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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천왕궁: Kabanata 1151 - Kabanata 1160

2064 Kabanata

제1151화 진왕부

도용원이 말한 진 어르신은 바로 남릉 진 씨 왕족의 주인인 진전이었다. 전에 원중이 하천과 말하길, 진혜가 자신의 아버지인 진전에게 그의 도움으로 도용원과 이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부탁하러 직접 남릉성으로 갔다고 했다. 보아하니 진혜가 진전을 설득하여 도용원에게 직접 전화를 한 것 같았다. 한국 3대 왕족 가운데서 사실상 진 씨 왕족의 명성이 가장 높았다. 게다가 진전은 일찍이 한 세대의 영웅었을뿐더러 한국 무림에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기도 했다. 도용원도 진전의 후배로서 그를 매우 존경하여 왔다. 전화기 너머의 진전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네 아버지 도왕이 세상을 떠난 후로 나 진전도 오랫동안 너희 두 씨 가문과 연락이 뜸했구나. 지금 생각해 보니 시간이 참 빠르구나. 그때 그 애송이 녀석이 벌써 한 곳의 주인이 되었다니.”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았을 뿐입니다.” 도용원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진 어르신께서 특별히 전화를 주신 것은 저희 아버지와의 기억을 추억하기 위한 것만을 아닐 테지요?” 진전이 웃으며 말했다. “녀석, 여전히 직설적이구나. 내가 한가해서 그러는데 시간이 된다면 우리 집으로 와서 한잔하겠느냐?” “어르신 댁에서요?” 도용원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하천이도 온단다.” 진전이 말했다. 말이 끝나자 도용원의 낯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설마 진 어르신께서 나서서 이 일을 화해시키려고 하는 것입니까? 저는 오히려 어르신이 왜 하천을 대신해서 이러시는지 궁금합니다.” 전화기 너머의 진전이 웃으며 말했다. “나는 중립을 지킬뿐이요. 누군가 나를 찾아와 이 일을 화해시켜주길 바라는 이상 나도 회피할 수만은 없지 않겠는가?”“도현 조카, 지금 자네도 하천이란 자에 대해 전부 알았을 것이요. 만약 정말 목숨을 걸고 싸운다면 도씨 왕족 또한 좋은 꼴은 보지 못할 걸세.” “물론 이번 일이 매우 중대한 만큼 나도 자네들에게 무조건 휴전하기를 바라는 건 아닐세. 다만 내 얼굴을 봐서 남릉성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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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담판

진혜와 원중의 인솔하에 하천 일행은 줄곧 진왕부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곳에는 여러 가지 진귀한 화초들이 심어져 있는 인공 화원이 있었는데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꽃들은 여전히 활짝 피어 있었다. 게다가 이 중에는 하천도 본 적 없는 여러 가지 꽃들이 많았다. 이 화원의 가운데는 정자가 하나 있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었지만 정자 쪽에는 오히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사람들에게 상쾌한 느낌을 주었다. 정자 안에는 한 노인이 꼿꼿이 앉아 있었는데 비록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런 기운은 고대에 놓고 말한다면 적어도 왕이었을 것이다. 이 사람이 바로 진전, 진 씨 왕족의 가족이자 남릉성 전체의 진왕이었다. 진전의 앞에는 이미 좋은 술과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진혜와 원중이 하천 등 일행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본 진전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버지.” 진혜와 원중은 곧바로 진전을 향해 걸어가며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진전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하천 쪽을 바라보았다. 하천이 말했다. “하천이 진왕을 뵙겠습니다.” 무림에서의 지위를 볼 때 진전의 지위는 확실히 높았다. 하지만 실력으로 따지면 진전은 하천이라는 천왕궁의 주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진전은 진혜의 부친이었기에 하천은 그에게 비교적 공손한 태도를 취하였다. 진전은 웃으며 말했다.“자네가 하천이구먼, 이렇게 젊을 줄은 몰랐네. 자네는 진혜의 양아들이니 나를 수양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맞겠소.” “네?” 하천은 뜻밖에도 진전이 주동적으로 자신과 친척을 맺으려 하는 모습에 멍해지고 말았다. 여름의 놀란 모습을 보자 진전은 갑자기 하하-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요. 자네 젊은 나이에 이렇게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니, 과연 소년 중에서 영웅이 났다 할 수 있지 않겠소? 얼른 이쪽으로 앉으시오.”“진왕, 별말씀을요.” 하천이 앉자 임수연과 양금갑은 그의 좌우 양옆에 서있었다. 진전은 눈을 살짝 찌푸리더니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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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오늘 진전이 이곳에 잔치를 벌인 것은 진왕부의 영향력으로 이 일을 최대한 무마시키려 한 것이었다. 그러나 진전은 이 일을 해결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으며 심지어 전혀 해결될 가능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이 일은 쌍방의 후손과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도용원의 외아들 도소보는 눈이 멀었고 하영 역시 하천의 딸이었기에 이 상황에서 그 누구도 양보할 수 없었다.게다가 어제 도용원이 중해의 4대 태보를 청주에 보내 하천을 상대하도록 하였으나 결국 4대 태보가 전부 청주에서 죽음을 맞이했으니 말이다.이토록 큰 도씨 왕족에게 있어서 중해 13 태보는 도씨 가문의 표면적인 병력의 일부일 뿐이었고 그 이면에는 아직도 수많은 고수들이 숨어 있었다. 비록 4대 태보의 죽음이 도씨 가문에 있어서 큰 손실은 아니었지만 이것은 양측의 전쟁이 정식으로 시작됨을 의미하기도 했다. “이 일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도용원이 말했다. “네가 어젯밤 4대 태보를 죽였다고 하여 우리 도씨 왕족과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말거라. 우리 도씨 왕족의 배후는 네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허허.” 하천은 단지 냉소할 뿐이었다. 한 왕족의 배후라면 하천 역시 적지 않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도용원은 전혀 과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천도 전에 연씨 왕족에 대한 정보에 근거하면 13태보가 한 왕족 중에서 왕족의 중요한 기둥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한들 또 어떤가? “도용원이라고 했지? 난 여전히 그 말이야. 이 일을 해결하고 싶거든 1800억이던 3600억이던 모두 배상할 의향이 있다. 어쨋거나 내 딸이 네 아들의 눈을 멀게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너도 학교 CCTV 영상을 봤겠지만 너의 아들이 먼저 내 딸을 건드린 것이 이 일의 시작이지 않은가?” “그러니 내 딸을 건드린다면 내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말거라.”“좋아. 아주 좋아.” 도용원은 연신 좋다며 말했다. “하천, 우리 도씨 왕족은 돈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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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황족의 종말

비록 이번 사건은 진전이 직접 나서 중재자 역할을 했지만 이 일을 결코 잠재울 수 없었다. 진전도 자신의 역량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 일은 그냥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하천이 권한 술을 마시며 말했다. “행운을 비오.” “이만 가보겠습니다.” 하천은 진전을 향해 공수했다. 그는 진왕부가 자신의 편에 서줄 것을 강요하지 않았고 동시에 진왕부가 손을 써주기를 애초에 바란 적도 없었다. 하천은 정말 도씨 왕족따위를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설령 황족이 상대에게 힘을 실어준다 한들 또 어떤가?화원을 떠나자, 밖에서는 진혜와 원중이 이미 이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은 임수연과 양금갑을 데리고 돌아다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자연히 담판의 결과를 가장 먼저 알려고 했다. 그러나 방금 어두운 얼굴을 하고 떠난 도용원을 보고 나니 그들은 아마 이 담판은 실패로 끝났을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비록 원중과 그들은 이번 담판의 결과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하지만 일이 막상 이 지경에 이르자 원중과 진혜의 마음속에는 약간의 실망과 근심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천, 결과는 어떤가?” 하천의 이쪽으로 향하자 오자 진혜가 바로 그를 향해 걸어갔다. 하천은 방금의 암울한 표정을 거두고 진혜에게 웃으며 말했다. “근심 마세요, 숙모. 괜찮을 겁니다.” “괜찮아?” 진혜는 연신 고개를 저으며 하천에게 말했다. “하천, 너와 도용원의 담판이 틀어진 게야?” “애초부터 담판할 것도 없었어요.” 하천은 기지개를 켜더니 긴 숨을 내쉬며 말했다. “숙모, 걱정 마세요. 제가 처리할 수 있어요.” 하천은 시간을 보더니 말했다. “시간도 늦었고 저희는 오후에 청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으니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내가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진왕부 사람을 보내 도와달라고 말해볼게.” 진혜가 말했다. “괜찮아요, 숙모.” 하천은 진혜를 제지하며 말했다. “걱정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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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홍루

한 황족에게 있어서 무림의 일에 개입하는 것은 차원을 낮추어 싸우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므로 이 은발 남자는 하천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당신과 하천의 원한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또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는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소.” “나는 단지 무조건 자네 도씨 가문을 도우라는 가문의 명을 받았을 뿐이요. 그러니 앞으로 당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얼마든지 말씀하시오.” 은발 남자는 술을 한잔 마시더니 간단명료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도용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저도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하천의 온 가족이 죽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의 딸 하영이는 살려두고요.” “그렇게 해드리지요.” 은발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을 했다. 그러자 다른 테이블에 있던 왼손에 붉은 에메랄드 구슬을 한 남자가 이쪽으로 걸어왔다.“홍루, 네가 청주로 가 내일 날이 밝기 전까지 하천의 가족을 몽땅 죽이거라. 그리고 그의 딸 하영이만 여기로 데려와 도왕이 직접 처리할 수 있게 해라.” “네!” 홍루라 불리는 이 남자는 간단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밖으로 걸어나갔다. 도용원은 약간 멍한 표정으로 다급히 물었다. “그 하천이란 자의 주변에는 고수들이 구름처럼 많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틀 전 제가 중해 많은 고수들을 청주로 보냈지만 결국 모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한 명만 보내도 괜찮겠습니까?” 도용원의 질문에 은발 남자는 화도 내지 않고 그저 싱겁게 웃으며 말했다. “그저 좀 강한 개미 한 마리일 뿐이니 홍루 한 사람이면 충분하오.” 만약 이 말이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면 도용원은 틀림없이 노발대발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도 감히 중해왕 앞에서 이런 농담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말은 은발 남자의 입에서 나왔기에 도용원은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제경 황족의 강대함은 결코 도용원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후 4시, 중해에서 청주로 직행하는 비행기가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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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모두 물러가라

바로 이때 문밖에서 양금갑의 목소리가 들렸다.양금갑이 건장한 부하들을 데리고 별장 앞의 빈 공간에 나타났고 맞은편에는 홍루가 이미 도착해 있었다.홍루는 고개를 들어 맞은편의 양금갑 무리를 바라보며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하천 일가가 여기에 사는가?” 홍루는 마치 아무나 찾아 길을 물어보는 듯 말투는 차분했고 아무런 파동도 없었다.양금갑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 홍루는 사실 그대로 대답했다.“난 우리 집 주인의 명을 받아 하천의 가족을 전부 죽이고 하영을 데려가러 왔소.” “뭐라고?” 이 녀석이 감히 천왕궁의 사람들보다 더 미쳐날뛰다니, 양금갑의 가슴에는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저 자를 해치워라.” 양금갑은 더 이상의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큰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뒤에 있던 한 무리의 건장한 부하들이 즉시 주먹을 휘두르며 홍루 쪽으로 돌진했다.“잘못 찾아온 건 아닌가 보군.” 홍루가 눈을 가늘게 뜨고 두 주먹을 쥐는 순간, 두 줄기의 붉은빛이 그의 주먹 사이로 피어났다. 홍루는 순간 이 건장한 무리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가 주먹을 휘두르자 마치 밤하늘의 붉은 불꽃과 같은 빛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여기 양금갑의 모든 부하들은 다 무림에서 반종사라고 할 수 있는 천왕궁의 일등 정예들이었다. 그러나 지금 홍루앞에서 이 사람들의 힘과 강력한 방어는 모두 아무 소용이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졌다. 심지어 그중 하나는 홍루에게 가슴을 맞았는데 그 공포스러운 힘으로 하여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리고 말았다.“이것은?” 이 장면을 보자 양금갑은 순간 겁에 질렸다. 이전에 하천이 내력을 수련하는 책을 복사하여 양금갑과 천왕궁의 부하들에게 나눠준 적이 있었다. 그러므로 양금갑과 부하들은 내력의 수련에 대하여 이미 적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들은 진정으로 내력의 수련을 완성하지 못했기에 하천처럼 대단하지 못했다. 이때 양금갑은 홍루가 보여준 이 놀라운 힘을 보자마자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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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몇 주먹으로 때려 부수다

“강한 기세로군.” 홍루도 하천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이 기세를 확실히 느꼈다. 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는데 뜻밖에도 이곳에서 이렇게 강한 고수를 만나게 될 줄 몰랐다. “전체 범속 가운데서 당신이 가장 최고의 종사라고 볼 수 있겠지? 어쩐지 중해 도씨 왕족도 너를 상대할 방법이 없더라니, 당신은 실력이 좀 되나 보군?” 홍루는 먼저 하천에 대한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그러더니 이내 말머리를 돌렸고 살짝 찌푸렸던 미간을 펴더니 유난히 괴이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세속에 군림한 초륜 고수에게 종사는 여전히 너무 약하다.” 말이 끝나자 홍루의 주먹 사이에서는 다시 붉은빛이 번쩍였다. 붉은빛 가운데는 붉은 번개가 섞여 서슬 퍼런 기세를 뿜어내고 있었다. “내가 기회를 주었거늘 소중히 여기지 않다니, 아쉽구나.” 쾅- 홍루의 주먹에서는 붉은 권망이 터져 나오고 있었는데 마치 뜨거운 태양처럼 눈부셨다.하천은 물러서지 않고 홍루의 주먹과 부딪혔다. 비록 내력이 없었지만 그의 주먹힘은 이미 최고봉에 이르러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천둥이 치는 것 같은 굉음이 울렸다. 한방 때린 후, 하천은 제자리에서 미동도 없었지만 처음에 마냥 날뛰던 홍루는 멀리 날아나 버렸다. 그의 손에 있던 권망은 하천의 주먹에 의해 부서져 버렸고 동시에 팔 전체의 뼈도 함께 부서졌다. “이것은 내 형제의 몫을 대신 돌려주는 것이다.” 하천은 마치 지옥의 심연에서 온 마신마냥 코웃음을 치며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순간, 공기 전체가 얼어붙은 것 같았다. 홍루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양금갑 등 사람들도 모두 어안이 벙벙해 눈앞의 이 장면을 전혀 믿을 수 없었다. 홍루는 세속에 군림한 초륜이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세속 중에서도 최고봉에 있는 종사라 하더라도 홍루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그러나 방금 발생한 이 장면은 사람들의 인식을 훨씬 초월했다. 종사가 초륜을 꼼짝도 못 하게 물리치다니, 이건 정말로 터무니가 없는 상황이었다. “너…… 네가 어떻게?” 홍루의 팔 전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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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용담에 홀로 뛰어들다

말을 할 때, 하천은 이미 정면에 있던 벤츠 차의 문을 열고 홍루를 내동댕이쳤다.양금갑이 가장 먼저 쫓아와서 물었다. “보스, 도대체 뭘 하려는 것입니까? 혼자 도씨 왕족을 쳐들어가다니, 미치신 겁니까?하천이 대답했다. “나름대로 다 계획이 있으니 걱정 말거라. 너는 사람을 불러 여기를 정리하거라. 그리고 내 가족들을 잘 부탁한다. 내일 날이 밝으면 돌아올 거야.” 양금갑은 순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보스, 천왕궁의 형제들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급하게 가려고 하니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닙니까?” 하천은 고개를 들고 밤하늘의 둥근 달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한애한테 오지 않아도 된다고 전하거라. 이 일은 내가 혼자 해결할 수 있다.”양금갑은 이해할 수 없었다. “보스, 상대의 실력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천왕궁의 사람들을 불러오지 않으면 그들과 싸워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혹시 혼자 가셨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천왕궁과 다른 형제들에게 어떻게 설명하란 말씀이십니까? 안됩니다. 만약 정말로 가실 거라면 임수연을 부를 테니, 저희와 함께 가시지요.” “괜찮다.” 하천은 양금갑의 의견을 거절하고 그의 귀에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내 스승이 거지왕 고창풍이란 것을 잊지 말거라.”이 말을 마치자 하천은 바로 차에 올라타고 홍루를 데리고 만월산 별장 구역을 떠났다.벤츠 차가 청주의 공항에 도착한 뒤, 하천은 중해로 가는 비행기 표 두장을 예약하여 중해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저녁 10시쯤, 비행기가 중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천과 홍루는 공항에서 걸어 나와 도씨 장원으로 가는 택시에 올랐다. 초륜의 회복 능력은 매우 놀라운 나머지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천은 원래 신의였기에 사람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에 대해 매우 견식이 있었다. 그러나 오는 동안 홍루의 신체가 변하는 것을 보자 하천은 자신의 인식이 크게 뒤집혀졌다고 느꼈다.홍루가 하천에게 입은 상처는 보통 사람이라면 아마 침대에 반년 정도 누워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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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고황령

“뭐라고?” 이 말이 나오자 구운과 도용원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자신의 귀가 문제가 생겼나 의심할 정도였다. 홍루가 하천에게 패하다니,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란 말인가? 순간 홀 전체는 갑자기 긴장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구운은 하천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당신은 초륜 인가?’ “아니요.” 하천이 대답하지 않았지만 옆에 있던 홍루가 대신해 말했다. “주인님, 이 자는 비록 초륜은 아니지만 초륜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어 저도 그의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홍루는 놀란 듯 보였고 옆에 있던 도용원은 암울한 표정을 지었다. “여봐라.” 도용원이 갑자기 고함을 지르자 밖에 있던 한무리 도씨 가문 고수들이 들이닥쳐 하천을 에워쌌다. 이때 구운이 데려온 나머지 두 명의 부하들도 다가와 하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하천은 주위의 고수들을 보고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도용원을 직시하며 말했다. “도용원, 오늘 내가 혼자 너의 도씨 왕족에 온 것은 우리 둘 사이의 원한을 확실히 해결하려는 것이다.” “지금처럼 잔뜩 긴장할 필요 없다. 어쨌든 당당한 왕족이거늘 좀 너무 겁먹은 게 아니냐?” 도용원은 일찍이 뼈에 사무칠 정도로 하천을 미워했다. 그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천과 이야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천, 설마 너의 목숨으로 네 딸과 가족들의 모숨을 바꾸려는 것이냐? 영웅주의를 원하는 것인가? 나 도용원은 절대 허락 못한다.” “오늘 네가 죽으면 너의 가족도 전부 다 죽는다.” 하천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 네가 오해한 것 같다. 난 오늘 도용원 너에게 굴복하러 온 것이 아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해 내 딸이 그저 네 아들의 한쪽 눈을 찌른 것뿐이 아니더냐? 설사 그가 네 아들을 죽였다고 해도 넌 그냥 참을 수밖에 없을 것이야.” “큰 기세로구나.” 도용원은 화를 벌컥 냈다. 이곳은 도씨 왕족이고 도용원의 땅이었다. 하천이 혼자 도씨 왕족에 달려든 것은 그렇다 쳐도 감히 이렇게 큰소리를 치다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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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신처럼 공경하다

도용원에 대한 구운의 태도가 순식간에 변하며 말했다.“도용원, 하천이는 우리 고황의 친전 제자야. 우리 구씨 가문에서도 지위가 높은 사람인데, 도씨 왕족 따위가 감히 하천 사숙과 맞서다니, 사는 게 지겨워진 거야?”“그게…….”도용원은 목에 가시가 걸린 듯 순간 무슨 말을 해서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자신의 대적이 이렇게 무서운 배경과 정체를 갖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이 순간의 도용원은 혼란스러웠다.“도용원, 아직도 우리 온 가족의 목숨을 원해?”하천은 눈을 가늘게 뜨고 도용원 쪽을 바라보며 웃는 듯 안 웃는 듯 말했다.도용원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러자 구운은 바로 인정사정없이 말했다.“도용원,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게. 너희 도씨 왕족이 또다시 작은 사숙님과 맞선다면, 그땐 우리 구씨 황족 전체와 맞서게 될 거야.”“네가 계속 싸우고 싶다고 해도 괜찮아, 하지만 우리 구씨 왕족이 너무 한다고 탓하지는 마라.”도용원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 바보가 아닌 이상 어디 용기가 있어 황족과 맞설 수 있겠는가? 황족이 도씨 왕족 전체를 없애 버리는데 눈 깜짝할 순간일 것이다.도용원은 황급히 아니라고 하며 이제부터는 절대 하천의 가족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맹세했다.이번에 온 이유가 이 신분을 이용해 이번 일을 무마하려 한 것이기에 하천은 적당한 선에서 일을 마무리 지었다. 이제 목적을 달성한 이상 그는 더 뭐라 할 말이 없었다.“영패 이리 내놔.”하천은 구운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때쯤 두 사람 사이가 거지왕 덕분에 좁혀 졌음에도 불구하고 하천의 말투는 여전히 차가웠다.구운이 서둘러 하천에게 영패를 돌려줬다.하천은 영패를 받아 넣으면서 물었다. “이거, 해결된 거 맞지?”“맞아요.”구운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그 기세를 몰아 도용원 쪽을 바라보았다.이 순간 도용원은 매우 달갑지 않았지만, 하천의 절대적인 배경의 압박 속에서 그는 어쩔 수 없이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비록 그는 제 아들의 눈을 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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