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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1161 - Chapter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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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화 이별 직전

하천은 계속해서 제경의 세력 분포와 4대 황족에 대해 물었고 구운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하천에게 말했다.이 모든 과정을 구운은 30분에 거쳐 설명했고, 결국 하천은 제경 황족에 대해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작은 사숙님, 대략 언제쯤 제경에 갈건가요?”구운이 물었다.“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한 달을 넘기진 않을 거야.그때 가서 도착하면 연락할 게.”하천이 대답했다. “그럼 작은 사숙님 연락 기다리고 있을게요.”“시간도 늦었는데 제가 지금 도용원에게 작은 사숙님 방을 마련해 놓으라고 할게요.”구운이 다급하게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하천은 고개를 저으며 구운의 호의를 거절했다.비록 지금 그와 도씨 왕족 간의 일은 해결되었지만, 이는 도용원을 억지로 머리를 숙이게 한 것이기에 하천은 여기서 밤을 지새우기에는 뭔가 불편했다.그는 곧장 도씨 왕족을 떠나서 밖에 있는 호텔을 찾아 하룻밤 묵고 다음 날 아침 청주로 돌아가는 항공권을 예약했다.하천이 주가을에게 말도 없이 급하게 떠나서 주가을은 어젯밤 내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다 하천이 주가을에게 전화를 걸어 일이 해결되었다며 날이 밝으면 돌아간다고 하자 주가을은 비몽사몽 간에 잠이 들었다.하천이 만월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다음날 오후였다.일을 해결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주가을과 하영은 걱정되어 줄곧 별장 문 앞에서 하천을 기다렸다.하천이 차에서 내리자 주가을은 겨우 걱정스러운 마음을 놓았다.“아빠.”하영이는 빠르게 하천 쪽으로 달려갔고, 하천이는 하영이를 덥석 품에 안았다.“아빠, 어제저녁에 어디 갔어요. 엄마와 외할머니 모두 다 걱정했어요.”“아빠가 일보러 갔다 왔어.”이어 하영이는.“하영이 일 때문이에요? 아빠, 하영이가 이번에 큰 사고를 쳐서 아빠가 이렇게 바쁘게 돌아다니게 한 거죠.”“아니야. 하영이 일은 아빠가 이미 해결했으니 이제 하영이는 다시 학교에 다녀야 해. 기억해. 친구들과의 갈등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네.”하영이가 고개를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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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제경에 가다

하지만 아무리 험난한 길이라 해도 하천은 이번에 제경에 꼭 가야 했다. 하영에게 이미 난폭한 상태로 도소보의 한쪽 눈을 찌르는 상황이 나타났기에, 계속 내버려 두다가 하천도 하영에게 어떤 끔찍한 일이 생길지 모른다.하여, 가장 시급한 것은 하천이 최대한 빨리 미친 병을 억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다음날 오후 하천은 가족과 작별 인사를 하고 제경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양금갑과 임수연도 하천과 함께 제경에 가려고 했으나 하천이 거절했다. 하천은 그들이 청주에 남아서 자신의 가족을 지켜야 했다. 그리고 이번 제경행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혼자 지나가는 것이 오히려 가장 적합했다.청주에서 제경까지 거의 3시간 동안 비행이 필요했다. 하천은 비즈니스석에 탔는데 이코노미석보다 이곳의 환경과 조건이 훨씬 더 좋았다.항공권에 적힌 좌석 번호에 따라 하천은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앉았고, 눈을 감고 정신 수양을 시작했다.“드디어 비행기에 탔네, 회사에서 나를 이런 곳에서 공지하게 하다니, 정말 화가 나 미치겠어.”비행기가 이륙하려고 할 때 갑자기 공항 입구 쪽에서 불평하는 소리가 들렸다.그 소리를 따라가 보니 출입문 너머로 스타일리시한 옷을 입은 젊은 여자가 뒤를 매니저의 동행 하에 걸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맹나…… 진짜 맹나야?”기내에서 바로 어떤 사람이 그 젊은 여인의 신분을 알아보고 놀라며 외치기 시작했다.“비즈니스석에서 슈퍼스타를 만날 수 있다고들 하던데, 전에는 믿지 않았는데 이번에 정말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한 젊은 소녀가 흥분과 숭배의 눈빛으로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서 그 트렌디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바라보았다.이때까지도 맹나는 계속 불평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매니저는 누군가가 그녀를 알아보자 다급하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맹나 씨, 신분 주의하세요.”맹나는 그제야 반응하며 금세 조금 전의 언짢은 표정을 접고 얼굴에 순간에 직업적인 미소를 띠었다.그 후 매니저가 맹나를 도와 좌석을 찾아 줬고, 하천 바로 옆 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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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후해 호텔

하천은 택시 기사와 의미 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서 지갑에서 오만원권 몇 장을 꺼내 그의 손에 던졌다.“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고, 나 시간 급하니까 15분 안에 도착해. 아니면 가만 안 둬.”순간, 차 안의 온도가 갑자기 차가워진 것 같았다. 비록 하천에 자신의 몸에서 미세한 기운을 뿜어냈지만, 택시 기사가 충격을 받기에 충분했다.“아, 알았어, 젊은이.”하천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주 강한 기운을 느끼며 택시 기사는 갑자기 액셀을 밟고 가장 빠른 속도로 후해 호텔 방향으로 향했다.한편, 후해 호텔.택시 기사가 말한 대로, 제경에서 비교적 고급스러운 호텔로서, 여기에 출입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모두 연예인이나 유명 감독들이었고, 동시에 제경의 일부 재벌 귀족들도 여기서 연회를 여는 것을 즐겼다.이때, 이 후해 호텔의 휘황찬란한 로비에서 연회가 이미 시작되었다.연예계의 전속 연회인 만큼 장내 어디에서나 각양각색의 영화계 인물들이 손에 와인잔을 들고 몇몇 엔터테인먼트의 지도자나 각 분야의 감독들과 이야기하고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그리고 설리도 이 안에 있었다.연예계의 새로 떠오르는 샛별로서 설리의 출현은 즉시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의 주의를 끌었다. 그녀가 장리와 함께 연회장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사람이 다가와서 술을 권하고 인사를 했다.예전의 설리라면 이런 상황에 적응하지 못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전혀 달랐다. 지난 2년 동안 설리는 하을 미디어의 자원으로 연예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이런 자리에 자주 드나들었고 지금은 이런 상황에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설리는 여전히 술을 잘 못 마신다. 그녀 자신의 강대한 배경 때문에 평소에는 필요 없는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로 그녀는 줄곧 연예계의 때 묻지 않고 독보적인 인물이었다.장리는 자신의 강력한 로비 능력으로 설리를 도와 사람들이 권하는 술을 막았으나, 일부 비교적 유명한 감독이나 투자자들이 권하는 술은 장리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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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4화 위기

설리가 웃으며 말했다. “맹나 씨가 그걸 이해할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맹나가 대답했다. “저도 연예계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힘들게 걸어왔는데 이 정도 일은 이해하죠. 그리고 ‘에메랄드 빌딩’의 대본도 봤는데 여자 주인공 배역은 확실히 저랑 맞지 않았어요. 오히려 설리 씨가 전에 백사 연기를 했던 게 대박 터졌잖아요, ‘에메랄드 빌딩’의 여주는 설리 씨 분위기와 아주 딱 인걸요. 설리 씨가 연기하면 나보다 훨씬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그러면서 맹나는 손에 쥔 와인잔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설리 씨, 오늘 여기서 당신과 만나 대화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뻐요, 진심으로 앞으로 당신이 하게 되는 ‘에메랄드 빌딩' 연극에서 더 멋있는 연기로 눈부시게 빛나기를 미리 축원해요.”이때의 설리는 정말 즐거웠다. 그녀는 제경에 온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맹나는 제경의 연예계에서 일찍이 유명해졌다. 외부인들은 모두 맹나의 사람 됨됨이가 포악하고 까칠하기까지 하여 친해지기 어렵다고 소문이 퍼졌다. 이번에 설리는 의도치 않은 실수로 맹나의 배역을 빼앗게 되어 다음에 맹나와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맹나가 이 정도로 이해심이 깊을 줄은 몰랐다. 맹나가 술잔을 들 때 에이미가 차 한 잔을 설리의 손에 건넸다.“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설리도 손에 든 차를 들고 맹나와 잔을 부딪쳤다.“아마 앞으로 우리가 함께 일할 기회가 많이 생길지도 모르죠.”맹나는 생글생글 웃으며 설리를 바라보며 잔에 든 술을 다 마셨고, 설리도 주저하지 않고 단숨에 손에 든 차를 마셨다.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한바탕 잡담을 나눴다. 점차 설리의 눈앞에 잔상이 나타났고, 맹나를 다시 바라보았을 때, 그녀의 얼굴은 점차 흉악하게 변해갔다.“맹…… 맹나, 너…….”순간 설리는 자신의 머리가 엄청나게 무겁게 느껴졌고 눈앞이 어지러웠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설리가 바닥으로 넘어졌다.“하하.”정신을 잃은 설리를 보고 맹나는 본색을 드러냈다.“X 년이, 내 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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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5화 저에게 맡기세요

방 안에서 바로 쿵쾅거리는 굉음이 들렸고, 10초도 안 돼서 이 소리가 뚝 그쳤다.일고여덟 명의 사내들은 모두 피로 가득한 바닥에 누워 있었고, 하천은 옆에 있는 수건을 들고 손에 묻은 피를 닦은 후에 설리가 옷을 입는 것을 도왔다.이때 설리는 여전히 몽롱했다. 하천이 가지고 있던 은침을 꺼내어 설리 몸의 혈을 찌르자 설리는 곧 몽롱한 상태에서 정신을 차렸고, 얼굴색도 많이 좋아졌다.그녀가 눈을 뜨고 눈앞에 하천이 보이자 어안이 벙벙했다.“하……하천 오빠가 왜 여기 있어요,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꿈이 아니야.”하천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일어날 수 있겠어? 내가 도와줄까?”설리는 비틀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자 그녀의 얼굴에는 끝없는 끔찍함이 다시 떠올랐다.“하천 오빠, 이게?”“괜찮아. 일단 여기서 나가자.”온몸에 힘이 없는 설리의 모습을 본 하천은 그녀를 침대에서 안아 들고 방을 나왔다.방을 나서자마자 바깥 복도에서 여러 사람이 이쪽을 향해 뛰어오고 있었고, 앞장선 사람은 바로 장리였다.설리를 안고 있는 하천을 보자 장리 역시 어안이 벙벙했고, 그녀는 믿기지 않는 얼굴로 하천 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하사장님, 여긴 어쩐 일인가요? 설리는 왜 이런 건가요?”“사람을 불러 방 청소 좀 부탁할게요, 나는 먼저 설리를 데리고 여기서 나갈게요.”하천은 많은 설명 없이 바로 설리를 안고 호텔을 떠났다.저녁 8시, 하을 미디어 제경 지사 건물 내부에는 황의건, 장리 그리고 하을 미디어의 관리자들까지 모두 여기에 도착했다.여기 모든 사람은 아직도 걱정스럽고 가슴이 뛰는 동시에 눈썹 사이에는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하천은 사장 의자에 앉아 핸드폰으로 상자 밀기 게임을 하고 있었다.“황의건, 오늘 후해 호텔 쪽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설명 좀 해봐.”상자 밀기 게임을 끝낸 후, 하천은 핸드폰을 한쪽에 두고 무표정한 얼굴로 황의건을 향해 말했다.황의건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끼며 황급히 말했다. “하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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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강한 그림자

전화를 받은 사람은 박쥐였다. 그는 천왕궁 18대장 중 한 명이자 천왕궁 정보부의 책임자이기도 하다.“박쥐, 너에게 전화한 지 꽤 오래됐네. 정보부의 발전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을 기억하고 있지?”박쥐는 급히 대답하였다. “형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요 몇 년간, 비록 GPE와 같은 조직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지만 저희도 크게 발전하였습니다. 정보 시스템은 세계의 절반을 커버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손꼽힙니다.”“그래?”하천은 담담하게 웃었다. “한국도 커버했어?”“그럼요.”박쥐는 가슴을 두드리며 장담했다.“한국은 천왕궁의 고향인데, 이쪽 정보 시스템은 우리가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보부는 각계각층에 포함되고 있습니다.”“연예계는?”하천은 계속 물었다.“연예계는 필수죠. 한 해 동안 연예계의 각종 자료를 팔면서 수익이 꽤 나왔습니다.”“좋아.”“한 시간 줄게, 제경 블루스타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모든 연예인의 흑역사에 관한 자료를 줘, 특히 맹나라는 사람.”박쥐는 어안이 벙벙했다.“형님, 무슨 일을 꾸미고 있어요? 변했네요, 연예계의 일에도 관여하다니.”“시키면 빨리 가서 해, 무슨 말이 이렇게 많아?”박쥐는 웃으며 말했다.“네, 형님,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흑역사에 관한 자료를 찾는 건 몇 분이면 충분합니다.”전화를 끊고 하천은 샤워하러 갔다. 샤워를 다 하기도 전에 박쥐는 모든 자료를 그에게 보내줬다.이 자료들은 온갖 풍파를 겪어본 하천조차 놀라게 하였다. 역시, 이것이 바로 연예계이다. 혼란함의 정도는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정말 영화보다 더 다채롭다. 핸드폰의 자료들을 본 하천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박쥐에게 인터넷 해커를 연락해 이 자료들을 인터넷에 모두 퍼뜨리라고 지시했다. ……이와 동시, 호화로운 별장 안.맹나는 샤워를 마친 후 섹시한 실크 잠옷을 입고 푹신한 소파에 누워 팩을 하고 있었다. 며칠 전 회사에서 청주와 같은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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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유삼도

문을 열자, 엽양뿐만 아니라 회사의 기타 연예인들도 있었다.회의실 전체의 분위기는 매우 어색한 느낌이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음울함이 가득 적혀 있었고 엽양도 얼굴을 찡그리며 앉아 있었다.그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이 정도로 화내는 모습은 처음이었다.“대표님, 무슨 일이에요?”상황이 심상치 않자 그간의 감정을 추스르며 애써 침착한 말투로 물었다.“평소에 핸드폰도 안 봐?”엽양은 차가운 눈빛으로 맹나를 쳐다보았다.“인터넷 전체가 발칵 뒤집혔는데 아무것도 모르다니, 평소에 뭐 하고 다녔어?”그러자 한 사람이 태블릿PC를 꺼내 맹나에게 보여주었다.“맹나씨, 당신의 흑역사가 제일 많이 폭로되었어요.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네요.”태블릿의 내용을 본 맹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인터넷에서 갑자기 그녀에 대한 수많은 흑역사가 보도되었다.심지어 10여 년 전 학교에 다닐 때의 일들도 알아냈다.그 당시 맹나는 스폰을 받았고 후에 몸을 팔아 지금처럼 핫한 대스타가 되었다.연예계에서 늘 청순함을 과시하는 그녀는 이런 흑역사가 터지자 바로 무너졌다.더 심각한 것은,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연예계에서 자신의 지위로 신인을 억압하고 심지에 돈을 주고 사람까지 죽였다는 일들이 모두 폭로되었다. 또한 기생오라비를 찾아 노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폭로되었고 이 모든 것이 진실이라는 결정적 증거도 있었다. 맹나 외에 블루스타 엔터테인먼트의 다른 연예인들의 흑역사도 폭로되었다. 회사의 주식은 이미 폭락해 광관팀이 최선을 다해도 되돌릴 수 없었다. “왜, 누…… 누구 짓이야?”맹나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으며 손이 떨려 태블릿조차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누구 짓인지 모른다고? 말해봐, 도대체 누구를 건드렸어?”“설리, 설리 그년인가?”맹나의 두 눈은 즉시 핏발이 섰다.“분명 설리와 하을 미디어의 짓 일거예요. 감히 이런 악랄한 방법으로 우리를 상대해? 대표님, 그들은 제경에 오자마자 에메랄드의 여주 역할을 뺐었어요. 지금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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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8화 구강

쾅-엽양의 머리가 윙 하고 터진 것만 같았다.하룻밤 사이에 회사의 수많은 흑역사를 어떻게 다 처리하겠는가, 구 도련님은 분명 죽으라는 뜻일 것이다. 순간, 엽양도 당황하여 털썩 무릎을 꿇고 큰 목소리로 빌었다. “유 선생님, 제발 사정을 봐주세요.”유삼도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도련님께서 결정한 것이니 전 그럴 자격이 없어요. 그리고, 맹나가 누구예요?”맹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놀라기 그지없었다.“저분입니다.”다른 연예인들은 순간 맹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말속에는 복수의 향기가 느껴졌다.유삼도는 겁에 질려 정신이 없는 맹나에게 다가갔다. “도련님께서 만나자고 하시니 함께 가시죠.”그녀는 당연히 거절했고 도망치려는 듯 미친 듯이 문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문을 열자 흉악하게 생긴 한 무리 사람이 보였다. 순간, 맹나는 절망에 빠졌다.“데려가.”……이때, 독특한 인테리어를 한 별장 안.별장의 바로 앞에는 커다란 수영장이 있었고, 그 안에는 알몸으로 수영하고 있는 남자 한 명이 있었다.그의 이름은 구강이다. 바로 엽양과 유삼도가 말하는 구 도련님이다. 구강은 올해 30대 초반으로 무학 무능한 부잣집 도련님이다. 그는 제경에서 작지 않은 신분과 배경을 가지고 있다. 성이 구씨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신분을 바로 알아맞혔다.구족은 제경 4대 황족 중의 하나로 전 제경 내지 전 한국 무림에서 더할 수 없이 높은 존재이다.구강은 단지 구씨 가문의 방계 3대에 불과하고 방계에서도 가장자리에 속한다.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제경에서 제멋대로 하기에는 충분했다. 제경은 삼강도 보다 두세 배 더 크다. 이곳에는 각종 가문과 세력이 부지기수여도 4대 황족은 늘 높은 위치에 있다. 구강은 단지 구씨 가문의 방계 3대 신분으로, 제경에서 기타 3대 황족만 건드리지 않는 한, 다른 세력은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이때, 지프차 한 대가 별장 앞에 멈췄다. 유삼도는 넋이 나간 맹나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 말을 듣지 않은 맹나는 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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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9화 수영장의 악어

느낌이 이상했다. 하지만 이것은 그녀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무슨 일이 있든,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맹나는 마치 잉어처럼 가장 빠른 속도로 맞은편을 향해 헤엄쳐 갔다.20초도 안되어 수영장 한가운데까지 헤엄쳐 갔고 결승점이 보이는 맹나는 더욱 힘을 썼다. 맞은편에 서 있는 구강의 얼굴에는 늘 신비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바로 이때, 그는 손에 든 회중시계 위의 버튼을 눌렀다.“20미터, 18미터 남았어!”맹나는 끊임없이 카운트를 했다. 그녀는 곧 완주하여 살 것만 같았다. 그러나 10미터쯤 남았을 때 구강의 주위에서 갑자기 기괴한 소리가 들려왔다.그 소리는 강한 관통력이 있어 사이렌 같기도 하고 일종의 소나 같기도 했다.순간 수영장의 물이 흔들리는 것 같았고 위험한 느낌이 들었다. “왜…… 왜 이래?”그녀는 몹시 당황했다.바로 이때, 깊은 물 아래에서 잠들고 있던 거대한 물체들이 자극을 받은 듯 갑자기 눈을 떴다. 그 눈에는 흉악함이 가득 차 있었다. 호호호호!마치 바다의 깊디깊은 못에서 으르렁거리는 것과 같았다. 곧이어 거대한 물체들이 헤엄쳐 올라왔다. 그것은 무려 7, 8마리의 악어들이었다.음파의 충격으로 악어들은 매우 난폭해 보였다. 그들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맹나를 포착한 후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속도가 엄청 빨라 눈 깜짝할 사이에 맹나의 뒤편에 왔다.맹나는 위험한 기운이 자신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껴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순간, 소름이 돋아 온몸의 털이 쫙 섰다. 악어 한 마리가 몸을 반쯤 날린 채 입을 크게 벌리고 맹나를 물어버렸다.“아!!!”수영장에서 절망적인 울부짖음이 울렸다. 맹나가 악어들에게 뜯기는 것을 본 구강은 낄낄거리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맹나는 완전히 사라졌고 수영장의 물은 핏빛이 생겼다.귀에 거슬리는 음파가 멈추자 악어떼는 의기양양하게 구강을 돌아보고는 물 밑으로 사라졌다. 수영장은 풍랑이 일지 않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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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사람 잡기

하을 미디어는 제경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곳에 큰 배경이 없다. 하지만 블루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다르다. 그 회사 뒤에는 어마 무시한 세력들이 있다.하천이 블루 스타 엔터테인먼트를 궁지에 몰아넣었으니 그 세력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회의실 전체의 분위기는 침울하기 그지없고 모두 조마조마했다. 황의건도 어젯밤 일어난 일들을 계속 뒤적거리며 점점 불안해졌다.이때, 회의실 밖에서 소동이 들려오자 황의건은 가장 먼저 일어섰다. 곧이어 다른 사람들도 점점 긴장되기 시작했다.회의실의 문이 갑자기 열려 악랄함이 풍기는 검은 옷의 사내들이 유삼도와 함께 들어왔다.“설리가 누구예요?”블루스타 엔터테인먼트에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말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뭐 하려는 겁니까?”설리가 대답하지 않자 황의건은 발 벋고 나섰다. 회사 대표로서 자기의 연예인들을 지켜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이 회사 대표님이에요?”그는 황의건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물었다.“맞습니다. 근데 그쪽은 누구신데요? 뭐 하려고 그래요?”“아, 저는 유삼도라고 합니다. 제 이름을 들어 보신 적은 없겠지만 구족은 들어보셨죠? 우리 구 도련님께서 오늘 하을 미디어를 없애라고 해서요. 그리고 설리라는 사람도 데려갈게요. 의견 없죠?”쾅-말이 마치자 마치 폭탄이 터진 것처럼 모든 사람들의 심장이 떨어질 뻔했다.처음부터 블루스타 엔터테인먼트의 배후에 방대한 세력이 있다는 것을 예상했지만, 이 세력이 그들이 상상한 것보다 더 무서울 줄은 몰랐다. 구족은 제경 4대 황족의 하나로서 한국 무림의 제일 높은 위치에 있는 존재이다. 순간, 황의건도 무서워서 얼굴이 창백해졌다.하천이가 자신의 힘으로 이 일을 해결해 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이 순간 마지막 희망도 완전히 깨졌다.하천이가 아무리 대단하다해도 어찌 구족을 상대하겠는가?“유 선생님, 분명 오해가 있을 겁니다.”황의건은 해명을 하고 싶었지만 유삼도는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그를 발로 걷어찼다. 뒤에 있는 사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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