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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1331 - 챕터 1340

2064 챕터

제1331화 무신을 처리하다

이 민강칼은 예전에 민소무가 준 것으로, 민소무가 평소에 아끼던 칼이었고, 수십 년 동안 지니고 있던 것이었다.나중에 그는 이 민강칼을 임수연에게 선물했는데, 이는 사랑의 증표나 다름없었다.하지만 지금 임수연은 그 어떤 감정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민강칼을 빼서 주저 없이 어깨를 향해 찔렀다.날카로운 칼이 살 속으로 파고들며, 그 날카로운 통증이 혼란스러운 임수연의 머릿속을 정리하며 번개처럼 의식이 돌아왔다.“소무, 일어나.”정신을 차린 임수연은 민소무의 허벅지 한가운데를 맹렬히 찔렀다.악-민소무가 비명을 지르며 이윽고 그 역시 깨어났다.“수연 누나, 왜 날 칼로 찔렀어?”임수연이 자신의 허벅지 안쪽에서 민강칼을 뽑아내는 것을 바라보며 민소무는 조금 당황했다.임수연은 어깨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통증을 견디며 말했다.“내가 안 찌르면 너 죽었어.”그 말이 입에서 떨어지자마자 임수연은 손에 쥔 민강칼을 휘두르며 주변을 향해 몇 차례 베었고, 머리를 덮고 있던 검은 천 조각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지난번 무신은 이 기술로 아찬용과 용찬성을 제거했기에 이번에도 흑혼 고충으로 임수연과 민소무를 쉽게 제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는 그의 실수였다.임수연이 검은 천 조각을 잘랐다는 것은 무신의 흑혼 고충이 실패했다는 뜻이기도 했다.“이게 어떻게 가능하지?”저기 검은 천 안에서 달려 나오는 민소무와 임수연을 보며 무신은 어안이 벙벙했다.동남아 최고의 강두사도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그의 흑혼 고충은 무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저렇게 젊어 보이는 두 민강 고충 고수들이 그의 흑혼 고충을 깰 수 있단 말인가?흑혼 고충이 사라진 무신의 전투력은 순식간에 대폭 줄어들었다. 그는 이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그 순간 임수연과 민소무는 이미 무신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수연 누나, 같이 가자.”임수연에게 허벅지를 찔렸지만 민소무는 이를 악물고 또 다른 민강칼을 손에 들고 무신을 향해 최대한 빨리 돌진했다.임수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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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악몽의 도래

이때 헌원 삼살과 강도원은 이미 3대 황족을 이끌고 연무 광장까지 왔고, 조씨 저택 전체는 사방이 피로 붉게 물들었으며, 예전의 금빛과 푸른빛의 화려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폐허로 가득 차 있었다.한 무리 사람들이 연무 광장 쪽에 왔을 때 원래 왔던 수백 명 중 이미 절반 이상을 잃었고 남은 사람들도 전부 상처가 가득했다.연무 광장 위에는 이미 수백 명의 홍월 전사와 조씨 가문 고수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저 황금 의자 위에는 조무적이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어 위압적인 기운을 드러냈다.“미친 늙은이, 늙은 여우야, 드디어 여기까지 왔구나,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조무적은 금빛 의자에서 일어나 강도원과 헌원 삼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두 사람 역시 마찬가지로 조무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조무적, 헛소리 집어치우고 오늘은 깨끗하게 끝내자.”“하하하, 좋아 좋아.”이때 조무적은 매우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팔에서 USB를 더듬더듬 꺼내더니 이렇게 말했다.“미친 늙은이, 내가 손에 들고 있는 게 뭔지 알아?”강도원이 인상을 찌푸리며 입을 열려려는 찰나 조무적이 말을 이어갔다. “이게 바로 당신 몸속의 광혈을 억제하기 위해 당신이 찾던 해결책이야. 솔직히 말해서 옛날 홍월 연구소의 혈액 연구 교수님들을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 없어, 당신 몸속의 광혈은 분명히 답이 없는데, 그분들이 해결책을 찾았어.”“이 드라이브에 들어있는 정보에 따르면, 특별한 선별 방법을 통해 혈액 세포 내부에서 광혈 세포를 걸러내고, 이 광혈 세포를 얼린 다음 분쇄하면 피 속의 광혈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으니, 이런 방법을 연구한 사람은 정말 천재이지 않나.”“미친 늙은이, 너도 혹하지?”강도원은 긴 숨을 토했다. 전에 홍월 연구소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 결과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연구소에 문제가 생겨 그 방법을 빼앗긴 후 줄곧 손에 넣지 못했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그 방법이 조무적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미친 늙은이, 이 USB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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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3화 패배가 눈앞에

신낙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어 계속 고개를 흔들었다.바로 그때, 기괴한 발걸음으로 신낙의 옆에 달려오는 실루엣이 보였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하천이었다.용궐도가 나타나 신낙의 가슴을 무섭게 베었다.“놀랍지? 네 손에 쥐어진 최고의 살인 무기가 이제 네게 가장 치명적인 무기가 되었구나.”가슴에 칼을 맞은 신낙은 경련을 일으키더니 눈을 부릅뜬 채 하천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너…… 무슨 짓을 한 거야?”“별 거 아니야.”하천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내가 고술 고수 둘을 데리고 무신을 죽이고, 실험체를 통제한 것뿐이야.”“그건 불가능해.”신낙은 상황이 눈에 보여도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동남아 최고의 강두사도 무신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데 어떻게 무신을 죽일 수 있단 말이지?”“하하하, 믿거나 말거나.”더이상 신낙과 말을 섞기 싫었던 하천은 미종구보로 발을 움직이며 손에 들고 있던 용궐도를 번개처럼 내리쳤다.눈 깜짝할 사이에 하천은 이미 신낙의 몸에 여러 군데 상처를 내었고, 동시에 강려도 달려들어 두 사람이 힘을 합치자 신낙의 손에 쥔 칼은 이미 완전히 흐트러져 버렸다.강려와 하천의 합세 아래 신낙은 이미 무력한 상태였다.10초도 채 되지 않아 하천의 용궐도가 신낙의 목을 베어버렸고, 그렇게 홍월의 수장은 죽었다.동시에 나권이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실험체의 반전으로 인해 그들의 마음이 크게 충격을 받았다. 당연히 이길 거라 생각했던 전투가, 관건적인 순간에 큰 반전을 가져왔다.나권이든 홍월의 강자들이든 다른 조씨 황족들이든 잠시 동안 모두 정신이 혼미해졌다.승기가 3대 황족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저쪽에서 임수연과 민소무는 실험체를 조종하며 조씨 황족과 홍월 전사들을 일일이 면밀하게 공격했고, 상황이 이렇게 되자 3대 황족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었다.수십 개의 실험체만으로도 전장 반대편에 있던 적들을 때려눕힐 정도였다.이때 조무적과 강도원은 본격적으로 헌원 삼살과 싸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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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4화 미친 악마가 화공 영역으로

충격적인 굉음과 함께 강력한 공기의 물결이 주위를 향해 뿜어져 나와 주위 사람들이 멀리 날아갔고, 동시에 그림자처럼 보이는 빛의 기둥이 공중에 떠 있는 검은 구름에 구멍을 뚫은 듯 하늘로 곧장 올라갔다.바람과 구름이 모이자 강도원과 헌원 삼살은 동시에 뒤로 날아가 땅바닥에 무겁게 떨어지면서 입안에서 많은 양의 피가 쏟아져 나왔다.동시에 조무적도 열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손에 든 관도가 충격으로 윙윙거렸다. 손에 힘을 주어 관도를 꽉 쥐고 발은 땅을 향해 쾅쾅 내리치며 대부분의 힘을 털어냈다.가슴에 있는 기혈이 펄떡이며 피가 솟구치는 듯했지만, 결국은 삼킬 수밖에 없었다.한국 4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무적은 이 순간에도 화공의 영역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도원과 헌원 삼살에게 맞아 피를 토할 뻔했다.“계속해.”헌원 삼살은 포효와 함께 헌원총을 조무적의 가슴에 똑바로 겨누었고, 이 순간 강도원의 몸속에서 피가 급속히 끓어오르며 눈에서 핏빛 섬광이 번뜩였다.헌원 삼살이 헌원총으로 조무적의 가슴을 겨누는 순간, 강도원은 10미터가 넘는 거리에서 칼을 휘둘렀고, 칼날의 기운이 10미터 높이 치솟아 핏빛을 띠며 밤하늘을 비췄다.쾅-조무적은 관도를 휘두르며 두 황제의 일격에 맞섰지만,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그 순간 조무적의 머리가 흩어지고, 가슴엔 피멍이 들었고, 어깨에는 뼈가 드러날 정도로 깊은 상처가 생겼다.보통 사람이 이렇게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면 이미 기력을 다해 사망했을 테지만 조무적은 얼굴조차 찡그리지 않았다.그는 칼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몸을 바로 세웠고, 입안에서는 한 줌의 피가 뿜어져 나왔다.“강도원, 헌원 삼살, 당신들 실력이 이게 다야?”조무적은 두 사람을 미친 늙은이, 늙은 여우라고 부르는 대신 이름을 불렀다.조무적이 완전히 분노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진짜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야.”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또 한 번의 번개가 허공을 가르며 번쩍이는 동시에 그의 손에는 이미 섬뜩할 정도로 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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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5화 나, 조무적은 천하무적이다!

이쯤 되면 조무적에게는 더 이상 부하가 필요 없었고, 그 자신은 천지의 유일한 신이었다.“너희들, 모두 여기서 죽어라.”“하하하하하하.”조무적이 다시 한번 손에 쥔 관도를 휘두르는 순간, 하천과 강도원, 그리고 다른 부하들이 모두 부상을 입었고, 끝없는 웃음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보스, 조심하세요.”조무적이 하천을 베려고 하자 멀리서 임수연이 소리를 질렀다. 이윽고 임수연이 손에 든 방울을 흔들고 민소무가 대나무 피리를 연주했다.두 사람의 지휘에 따라 수십 명의 실험체가 동시에 한 방향으로 모여들었고, 모두 조무적에게 달려들었다.훅훅훅-온갖 포효가 하늘을 뒤흔들었고, 조무적을 둘러싸고 있는 실험체들 하나하나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조무적과 강도원이 숨을 돌릴 수 있었던 것도 이 실험체들이 그를 포위한 덕분이었다. 곧 그 실험체들은 조무적을 중앙에서 포위하여 완전히 가뒀다.모두가 저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고, 조무적의 광기가 화공의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연무 광장의 전투는 사실상 모두 정지되었다.이젠 모두가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미 여기 있는 이 모든 사람들이 이제 적과 아군에서 같은 전선에 서 있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는 지도 모른다.오늘 밤 조무적이 죽거나, 아니면 모두가 죽을 수도 있었다.실험체들은 죽음도 두렵지 않은 듯 조무적을 공격하고 있었따. 이제 모두가 그 실험체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있는 것 같았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 실험체들조차 조무적의 상대가 아니라면 오늘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끝장이었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늘에선 비가 계속 쏟아졌고 모두가 숨을 참으며 긴장된 눈으로 반대편을 바라보고 있었다.실험체들은 이미 산처럼 쌓여 조무적을 덮고 있었다.쾅-바로 이때, 저쪽에서 큰 굉음과 함께 실험체들 사이의 틈새에서 여러 개의 빛 기둥이 터져 나왔고, 이윽고 수많은 실험체들이 튕겨져 나오며 조무적은 구름을 뚫고 하늘을 보게 되었다.그리고는 땅에 반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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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6화 칠성이 나타나다

조무적은 이미 미친 악마를 주사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정신은 유지하고 있었다. 이 또한 양양은 이 붉은 거미 약물은 조무적만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 이유이기도 했다.다른 사람이 그런 약물을 주사하면 힘의 증가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자리에서 몸이 터져 죽을 것이었다.“아버지,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고 손에 든 칼을 내려놓으세요.”조진원이 조무적 앞에 다가가 애절하게 설득했다.“허허!”그러나 돌아온 것은 조무적의 차가운 웃음이었다.“그럴 거면 왜 돌아온 거냐?”“아버지!”“꺼져라.”조무적은 화가 치밀어 조진원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세차게 내리쳤고, 조진원의 온몸이 수십 미터 밖으로 날아가더니 땅에 착지하는 순간 입안에서 피가 콸콸 쏟아져 나왔다.“조진원, 괜찮아?”하천은 조진원 옆으로 달려가 그를 바닥에서 일으켜 세웠다.조무적은 그래도 인간적인 면이 있어서 자기 아들을 대할 때는 무자비하게 손을 쓰지 않았다. 하여 조무적은 그의 손에 맞았어도 다친 것뿐이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전 괜찮아요, 보스.”조진원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무기력한 표정을 지었다.“보스, 아버지가 이미 미쳐버렸어요. 오늘 여기 있는 아무도 막지 못하면 다음에는 제경 강호 전체가 끝장날 거예요.”“알았어, 넌 일단 푹 쉬도록 해.”하천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돌려 조무적을 바라보았다. 그때 이미 조무적은 또다시 이성을 잃고 손에 든 관도를 휘두르며 사람을 마구잡이로 죽이기 바빴다.지금까지 조무적은 사람이든, 신이든 그의 앞을 막아서고,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은 순식간에 손에 든 관도로 베었고, 많은 범속 초월 고수들이 그 앞에서 잇달아 쓰러졌다.“나 조무적은, 미친 악마로 화공 입문한 천하무적이다, 하하하하.”살기 어린 눈빛을 한 조무적은 온몸에 피가 끓고, 무궁무진한 힘이 자신을 이 광기 상태에 깊이 끌어들인다고 느꼈다. 지금 조무적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죽이는 것뿐이었다.그런데 화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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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화 조무적의 대패

이 순간, 하천의 몸에서 기운이 방금 전에 비해 속도와 힘, 모두 갑자기 크게 상승한 것 같았다.“꼬맹아, 감히 나한테 덤벼? 지옥에나 가라.”한 번 베어도 하천이 죽지 않는 것을 본 조무적은 더욱 격분하여 한 번 더 휘두르자 하천의 온몸이 몇 미터나 날아갔다.조무적이 착지하는 순간 두 번째, 세 번째 칠성정이 하천의 몸속에서 튀어나왔다.몸 안의 뜨거운 피가 점점 더 빠르게 요동치더니 하천의 눈앞이 서서히 핏빛으로 변해갔다.그의 두 눈은 멀리 조무적에게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고, 이윽고 온몸이 대포알처럼 튀어나와 순식간에 조무적 앞에 도착했다.용궐도가 조무적의 이마를 향해 날아들었지만 조무적의 주먹에 되려 물러가고 말았다.하천이 착지하기도 전에 또 다른 칠성정이 그의 몸속에서 튀어나왔다.“이제 다섯 개다.”이 순간 강도원은 하천의 몸에서 나오는 칠성정의 개수를 세고 있었다.몸속에서 칠성정 다섯 개가 진동했을 때 이미 하천의 몸 표면은 내공으로 덮여 있었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기운에 강도원은 그가 이미 4왕을 따라잡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강한 힘이구나.”이때 하천과 조무적은 다시 한번 싸움을 벌이고 있었는데, 아마도 하천의 손에 쥔 용궐도가 너무 짧아서 조무적의 관도를 상대하기에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또 다른 칠성정이 그의 몸속에서 튀어나왔다.그러고 보니 하천의 눈은 완전히 핏빛으로 변해 있었고, 몸에서 스며나오는 내공까지 모두 붉게 변해 있었다.“칼!!!”강도원은 자신의 염라도를 집어 하천을 향해 던졌다.하천의 발이 미종보법으로 움직이며 단숨에 염라도를 잡았고, 그 순간 일곱 번째 칠성정이 하천의 몸에서 진동했다.훅훅훅-하천의 입속에서 짐승같은 일련의 울부짖음 소리가 들려왔다. 일곱 개의 칠성정이 모두 몸 밖으로 튀어나왔고, 하천의 몸속에 있던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맹렬한 힘이 순식간에 최고조로 치솟았다.“천도!!!”하천이 뒤돌아보는 순간, 손에 쥐고 있던 염라도가 공중에 날아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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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8화 의식불명

조진원은 한 걸음 한 걸음 조무적을 향해 걸어갔고, 하천의 옆을 지날 때 하천의 콧구멍에서 나오는 거친 숨결이 선명하게 들렸다. 지금 하천은 더 이상 그가 알던 예전의 상사가 아니었다.하천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고마워요, 보스.”조진원은 마침내 조무적 앞에 도착한 후 조무적을 땅에서 일으켜 세웠다.그 시각 조무적은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미약한 숨결로 보아 죽음에서 멀지 않은 상태였다.내공이 사라지자 조무적 안에 있던 붉은 거미의 힘도 함께 사라졌다.흐릿했던 눈동자가 맑아지기 시작했고, 그대로 조진원의 품에 안긴 채 입안에서 끊임없이 피를 토해냈다.“방금 전 이 큰 전투에서 네 형 조창훈이 죽었다.” 조무적은 마지막 힘을 다해 조진원에게 말했다.“알아요.” 조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조무적은 이어서 말했다.“우리 조씨 가문의 후손 중에서 내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너와 조창훈이었어. 너는 무술 천재고 네 형 조창훈은 상업 천재이니, 우리 조씨 가문이 세가로 올라설 수 있을 거라고 늘 생각해왔지만 결국 모든 것이 부질없게 되었구나.”“아버지, 편히 주무세요.”죽어가는 와중에도 머리는 돌아갔다.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생각을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조무적의 몸은 마침내 힘 없이 무너졌고, 한 세대의 군주가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조무적의 죽음과 함께 제경 황족과 홍월의 기나긴 전쟁도 마침내 막을 내렸다.조무적이 죽고, 조씨 가문의 수많은 고수들이 멸망하고, 이제 남은 조씨 황족의 사람들, 즉 유일하게 남은 열 명 이상의 홍월 전사들은 계속 싸울 의욕이 전혀 없었다.그들 모두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려 했다.조진원은 조무적의 시신을 안고 조씨 황족을 한 걸음 한 걸음 떠나는데, 이미 하천이 이를 묵인했기 때문에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하천.”“하천.”“보스.”제일 먼저 강도원, 헌원 삼살, 강려, 항앙, 임수연 등 모두가 하천의 곁을 둘러쌌다.지금 이 순간은 하천의 상태가 관건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 위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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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9화 원인을 찾다

“빨리 하천을 만나러 가자.”강옥의 도움으로 강도원은 침대에서 일어섰다. 강옥은 예전만큼 하천이 밉지 않았다. 조씨 황족을 상대한 하천의 사적을 들은 그녀는 이젠 하천에게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강옥의 부축하에 강도원은 그 옛날 강영미가 머물던 작은 건물로 왔고, 지금은 하천이 그 안에 누워 있었다.임수연과 민소무가 줄곧 이곳을 지키고 있었고, 그 외에도 청주 만월 산장의 경호원으로 지키고 있던 양금갑까지 찾아왔다.임수연은 이번 하천의 사고 이후 천왕궁에 있는 형제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끝내 참았다.천왕궁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보스가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에 처한 것을 알면 분명 미쳐버릴 것이고, 지금 제경 강호 전체가 너무 혼란스러웠기에 천왕궁에 있는 사람들까지 와서 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을 원치 않았다.게다가 제경 황족의 세력은 천왕궁보다 훨씬 두터웠기 때문에 제경 황족 측에서도 하천을 구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 하천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임수연은 청주에 있는 하천의 가족들에게도 숨기지 않고, 강려와 다른 사람들의 허락을 받은 후 주가을에게 진실을 말했다.그러자 다음날 주가을은 양금갑을 데리고 강씨 황족을 찾아왔다.하천은 사흘이 지나도록 깨어나지 않았고, 양금갑은 예전에 하천이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곁을 지켰던 것처럼 사흘 밤낮을 그의 곁을 지켰다.그리고 지금 강도원도 강옥의 도움을 받아 이쪽으로 내려와 하천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이때 주가을은 매우 초췌해 보였고, 사흘 만에 온몸의 체중이 많이 줄었다.“얘야, 가서 좀 쉬어라.”강도원과 주가을은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한눈에 상대방을 알아볼 수 있었다.고개를 돌려 누구인지 짐작한 주가을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손녀 며느리 주가을, 할아버지를 뵙습니다.”“그래.”강도원은 흠잡을 데 없는 손자 며느리에게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강옥아, 새언니 데려가서 좀 쉬게 해라. 이대로 가면 몸이 못 견디고 배겨?”강옥은 서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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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0화 광혈을 억제하는 방법

양양의 이런 이야기를 듣고 강도원 일행은 모두 기쁜 표정이었다.강도원이 말했다.“빨리, 지금 하천이 처한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동시에 어떻게 하면 하천의 몸속에 있는 광혈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지 말해 봐.”모두가 기대하는 표정을 하고 있던 찰나, 양양은 일부러 말을 돌렸다.“광왕 선배님, 말하기 전에 조건이 있습니다.”“조건?” 광왕은 멈칫했다.그 옆에 있던 강려는 곧바로 얼굴이 굳어지며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양양, 넌 우리와 여기서 조건 운운할 자격이 없어. 계속 그렇게 말 돌린다면 당장 죽여 버릴 거야.”하천이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진 터라 모두들 무척이나 초조했다. 하여 양양이 빙빙 말을 돌리는 태도가 당연히 사람들의 불만을 자아냈다.광왕은 대충 양양의 뜻을 알아차리고 말했다.“당신이 하천을 살리고, 광혈의 문제만 해결한다면 당신을 살려줄 뿐만 아니라 남은 여생 걱정 없이 살도록 돈까지 두둑히 챙겨주지.”“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의심은 마시게. 나 광왕은 언제나 한 번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오.”양양의 의도는 다분했다. 그동안 그는 홍월을 따라 붉은 거미를 연구하며 제경 강호에 혼란을 가져왔기에 그 죗값을 피할 수 없었다.그러니 그는 하천을 살리고, 목숨을 부지해야 했다.광왕이 이미 약속을 했으니, 양양도 자연히 걱정이 없었다. 어엿한 한국 4왕 중 한 사람이 이런 사소한 일로 자신의 명성에 먹칠할 리는 없을 테니까.양양은 두 손으로 또다시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더니 빠르게 완벽한 데이터 자료를 프린트했다.“데이터에 따르면 하천 씨의 혈액 속 광혈 분자는 우리가 이전에 연구한 것보다 적어도 5배에서 10배 정도 더 난폭한 것입니다.”광왕은 멈칫하며 말했다. “홍월이 전에 연구했던 혈액 샘플은 내가 제공한 것인데, 그렇다면 하천의 피의 광기가 내 피보다 5, 10배나 많다는 뜻인가?”“네.” 양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충 그런 셈입니다.”“그 이유가 뭐지?” 강려가 옆에서 물었다.양양이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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