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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1141 - Chapter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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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화 실성한 하영

“이거 놔!”하영은 갑자기 입을 꼭 다물더니 곧이어 도소보를 깨물었다, 예사롭지 않게 물린 한입에 하마트면 도소보의 손가락까지 물어 뜯얼번 했다.동시에 하영은 갑자기 자신의 몸에서 아주 조폭한 힘이 더해졌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 힘 때문에 그녀로 하여금 성인들과 우열을 가릴 수 있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다 꺼져.”고함 소리와 함께 하영을 통제했던 그 어린 소년들도 모두 그녀에게서 벗어났다.이때의 하영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눈빛은 벌써 한낱 핏빛이었다.쾅!!쿵콰거리는 소리와 함께 하영의 발길에서 한 남자아이가 2,3메터를 날아가 버렸다.그리고 나서 그는 모든 시선을 도소보에 집중했다.도소보는 쫄았다. 설사 그가 무법천지한 놈일지라도 이때 그는 겁을 먹었다. 왜냐하면 지금의 하영은 그의 눈에서 너무 무서워 보였기 때문이다.문득 보니 그녀의 얼굴은 험상궂고 눈에는 더욱 붉은 핏발이 가득 널려져 있는 것이 마치 악마처럼 무서워 보였다.“너…… 너 뭐하려는 거야?”“너 오지 마, 우리 아버지는 중해왕이야.”도소보는 얼굴에 공포가 가득했고 놀란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시종 일곱살짜리 아이일 뿐, 어찌 하영의 이런 무서운 면을 견딜 수 있겠는가.그러나 하영은 이 시점에서 아무 말도 귀에 들어가수 없었다, 심지어 그녀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고 말할 수 있다.하영은 갑자기 도소보에 의해 부러진 연필 절반을 잡아 들고 입가에는 기이한 호도가 그려졌다.“빨리, 빨리 선생님을 불러.”이때 마침내 어떤 학우가 반응하여 성급하게 사무실로 달려갔다.선생님의 사무실은 바로 교실 옆방에 있었는데, 소식을 들고 담임 선생님은 불같이 교실쪽으로 달려왔다.“아!!!”교실에서 갑자기 도소보의 비명이 들려왔다. 순간 담임 선생님은 등골이 오싹했다.그녀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 신속히 교실로 돌진한 후에 유혈이 낭자하고 끔직한 장면을 보았다.도소보의 왼쪽 눈에는 연필 반 토막이 꽂혀 있었고 얼굴에 피가 반이나 흘려 있었다. 도소보는 아파 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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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화 아빠 여기 있어

하천은 주가을과 함께 차를 몰고 병원으로 가고 있을 때 당용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 당용은 현재 경찰서에 있다며, 하영이 잠에서 깼지만 큰 충격을 받아 정신 상태가 몹시 불안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하천은 곧장 당용에게 그곳에서 하영의 곁을 잘 지키라고 했다.이어 그는 주가을과 갈라지기로 했다. 그녀에게 병원으로 가서 도소보의 상황을 살펴보라고 하며, 혹시나 그녀가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생길까 봐 임수연을 함께 보냈다.그리고 자신은 차를 돌려 경찰서 쪽으로 갔다.그 시각 하천의 마음속에 아주 좋지 않은 예감이 떠올랐다. 하영이 아무 이유 없이 남의 눈을 찔렀을 리가 없었다. 고작 일곱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소녀가, 아무리 친구와 깊은 갈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듯 소름 돋는 짓을 할 수는 없었다.하영에게 이런 일이 생긴 이유에 대한 현재까지의 가능성은 단 하나, 바로 하영의 몸속에 자신의 것과 똑같이 흐르고 있는 난폭한 피가 발작을 일으킨 것이었다.순간 하천의 마음도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그 자신조차 아직 몸속에서 미친 듯이 동요하는 피를 제어할 수 없는데, 하물며 7살밖에 안 된 어린 하영이는 말할 것도 없었다.하천은 빠르게 차를 몰고 경찰서로 달려갔다. 경찰 측 사람들도 하영의 신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난감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당용이 왔을 때 그들은 이미 하영을 풀어주었다.당용과 하영은 경찰서 로비에 앉아 하천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영은 영혼이라도 빼앗긴 듯 당용이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 한 번 하지 않았다.그랬기에 당용도 어쩔 수 없이 하천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곧 하천이 이곳에 도착했고, 하영의 모습을 보자 하천은 가슴 한쪽이 저릿해 오는 걸 느꼈다.그는 하영을 꾸짖지도, 때리면서 혼내지도 않고 오히려 무척 다정하게 대했다. 지금 하영에겐 더 이상 그 어떤 자극도 주어선 안 된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었다.“형님, 죄송합니다. 하영 아가씨를 그 학교에 보내는 게 아닌데…….”당용은 바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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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3화 말이 안 통해

전화가 연결되고, 시끄러운 와중에 한 중년 여자가 주솔이의 목숨을 내놓으라며 분노에 차 버럭 대는 소리가 들렸다.“여보, 거기 상황은 어때?”하천이 물었다.주가을은 그나마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말했다. “하영이가 다치게 한 그 학생 왼쪽 눈이 멀어서 지금 수술 중이에요. 그리고, 갈비뼈도 하나 부러졌다는 걸 봐서 꽤 심각하게 다친 모양이에요.”“여보, 하영이는 찾았어요? 7살밖에 안 된 애가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어요?”전화기 너머 주가을은 걱정스러우면서도 다급한 마음에 다소 흥분한 상태였다.그 말을 들은 하천의 마음도 철렁했지만, 애써 침착함을 되찾으며 말했다.“가을아, 하영이가 이미 나한테 얘기해 줬어. 상대 아이가 먼저 괴롭힌 거야. 하영이가 손을 댄 것도 자기 의지로 한 게 아니라고. 그쪽 부모는 뭐라고 해?”주가을이 말했다.“도소보 외할머니라는 사람이 하영이 목숨 내놓으라고 난리예요. 보아하니 상대도 꽤 힘 있는 집안에, 이곳 청주 사람들이 아닌 것 같아요.”“하영이의 목숨을?”하천은 차가워진 어투로 말을 이어갔다.“어떤 식으로든 배상을 원한다면 해주겠지만, 그쪽에서 하영이를 다치게 하려는 건 절대 안 돼.”하천은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자신의 딸에 관련된 일이었다.하영이 연필로 같은 반 친구의 눈을 찌른 건 잘못된 행동이지만, 도소보라는 상대 아이가 거듭해서 하영이를 건드리지만 않았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었다.그런데, 그쪽 집안에서 하영이의 목숨을 원한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하천이 말했다.“여보, 상의할 생각이 있다면 잘 얘기해 봐. 얼마를 원하든 기꺼이 줄 테니까. 그리고 우리 쪽도 얼마든지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전해.”“하지만, 하영이를 건드린다면 더 이상의 상의는 없어.”주가을과 얘기한 후 하천은 임수연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를 잘 지키라고 명령했다. 만약 상대가 주가을에게 어떠한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한다면 당장에 그녀를 데리고 돌아오도록 말이다. 천왕궁 1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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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알아서 잘해봐!

그 시각, 산 중턱에 있는 별장에서 하천과 주가을이 여전히 하영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잠에서 깬 하영의 마음은 많이 진정된 상태였지만, 여전히 큰 충격을 받아 적잖이 놀란 모습이었다.밖에는 어스름한 달빛에 핏빛이 섞여 있었다.세 대의 지프차가 이미 산 중턱 별장에서 불과 100미터도 채 남지 않은 곳에 도착해서 멈췄고, 문이 열리며 십여 명이 뛰어내렸다.남녀가 섞여 있는 무리에게서 저마다 기세등등한 살기가 물씬 느껴졌다. 이 사람들은 모두 초절정 고수들이었다.이곳 청주를 다 뒤져보아도 이런 초절정 고수들은 있을 수 없었다.“보스, 여기 있는 사람들을 다 죽입니까?”뒤에서 머리 긴 남자가 다가와 조금 전 그 올백 머리를 한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올백 머리를 한 중년 남성은 별장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우리의 주요 목적은 하영이라는 여자아이를 잡아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감히 저항한다면 죽여도 상관없다.”“가자!”올백 머리 중년 남성이 큰 손을 내젓자 일행은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별장을 향해 걸어갔다.그러나 그들이 금방 발걸음을 옮기기 바쁘게 깊은 밤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패기 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신들 누구야!”포효하는 듯한 소리에 올백 머리 중년 남성 일행은 자리에 굳어버렸다. 위압적인 목소리는 마치 금강 석가모니의 말처럼 그들의 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누구야!”그러자 눈앞에 짙은 어둠 속에서 갑자기 덩치가 크고 위압적인 남자가 걸어 나왔다. 온몸에 구릿빛 피부가 달빛에 유유히 빛나는 모습이 마치 전쟁의 신처럼 보였다.이 남자가 바로 천왕궁 18대군 중 한 명인 양금갑으로, 이곳 만월 별장을 지키며 하천의 일가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어둠을 뚫고 나오는 양금갑의 뒤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이 사람들은 양금갑처럼 모두 덩치가 큰 건장한 사내들로 사람마다 혈기 왕성한 기운을 뿜어대고 있었다.올백 머리 중년 남성이 인상을 찌푸렸다. 이곳 별장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을 줄은 전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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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도용원

말을 하고 난 후, 올백 머리를 한 중년 남성도 기력이 다했는지 심호흡하던 그는 곧 자기 부하들을 데리고 볼썽사나운 꼴로 떠났다.“보스, 왜 그들을 보내주는 겁니까?”양금갑은 아쉬운 듯 자신의 주먹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저 녀석들이 감히 하영 아가씨를 건드리려고 했으니 우리가 본때를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하천이 말했다.“어쨌든 하영이가 눈을 찌른 건 사실이니까. 난 이미 거듭 양보했어. 그래도 저쪽에서 계속 건드린다면, 그땐 우리도 나서야겠지.”“자, 오늘 밤엔 다들 모두 수고했어. 모두 돌아가서 자.”사람들이 흩어지고 하천도 다시 별장으로 돌아갔다.그때, 주가을과 하영이 창가에 서 있었다. 조금 전의 상황을 전부 지켜본 것 같았다.“아빠, 솔이…… 솔이가 큰 사고를 친 거예요?”하영은 주가을의 품에 기댄 채 잔뜩 긴장한 동시에 자책하는 것처럼 보였다.말하다 결국 흐느끼기 시작하는 하영이였다. “솔이가 착하게 행동하지 않아서, 엄마 아빠에게 큰 문제가 생겼어요. 솔이가 잘못했어요.”하영의 이런 모습을 보니 하천은 정말 마음이 아팠다.그는 하영을 탓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애초에 이건 그녀의 탓이 아니기 때문이다.하천이 다가가 하영을 안아주며 말했다.“하영아, 자책하지 마. 이건 하영이의 잘못이 아니야. 걱정하지 마 하영아, 아빠가 이 일 꼭 해결할게.”“자, 우리 하영이 울지 말고 이만 자자. 오늘은 엄마 아빠랑 같이 자.”……날이 밝고, 중해 왕성 쪽 개인 병원 안.청주의 의료시설에 한계가 있어 걱정되었던 터라 어제 밤새 도소보는 이곳 중해 왕성으로 옮겨졌다.그 시각 병원 수술실에서는 한창 수술 중이었다. 도씨 집안에서는 미국 최고의 안과 전문의를 데려왔고, 수술은 5시간 가까이 지속되고 있었다.수술실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맨 앞에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는 40대에 안경을 쓰고 있음에도 두 눈에 감출 수 없는 독기가 그득했다.이때 수술실 문이 열리고 수술을 한 의사가 밖으로 나왔다.“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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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도씨 왕족

그러던 중 청주 만월 산장 쪽, 원중이 다급하게 하천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천, 자네 지금 어디야?”전화기 너머 원중의 목소리는 매우 심각하게 들렸고 마치 불이라도 난 듯 다급해 보였다.“집에 있어요. 무슨 일이에요, 아저씨?”원중이 말했다. “중해 왕성 쪽에서 갑자기 많은 고수들이 우리 삼강도를 향해 몰려왔어. 오늘 저녁에 청주에 도착할 거야. 하천, 내가 이미 소식을 좀 들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주게.”멈칫하던 하천은 당연히 원중의 말에서 단서를 알아냈다. 하영에 관한 일이 결국 크게 벌어진 것 같다.“아저씨, 하영이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는데, 광혈이 발작해서 연필로 친구의 눈을 찔렀어요.”“그 아이 이름이 도소보, 아마 중해 사람일 거예요. 어제 이미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만월 별장으로 저를 찾아왔어요. 그리고 저희 측 사람들에게 맞고 돌아갔죠. 지금 아마 중해 쪽의 사람들이 대거 몰려왔을 거예요.”말을 마친 하천은 저쪽에서 원중이 훅 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확연히 들렸다.“하천, 나는 이미 위장과 도경 일행을 오게 했네. 나씨 가문과 장원부 쪽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제시간에 오지 못할 거야.”“아저씨, 상대가 누구예요?”오랜 시간 알고 지냈지만 하천은 원중이 지금처럼 심각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원중이 위장과 도경 등 원가의 최고 실력자들을 직접 파견했다는 건, 이번 일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뜻이다.“한국의 3대 왕족에는 금릉 진가, 연북 연가, 마지막으로 중해 도가가 있어.”“그리고 중해 도가는 3대 왕족 중 가장 큰 세력을 가진 가문이야. 하천, 솔이가 이번에 다치게 한 그 도소보는 현재 도씨 가문의 가주, 즉 중해왕 도용원의 외아들이야.”“근 2년 동안 중해에서 동란이 일어났어. 여러 세력이 연합하여 도씨 가문을 무너뜨리고 중해에서의 지위를 대체하려고 했지만, 도용원은 산하의 13 태보를 집결시켜 중해에서 하늘을 뒤덮을 만큼 많은 사람들을 죽였어. 자신의 아들에게 사고가 나는 걸 막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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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4대 태보

해 질 녘, 이미 서쪽에서 해가 지고 달은 희미하게 하늘에 매달려 있었다.위장과 도경, 그리고 맹혁은 지역에서 온 수십 명의 강자들을 데리고 경계비 앞에 도착했다. 그때에 비하면 이들은 지금은 더욱 강해져 있었다.합류한 뒤 하천 측에는 총 100여 명이 서서 먼 곳을 바라보며 중해 도가의 사람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이번에 중해 4대 태보가 왔다고 들었는데, 얼마 전 중해 13 태보가 강호를 휘젓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위장은 손에 든 용두칼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먼 곳을 바라보더니 이렇게 감탄했다.그러나 그의 목소리에는 조금의 긴장감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금 위장은 이미 검술이 절정에 달할 정도로 연습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칼이 피를 실컷 마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끊임없는 전투에서 그의 칼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4대 태보?”하천은 피식 소리를 냈다.“4대 태보가 아니라, 중해 13 태보가 전부 와도 오늘은 이곳에 묶여야 할 겁니다.”위장이 말했다.“솔이 그 계집애는 지금 도대체 무슨 상황입니까? 하천 씨, 계속 이러면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겠어요?”하영에 대해 말하자면, 하천도 걱정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가 대답했다.“하영이의 몸에는 나와 같은 피가 흐르고 있어요. 그 피가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아직까지 나도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부님이 알려주신 바로는, 이 일을 해결하고 싶으면 제경 황성에 가야 한다고 하셨어요.”“그곳에 가서 뭐 해요?”위장은 다소 어리둥절했다.하천은 깊게 심호흡하고 입을 열었다.“제경 황성의 광왕 강도원이 제 외할아버지입니다. 내 몸에 있는 이 피는 그가 나의 어머니에게 물려준 것이고, 나의 어머니를 통해 나에게 물려주었고, 마지막으로 내가 하영이에게 물려주게 됐죠.”“내가 지금 걱정되는 건, 하성과 하월 두 꼬맹이도 하영이처럼 몸에 그 미친 피가 흐르는 건 아닐지 모른다는 겁니다.”“광왕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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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대격돌

“네!!!”순식간에 20여 대의 승용차 문이 열리며 차에서 검은 옷을 입은 건장한 남자들이 내렸다. 하나같이 엄청난 살기를 뿜어대는 탓에, 백여 명이 서 있는 자리로 살기가 허공을 가로질러 돌진했고, 마치 먹구름처럼 하천 일행이 있는 곳을 향해 모여들었다.한편 하천 쪽도 똑같이 수백 명이 서 있었고, 마찬가지로 엄청난 기세를 뿜어대고 있었다.양측의 대결은 옛날에 전쟁하던 두 나라의 대군처럼 살기등등했다.하천은 맞은편에 있는 거대한 무리를 보며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 그의 얼굴엔 일말의 표정도 없었다.“중해에서 온 건가?”건너편 4대 태보의 수장인 춘뢰도 한 걸음 걸어 나와 말했다.“소보 도련님의 눈을 찔렀다는 하영의 가족인가?”“내가 그 아이 아빠야.”하천이 대답했다.춘뢰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의 딸이 우리 도련님의 눈을 찔렀으니 우리 중해 도씨 왕족은 당신의 딸을 우리에게 넘기길 원해, 당신은 그걸 원하지 않나?”“그쪽 생각은 어떤데?”하천은 한껏 가라앉은 어투로 얘기했다.“내 생각?”춘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똑똑한 줄 알았는데? 우리 중해 도씨 왕족은 당신들 같은 지방의 작은 세력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온 가족이 죽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면, 당신의 딸을 순순히 넘겨주는 게 좋을 거야.”“그래?”하천은 비웃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저쪽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비석을 가리키며 말했다.“저쪽에 있는 저 비석이 뭔지 아나?”“청주 경계비, 저 비석만 지나면 바로 당신들의 청주 지계에 도착하는데 그게 뭐? 지금 여기가 당신 영역이라서 함부로 못 건드린다는 말을 하려고?”“옛날에 그 누구도 여기 서서 당신처럼 오만한 말을 했던 사람이 있었지. 아직도 그의 피가 저 비석에 물들어 있어.”“저긴, 청주 경계비일 뿐만 아니라 신의 금지구역을 선언한 곳이기도 해. 누구든지 이 땅을 짓밟고 악행을 저지르려는 자는 이곳에서 죽는 것밖에 답이 없지.”그 말을 하자 반대편에 있던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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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너무 강하다!

동시에 하우, 추도, 동석도 마찬가지로 막강한 전투력을 뽐냈다.소문에는 중해 13 태보가 모두 종사에 가까운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 그들 중 대부분은 이미 종사였다.도씨 가문은 3대 왕족 중 하나였고, 13 태보는 도가의 비장의 무기였기 때문에 그들 모두 상상을 뛰어넘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건 당연했다.하우가 두 손을 펼치자 손에 열 개의 은침이 나타났고, 은침은 빗줄기처럼 대량으로 상대편 원씨 집안의 고수들을 향해 날아갔다.은침은 총알처럼 빨랐고, 구멍이 있는 곳이면 가리지 않았는데, 그중 한 개의 은침이 원가 고수의 이마를 뚫고 뒤통수를 관통했다.게다가 추도도 차에서 서늘한 빛을 번뜩이는 장도를 꺼내 휘두를 때마다 적들을 한 명씩 날려 보냈다.마지막으로 동석은 덩치가 양금갑과 무척 비슷했고, 우람한 동시에 횡포하게 망치처럼 휘두르는 주먹엔 엄청난 힘이 담겨 있었다.도씨 가문 쪽은 4대 태보뿐만 아니라 그 외에 다른 고수들도 있고 전체적인 실력만으로도 이쪽이 훨씬 우세였다.그들은 대단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상대는 하천이었다.빠르게 양금갑은 동석에게 시선을 고정했다.그 시각 동석은 원가의 고수 한 명을 미친 듯이 구타하고 있었는데, 주먹으로 세 번 내리치자 원가의 고수는 이미 동석에 의해 뼈가 수십 개나 부러졌다.마지막으로 그가 원가 고수의 머리를 한주먹으로 완전히 부숴버릴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양금갑이 달려들었다.두 주먹 사이의 충돌은 마치 두 개의 큰 망치가 부딪치는 것과 같았다.양금갑은 자신의 주먹에서 생경한 아픔을 느끼며, 오랜만에 이렇듯 강인한 힘을 느껴보았다.상대인 동석은 양금갑에 의해 몇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면서 황당한 눈빛으로 양금갑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헤헤, 다크 토템과 싸우고 몇 년 동안, 너처럼 내 입맛에 맞는 상대를 찾지 못했어.”“넌 오늘 내 먹잇감이야. 아무도 나랑 빼앗을 생각하지 말라고.”말이 끝나자마자 양금갑은 다시 한번 그 망치 같은 큰 주먹을 휘두르며 동석 쪽으로 돌진했다.동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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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여전히 하늘 금지 구역이다

춘뢰는 아마 자신이 죽은 것이 전혀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당당한 중해 13 태보중의 하나인 자신이 청주와 같은 이런 작은 곳에서 죽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춘뢰와 하우가 쓰러지자 다른 한쪽에 있던 추도와 동석 등 사람들은 모두 당황했다. 이때 이들은 이미 절대적인 열세에 처해 있었다. 당황한 순간 속에서 위장은 단칼에 추도가 손에 든 장도를 베어버렸다. 위장은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가 추도의 가슴에 또 한 번 깊숙이 칼을 내리쳤다. 단칼에 내리쳐지자 추도의 가슴에서는 붉은 피가 뿜어져 나와 위장의 온몸에 튀었다.같은 순간, 양금갑의 철권이 동석의 이마를 내리쳤다. 주먹에 맞자 동석의 두 눈은 즉시 벌겋게 충혈되고 윙-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릿속도 새하얘졌다. 그는 제자리에서 몇 번 휘청이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로써 4대 태보는 모두 죽어버렸고 남아있던 중해의 고수들은 이 상황을 보고 넋을 잃고 말았다.“이…… 이 사람들이 어찌 이리 강한 것이야?” 마침내 겁에 질린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는 손에 있던 무기를 버리고 도망치려 했다. 한 사람이 겁에 질리자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갑옷을 벗어던졌다. 순식간에 중해에서 온 그 대단하신 왕족들은 모두 꽁무니를 빼버리고 말았다. 이 광경을 보자 하천 등 사람들을 모두 웃음을 금치 못했다.이른바 중해 왕족도 결국 별것 아니었다.“쫓아라, 쫓아서 전부 죽여라!” 이번에 하천은 아무런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 이 사람들은 전부 자신의 딸을 노리고 온 사람들인데 어찌 이들을 살려둘 수 있겠는가? 양금갑이 앞장서서 짐승처럼 중해 왕족을 쫓았고, 끝없는 살육이 이어졌다. 10여 분 후, 청주 경계비 주변에는 시체가 이리저리 널려있었고 경계비는 침입자들의 피로 잔뜩 물들었다.한차례 큰불이 하늘의 절반을 환하게 비추었고 중해 왕족에서 온 침입자들은 철저히 이곳 청주 입구에 묻히고 말았다. …… 이튿날 아침, 해가 막 떠올랐다. 중해 쪽의 호화로운 장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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