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중 청주 만월 산장 쪽, 원중이 다급하게 하천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천, 자네 지금 어디야?”전화기 너머 원중의 목소리는 매우 심각하게 들렸고 마치 불이라도 난 듯 다급해 보였다.“집에 있어요. 무슨 일이에요, 아저씨?”원중이 말했다. “중해 왕성 쪽에서 갑자기 많은 고수들이 우리 삼강도를 향해 몰려왔어. 오늘 저녁에 청주에 도착할 거야. 하천, 내가 이미 소식을 좀 들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주게.”멈칫하던 하천은 당연히 원중의 말에서 단서를 알아냈다. 하영에 관한 일이 결국 크게 벌어진 것 같다.“아저씨, 하영이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는데, 광혈이 발작해서 연필로 친구의 눈을 찔렀어요.”“그 아이 이름이 도소보, 아마 중해 사람일 거예요. 어제 이미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만월 별장으로 저를 찾아왔어요. 그리고 저희 측 사람들에게 맞고 돌아갔죠. 지금 아마 중해 쪽의 사람들이 대거 몰려왔을 거예요.”말을 마친 하천은 저쪽에서 원중이 훅 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확연히 들렸다.“하천, 나는 이미 위장과 도경 일행을 오게 했네. 나씨 가문과 장원부 쪽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제시간에 오지 못할 거야.”“아저씨, 상대가 누구예요?”오랜 시간 알고 지냈지만 하천은 원중이 지금처럼 심각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원중이 위장과 도경 등 원가의 최고 실력자들을 직접 파견했다는 건, 이번 일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뜻이다.“한국의 3대 왕족에는 금릉 진가, 연북 연가, 마지막으로 중해 도가가 있어.”“그리고 중해 도가는 3대 왕족 중 가장 큰 세력을 가진 가문이야. 하천, 솔이가 이번에 다치게 한 그 도소보는 현재 도씨 가문의 가주, 즉 중해왕 도용원의 외아들이야.”“근 2년 동안 중해에서 동란이 일어났어. 여러 세력이 연합하여 도씨 가문을 무너뜨리고 중해에서의 지위를 대체하려고 했지만, 도용원은 산하의 13 태보를 집결시켜 중해에서 하늘을 뒤덮을 만큼 많은 사람들을 죽였어. 자신의 아들에게 사고가 나는 걸 막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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