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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미종구보

하천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강려를 따라 가장 안쪽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가장 안쪽에 있는 이 건물로 와서 입구의 작은 숲 옆에 있는 커다란 철창을 보았을 때 하천의 마음속에 의아함이 생겨났다.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이 철창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요?”“내공을 쌓지.”“내공이요?”하천은 어리둥절했다.강려가 대답했다.“우리 강씨 가문에는 미종구보라고 불리는 처신술 공법이 있어. 이 철 케이지는 미종구보를 연습하기 위한 것이야.”하천의 머릿속에 바로 예전에 하씨 가문 릉원에서 강려가 보여주었던 그 처세술이 떠올랐다. 그게 지금 강려가 말한 미종구보 같았다.예전에 하천이 범속 초월을 접하지 못했을 때, 천왕전을 포함한 모든 고수들의 실력은 끊임없는 전투와 살육 속에서 쌓아가는 것이었다.그때 그들도 이 세상에 어떤 공법이 있다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지만, 이제 하천은 점차 범속 초월의 세계로 접어들면서 그도 세상에 공법이란 게 있다는 걸 알기 시작했다.공법은 내공 수련에 맞춰 절반의 노력으로 두 배의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이것은 일종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하천이 그 케이지를 멍하니 쳐다보는 것을 보던 강려가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다음에 네가 원한다면, 내가 너에게 미종구보를 전수해 주지.”“하지만 어떤 공법이든 내공에 맞춰야 최고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하천아, 당신은 거지왕의 제자지. 그가 내공 수련공법을 전해 주었니?”하천은 조금 놀랐다. 그는 강려가 자신이 거지왕의 제자라는 것을 알 줄은 몰랐다.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상할 것도 없었다. 강려는 강씨 황족의 고위층으로서 동시에 자신과도 혈연관계가 있었다. 거지왕도 4황 중 한 명이니 각종 관계로 강려가 아는 건 당연했다.더군다나 강려는 이미 하씨 가문 릉원에 나타난 적이 있다. 그 전까지 강씨 일가에서는 한 번도 어머니 일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이젠 그가 어머니의 무덤으로 갔다.하천은 앞뒤로 묶인, 뗄래야 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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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2화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네?”하천은 멈칫했다.강려가 심호흡하고 말했다. “옛날에 너의 어머니는 너의 외할아버지의 손안에 든 진주였어. 그는 항상 그녀를 매우 사랑했고, 또한 그녀의 영리함 덕분에 강씨 가문 전체의 총애를 받았지.”“그러나 그녀가 열여덟 살이 되던 해에 갑자기 폭주하며 몸속의 그 광혈이 갑자기 나타나서 사람이 이성을 잃었어.”“그날 밤 강씨 가문에 큰 변화가 일어났어.”하천은 이 순간 강려의 몸에 큰 감정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그 시절을 회상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하천이 말했다.“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나요?”“우리 어머니의 몸이 강도원의 광혈을 물려받았다고 해서 당신들 강씨 가문이 그렇게 무자비하게 그녀를 가문에서 쫓아내고 수십 년 동안 그녀와 단절하지 않았겠죠?”하천의 말투에는 분명한 원한이 담겨 있었다.강영미의 아들로서 하천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강영미의 편이었기 때문에 하천은 강씨 가문과 강도원이 그렇게 한 것이 너무하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하천이 강도원을 외할아버지라고 부르기를 꺼렸던 이유이기도 했다.강려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하천아, 그해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았다면, 네 생각이 달라질 거야.”“그래서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그날 밤 너의 어머니는 광란의 상태에서 너의 외할머니를 죽였어.”강려가 말했다.쿵!하천은 머릿속에 갑자기 들어온 폭탄이 순식간에 터져 그의 머리를 텅 비어버리게 만든 것 같았다.순식간에 하천이 마음속으로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던 게 이 순간 갑자기 당연한 일인 것 같았다.강영미는 광혈의 발작 속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이건……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우리 엄마가 어떻게 자기 엄마를 죽일 수가 있어요?”하천이 견디는 능력이 아무리 강해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건 불가사의였다.일이 일어난 지 20년이 넘었고, 강려의 마음은 여전히 슬펐지만 일을 다시 언급할 때 이성을 잃지는 않았다.“하천아, 그 난폭한 광혈은 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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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화 홍월 연구소

강려가 말했다. “어쨌든 이 모든 것은 모두 과거가 되었다. 너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도 여러 해가 지났으니 아마 이미 한 줌의 황토로 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 모든 것은 다 과거에 흘러간 구름일 뿐이니라.” 그러던 중 하천은 갑자기 말머리를 돌리며 말했다. “삼촌, 저의 어머니는 아직 돌아가시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뭐라고?” 강려는 순간 멍해졌다. “아직 안 죽었다고?” “아니, 죽지 않았다고 할 수도 없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천은 자신의 언어를 조직하더니 말했다. “저의 어머니의 죽음에는 아주 거대한 미스터리와 음모가 있을 수도 있어요.” “무슨 말이냐?” “전에 삼촌이 하 씨 가문 릉원에서 제사를 지냈던 그 막총에는 저희 어머니의 시체가 묻혀있지 않습니다. 그건 사실 의관총일 뿐입니다.” “의관총?” 강려는 크게 놀라며 황급히 말했다. “하천, 너의 어머니의 무덤이 사실 의관총일 뿐이라니, 어떻게 된 일이냐?” “저도 잘 모릅니다.” 하천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전에 하 씨 가문이 한 사람에게 당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하린이란 자였는데 저의 작은 어머니와 다른 사람이 낳은 자식이었습니다. 그는 아주 미친 자였는데 저를 상대하기 위해 저의 어머니의 무덤을 팠었지요. 하지만 무덤 안에는 어머니의 시체가 없었습니다. 저도 사실 그때 어머니의 무덤은 시체가 없는 의관총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저도 어머니 도대체 돌아가시지 않은 건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시체를 도난당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매우 괴이할 뿐입니다.”강려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고 말했다. “그 하린이란 자는 간도 크구나. 하린은 지금 어디 있는 것이냐? 지금 당장 사람을보내 그를 죽이겠다.” 하천이 말했다. “이미 제가 다 처리했습니다.” 강려가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강 씨 가문의 사람을 불러 너의 어머니 의관총에 관한 사실을 조사하게 하고 꼭 결론을 얻어 낼 것이다.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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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4화 업그레이드된 붉은 거미

강려의 말을 듣자 모든 것들은 퍼즐이 맞춰졌다. 붉은 거미의 근원은 확실히 제경이었고 홍월 연구소는 바로 하천의 외할아버지인 강도원이 설립한 것이었다.“붉은 거미, 홍월 연구소가 그런 괴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외할아버지 체내에 흐르는 피로 붉은 거미를 연구해 냈기 때문입니다.” “너도 이 약물을 아느냐?” 강려가 놀라서 하천을 바라보았다. “당시 그 괴물들을 제거한 후 붉은 거미는 완전히 사라졌고 제경 쪽에서는 절대적인금지약으로 되었는데 네가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이냐?” 하천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이런 물건이 어떻게 완전히 사라질 수 있겠습니까? 아마 제경 이쪽은 황족들의 통제하에 확실히 존재하지 않겠지만 이 약은 이미 제경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이전에 북방 일대에서 널리 퍼졌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연구되었습니다.” “제가 전에 말씀드렸던 하린이 바로 이 붉은 거미를 연구했었습니다. 나중에는 제 골수를 이용하여 완벽한 붉은 거미를 연구하려 했지만 제가 완전히 소멸해 버렸지요.” “그리고 붉은 거미가 북방에서 범람할 때 육선문이 대규모로 여러 차례 토벌했지만 여전히 완벽하게 소멸하진 못했습니다.” 강려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역시 그런 미완성품은 한번 세상에 나오면 절대로 완전히 소멸할 수 없구나.” 하천이 말했다. “그런데 그 괴물들은 완전히 소멸되었거늘 외할아버지는 어찌하여 여전히 이 일로 바쁘신 겁니까?” “괴물들은 완전히 소멸되었지만 홍월 연구소는 아직 철저히 소멸되지 않았단다. 그들은 연구소로부터 홍월이라는 조직으로 변하였다. 바로 2년 전, 홍월은 업그레이드된 붉은 거미를 연구해 냈단다.” “업그레이드 버전?”“맞다.” 강려가 말했다. “당시 괴물들이 소멸된 후, 홍월 연구소는 소멸되었지만 그 안에 남아있던 데이터와 자료들은 누군가가 비밀리에 가져갔단다. 그들은 아마 해외로 도망가 몇 년간 잠잠하다가 다시 업그레이드 버전을 개발해낸 모양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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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오르골

“오, 그래도 그렇지.” 강려는 사리에 매우 밝은 사람이었다. 그는 하천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고 하천이 여기에 머무르기 싫다고 하니 그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그렇다면 네가 편한 대로 하거라. 네 외할아버지가 돌아오시면 가장 먼저 너에게 알리겠다.” “만약 네가 제경에 왔다는 것을 알면 외할아버지도 틀림없이 매우 기뻐할 거야.” 말하면서 강려는 2층으로 걸어갔다.“줄 것이 있으니 여기서 잠시 나를 기다리거라.” 하천은 의아했지만 더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강려가 2층으로 간 뒤, 하천은 혼자 이 방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이곳의 모든 장식품은 보기에는 매우 낡아 보였지만 90년대에 놓고 말하면 하나도 유행과 뒤떨어지지 않았다. 활짝 핀 유채꽃 외에도 벽에는 젊은 4대 천왕, 주혜민 그리고 탁이정 등 그 시대 유명 스타들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그 외에도 오래된 녹음기와 CD를 재생할 수 있는 채색 텔레비전도 놓여 있었다. 이곳의 각종 장식으로 보아 하천은 자신의 어머니는 젊었을 적 매우 유행을 좇는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천은 눈을 감고 저도 모르게 머릿속에 자신의 어머니가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4대 천왕의 유행곡을 듣는 화면을 떠올렸다. 그런 생각을 하니 하천의 얼굴에는 저절로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려가 2층에서 내려왔다. 그의 손에는 20여 년 전 유행했던 오르골 박스가 들려져 있었다. 오르골 위에는 회전목마가 있었는데 목마를 회전시켜 음악을 틀 수 있었다. 그리고 밑에는 작은 서랍이 있었다. 강려는 그 오르골을 들고 하천의 앞에 들고 와서 말했다. “이 오르골은 너의 어머니가 어릴 적 가장 좋아하던 것이다. 오르골은 녹음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의 노래도 너의 어머니가 직접 녹음하신 거란다.”하천은 오르골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20여 년이나 지났지만 뜻밖에도 재생 기능은 여전히 사용할 수 있었다. 곧, 위의 회전목마가 돌기 시작했고 주위에는 등불이 켜졌다. 그러자 매우 청아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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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6화 거기 서거라

강려는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어쨌거나 너의 어머니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누나란다.” “하천, 이왕 온 김에 여기서 사는 것은 어떠니?”강려가 다시 한번 말했다. “아닙니다.”하천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는 이런 황궁 같은 데서 사는 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오시면 그때 다시 오겠습니다.’ 하천이 정말 여기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을 보고 강려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내가 사람을 시켜 음식을 한 상 차리라고 했다. 이것도 어찌 보면 우리의 두 번째 만남인 셈인데 오늘 점심에 한 잔 제대로 마시는 것이 어떠냐?” 강려의 이 요구를 하천은 거절할 수 없었고 흔쾌히 승낙했다. 두 사람은 식당 쪽으로 걸어갔는데 여기에는 이미 좋은 술과 맛있는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준비되어 있었다.강려는 하천이 강 씨 가문의 사람들과 접촉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을 알고 다른 강 씨가문의 사람들은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강려는 방금 강옥과 하천 사이에 있었던 오해를 풀게 하기 위해 사람을 시켜 자신의 딸 강옥을 오라고 시켰다. 하지만 아랫사람들은 강옥을 찾지 못했고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내 딸이 점점 더 망나니가 되어가는 것 같구나. 아무 질서도 안 지키니 정말 날을 잡아 혼쭐을 내야겠다.” 강려는 말로는 자신의 딸을 나무랐지만 하천은 그의 눈에서 그가 강옥을 매우 사랑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에 그 어느 아버지가 자신의 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삼촌, 너무 걱정 마세요. 젊은이들은 다 그래요. 나이가 좀 더 들면 괜찮아질 겁니다.” 강려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 강옥이 너의 10분의 1이라도 철이 들면 난 꿈을 꿔도 웃으면서 깰 것 같구나.”“자, 하천, 삼촌의 술을 한잔 받거라.” “네, 한잔 받들겠습니다.” 두 사람은 술잔을 들고 단숨에 술을 들이켰다. 이번 만남은 두 사람의 진정한 첫 만남이라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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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7화 강풍

하천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말했다. “강옥, 너의 아버지의 면을 봐서 너와 따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네가 계속 나를 못살게 군다면, 내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라.” 강옥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골에서 올라온 촌 놈이 나에게 모욕을 준 것도 모자라 감히 큰 소리를 치다니.” “말하자면, 나의 이 대무와 소무는 그 문지기들보다 훨씬 강하다. 하천, 나는 어릴 때부터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 오늘 너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나는 이 화를 삼킬 수 없을 것이다.” 이때, 두 건장한 사내와 하천과의 거리는 불과 2 메터도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동시에 작은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순간, 두 사람의 주먹 사이에서는 희미하게 반짝이는 권망을 볼 수 있었다. 과연 이 두 사람은 모두 범속 초월 강자였고 절대로 범속 초월의 초보가 아니었다. “자식, 감히 우리 아가씨를 노엽게 하다니, 오늘 우리 형제가 네 몸의 뼈를 모두 빻아주마.” 말이 끝나자 함께 서있던 두 사람은 두 쪽으로 갈라져 하천을 향해 달려왔다.“이건 너희들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도발에 하천도 친절하게 대응할 성격이 아니었다. 기왕 싸워야 한다면 하천도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강옥이 말한 대무가 주먹을 쥐고 하천의 가슴 쪽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거대한 힘은 마치 공기를 모아 천둥소리를 낸 것 같았다. 하천은 그 공격을 순식간에 피했고 대무의 몸에 한방을 날렸다. 하천은 비록 범속 초월이 아니었지만 전에 거지왕이 말했듯이 그의 힘이나 속도 모두 일반 범속 초월들을 능가했다. 만약 하천이 전력을 다한다면 거지왕조차 그를 제압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니 대무와 소무는 모두 자연히 하천의 적수가 아니었다. 하천은 한 주먹에 바로 대무를 날려 버렸다. 이때, 소무는 하천의 측면으로 이동하여 옆차기를 날렸다. 하천은 급히 후퇴하면서 소무의 발바닥을 쳐냈고 소무는 자신의 종아리를 거둬들였다. 순간 종아리에는 극심한 통증이 전해졌고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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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8화 항앙에게서 전화가 오다

“강옥 동생, 그 하천은 어디 있는가?” 차에서 내린 후, 강풍은 하천을 찾지 못했는데 아직 오지 않은 줄 알고 물었다. “하천은 아직도 집안에 있는 거냐? 이제 그가 나오면 그를 제대로 혼내주마.” “꺼져.”강옥은 앞으로 나서서 강풍을 걷어찼다. “이미 말했잖아. 네가 오면 똥도 따뜻할 때 먹을 수 없다고.” “하천은 이미 갔어.” “뭐라고?”강풍은 깜짝 놀랐다. “네가 방금 나한테 전화한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그가 어떻게 갔단 말이야? 대무랑 소무도 그를 막지 못했단 거야?” “막지 못했습니다, 강 도련님.” 대무가 말했다. “하천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그의 공격에 열 회합도 당해내지 못했는데, 완전히 그의 상대가 아니었어요.” “우리는 방금 그에게 큰 부상을 당했고, 아가씨의 차도 그에게 빼앗겼습니다.” 강풍은 놀란 나머지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그려졌다. “너희들이 연합을 했는데도 열 회합도 버티지 못하다니,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냐?” “그 하천이란 자도 범속 초월로 된 지 몇 해 된 범속 초월의 고수더냐?” 대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천이 범속 초월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주먹을 뻗을 때 내력은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강풍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강풍은 무도의 천재로서 강자와 붙어보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범속 초월로서 강풍은 아직 한 사람이 내력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하에서 두 명의 범속 초월 고수를 이겼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 하천이란 자는 정말로 나와 비슷한 연령 대였는가?” 강풍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어디로 갔느냐? 지금 바로 그를 찾으러 가겠다.” 말하면서 강풍은 자신의 벤츠 차를 향해 걸어갔다. 하천의 행위는 강풍에게 믿을 수 없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보다도 강풍은 지금 당장 하천과 싸워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강자에게 강한 것, 이것이 바로 무도 강자의 본성이었다. ”멈추거라.” 그러나 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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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9화 두신 권투장

“설립된 지 100년이 넘었다고요?” 하천은 놀란 표정으로 항앙을 쳐다보며 다소 불가사의하고 여겼다. 하천은 줄곧 항앙을 독행하는 검객이라고만 생각했지, 그가 제경에 이렇게 거대한 배경을 가지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천의 놀라자 항앙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것도 다 지난 일이란다.”하천은 깜짝 놀라 물었다. “항 어르신,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항앙이 대답했다. “여러 해 전, 우리 항 씨 가문은 제경에서 확실히 적지 않은 발언권을 가지고 있었단다. 제경 및 화북지역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정보조직이기도 했지. 그러나 우리 항 씨 가문은 하나의 비밀 때문에 멸문을 당했고 그때부터 항 씨 가문의 지위 또한 예전 같지 않아 졌단다.” “지금 내가 제경에 돌아와 당시의 옛 부하들을 모아 항 씨 가문의 정보조직을 다시 편성하고 있는 목적은 바로 그때의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서란다.” 하천은 항 씨 가문의 과거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에 항앙의 말이 애매하게 들렸고 이 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알 수 없었다. “항 어르신, 항 씨 가문은 도대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기에 멸문을 당했고 대체 누가 항 씨 가문을 멸문시키려 했단 말입니까? 그렇다면 어르신은 그 한차례 멸문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인 겁니까?” 항앙이 말했다. “그 비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당시 우리 항 씨 가문의 멸문이 세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세가라고요?” 하천은 더욱 크게 놀랐다. “그렇다, 바로 세가란다.” 항앙이 대답했다. “당시 우리 항 씨 가문은 그 비밀 때문에 세가의 표적이 되었단다. 어느 날 밤, 우리 항 씨 가문은 멸문을 당했고 너의 외할아버지 강도원의 출현으로 우리는 가문은 그 비밀을 지킬 수 있었고 나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단다.” 하천은 멍해졌다. “제 외할아버지요?” “그렇다.” 항앙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너의 외할아버지는 강 씨 황족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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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화 조염

“그럴 수 있나? 부가티 베이론은 지난달에야 가져온 건데 벌써 고장 났다고?” 그중 빨간 셔츠를 입은 한 청년이 말했다. 이 청년의 이름은 양비였는데 제경 쪽 대형 상장그룹의 적계 도련님이었다. 이 그룹은 비록 제경의 4대 황족과는 비기지 못하지만 자그마치 천억의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양비는 평소 강옥과 아주 가깝게 지냈다 하지만 그도 단지 강옥의 1호 시종일 뿐이었다. “넌 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아?” 강옥은 양비의 몸을 발로 차며 화가 나서 말했다. 양비도 총명한 사람이라 강옥이 차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따라서 주변의 다른 재벌 2세들도 입을 다물었다. “조염 그 멍청한 자식은 왔어?” 강옥이 물었다. “이미 왔어요.” 강비가 고개를 끄덕이며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헬리콥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자식이 오늘 헬리콥터를 타고 왔는데 내리자마자 우리를 한참 깔보는 게 아니겠어? 강옥 누나, 내가 이미 미국 쪽의 회사와 연락을 다 끝냈으니 다음 달엔 우리도 헬리콥터 몇 대를 끌고 옵시다. 저 멍청한 자식이 까부는 꼴을 못 봐주겠어요.” “젠장.” 강옥은 한바탕 욕설을 퍼붓더니 말했다.“오늘 밤 아주 본때를 보여줄 것이니 이제 더 이상 까불지 못할 것이다. 잠시 후 강풍이 링에서 이기면 그의 헬리콥터를 부숴버리고 말 거야.” “하하, 강풍 형이 나서니 당연히 이길 겁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가자. 들어가서 그 멍청한 자식 좀 구경하자.” 그리하여 강옥은 한 무리 부잣집 자식들의 뒤를 따라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 공장의 대문 옆에는 큰 돌이 세워져 있었는데 돌 위에는 두신 권투장이라는 글자가 피로 쓰여 있었다. 이 건물은 밖에서 보면 평범한 공장이었지만 사실 그 안은 대형 권투장이었다. 이 권투장에는 여러 개의 팔각 케이지가 세워져 있었는데 대부분의 케이지 안에는 모두 권투 선수들이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매개 팔각 케이지 안의 선수들은 모두 달랐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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