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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1341 - 챕터 1350

2064 챕터

제1341화 괴물

“영초, 영약!”강도원의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수십억 년 동안 존재해 왔고, 그 긴 역사 속에서 지구에는 보통 사람들이 알아보기 힘든 식물들이 많이 자랐을 것이다.이것은 마치 인간들 사이에 범속 초월 무술이 있는 것처럼 보통 사람들은 알아채기 어렵다.그리고 세속에서 인류에게 알려진 최고의 약초는 천년 묵은 인삼, 백년 묵은 영지, 이런 것들이었으나, 세속에서는 약초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그것들도 수백 년, 수천 년 무술 전승된 고대 무림계에서 이런 약초는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알겠네.”그 순간 강도원은 정신이 들었다. 그는 일생에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몸속 광혈에 대해 알아보았다.그는 이 광혈을 제어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넘어 이 광혈 유전의 근원을 조사했고, 결국 이 광혈의 근원이 고대 무림계라는 것까지 알아냈다.강도원보다 몇 세대 전의 고대 무림계가 광혈을 물려받은 것이 분명하니, 광혈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고대 무림계에서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만약 내가 그 약을 찾으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지?” 강도원이 물었다.양양이 말했다.“제가 미리 걸러내는 약물을 하천 씨 몸에 주사하고, 때가 되어 진정한 영약을 찾으면 바로 먹이면 됩니다. 하지만 광왕 선배님, 이런 영약은 극한의 추위에 견디는 생물이라, 찾으시려면 설산이나 심해, 혹은 남북극 빙하로 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양양이 말한 모든 곳은 보통 사람이 가기 힘든 곳이었다. 하지만 고대 무림계의 범속 초월 고수나, 더 높은 경지의 고수에게 이런 곳을 가는 건 평범한 사람보다는 훨씬 쉬운 일이었다.그러니 강도원 일행은 광혈을 진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고대 무림계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제경 황족의 힘을 총동원해서 그 어떤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영약을 찾아내라고 지시해.”“알겠습니다.”강려는 더 지체하지 않고 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 재빨리 명령을 내렸다.……같은 시각, 제경 외곽의 한 산장 안.이곳의 별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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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조무적의 시체가 연행되다

남자는 그 관 속에 들어있는 조무적의 시체를 보고 또 한번 웃었다. 그의 웃음소리는 매우 날카롭고 공포스러웠는데 마치 정말 악귀가 웃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사람들은 정말 너무 기괴했다. 심지어 그들이 여기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온통 저승으로 변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남자가 손을 흔들자 관은 다시 닫혔다. “데려가라.” 남자의 부하 네 명은 조무적의 무덤으로 뛰어들어 그의 관을 흙 속에서 들어 올렸다. 그 후, 그들은 원래 왔던 길로 돌아갔다. 여전히 깡충깡충 뛰는 모습은 마치 네 마리의 악귀가 관을 들고 한 마리의 저승사자의 안내를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았다. 멍멍- 문 앞의 검은색 큰 개는 조무적의 관이 사람들에게 옮겨지는 것을 보고 미친 듯이 목에 매단 쇠사슬을 벗어나려고 했는데 그 모습은 매우 난폭해 보였다. 정자에서 차를 음미하고 있던 조진원은 마침내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고 손에 든 찻잔을 놓고 가장 빠른 속도로 밖을 향해 쫓아갔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멀리서 몇 사람이 관 하나를 들고 가는 것을 본 조진원은 깜짝 놀랐다. 그는 가장 빠른 속도로 자신의 아버지 조무적의 무덤 앞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누군가 파헤친 무덤을 보았을 때 조진원은 멍해지고 말았다.“젠장!!!” 조진원은 분노의 포효와 함께 몸을 돌려 가장 빠른 속도로 그 다섯 사람을 향해 쫓아갔다. 이 다섯 사람은 비록 관을 들고 있었지만 속도는 매우 빨랐는바 조진원이 거의 10여 분을 쫓아서야 마침내 그들을 따라잡았다. “당신들은 누구고 왜 우리 아버지의 무덤을 판 겁니까? 당장 거기 멈추세요.” 조진원은 칼 한 자루를 허리춤에서 꺼내여 눈을 붉히며 분노하여 그쪽을 향해 돌진했다. 뒤의 인기척을 들은 다섯 사람은 동시에 멈추었다. 앞장섰던 그 남자는 원래 맨 앞에서 걸었는데 갑자기 몸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대열의 맨 뒤로 와 조진원과 눈을 맞추었다. 이 기이한 복장을 한 사람들을 보면서 조진원의 마음은 섬뜩해졌는데 이 사람들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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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3화 태세의 빈 무덤

“태세의 수양아들이라고?” 이런 신분이 하인의 입에서 나오자 소운은 확실히 깜짝 놀랐다. 소항 이쪽의 악마 태세는 수십 년 동안 악명이 높았고 비록 그가 죽었다고 해도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에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었다. 당시 태세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바로 수양아들, 수양딸을 거두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마지막에 하천과 대결을 벌일 때 많은 수양아들과 딸들이 전투에 참가했었다. 그러나 태세가 죽은 뒤, 죽을 사람들은 주고, 도망 칠 사람들은 이미 전부 도망쳤기에 진작에 그들이 소항 내에 존재해서는 안 됐다. 그러나 지금 어찌하여 갑자기 두 명의 태세 수양아들이 나타난 것인가? “그들이 왜 릉원을 지키고 있는 거냐?” 소운이 물었다. 그러자 하인이 대답했다. “아마, 아마도 태세의 시신이 거기에 묻혀 있어 우리 사람들이 태세의 무덤을 건드리는 걸을 원치 않기에 그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우습군.” 소운은 바로 노여워했다. “태세가 죽은 지 이미 1~2년이나 되었는데 그의 사람들은 아직도 소란을 피우려 한단 말이야? 정말 나 소운의 존재를 무시하는군.” 현재 소항의 일인자로서 소운은 어떤 방면에서든 절대 태세의 그 두 수양아들이 소 씨 가문과 맞서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만약 그들이 말을 듣는다면 소운은 태세에게 새로운 땅 하나 정도는 마련해 줄 의향은 있었지만 계속 자신과 대적할 경우 그들로 하여금 이곳 소항에서 몸 둘 곳조차 없게 만들려 했다. “가자, 내가 직접 사람들을 데리고 그들을 만나러 가겠다. 당장 소 씨 가문의 고수들을 오라고 분부해라.” “네, 어르신.” 10분 후, 소운은 10여 명의 소 씨 가문 최고의 고수들을 데리고 남강 쪽으로 향했다. 이때는 날은 거의 어두워졌다. 남강 릉원의 문어귀에는 옷차림이 평범하고 용모도 평범해 보이는 두 남자가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 앞의 땅에는 적지 않은 혈흔들이 있었는데 모양을 보니 아마 이곳에서 방금 매우 참혹한 전투가 일어난 것 같았다. 이때 벤츠 승용차 몇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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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하천이 깨어나다

눈 깜짝할 사이에 3 대 황족과 조 씨 황족의 대결전을 벌인 지도 보름이 넘었다.하천은 혼수상태에 빠져 깨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이 기간 내에 양양은 미친 병의 분자를 선별하는 약물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내 하천의 몸에 주입하였다. 이제 지한의 영약을 찾기만 한다면 하천 체내에서 선별한 미친 병 분자와 반응하여 철저히 얼린 후 그것을 부숴버릴 수 있었다. 제경 황족은 세속계에서는 이미 정상에 이르렀지만 고무계에서는 아무런 실력이 없었는바 연속 며칠이 지났지만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 하천은 여전히 깨어나지 못했고 주가을은 마치 전에 그녀가 혼수태에 빠졌을 때 하천이 그녀의 곁을 지켰던 것처럼 매일 하천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여보, 외할아버지께서는 당신에게 줄 약을 찾으러 간다고 하셨어요. 그 약만 찾으면 당신 체내에 있는 미친 병을 철저히 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영 체내의 그 미친 병도 마찬가지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해요.” “여보, 당신은 언제 깨어날 건가요? 오늘은 벌써 별이와 달이의 백일이에요. 당신 전에 우리에게 돌아와 그들의 백일잔치를 해주겠다고 했잖아요. 이렇게 약속을 어길 거예요?” 침대에 누워 아무런 기척도 없는 하천을 보면서 주가을의 마음은 마치 칼에 베인 것 같았다. 그녀는 정말 하천이 계속 이렇게 잠들어 평생 깨어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바로 이때 주가을은 마치 어떤 방법이 생각난 것처럼 눈을 반짝이더니 옆에 있던 과도 한 자루를 들었다. 주가을은 망설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과도로 손목을 그어 하천의 입에 피를 떨어뜨렸다. “이 사람아, 뭐 하는 거야?” 바로 이때 강도원이 문 밖에서 들어왔는데 주가을이 자신의 피를 하천에게 먹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사람아, 네 손…….” 주가을의 손목에 하염없이 흐르는 피를 보고 강도원은 주가을이 하천과 함께 죽으려는 줄 알고 갑자기 두피가 얼얼해왔다. “하천이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무슨 짓을 하려는 게야?” 주가을이 급히 설명했다. “외할아버지, 그런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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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화 계속 발광하다

강도원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더니 가장 빠른 속도로 옆에 있는 철장 안으로 달려갔고 철장의 전기 스위치를 열었다. 강도원이 막 철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하천은 이미 공격해오고 있었다. 하천의 주먹은 철장 위에 부딪혀 엄지손가락 굵기의 철근이 한 줄 부러져 버렸다. 이와 동시에 그 철장의 전류는 하천의 주먹에 닿자 순식간에 그를 튕겨버렸다. 흐흐흐흐- 하천은 공포스러운 고함소리를 냈는데 그 전기의 충격은 하천을 더욱 분노와 광기로 몰아넣었다. 순간, 하천은 다시 철장 쪽으로 달려들었다. 이성은 잃은 하천은 두려움이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린 것 같았다. 비록 전기가 흐르는 철장은 그에게 큰 고통을 주었지만 그는 전혀 상관없어 보였다. 쿵- 또 한 방, 그 철장은 이미 하천에 의해 구멍이 나 있었다. 하천이 바로 철장을 뚫고 들어가 강도원을 습격하려고 할 때 인기척을 들은 강려 등이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그리고 강려 등 사람들은 눈앞의 장면을 보자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하천, 그만해.” 강려는 고함을 지르며 강 씨 황족의 고수들을 데리고 하천을 향해 돌진했는데 그의 머릿속에도 마찬가지로 강릉평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던 장면이 떠올랐다. 당시 강려는 너무 약했기에 자신의 누나를 막을 수 없었지만 오늘 또다시 그 비극을 재연시킬 수는 없었다. 한 무리의 강 씨 황족 고수들이 하천 쪽으로 돌진하여 그와 함께 싸웠다. 하지만 이때의 하천은 너무 강했다. 전에 하천은 칠성정에 의해 기혈이 봉인되고도 강려 등 강 씨 가문의 범속 초월 고수들과 비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몸 안의 기혈이 깨지고 광포한 내력이 폭발한 지금, 강려 등 사람들은 어찌 하천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 쾅쾅쾅- 하천의 한 주먹, 한 발로 강 씨 가문의 고수들은 모두 전투력을 잃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려 주변의 사람들은 갈수록 적어졌고 강려 자신도 하천에게 맞아 부상을 당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 양금갑과 임수연 등도 인기척을 듣고 달려왔고 항앙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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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영약의 위치

지난 대전 이후, 군왕도 적지 않은 부상을 입었고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그렇게 많은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군왕은 심지어 전력을 다해 이쪽으로 달려오면서 피를 토하고 있었다. 이때 군왕의 손에 든 것은 무기가 아니라 머리카락만 한 은침이었는데 은침은 손가락 하나만큼 길어 육안으로 발견하기도 어려웠다. 하천을 향해 돌진하는 순간, 헌원 삼살은 높이 뛰어올랐고 위에서 아래로 손에 든 은침 하나를 하천의 정수리에 찔렀다. 이 순간, 천지는 마치 모두 조용해진 것 같았고 난폭하던 하천도 갑자기 제자리에 고정되었는데 곧장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모두들 멍한 눈빛으로 저쪽의 헌원 삼살을 바라보았고 그가 도대체 하천에게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강도원은 전류가 흐르는 철장 속을 절뚝거리며 나와 물었다. “늙은 여우야, 지금 내 외손자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 “이건 고무비법에서 배운 것인데 이 침으로 하천의 천령혈을 찌르면 그를 혼수상태로 만들 수 있고 시간은 대략 3~5일 정도 지속된다고 한다. 그 비법의 기록에 따르면 이 방법은 먼 옛날 흉수를 상대하는 데에 쓰였다지.” “먼 옛날 흉수?” 헌원 삼살이 설명했다. “바로 고무계에 기록된 내력을 사용할 줄 아는 짐승 말이다.” “그렇군.” 강도원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도 이런 흉수는 그도 들은 적 있지만, 전설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갑자기 왜 온 것이냐?” “난 지한 영약의 위치를 찾았다.” “뭐라고?” 이 말에 강도원 등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늙은 여우야, 너 나한테 농담하는 거 아니지?” 헌원 삼살은 강도원을 노려보더니 말했다. “내가 언제 너와 농담한 적 있더냐?” “너희들은 여기를 다 치우거라. 늙은 여우, 우린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하지.” 강도원은 곧바로 헌원 삼살을 집안으로 끌어들였는데 그의 마음은 매우 격동되었다. 왜냐하면 영약 같은 물건은 정말 찾기 어려웠고 또 특히 그들이 찾아야 할 것은 지한 영약이었기에 난이도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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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화 흥령으로 가다

“그런데 늙은 여우, 만약에 하천이 중간에 깨어나면 어떡하지?” 강도원이 물었다. “걱정 말게. 나는 이미 용조의 재료고에서 현철을 꺼내 현철관을 만들라고 용조의 사람들에게 분부했어. 하천을 그 안에 넣으면 그가 정말 화경의 강자라 해도 열기 어려울 것이야.” “그래.” 이에 강도원도 별다른 이의를 내지 않았다. “그럼 누구에게 팀을 이끌게 할 것이며 언제 갈 예정이냐?” 헌원 삼살이 대답했다. “청룡과 현무를 보낼 것이다. 시간이 촉박한 것만큼 내일 출발할 것이며 흥령 쪽에서 우리 용조의 성원들이 그들을 마중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청룡과 함께 설산 깊은 곳으로 가 설련을 찾아줄 것이다.” 강도원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늙은 여우야, 청룡과 현무는 모두 육선문의 4 대 문주였다. 현무가 용조에 가입한 게 좀 더 빠르고 청룡은 가입한 지 아직 얼마되지 않았는데 보아하니 이번 기회를 틈타 그들을 용조 안으로 발붙이게 하고 싶은 거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음날 오전, 강 씨 황족 입구에게 검은색 군용 지프차 두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안정적으로 멈춰 섰다. 차문이 열리자 청룡과 현무가 내렸다. “가져오너라.” 청룡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손을 흔들며 말했다. “네!” 곧이어 차에서는 4 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뛰어내렸다. 그들은 내린 후 가장 먼저 차의 맨 뒤로 걸어가더니 무언가 옮기는 것 같았다. 곧, 철관 하나가 그들 네 사람에 의해 옮겨졌다. 철관의 두께는 두툼하기 그지없었고 사방에는 손목보다 굵은 쇠사슬이 몇 바퀴 감겨 있었다. 비록 네 사람은 몸집이 크고 근육도 빵빵했지만 이를 악물고 한 걸음 한 걸음 조심그럽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철관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청룡, 현무.” 이때 강도원은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강 씨 가문의 장원에서 나오고 있었다. 청룡과 두 사람은 곧바로 강도원을 향해 공수하며 인사를 했다. “청룡, 광왕 선배님을 뵙겠습니다.” “현무, 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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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화 호삼도

이때는 이미 입동이었다. 흥령 쪽의 날씨는 의심할 여지없이 전국에서 가장 추운 곳이었는데 밖에서는 이미 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공항의 측면 입구 쪽에서는 면 코트를 입은 40대 정도의 중년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구레나룻으로 가득 차 있었고 매우 험상궂게 생겼는데 두 눈은 끊임없이 여기저기 훑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vip 통로 쪽에서 네 명의 건장한 청년의 도움하에 청룡과 현무는 현철관을 가지고 공항을 지나 통로 쪽으로 걸어 나왔다. 이 사람들을 보자 중년 남자는 얼른 마중을 나갔다. “여러분들이 청룡과 현무입니까?” 중년 남자가 가장 먼저 물었다. “맞습니다.” 청룡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은?” “저는 흥령에서의 용조 책임자 호삼도입니다!” 호삼도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다가가 현찰관을 살펴보더니 말했다. “저는 여기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량은 이미 준비되어 있고요. 일이 늦어져서는 안 되니 바로 출발하시지요.” “차는 어디에 있나요?” 청룡은 앞을 바라보았지만 호삼도가 말한 차를 찾지 못한 것 같았다. 이때 호삼도 뒤의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는 거의 폐기되기 직전인 화물차 한 대를 제외하고 어떤 차량도 보이지 않았는데 청룡은 이 화물차는 누가 거기에 버린 것인 줄 알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바로 이 차입니다!” 그러나 호삼도는 바로 뒤의 그 화물차를 가리켰다. “당신은 이 낡은 차로 저희를 마중 나온 것입니까?” 현무는 너무 놀란 나머지 하마터면 턱이 빠질 뻔했다. 그들은 하천을 데리러 갈 때부터 군부의 지프차를 몰았고 흥령에 오는 것조차 개인 비행기를 탔으며 심지어 공항을 나오는 것조차 VIP 통로였다. 하지만 공항을 나오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이 낡은 화물차였다. 호삼도가 말하지 않았다면 청룡과 그들은 그 차라고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며 길가에 버려 폐기된 차인 줄만 알았을 것이다. 이건…… 너무 초라한 것이 아니겠는가? “아, 이 차가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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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알고 보니 그였다

“물을 마실 건가요? 물을 끓여 드리지요!” 소고기를 재워놓은 호삼도는 머리의 땀을 닦더니 웃으며 말했다. “폐를 끼치는 것 같군요, 괜찮습니다.” 일행 여섯 명이 방에 앉아 있었고 청룡이 사양하며 말했다. “폐를 끼치긴, 우리 모두 한 조직의 형제들인데 그렇게 말하면 내가 섭섭하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호삼도는 큰 솥을 들고 들어왔다. 그 안에는 이미 잘 처리된 소고기가 담겨 있었는데 양념을 조금 뿌린 후 난로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잠시 후, 온 방에는 소고기의 향기로 가득 찼다. “다들 가만히 있지 말고 여기를 자기 집처럼 편하게 생각하세요. 여러분들께 대접할 만한 것은 없고 이 소고기 한 솥이 부족하면 제가 가서 술안주 몇 개를 더 준비해 오겠습니다.” 호삼도는 작은 그릇을 나눠주며 말했다. “이거면 충분합니다.” 청룡은 얼른 손을 흔들며 거절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여기에는 이미 오랫동안 손님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 조직으로부터 소식을 받고 얼마나 기쁘던지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임무만 없었다면 오늘 정말 술이라도 몇 병 마셨어야 하는 건데 말입니다.” 말하면서 호삼도는 벽 모퉁이에 있는 술상자를 쳐다보며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 “임무가 끝나면 같이 마셔 드리지요!” 청룡은 고기 한 점을 집어 자기 앞에 있는 작은 그릇에 담았다. 연한 소고기에 향신료 양념을 넣고 끓였으니 그 향은 정말 누구도 감당할 수 없었다. “청룡 형제, 형무 형제. 조직에서 긴급 임무가 내려져 한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하던데 설마 이 관 안에 누워있는 사람인가?”호삼도는 소고기 한 입을 크게 뜯더니 물었다. “너희들은 나가서 먹고 부족하면 다시 들어와 가지거라.” 청룡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젓가락을 들고 네 명의 부하 그릇 안에 소고기를 가득 얹어주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네 명의 건장한 청년이 나간 후에야 청룡은 설명했다. “호삼도 형님, 한국의 사황이라고 들어본 적 있습니까?” “당연하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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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입산

“맞습니다. 설련은 희귀하니, 우리가 올 때 보스는 절반은 하천을 치료하는 데에 쓰고 나머지 절반은 가지고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현무도 따라 말했다. 호삼도가 대답했다. “이런 영약이 세가한테는 아무런 매력이 없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세가는 전문적으로 이 영약을 재배하는 능력이 있기에 전혀 깊은 산속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무계의 일부 작은 조직에서 이 영약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도 있지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용조는 고무계에서 여전히 어느 정도 지위를 가지고 있으니 조직에서 이미 사전에 관계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러니 이번 작전에 다른 사람들의 방해는 받지 않을 것입니다.” 호삼도는 얼른 설명했다. “그래야죠.” 청룡은 눈살을 찌푸리고 마음은 여전히 편치 않았는데 은근히 좋지 않은 예감이 들면서 이 일은 결코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 같다고 느꼈다. 만약 조직의 한마디로 다른 가문이나 조직들의 생각을 단념시킬 수 있었다면 청룡과 현무를 보낼 필요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청룡 형제, 왜 그러는 겁니까?” 청룡이 고개를 숙이고 사색하는 모습을 보고 호삼도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단지 여기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청룡은 흥령 설산과 천열곡이 만나는 지점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지형상 이곳으로 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천열곡은 아무래도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요.” 비록 이것은 단지 지도일 뿐이었지만 청룡은 이 설산의 지형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그러나 또 생각해 보면 60년이나 된 영약의 대열에 속하는 설련이 자라는 곳이 이렇게 외진 곳이 아니라면 오히려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까지 순조롭게 가는 것은 확실히 쉽지 않지만 문제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호삼도가 말했다. “오늘 여기서 하룻밤 쉬십시오. 내일 제가 읍내로 가 좋은 차를 한 대 빌려 여러분들을 태우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설련을 구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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