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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1화 그는 미쳤다.

쏴쏴쏴!!!한 줄기 칼날이 가을바람이 낙엽을 쓸어내리듯 가로질렀다.“이건…….”뒤에서 따라온 조진원과 거지왕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쿵쾅쿵쾅!칼날은 가로지른 후 사라졌고, 앞쪽에서 큰 소리가 나자 수십 그루의 큰 나무들이 모두 하천의 칼에 의해 두 동강이로 잘렸다.큰 나무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이 위력에 두 사람은 눈이 휘둥그레졌다.“너무 강해요!”조진원은 두피가 저려왔고 넋이 나간 듯 거지왕에게 다가가 말했다.“어르신, 이제 겨우 3일밖에 안 됐어요. 어르신이 말씀하신 광왕보다 이틀 더 빨랐어요. 그리고 이 위력은?”“한 번도 본 적이 없다.”거지왕도 감탄을 했다. 하천이 방금 펼친 이 천도법은 이미 거지왕과 비교할 수 있을지 말할 수 없다. 그조차도 이런 위력을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단지 한 가지 문제를 설명할 수 있을 뿐, 하천의 현재 실력은 이미 거지왕의 인지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참으로 절세의 귀재이구나.”조진원도 찬탄을 참지 못했고 거지왕도 한동안 충격을 받은 뒤에야 반응했다.“나도 이 녀석이 이렇게 무서운 조화를 이룰 줄은 몰랐다. 이것은 단지 3일 동안 내력을 단련하는 것만큼 간단한 것이 아니야.”조진원은 멍해져서 급히 물었다.“어르신께서 또 다른 발견이 있습니까?”“3일의 시간, 그는 내력뿐만 아니라 나의 천도법을 수련해 냈어. 이것은 더욱 불가사의하거든!”거지왕은 찬탄하면서 하천 쪽을 향해 걸어갔지만 하천은 여전히 용궐도를 손에 들고 두 사람을 등지고 서서 앞에 쓰러진 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하천아, 너 같은 천부적인 재능과 수단으로 시간이 더 지난다면 누가 너의 적이 될 수 있겠니?”거지왕은 하천의 어깨를 두드리며 진심으로 감탄했다.그러나 하천은 여전히 제자리에 꼼짝도 하지 않고 마치 조각처럼 서 있었다.“하천아!”상황이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것을 깨달은 거지왕은 즉시 그를 불렀다.그러나 하천의 몸은 가볍게 떨리기 시작했고 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거지왕은 하천의 그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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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못 버티겠어

둘은 기지를 향해 달려갔다. 하천이 칼로 마치 마장에 빠진 듯 미친 듯이 사방을 향해 휘두름과 동시에 나무들이 넘어졌다.곧 거지왕과 조진원은 기지로 도착하였다. 조진원은 재빨리 방에 쇠사슬을 가지러 들어가고, 거지왕은 밖에 남아 있었다.기지는 온통 개와 늑대가 울부짖는 소리로 가득했다. 이때 하천은 이미 칼을 들고 이쪽으로 돌진했다. 공포의 기운이 그의 몸에서 발산되며 기지를 뒤덮었고, 그 늑대와 개들은 더욱더 난폭해졌다.그는 다시금 거지왕을 표적으로 돌렸고, 두 사람은 다시 육박전을 펼쳤다.쿵쾅쿵쾅! ! !이때 하천 자신만 마장에 빠졌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의 손에 있는 용궐도까지도 마치 마도가 된 것 같았다.그의 눈은 온통 핏빛이 되었고. 세상 모든 것을 도륙하려는 느낌이 그를 끝없는 광기에 빠뜨렸다.마도가 휘날리고, 칼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그 위력은 공포스러웠다.“하천아, 빨리 정신 좀 차려. 나 네 사부야.”긴 시간 동안 거지왕은 지금처럼 조급한 적이 없다. 몇 해 동안 천하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막강한 실력으로 천하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고. 자신의 목숨이 위협을 받는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하지만 지금, 거지왕은 자신의 목숨이 언제든 하천 저 놈에 의해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미쳤어. 정말 미쳤어.”거지왕은 낮게 포효했다.이런 상황에서 그는 더는 어떤 것도 숨지지 않고 자신의 모든 기운을 폭발시켰고, 한순간에 그의 전투력도 크게 올랐다.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해 그는 더 이상 어떤 것도 숨기면 안 됐다.“천도법.”“으르렁!!!”“쾅쾅쾅.”둘은 다시 한번 강한 기운으로 맞붙었다. 둘의 이 정도의 실력이면 이미 초륜중의 상류가 된지 꽤 됐을 것이다.그러나 거지왕은 여력을 남기지 않고 하천과 싸워도 금방 마음 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이런 상태에서도 거지왕은 전혀 하천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붕! ! !하천이 거지왕을 발로 걷어차는 순간 그 뒤에 커다란 철장이 하나 있었고 철장 안에는 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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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배가 고프다.

순간 모든 인기척이 잠잠해졌다. 한참이 지났지만 거지왕과 조진원은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방금 발생한 그 장면은 너무 공포스러운 나머지 거지왕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어르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조진원이 다가와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는 하천을 보며 물었다. “대체 이가 왜 이렇게 된 겁니까?”“그는 광왕의 외손자라오.”거지왕의 충격적인 한마디에 조진원의 마음속에는 거센 파도가 일렁이었다. 조진원은 두눈을 부릅뜨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거자왕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 어르신,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하천의 모친은 강릉평이고 그는 바로 광왕 강도원의 막내딸이니라. 광왕, 강릉평, 그리고 하천까지, 이들의 몸에는 광란의 피가 흐르고 있다네. 강도원이 왜 광왕이라 불리는지 알고 있는가? 바로 체내에 흐르는 이 광란의 피 때문이라네.” 거지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도원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을 했는데, 올 것이 결국은 오고 말았구나.”“이젠 하천뿐만 아니라 그의 후손에게도 이 피가 흐르니, 근본적인 해결법을 찾고싶거든 제경으로 가야 할 것이야. 결국 광왕과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조진원이 물었다. “어르신은 왜 이 모든 것들을 하천에게 말하지 않으셨나요?”거지왕이 말했다. “얽힌 매듭을 풀고 싶거든 매듭을 묶은 자가 필요한 법. 어떤 일들은 함부로 끼어드는 것보다 자연에 맡기는 것도 필요하단다. 하천이 그 답을 얻고 싶거든 스스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야.”“이번에 내가 하천에게 천도법과 내력 수련법을 전수해 준 것만으로도 실수를 범한 것이야.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은 늦지 않았다네.”한 두 시간쯤 지나서야 하천이 어렴풋이 눈을 떴다. 깨어난 후, 그는 마치 몇 달 동안 고된 일을 한 것 마냥 온몸이 시큰거리고 무기력함을 느꼈다. 동시에 입과 혀는 바싹 말랐고 목은 더더욱 말라 연기가 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물…… 물…….”하천이 연거퍼 말하자 조진원은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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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답은 제경에 있다.

“다만 초륜과 종사의 정점이 다를 뿐이란다. 그러니 지금 너의 실력으로 대부분의 일들은 모두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력, 내력을 쓰고싶거든 먼저 네 체내의 광란의 피의 해결법부터 찾아야 할 것이야.”하천이 물었다. “사부님, 저에게 고선사리가 있음에도 이 광란의 피를 억누를 수 없다면 저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요?”“제경.”거지왕이 말했다. “제경에 네가 원하는 답이 있을 터, 네가 광란의 피의 해결법을 찾고 싶거든 반드시 거기로 가야 할 것이야.” 하천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사부님, 사부님께서는 무언가 알고 계신거지요? 말씀해 주세요.”“안된다.” 거지황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내가 너무 많은 규칙들을 어길 수는 없는 노릇, 이 모든 것은 네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하느니라. 지금은 내가 너의 기혈을 봉인하였으니 문제는 크지 않을 터, 서두르지 말고 정말 시간이 있을 때 제경에 가보아도 늦지 않을 것이다.”“제경에 도착하면 반드시 한 사람을 찾아야 하느니라. 그도 아마 너를 오랫동안 기다렸을 것이야.”“그가 누구입니까?”하천은 어리둥절했다. 거지왕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가면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당부하지만 도착하기 전에는 절대로 일곱개의 못을 빼면 안되느니라.” “네.”하천은 정중히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마세요, 사부님. 분부 꼭 명심하겠습니다.” 제경의 언급에 하천의 마음에는 수많은 의혹들이 생겼다. 제경은 공식적인 경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고, 제경이 제경이라 불림은 이 큰 도시에는 4대 황족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황족에 대해 아예 모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하천이 이들에 대한 정보는 너무나도 적었다. 이때 거지왕은 몸에서 영패를 꺼내 하천의 손에 건네주었다. “하천아, 제경에 가면 사람들이 이 영패를 보고 너에게 도움을 줄터이니 많은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하천은 멍한 표정으로 영패를 받았다. 그것은 앞면에는 “구“자가 새겨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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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35화 집으로 돌아가기.

거지왕의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하천은 마음이 씁쓸해졌다. 거지왕은 항상 소리 소문없이 오갔기에 이전에 거지왕이 떠날 때에는 별다른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헤여지면 언제 다시 만날 지 알 수 없었기에 하천은 가슴 한켠에 뭔가 텅 빈 것 같은 허전함을 느꼈다. 거지왕이 떠난 후, 하천은 조진원에게로 향했다. 하천은 줄곧 조진원에 대해 굳게 신뢰하고 있었다. 게다가 조진원이 제경 황쪽과 떼어놓을 수 없는 연관이 있음을 하천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진원은 하천에게 뭐라 설명하려 들지 않는 듯 보였고 하천도 더 이상 묻지않았다. “앞으로 계속 여기에 머물 생각인건가?”하천이 물었다. “맞습니다.”조진원이 대답했다. “저는 원래 여기서 이 짐승들을 돌보며 살았습니다. 갑자기 이들을 떠나라 하시면 저도 시원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당신이 그 녀석들을 모두 해외로 보내버렸으니 저도 자연히 갈 곳이 마땅치 않아졌습니다.”하천이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앞으로 저에게 계획이 하나 있는데 그대가 도와주어야 합니다.”“무슨 계획인가요?”조진원이 물었다. 하천이 말했다. “전에도 말했 듯이 저는 천왕궁을 제대로 세울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 청주 부근의 강에 우리 천왕궁의 본거지로 마땅한 섬이 있는 지를 알아봐주세요. 섬은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저는 그 섬을 살 예정입니다.”“그리고 그 섬 근처의 작은 섬들도 사들일 예정입니다. 저는 그 작은 섬들에 천죄의 기지를 다시 만들 겁니다. 그대가 그 섬의 주인을 맡아주세요.”조진원은 넋을 놓고 말했다. “하천, 정말 그렇게 할 것입니까? 이건 장난이 아니란 말입니다.”하천이 말했다. “이건 제 꿈이자 전체 천왕궁의 생각입니다. 다만 이 강에서 마땅한 섬을 찾을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조진원은 가슴을 치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천, 만약 당신이 정말로 결정한 것이라면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이 장강위의 섬은 결코 바다위의 섬보다 작다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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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조상을 인정하고 본으로 돌아가다.

주솔이는 원래 성이 주씨가 아닌 하씨였다. 그러나 하천과 하씨 가문의 갈등때문에 솔이는 조상을 인정하고 본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하지만 하천과 하씨 가문 사이의 갈등이 철저히 해결된 지금, 주솔이를 원래의 이름으로 돌려놓아야 했다. “이틀 후, 함께 북방으로 돌아가 솔이랑 녀석들의 이름을 하씨 가문의 족보에 올릴 것이요.”“네.”주가을이 물었다. “이름은 생각해뒀나요?”하천은 손으로 턱을 괴며 말했다. “솔이의 이름은 하영으로 고치고 그 두 녀석은 남자는 하성으로 하고 여자는 하월로 하는 것은 어떤가요?”주가을은 이름들을 듣더니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하천은 주가을이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 줄 알고 황급히 물었다. “왜 그러시오,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나요? 좋은 생각이 있으면 당신이 하나 지어도 돼요.”“아니요.”주가을은 급히 머리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성, 월, 정, 너무 듣기 좋은걸요. 단지 당신같이 건장한 남자가 이렇게 이쁜 이름을 생각해냈다니 놀라워서 그래요.”“하하하.”하천은 웃으며 주가을을 안아 침대로 향하며 말했다. “이 이름들 말고 다른 이름들도 많이 생각했는데 우리 좀만 힘내서 몇명만 더 낳을가요?”“당신은 정말 짖굳어요.”주가을은 하천을 노려보더니 밀치며 말했다. “셋이면 충분해요.”“아니 아직 턱없이 부족하오.”둥근 달이 높이 비추니, 또 하나의 아름다운 밤이였다. 그 후 며칠동안 하천은 청주의 갑부 당용을 통해 경주에서 가장 좋은 초등학교를 알아보았는데 9월이 되면 솔이를 그 곳으로 입학시키려 했다. 3일 후, 하천과 주가을은 주솔이와 두 녀석을 데리고 북방으로 향했다. 하천과 그들이 온다는 말에 하준용은 기뻐 어쩔 줄 몰라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가 며칠동안 바라던 날이 되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하준용은 직접 사람들을 데리고 하천과 사람들을 마중나와 있었다. 주가을과 주솔이 그리고 두 녀석들을 보자 하준용은 너무 기쁜 나머지 어린 아이처럼 좋아했다. “가을아, 솔이야. 오느라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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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7화 신비한 남자.

여기까지 말하자 하준용의 얼굴에는 달콤한 미소가 떠올랐다. 하천은 손으로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설마 영웅이 미녀를 구하는 장면을 연출하려고 아버지가 그 암살자들을 보낸 건 아니죠?”“무슨 헛소리냐?”하준용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하천을 노려보더니 말했다. “내가 어찌 그런 짓을 할수 있겠느냐, 그런 마음이 있어도 그럴 용기가 없었단다.”“나중에 네 할아버지께 들었는데 그 암살자들은 제경황족에서 보낸 자들이였단다. 그것도 네 어머니의 가문에서 보낸 자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구나.”“제 어머니의 가문이 제경황족이라고요?”여기까지 들은 하천은 가슴이 철렁했다. 하준용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말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더 이상 숨길 것도 없겠구나. 너의 어머니 강릉평은 제경황족에서 왔고 그의 부친, 즉 너의 외할아버지는 한국사왕중 하나인 광왕 강도원이니라.”순간, 하천은 멍해졌다. “아버지……, 지금 저랑 장난하시는거 아니시죠?”“제 외할아버지가 광왕 강도원이라고요?”“그렇다.”하준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천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자신에게 이렇게나 강한 외할아버지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천은 지금 다시 한국 무림을 들여다보니 그의 배경이 살짝 놀랍게 느껴졌다. 한국사황가운데서 거지왕은 그의 사부님이였고 광왕은 그의 외할아버지였다. 그리고 군왕은 그의 상사였는데 그와도 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니 사황중에서 이미 3명과 깊은 관련이 있는 셈이였다. 이건 확실히 대단한 것이였다. 그러나 이 어른들과 엮인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알 수 없었기에 하천은 자랑스럽게 느끼지는 않았다. 특히 광왕 강도원, 전에 거지왕이 몸에 흐르는 광란의 피의 비밀을 알고싶거든 제경으로 가서 해답을 찾으라고 했으니 말이다.그리고 하천은 이제야 거지왕이 자신에게 제경으로 가라고 한 것은 광왕 강도원을 만나 해답을 찾으라고 한 것임을 눈치챘다. “아버지, 혹시 어머니의 이 의관총도 제경황족과 관련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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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내 자식이 맞을 짓을 하면 때리세요

이때 하준용과 주가을이도 하천이한테로 다가왔다.“여보, 다친데 없어요?”방금 전에 하천이가 어떤 남자와 치고 박고 하는 걸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주가을과 하준용은 그 장면을 다시 떠올리기만 해도 치가 떨릴 정도로 공포스러웠다. “이 봐, 난 괜찮은데.”하천은 고개를 흔들며 주가을에게 대답했다.“아버지, 아까 그 사람 어디서 본 적이 있나요?”“아니, 낯설은 얼굴이다.”하준용은 고개를 저었다.하천의 마음속에는 미스테리처럼 뭔가 남아있지만 잠깐 생각하더니 더 캐여묻지 않고 당분간 금방 있었던 일을 잊기로 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사건의 실마리는 어쩌면 제경 쪽에 있을 수도 있겠다. 한번 시간을 내서 제경에 다녀와야만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가족 일행은 강릉평의 무덤 앞에 와서 그녀에게 향을 태우며 제사를 지냈다. 그리고 나서 예전에 하천이네 세 식구가 자주 갔던 곳들을 둘러보았다.하준용과 하천 부자는 앞 다투어 주가을에게 강릉평 생전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 주었다. 얘기를 나누는 도중에 하준용은 미리 준비했던 선물을 며느리, 손자와 손녀에게 나눠주었다.며느리에게 강릉평이 생전에 찼던 옥팔찌를 건네주었다.그리고 어린 손자, 손녀에게는 본인이 직접 만든, 장수 열쇠를 각각 하나씩 선물했는데 찬찬히 보면 군왕들의 물건과 흡사했다.끝으로 하준용은 하영 즉 주하나에게 초등학교 일학년 습자책을 선물했다.‘???’가족들이 다 함께 하씨 저택에 일주일 가량 머물다가 하천이네 세 식구는 청주로 돌아왔다.청주로 돌아오자 마자 하천이가 처리한 첫 번째 일은 거지왕이 주신 내공 수련에 관한 책을 복사해서 전자판 격식으로 천왕궁에 보내준 것이였다.하천의 실력이 늘어날 수록 그 주위에는 고수들이 어슬렁거렸는데 그들 하나하나가 다 회 내공의 범속 초월에 뛰여나다, 지금 타이밍에 천왕궁 측에서 발전하지 않고 현상에 만족하면 조만간에 망하게 될 것이라는 걸 하천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아직 늦지 않다, 이제부터라도 정신을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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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화 기우

학교의 선생님들은 주가을과 하천의 정체를 모르지만, 현재 청주시 갑부인 당용이 직접 움직여 하영이를 이곳까지 데리고 입학시킨걸 보아, 그들이 어마어마한 가문일거라는건 어느 정도 유추 할수 있었다.담당교사는 하영이를 책임지고 잘 살피겠다고,공손하기 그지 없는 말투로 거듭 주가을을 안심시켰다.그것도 모자라 주가을과 하천은 신신당부하고 그제서야 학교를 떠났다.돌아가는 길에도 주가을의 얼굴에는 여전히 그늘이 져 있었다.“여보, 영이 초등학교 입학한것 뿐이잖아. 뭐가 그렇게 걱정이야~?”그녀의 걱정에 하천은 이해가 안됐다.“영이 첫 입학이잖아. 유치원이랑은 다르다고, 초등학교는. 당연히 걱정이 되지…….”“하하하, 에고, 우리 여보 걱정을 사서 하네, 별일 없을 거야.”말은 그렇게 해도, 교육 시스템이라 쓰고 사회생활이라고 읽는 학교라는 곳에 아이를 보내는 일은 부모에게는 평생 걱정거리인 것이다.“여보, 나도 안 그러고 싶은데 마음 한구석이 계속 찜찜해. 뭔 일이 생길거 같은게 불안해 죽겠어.”거의 집에 도착할 즈음에 주가을의 불길한 한마디에 하천은 멈칫했다.“무슨 일이라니?”“나도 모르겠어. 여보,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영이 괜찮은지 어떤지 물어볼까?”주가을은 급기야 초조해지기 시작했고 하천은 그런 주가을이 못마땅 했다. “뭔 소리야, 우리가 학교에서 나온지 30분도 안지났어. 여보, 여보 그거 기우야 기우.”“그렇긴 하지…….”주가을이 말끝을 흐렸다. 방금은 자기가 봐도 너무 예민했던 것 같았다.하지만 집안으로 들어온 주가을은 역시 무슨 일이라도 일어 날것 같은, 이유모를 불안감에 다시 휩싸여 연신 손톱을 물어 뜯기 시작했다.지난번 혼수상태에서 수성 빙잠으로 간신히 깨어난 후부터 주가을은 어딘가 모르게 묘하게 달라져 있었다. ......그 시각, 1학년 1교시 수업을 받고 있는 하영. 몸은 교실에 앉아 있지만 그의 작은 마음은 편치 않았다.환경도, 짝꿍도, 반 친구들도 유치원과 사뭇 달랐다.하영이에겐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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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아무도 나 도소보를 건드리지 못한다.

이 한마디 말에 하영은 눈이 빨게졌다. 도소보는 어떤 집안에서 응석받이로 길러진 아이인지 안하무인 이였다. “우리 아버지는 죽지 않았어, 우리 아버지는 하천이야.”“하천? 하하, 너네 아빠 이름이 더 징그러워.”도소보는 깔깔 웃으며 말했다. “우리 아버지가 예전에 하천이라는 개 한마리를 키윘는데 그것은 여름에 R국 에서 데려왔기 때문이야.”“하하하, 하영, 너희 아버지는 개야.”도소보는 배꼽이 빠지게 웃으며 책상을 두드렸다.반면 하영은 도소보에 의해 화가 나서 울었다.이곳의 동적은 결국 국어 선생님을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했다.“도소보, 하영, 너희들 뭐하고 있는거야?”하영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말했다.“선생님, 도소보는 항상 수업시간에 제가 강의듣는 것을 방해하고 저를 욕합니다.”“철새같은게, 감히 선생님께 일러바치다니.”도소보는 하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국어 선생님의 안색은 새파랗게 돼며 성미가 폭발했다.“도소보, 너가 공부를 하기싫으면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마. 너 지금 당장 맨 뒷줄에 가서 수업을 들어.”“싫어.”도소보는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고 어른의 모습을 배우며 말했다.“내가 선생님이 학교에서 나를 겨냥했다고 우리 가족에 말하면 어떨가?”국어 선생님은 안색이 변하면서 더 이상 도소보를 교실 뒤에가 서서 수업을 듣게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국어 선생님은 첫 번째 줄의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하영 학생, 이쪽으로 와서 앉아.”“네.”하영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교과서를 정리하고 국어 선생님이 가리키는 자리로 걸어갈 준비를 했다.“철새, 나는 네가 그 자리에 가는 것을 동의하지 않아, 네가 가면 후회하게 될걸.”“선생님이 가라고 했는데 내가 왜 안가?”하영이 말했다.“왜냐하면 내가 이 반의 형님이기 때문이야, 너는 지금 나의 시녀이니 내 말을 들어야해.”도소보가 말했다.하영은 뜬금없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 아이들이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가? 하영은 겨우 7살밖에 안돼었지만, 전에 동년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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