에는 이미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깨끗한 옷차림의 웨이터 수십 명이 두 줄로 서서 하천 등 사람이 들어올 때 모두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 “하천 씨, 저는 이 호텔의 홀 매니저 왕기입니다. 오늘 이 백일 연회는 제가 전담하는데 하천 씨께서 만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슴에 꽃을 꽂은 중년 남성이 걸어오더니 하천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 “네.” 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위의 배치를 둘러보더니 말했다. “아주 잘했어요. 잠시 후 손님들이 어떤 수요가 있으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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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초라한 부자

전체 연회는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전에 하천과 주가을이 여기서 결혼식을 치렀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래 몇 개 홀의 대형 스크린과 호텔 밖의 액정 스크린에서도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이때 바깥에서는 천국 홀로 들어가는 손님들을 보면 어안이 벙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불가사의한 기색이 역력했다. 연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모두 삼강 일대의 거물들이었는데 평소 하천이 청주 이쪽에서 대단하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었으나 한국 무림에서도 절대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남방 원 씨 가문과 장원부 그리고 소 씨 가문, 북방의 하 씨 가문, 또 엄 씨 가문은 모두 쟁쟁한 세력들이었으며 제경 황족은 더욱 전설적인 존재였다. “이 하천 집안의 권력은 정말 무섭구나!” “맞아. 여기 참석한 인원들은 모두 거물들이야. 오늘 이 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아마 우리는 평생 이 사람들을 볼 수조차 없었을 거야.” “그건 가장 놀라운 게 아니야. 이번에 한국의 용조에서도 사람을 통해 선물을 보내왔다던데 들었어?” “용조?” 어떤 사람들의 얼굴에는 불가사의한 기색이 드러났다. “무슨 농담이야. 그건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조직 아니야?” “농담 아니야.” 이 사람은 말하면서 스크린 속의 단발머리 여자를 가리켰는데 이 사람은 바로 주작 헌원 나비였다. “저 여자 보여? 그 옆에 있는 남자가 바로 용조의 사람이래.” “진짜야?” “절대 가짜일 수 없어.” 용조. 이 간단한 두 글자는 한국 정부의 가장 신비한 조직을 대표했다. 전설에 의하면 용조에 가입하는 조건은 매우 까다롭고 이 속의 매 성원들은 모두 만능이라고 한다. 이 조직은 설립된 지 불과 몇십 년 만에 한국 정부의 수많은 은밀하고 어려운 임무들을 수행해 왔다. 이 조직은 매우 은밀하여 입으로 전해지거나 인터넷상에서도 비밀스럽게 존재하여 아직 정확하게 전해진 정보는 없었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 이런 조직이 전혀 없다고도 생각하는데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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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7화 초라한 봉황은 닭보다 못하다

“아버지, 아마 우리 장 씨 가문은 정말 이대로 끝인 것 같아요.” 장천호는 스크린 속 의기양양한 하천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시큰거렸다. 그는 매우 후회스러웠다. 만일 당시 주지연의 말을 듣지 않아 주가을에게 손을 대지 않고 그녀를 겨냥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하천의 덕을 볼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지금과 같은 파산의 위기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모두 네 녀석이 그 계집애의 말만 믿고 우리 장 씨 가문을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 거야!” “예전에 내가 너에게 놀되 너무 거칠게 놀지는 말라고 했거늘, 그렇게 말을 안 듣더니.” 장산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그의 평생으로 이룬 가업이 아들 때문에 2~3년 사이에 이렇게 망가지다니, 정말 화가 났다. 그러나 장천호는 이 말을 들은 후 다소 불쾌해하며 말했다. “아버지, 당시 제가 주지연과 사귈 때, 주 씨 가문을 칠 생각을 한 것은 아버지이고 제가 한 모든 일들은 아버지의 동의를 거친 것인데 이제 와서 어찌 저를 탓하는 겁니까?” “그러나 결국 너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잖니.” “젠장, 난 왜 너처럼 병신 같은 아들을 낳은 거야.” 장천호는 곁에 앉아 억울한 감정을 느꼈다. 당시 주지연과 사귈 때, 그가 한 대부분의 나쁜 짓들은 전부 아버지가 배후에서 빨리 손을 써서 주 씨 가문을 손에 넣으라고 재촉했기 때문에 벌인 일들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 장산은 장천호를 탓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장천호는 매우 화가 났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필경 상대방은 자신의 아버지였으니 말이다. 이때 장산의 높은 목소리는 적지 않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 이 연회장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여기에 참가할 자격이 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실력들도 장 씨 가문과 큰 차이가 없었기에 자연히 몇 년 전 장 씨 가문과 하천 사이에 있었던 일을 잘 알고 있었다. “자업자득이지!” “그러니까. 당시 항상 상대방을 난처하게 하고 모욕도 많이 했으니, 지금 그 응보를 받는 것은 당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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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혈영지

두 사람은 적지 않게 놀랐다. 그들은 모두 일반인으로서 어찌 이런 상황을 겪어보았겠는가? 게다가 뒷좌석의 이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은 정말 너무 끔찍했다. 순간 전체 차 안의 온도는 차가워진 것처럼 느껴졌고 장산과 장천호의 등에는 자신도 모르게 서늘한 기운이 돌았다. 장천호가 돈을 건넨 손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지만 상대방은 돈을 요구할 의사가 없어 보였다. 그가 입을 열자 낮은 목소리가 검은 마스크를 통해 들려왔는데 마치 지옥에서 온 악마의 목소리 같았다. “만약 내 추측이 맞다면 너희들은 전에 하천의 미움을 산 모양이구나. 지금 아마 그의 용서를 구하고 싶겠지? 그러나 지금의 하천은 지위가 너무 높아 너희들은 그를 만날 기회조차 없는 것이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용모는커녕 눈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모자를 눌러쓰고 있었다. “당신, 강탈하려는 게 아닙니까?” “강탈?”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조금 우습게 느껴졌다. “난 너희들을 구할 구세주이다.” “구세주?” 두 사람은 이해하지 못했다. “너희들과 하천 사이의 원한을 말해보거라.” 장 씨 부자는 망설이지 않고 급히 전에 하천 일가 사이의 여러 가지 일들을 이야기했다.이야기를 마친 후 장 씨 부자는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우리 백초당은 파산 위기에 처해 있어 하천을 만나 용서를 구하러 이곳에 왔지만 우리는 그를 만날 자격조차 안 됩니다.” “그렇군.” 모든 것을 듣고 난 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아무런 감정의 변화도 없이 담담하게 읊조렸다. 그러고는 한쪽에서 나무상자를 꺼냈다. “지금 하천의 지위로 봤을 때 하천의 아이가 백일 연회를 하니 많은 고위층 사람들이 앞다투어 좋은 선물을 보내는데 당신들은 너무 초라하여 그럴듯한 선물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건가 봐?” “그렇습니다.” 장 씨 부자는 막연한 표정을 지었다. “나에게 한 가지 물건이 있다. 아마 그것이면 너희들은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하천 앞에 그 물건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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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9화 감정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하천은 틀림없이 좋아할 것이다. 그때 그의 한마디만 있으면 우리 장 씨 가문의 위기도 해결될 수 있을 거야!” 잠시 사색하던 장천호는 얼른 장산에게 말했다. “그래, 내가 전화해서 사람을 불러올게!” 장산은 망설이지 않고 즉시 핸드폰을 들어 백초당의 전문가에게 연결하여 격동되어 말했다. “장 씨, 당장 손 씨와 함께 베스트 호텔의 주차장으로 와. 나와 천호가 여기 있는데 약재를 감정해 줘야겠어. 그러니 수중에 있는 일은 내려놓고 당장 달려와!” “사장님, 오늘 하천네 아이가 그곳에서 백일 연회를 여는 바람에 교통체증이 생겨 갈 수 없어요!” 전화기 너머 장 씨라 불리는 전문가는 조금 난처해했다. “고작 베스트 호텔 앞 몇 개의 도로만 봉쇄됐어. 너희들이 차를 몰고 길목까지 온 다음 걸어서 들어오면 돼. 20분 시간을 줄 테니까 당장 와,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백초당에서 일할 생각은 하지도 마!”장산은 지금 어떤 상황도 봐줄 때가 아니었다. 기어서 오더라도 반드시 이 전문가들을 도착하게 해야 했다. 장산의 이 말을 들은 장 씨도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할 수밖에 없었고 즉시 달려가겠다고 표했다. 전화를 끊자 장산은 무거운 숨을 내쉬었다. “아마 이건 하늘이 이렇게 비참한 지경까지 떨어지는 걸 차마 볼 수 없어 특별히 사람을 보내 우리를 도운 것 같구나. 앞으로 당용 무리가 우리를 겨냥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장 씨 가문은 청주에서 계속 발붙일 수 있을 것이야!” 장산은 손에 나무상자를 들고 말했다. “그러기를 바라야죠.” 장천호가 맞장구를 쳤다. 20분은 아주 짧았지만 장산과 장천호에게는 아주 길게 느껴졌다. 그들은 1분도 더 기다리지 못하고 인내심이 소진되어 재차 전화를 걸려고 할 때 마침 급히 달려온 장 씨와 손 씨가 차에 오르며 숨을 헐떡였다. “사장님, 우리를 이렇게 급히 부르다니 대체 무슨 약재를 감정하려는 겁니까?” 두 사람은 가슴에 손을 얹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체될까 봐 줄곧 달려왔다. “이 나무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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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0화 과거에 맺힌 원한을 풀다

“하천 씨, 하천 씨 잠깐 멈춰 주세요. 할 말이 있습니다.” 장산은 손에 든 상자를 안고 안으로 뛰어오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뒤에서 장천호도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는데 하마터면 강도원의 몸에 넘어질 뻔했다. “천천히 오시오.” 강도원은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만 손을 뻗어 살짝 부축하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장천호는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지금의 백초당은 예전만 못하기에 장천호의 성질도 많이 온화해졌다. 만약 전이었다면 그는 강도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늙은이라고 욕하며 저리 꺼지라고 했을 것이다. “장천호, 장산?” 자기 앞으로 달려오는 사람들을 보고 하천은 잠깐 멈칫하더니 담담히 물었다. “당신 둘은 여기서 뭘 하시는 겁니까?” “하천 씨, 아까는 축하하러 온 사람이 너무 많아 우리는 미처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적어진 지금, 저희 부자는 당연히 도련님과 아가씨에게 축복을 전하려고 온 것입니다. 이건 저희들이 준비한 선물입니다.” 장산은 말하면서 허리를 굽히고 손에 든 상자를 하천에게 바쳤다. “선물을 전하러 왔다고?” 하천뿐만이 아니라 옆에 있던 주가을도 이상하다고 느꼈다. 이 장 씨 가문 부자는 전에 자신과 원한이 있었고 근 몇 년 동안은 아무런 교류도 없었는데 왜 갑자기 주동적으로 와서 선물을 주는 것일까? 하천과 주가을이 의문스러워하자 장천호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하천, 전에 일들은 내가 잘못했다. 나는 그때 주지연을 도와 그런 악행들을 저지르면 안 됐어. 하지만 이제 시간도 오래 지났고 우리는 오늘 진심으로 너희 가족에게 축복을 전하려고 온 것이야.” “장천호, 할 말 있으면 바로 해. 난 남들이 빙빙 돌려 말하는 거 싫어해.” 하천은 장천호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듯 침착하게 말했다. 장천호는 잠깐 멈칫하더니 더 이상 빙빙 돌려 말하지 않았다. “하천, 요 몇 년간 우리 백초당은 네 덕분에 아주 난처해졌다. 그러니 네가 이제는 우리 백초당을 그만 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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