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천왕궁 / 제1333화 패배가 눈앞에

공유

제1333화 패배가 눈앞에

작가: 방콕수석
신낙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어 계속 고개를 흔들었다.

바로 그때, 기괴한 발걸음으로 신낙의 옆에 달려오는 실루엣이 보였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하천이었다.

용궐도가 나타나 신낙의 가슴을 무섭게 베었다.

“놀랍지? 네 손에 쥐어진 최고의 살인 무기가 이제 네게 가장 치명적인 무기가 되었구나.”

가슴에 칼을 맞은 신낙은 경련을 일으키더니 눈을 부릅뜬 채 하천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별 거 아니야.”

하천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고술 고수 둘을 데리고 무신을 죽이고, 실험체를 통제한 것뿐이야.”

“그건 불가능해.”

신낙은 상황이 눈에 보여도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동남아 최고의 강두사도 무신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데 어떻게 무신을 죽일 수 있단 말이지?”

“하하하, 믿거나 말거나.”

더이상 신낙과 말을 섞기 싫었던 하천은 미종구보로 발을 움직이며 손에 들고 있던 용궐도를 번개처럼 내리쳤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하천은 이미 신낙의 몸에 여러 군데 상처를 내었고, 동시에 강려도 달려들어 두 사람이 힘을 합치자 신낙의 손에 쥔 칼은 이미 완전히 흐트러져 버렸다.

강려와 하천의 합세 아래 신낙은 이미 무력한 상태였다.

10초도 채 되지 않아 하천의 용궐도가 신낙의 목을 베어버렸고, 그렇게 홍월의 수장은 죽었다.

동시에 나권이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실험체의 반전으로 인해 그들의 마음이 크게 충격을 받았다. 당연히 이길 거라 생각했던 전투가, 관건적인 순간에 큰 반전을 가져왔다.

나권이든 홍월의 강자들이든 다른 조씨 황족들이든 잠시 동안 모두 정신이 혼미해졌다.

승기가 3대 황족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저쪽에서 임수연과 민소무는 실험체를 조종하며 조씨 황족과 홍월 전사들을 일일이 면밀하게 공격했고, 상황이 이렇게 되자 3대 황족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었다.

수십 개의 실험체만으로도 전장 반대편에 있던 적들을 때려눕힐 정도였다.

이때 조무적과 강도원은 본격적으로 헌원 삼살과 싸웠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천왕궁   제1334화 미친 악마가 화공 영역으로

    충격적인 굉음과 함께 강력한 공기의 물결이 주위를 향해 뿜어져 나와 주위 사람들이 멀리 날아갔고, 동시에 그림자처럼 보이는 빛의 기둥이 공중에 떠 있는 검은 구름에 구멍을 뚫은 듯 하늘로 곧장 올라갔다.바람과 구름이 모이자 강도원과 헌원 삼살은 동시에 뒤로 날아가 땅바닥에 무겁게 떨어지면서 입안에서 많은 양의 피가 쏟아져 나왔다.동시에 조무적도 열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손에 든 관도가 충격으로 윙윙거렸다. 손에 힘을 주어 관도를 꽉 쥐고 발은 땅을 향해 쾅쾅 내리치며 대부분의 힘을 털어냈다.가슴에 있는 기혈이 펄떡이며 피가 솟구치는 듯했지만, 결국은 삼킬 수밖에 없었다.한국 4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무적은 이 순간에도 화공의 영역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도원과 헌원 삼살에게 맞아 피를 토할 뻔했다.“계속해.”헌원 삼살은 포효와 함께 헌원총을 조무적의 가슴에 똑바로 겨누었고, 이 순간 강도원의 몸속에서 피가 급속히 끓어오르며 눈에서 핏빛 섬광이 번뜩였다.헌원 삼살이 헌원총으로 조무적의 가슴을 겨누는 순간, 강도원은 10미터가 넘는 거리에서 칼을 휘둘렀고, 칼날의 기운이 10미터 높이 치솟아 핏빛을 띠며 밤하늘을 비췄다.쾅-조무적은 관도를 휘두르며 두 황제의 일격에 맞섰지만,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그 순간 조무적의 머리가 흩어지고, 가슴엔 피멍이 들었고, 어깨에는 뼈가 드러날 정도로 깊은 상처가 생겼다.보통 사람이 이렇게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면 이미 기력을 다해 사망했을 테지만 조무적은 얼굴조차 찡그리지 않았다.그는 칼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몸을 바로 세웠고, 입안에서는 한 줌의 피가 뿜어져 나왔다.“강도원, 헌원 삼살, 당신들 실력이 이게 다야?”조무적은 두 사람을 미친 늙은이, 늙은 여우라고 부르는 대신 이름을 불렀다.조무적이 완전히 분노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진짜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야.”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또 한 번의 번개가 허공을 가르며 번쩍이는 동시에 그의 손에는 이미 섬뜩할 정도로 붉

  • 천왕궁   제1335화 나, 조무적은 천하무적이다!

    이쯤 되면 조무적에게는 더 이상 부하가 필요 없었고, 그 자신은 천지의 유일한 신이었다.“너희들, 모두 여기서 죽어라.”“하하하하하하.”조무적이 다시 한번 손에 쥔 관도를 휘두르는 순간, 하천과 강도원, 그리고 다른 부하들이 모두 부상을 입었고, 끝없는 웃음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보스, 조심하세요.”조무적이 하천을 베려고 하자 멀리서 임수연이 소리를 질렀다. 이윽고 임수연이 손에 든 방울을 흔들고 민소무가 대나무 피리를 연주했다.두 사람의 지휘에 따라 수십 명의 실험체가 동시에 한 방향으로 모여들었고, 모두 조무적에게 달려들었다.훅훅훅-온갖 포효가 하늘을 뒤흔들었고, 조무적을 둘러싸고 있는 실험체들 하나하나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조무적과 강도원이 숨을 돌릴 수 있었던 것도 이 실험체들이 그를 포위한 덕분이었다. 곧 그 실험체들은 조무적을 중앙에서 포위하여 완전히 가뒀다.모두가 저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고, 조무적의 광기가 화공의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연무 광장의 전투는 사실상 모두 정지되었다.이젠 모두가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미 여기 있는 이 모든 사람들이 이제 적과 아군에서 같은 전선에 서 있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는 지도 모른다.오늘 밤 조무적이 죽거나, 아니면 모두가 죽을 수도 있었다.실험체들은 죽음도 두렵지 않은 듯 조무적을 공격하고 있었따. 이제 모두가 그 실험체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있는 것 같았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 실험체들조차 조무적의 상대가 아니라면 오늘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끝장이었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늘에선 비가 계속 쏟아졌고 모두가 숨을 참으며 긴장된 눈으로 반대편을 바라보고 있었다.실험체들은 이미 산처럼 쌓여 조무적을 덮고 있었다.쾅-바로 이때, 저쪽에서 큰 굉음과 함께 실험체들 사이의 틈새에서 여러 개의 빛 기둥이 터져 나왔고, 이윽고 수많은 실험체들이 튕겨져 나오며 조무적은 구름을 뚫고 하늘을 보게 되었다.그리고는 땅에 반쯤 무

  • 천왕궁   제1336화 칠성이 나타나다

    조무적은 이미 미친 악마를 주사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정신은 유지하고 있었다. 이 또한 양양은 이 붉은 거미 약물은 조무적만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 이유이기도 했다.다른 사람이 그런 약물을 주사하면 힘의 증가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자리에서 몸이 터져 죽을 것이었다.“아버지,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고 손에 든 칼을 내려놓으세요.”조진원이 조무적 앞에 다가가 애절하게 설득했다.“허허!”그러나 돌아온 것은 조무적의 차가운 웃음이었다.“그럴 거면 왜 돌아온 거냐?”“아버지!”“꺼져라.”조무적은 화가 치밀어 조진원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세차게 내리쳤고, 조진원의 온몸이 수십 미터 밖으로 날아가더니 땅에 착지하는 순간 입안에서 피가 콸콸 쏟아져 나왔다.“조진원, 괜찮아?”하천은 조진원 옆으로 달려가 그를 바닥에서 일으켜 세웠다.조무적은 그래도 인간적인 면이 있어서 자기 아들을 대할 때는 무자비하게 손을 쓰지 않았다. 하여 조무적은 그의 손에 맞았어도 다친 것뿐이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전 괜찮아요, 보스.”조진원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무기력한 표정을 지었다.“보스, 아버지가 이미 미쳐버렸어요. 오늘 여기 있는 아무도 막지 못하면 다음에는 제경 강호 전체가 끝장날 거예요.”“알았어, 넌 일단 푹 쉬도록 해.”하천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돌려 조무적을 바라보았다. 그때 이미 조무적은 또다시 이성을 잃고 손에 든 관도를 휘두르며 사람을 마구잡이로 죽이기 바빴다.지금까지 조무적은 사람이든, 신이든 그의 앞을 막아서고,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은 순식간에 손에 든 관도로 베었고, 많은 범속 초월 고수들이 그 앞에서 잇달아 쓰러졌다.“나 조무적은, 미친 악마로 화공 입문한 천하무적이다, 하하하하.”살기 어린 눈빛을 한 조무적은 온몸에 피가 끓고, 무궁무진한 힘이 자신을 이 광기 상태에 깊이 끌어들인다고 느꼈다. 지금 조무적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죽이는 것뿐이었다.그런데 화공의

  • 천왕궁   제1337화 조무적의 대패

    이 순간, 하천의 몸에서 기운이 방금 전에 비해 속도와 힘, 모두 갑자기 크게 상승한 것 같았다.“꼬맹아, 감히 나한테 덤벼? 지옥에나 가라.”한 번 베어도 하천이 죽지 않는 것을 본 조무적은 더욱 격분하여 한 번 더 휘두르자 하천의 온몸이 몇 미터나 날아갔다.조무적이 착지하는 순간 두 번째, 세 번째 칠성정이 하천의 몸속에서 튀어나왔다.몸 안의 뜨거운 피가 점점 더 빠르게 요동치더니 하천의 눈앞이 서서히 핏빛으로 변해갔다.그의 두 눈은 멀리 조무적에게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고, 이윽고 온몸이 대포알처럼 튀어나와 순식간에 조무적 앞에 도착했다.용궐도가 조무적의 이마를 향해 날아들었지만 조무적의 주먹에 되려 물러가고 말았다.하천이 착지하기도 전에 또 다른 칠성정이 그의 몸속에서 튀어나왔다.“이제 다섯 개다.”이 순간 강도원은 하천의 몸에서 나오는 칠성정의 개수를 세고 있었다.몸속에서 칠성정 다섯 개가 진동했을 때 이미 하천의 몸 표면은 내공으로 덮여 있었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기운에 강도원은 그가 이미 4왕을 따라잡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강한 힘이구나.”이때 하천과 조무적은 다시 한번 싸움을 벌이고 있었는데, 아마도 하천의 손에 쥔 용궐도가 너무 짧아서 조무적의 관도를 상대하기에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또 다른 칠성정이 그의 몸속에서 튀어나왔다.그러고 보니 하천의 눈은 완전히 핏빛으로 변해 있었고, 몸에서 스며나오는 내공까지 모두 붉게 변해 있었다.“칼!!!”강도원은 자신의 염라도를 집어 하천을 향해 던졌다.하천의 발이 미종보법으로 움직이며 단숨에 염라도를 잡았고, 그 순간 일곱 번째 칠성정이 하천의 몸에서 진동했다.훅훅훅-하천의 입속에서 짐승같은 일련의 울부짖음 소리가 들려왔다. 일곱 개의 칠성정이 모두 몸 밖으로 튀어나왔고, 하천의 몸속에 있던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맹렬한 힘이 순식간에 최고조로 치솟았다.“천도!!!”하천이 뒤돌아보는 순간, 손에 쥐고 있던 염라도가 공중에 날아오르며

  • 천왕궁   제1338화 의식불명

    조진원은 한 걸음 한 걸음 조무적을 향해 걸어갔고, 하천의 옆을 지날 때 하천의 콧구멍에서 나오는 거친 숨결이 선명하게 들렸다. 지금 하천은 더 이상 그가 알던 예전의 상사가 아니었다.하천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고마워요, 보스.”조진원은 마침내 조무적 앞에 도착한 후 조무적을 땅에서 일으켜 세웠다.그 시각 조무적은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미약한 숨결로 보아 죽음에서 멀지 않은 상태였다.내공이 사라지자 조무적 안에 있던 붉은 거미의 힘도 함께 사라졌다.흐릿했던 눈동자가 맑아지기 시작했고, 그대로 조진원의 품에 안긴 채 입안에서 끊임없이 피를 토해냈다.“방금 전 이 큰 전투에서 네 형 조창훈이 죽었다.” 조무적은 마지막 힘을 다해 조진원에게 말했다.“알아요.” 조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조무적은 이어서 말했다.“우리 조씨 가문의 후손 중에서 내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너와 조창훈이었어. 너는 무술 천재고 네 형 조창훈은 상업 천재이니, 우리 조씨 가문이 세가로 올라설 수 있을 거라고 늘 생각해왔지만 결국 모든 것이 부질없게 되었구나.”“아버지, 편히 주무세요.”죽어가는 와중에도 머리는 돌아갔다.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생각을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조무적의 몸은 마침내 힘 없이 무너졌고, 한 세대의 군주가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조무적의 죽음과 함께 제경 황족과 홍월의 기나긴 전쟁도 마침내 막을 내렸다.조무적이 죽고, 조씨 가문의 수많은 고수들이 멸망하고, 이제 남은 조씨 황족의 사람들, 즉 유일하게 남은 열 명 이상의 홍월 전사들은 계속 싸울 의욕이 전혀 없었다.그들 모두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려 했다.조진원은 조무적의 시신을 안고 조씨 황족을 한 걸음 한 걸음 떠나는데, 이미 하천이 이를 묵인했기 때문에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하천.”“하천.”“보스.”제일 먼저 강도원, 헌원 삼살, 강려, 항앙, 임수연 등 모두가 하천의 곁을 둘러쌌다.지금 이 순간은 하천의 상태가 관건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 위대한

  • 천왕궁   제1339화 원인을 찾다

    “빨리 하천을 만나러 가자.”강옥의 도움으로 강도원은 침대에서 일어섰다. 강옥은 예전만큼 하천이 밉지 않았다. 조씨 황족을 상대한 하천의 사적을 들은 그녀는 이젠 하천에게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강옥의 부축하에 강도원은 그 옛날 강영미가 머물던 작은 건물로 왔고, 지금은 하천이 그 안에 누워 있었다.임수연과 민소무가 줄곧 이곳을 지키고 있었고, 그 외에도 청주 만월 산장의 경호원으로 지키고 있던 양금갑까지 찾아왔다.임수연은 이번 하천의 사고 이후 천왕궁에 있는 형제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끝내 참았다.천왕궁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보스가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에 처한 것을 알면 분명 미쳐버릴 것이고, 지금 제경 강호 전체가 너무 혼란스러웠기에 천왕궁에 있는 사람들까지 와서 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을 원치 않았다.게다가 제경 황족의 세력은 천왕궁보다 훨씬 두터웠기 때문에 제경 황족 측에서도 하천을 구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 하천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임수연은 청주에 있는 하천의 가족들에게도 숨기지 않고, 강려와 다른 사람들의 허락을 받은 후 주가을에게 진실을 말했다.그러자 다음날 주가을은 양금갑을 데리고 강씨 황족을 찾아왔다.하천은 사흘이 지나도록 깨어나지 않았고, 양금갑은 예전에 하천이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곁을 지켰던 것처럼 사흘 밤낮을 그의 곁을 지켰다.그리고 지금 강도원도 강옥의 도움을 받아 이쪽으로 내려와 하천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이때 주가을은 매우 초췌해 보였고, 사흘 만에 온몸의 체중이 많이 줄었다.“얘야, 가서 좀 쉬어라.”강도원과 주가을은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한눈에 상대방을 알아볼 수 있었다.고개를 돌려 누구인지 짐작한 주가을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손녀 며느리 주가을, 할아버지를 뵙습니다.”“그래.”강도원은 흠잡을 데 없는 손자 며느리에게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강옥아, 새언니 데려가서 좀 쉬게 해라. 이대로 가면 몸이 못 견디고 배겨?”강옥은 서둘

  • 천왕궁   제1340화 광혈을 억제하는 방법

    양양의 이런 이야기를 듣고 강도원 일행은 모두 기쁜 표정이었다.강도원이 말했다.“빨리, 지금 하천이 처한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동시에 어떻게 하면 하천의 몸속에 있는 광혈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지 말해 봐.”모두가 기대하는 표정을 하고 있던 찰나, 양양은 일부러 말을 돌렸다.“광왕 선배님, 말하기 전에 조건이 있습니다.”“조건?” 광왕은 멈칫했다.그 옆에 있던 강려는 곧바로 얼굴이 굳어지며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양양, 넌 우리와 여기서 조건 운운할 자격이 없어. 계속 그렇게 말 돌린다면 당장 죽여 버릴 거야.”하천이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진 터라 모두들 무척이나 초조했다. 하여 양양이 빙빙 말을 돌리는 태도가 당연히 사람들의 불만을 자아냈다.광왕은 대충 양양의 뜻을 알아차리고 말했다.“당신이 하천을 살리고, 광혈의 문제만 해결한다면 당신을 살려줄 뿐만 아니라 남은 여생 걱정 없이 살도록 돈까지 두둑히 챙겨주지.”“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의심은 마시게. 나 광왕은 언제나 한 번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오.”양양의 의도는 다분했다. 그동안 그는 홍월을 따라 붉은 거미를 연구하며 제경 강호에 혼란을 가져왔기에 그 죗값을 피할 수 없었다.그러니 그는 하천을 살리고, 목숨을 부지해야 했다.광왕이 이미 약속을 했으니, 양양도 자연히 걱정이 없었다. 어엿한 한국 4왕 중 한 사람이 이런 사소한 일로 자신의 명성에 먹칠할 리는 없을 테니까.양양은 두 손으로 또다시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더니 빠르게 완벽한 데이터 자료를 프린트했다.“데이터에 따르면 하천 씨의 혈액 속 광혈 분자는 우리가 이전에 연구한 것보다 적어도 5배에서 10배 정도 더 난폭한 것입니다.”광왕은 멈칫하며 말했다. “홍월이 전에 연구했던 혈액 샘플은 내가 제공한 것인데, 그렇다면 하천의 피의 광기가 내 피보다 5, 10배나 많다는 뜻인가?”“네.” 양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충 그런 셈입니다.”“그 이유가 뭐지?” 강려가 옆에서 물었다.양양이 말했

  • 천왕궁   제1341화 괴물

    “영초, 영약!”강도원의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수십억 년 동안 존재해 왔고, 그 긴 역사 속에서 지구에는 보통 사람들이 알아보기 힘든 식물들이 많이 자랐을 것이다.이것은 마치 인간들 사이에 범속 초월 무술이 있는 것처럼 보통 사람들은 알아채기 어렵다.그리고 세속에서 인류에게 알려진 최고의 약초는 천년 묵은 인삼, 백년 묵은 영지, 이런 것들이었으나, 세속에서는 약초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그것들도 수백 년, 수천 년 무술 전승된 고대 무림계에서 이런 약초는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알겠네.”그 순간 강도원은 정신이 들었다. 그는 일생에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몸속 광혈에 대해 알아보았다.그는 이 광혈을 제어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넘어 이 광혈 유전의 근원을 조사했고, 결국 이 광혈의 근원이 고대 무림계라는 것까지 알아냈다.강도원보다 몇 세대 전의 고대 무림계가 광혈을 물려받은 것이 분명하니, 광혈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고대 무림계에서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만약 내가 그 약을 찾으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지?” 강도원이 물었다.양양이 말했다.“제가 미리 걸러내는 약물을 하천 씨 몸에 주사하고, 때가 되어 진정한 영약을 찾으면 바로 먹이면 됩니다. 하지만 광왕 선배님, 이런 영약은 극한의 추위에 견디는 생물이라, 찾으시려면 설산이나 심해, 혹은 남북극 빙하로 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양양이 말한 모든 곳은 보통 사람이 가기 힘든 곳이었다. 하지만 고대 무림계의 범속 초월 고수나, 더 높은 경지의 고수에게 이런 곳을 가는 건 평범한 사람보다는 훨씬 쉬운 일이었다.그러니 강도원 일행은 광혈을 진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고대 무림계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제경 황족의 힘을 총동원해서 그 어떤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영약을 찾아내라고 지시해.”“알겠습니다.”강려는 더 지체하지 않고 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 재빨리 명령을 내렸다.……같은 시각, 제경 외곽의 한 산장 안.이곳의 별장은

최신 챕터

  • 천왕궁   제2064화 최종화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 천왕궁   제2063화 천문을 닫다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