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이 지나고,20분이 지났다.청룡과 현무는 여전히 진전이 없었다. 눈사태는 2미터 두께에 수백 미터 거리로 뻗어 있었고, 눈사태의 거대한 힘에 현철관은 아마도 이곳에서 밀려났을 것이다.천으로 감싼 현무의 팔에서는 이미 피가 흐르기 시작했고, 청룡의 등은 갈라지기 시작했지만 두 사람은 고통을 무시한 채 정신없이 현철관의 위치를 찾았다.“누군지 찾으면 가죽을 벗기고 채찍질할 거야!” 현무는 이를 악물고 죽기를 각오하며 눈동자가 시뻘겋게 달아올랐다.“그 이구라는 자에게 분명 문제가 있어.” 청룡은 한숨을 쉬며 옆에 있는 호삼도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 것을 보고는 급히 바람막이를 벗어 호삼도를 단단히 감싸고 이 눈 덮인 땅속에서 하천이 들어 있는 현철관을 계속 찾아다녔다.“이 자식, 하천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마을 전체를 생매장할 거야!”현무는 눈을 주먹으로 때렸고, 거친 힘에 팔에 난 상처가 다시 벌어졌고, 극심한 통증에 찬 공기를 들이마시며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너무 흥분하지 마.”“음?”청룡이 현무에게 충고하려는 순간, 서서히 공기를 가득 채우는 향기를 맡았다.이제껏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향이었는데,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온몸의 피로가 순식간에 풀리고 몸에 난 상처도 천천히 아물어 더 이상 통증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이게 무슨 향이야?”청룡과 현무는 모두 깜짝 놀랐고, 그 옆에서 가쁜 숨만 몰아쉬고 있던 호삼도가 이때 손가락을 움직였다.“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설마?”두 사람은 무슨 생각이라도 한 듯 서로를 바라보았고, 두 사람의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번쩍였다.바로 그때, 수십 미터 앞의 눈 덮인 땅이 갑자기 풀리더니 눈 밑에서 “펑”하는 소리가 났다.“저쪽을 봐.”청룡은 얼른 저쪽 눈밭을 가리켰고, 눈 아래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듯 위아래로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저게 뭐야?”두 사람이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저쪽에서 폭발음이 들리더니 현철관의 철제 덮개가 갑자기 땅을 뚫고 이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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