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천왕궁 / 챕터 1191 - 챕터 1200

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1191 - 챕터 1200

2064 챕터

제1191화 그를 해치워라

범속 초월로 되려면 일반적으로 특수한 수련공법으로 내력을 닦아야 한다. 이 외에도 일부 최고의 무도 천재들만이 자신의 능력으로 범속 초월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을 먹어 범속 초월로 되다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하하 강옥동생, 오늘 밤 너는 반드시 나와 아름다운 밤을 보내게 될 거야.” 조염은 자신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도 이 내기에 자신의 두 눈을 걸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다시 팔각 케이지 옆의 소파에 앉아 와인잔을 흔들어댔다. “강풍, 저 녀석이 말하는 놈은 듣기에 왜 이렇게 무서운 것이냐?” 순간, 강옥의 마음도 살짝 쿵쾅거렸다. 강풍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더니 말했다. “걱정 말거라. 내가 반드시 이 내기에서 이길게.” 말을 마치자 강풍은 저쪽의 팔각 케이지를 보며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때 식인초는 여전히 그 큰 생고기를 씹고 있었는데, 강풍을 보자 그는 입을 벌리고 피가 잔뜩 묻은 이빨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이 모습은 확실히 좀 공포스러웠는데 10대 아이를 울릴 수 있을 정도였다. 팔각 케이지에 접근하기도 전에 강풍은 피 비린내가 엄습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강풍도 아주 오랫동안 지금처럼 강한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강풍은 무도 천재로서 자신만의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다. 강한 자에게 강한 것, 이것이 바로 강풍의 본성이었기에 그는 식인초와 대면할 때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살짝 흥분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침내, 그는 팔각 케이지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팔각 케이지의 큰 문이 닫혔고 주위에서는 즉시 휘파람을 불거나 갈채를 보내는 소리들이 들렸다. “녀석, 이렇게 어린데 벌써 범속 초월이라니, 너의 고기는 틀림없이 매우 맛있겠구나.” 맞은편의 햇살을 머금은 듯 잘생긴 강풍을 본 식인초는 마치 꽃망울을 머금은 소녀를 본 것 마냥 입맛을 다시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사악함이 잔뜩 묻어났다. 강풍은 오한을 느꼈지만 고작 이 정도로 그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순
더 보기

제1192화 강풍 조심해

강풍은 바닥에 내팽개쳐져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러나 식인초는 여전히 강풍의 발목을 잡고 2차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마음이 급해진 강풍은 순간 손바닥 사이에서 흰 기를 응축했다. 순간 흰 기는 하나의 기련으로 되어 식인초를 향해 발사되었다. 식인초는 고통에 울부짖으며 무의식적으로 손을 놓아버렸다. 그리고는 갑자기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강풍이 쏜 그 기련은 식인초의 손등을 한 줄로 베어버린 것이다. 강풍은 바닥에서 일어나 자신의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다시 식인초를 볼 때 강풍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그려졌다. “자식, 감히 내력으로 나를 다치게 하다니. 죽고 싶으냐?” 식인초는 다소 화가 난 듯 다시 두 주먹을 불끈 쥐었고 강풍과 마찬가지로 몸에서는 옅은 기운이 감돌았다. 쿵쿵쿵-식인초가 다시 바닥을 밟는 순간, 땅 전체에서는 쿵쿵 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마치 전체 팔각 케이지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쾅쾅쾅-분노한 식인초의 주먹 공격은 폭우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졌다. 그러나 강풍은 또다시 미종구보를 펼치며 빠른 속도로 식인초의 공격을 피해 다녔다. 강풍은 방금 식인초에게 거센 공격을 당했지만 큰 상처는 입지 않았고 오히려 아까보다 더욱 여유로워 보였다. 그의 손바닥에는 기운이 끊임없이 모이더니 마침내 하나의 형체를 형성하였고 끊임없이 식인초를 향해 공격을 가하였다. 민첩한 몸놀림에 이런 강력한 기운까지 더하니, 전체 팔각 케이지 내의 기세는 순식간에 기울어 버렸다. 짧디 짧은 몇 번의 회합만에 식인초는 이미 상처투성이가 되고 말았다. 식인초는 잔뜩 화가 나 완전히 조급한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때 강풍은 기회를 노리고 공중에서 한 바퀴 돌더니 회전 돌려차기로 식인초의 머리를 가격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식인초는 머리가 깨지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고 몸도 이리저리 휘청거리기 시작했다.식인초는 정신이 흐리멍텅해졌다. 다시 앞을 보았을 때는 눈앞은 전부 어두운 그림자들로 가득 찬 것만 같았다.
더 보기

제1193화 나는 패배를 인정한다

강풍이 미처 바닥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식인초는 또 한 번 그의 앞에 나타났다. 식인초는 마치 병아리를 들 듯이 강풍을 들어 또 한 번 옆의 벽에 내던졌다. 풉-강풍의 입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식인초에 의해 온몸의 오장육부와 뼈들이 전부 부서진 느낌을 받았고 심한 통증으로 약간의 힘도 쓰지 못했다. 이때, 팔각 케이지 밖에 있던 강옥 등 사람들도 겨우 눈치를 챘다. “붉은 거미, 저건 붉은 거미야.” 강옥은 화가 잔뜩 치밀어 조염 쪽으로 다가가 그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조염, 담도 크구나. 금지약인 붉은 거미를 사용하다니, 정말 죽고 싶은 거야?”조염은 조금의 긴장한 기색도 없이 강옥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강옥 동생, 함부로 모함하지 말게. 무슨 근거로 우리 식인초가 붉은 거미를 사용했다는 것이지?” “붉은 거미는 사용 후 사람이 이성을 잃게 만들지. 한데 저기 식인초가 어딜 봐서 이성을 잃은 것 같으냐?” 조염은 고개를 돌려 팔각 케이지 쪽에 외쳤다. “식인초, 강풍을 때려죽여라.”“네…….” 팔각 케이지 안에서는 식인초의 구유지옥 악령과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하하, 강옥 동생 들었는가? 식인초는 아직 이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함부로 지껄이지 말거라.”이때 강옥은 조염이 식인초에게 복용시킨 약물이 붉은 거미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붉은 거미가 맞든 아니든 강옥은 조염이 부정해위를 했다고 생각했다. “조염, 부정행위를 하다니, 정말 파렴치 하구나.” “부정행위?” 조염은 연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강옥 동생, 무슨 뜻인가? 밥은 함부로 먹어도 되지만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네. 어떤 수단을 쓰던, 어떤 방법을 쓰던 상대를 땅에 눕힐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승자이고 승자가 바로 왕 아니었던가? 강옥 동생, 너도 처음 이 두신 권투장에 온 것은 아닐 텐데 설마 팔각 케이지의 룰을 잊은 건 아니겠지?” 강옥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조염의 말이 맞았다. 이것이 바로 팔각 케이지의 룰이었
더 보기

제1194화 포위 해제

조염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강옥 동생, 전에 내기에서 진다면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기로 하지 않았소? 이제 와서 후회하는 것인가?” 강옥은 이을 악물며 말했다. “돈은 얼마든지 줄 수 있어.” “네 눈엔 내가 돈이 모자래 보이는 것이냐?” 이때 조염은 얼굴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강옥, 난 내 두 눈을 너와의 내기에 베팅으로 내놓았다. 그러니 넌 이 제경에서 많은 사람들의 빚을 떼먹어도 상관없지만 유독 나 조염의 빚은 떼먹어서는 안 된다.” 말하면서 조염은 강옥의 얼굴을 만지려고 손을 내밀었다. “날 건드리지 마.” 강옥은 조염의 손을 내팽개치며 검은 채찍을 또 한 번 뽑아 들었다. “강옥, 정말 오리발을 내밀 거야?” 순간, 조염의 얼굴은 음산해졌다. “네가 만약 다시 오리발을 내민다면, 나 조염이 무례하다고 탓하지 말거라.” 한편, 한 대의 부가티 베이론이 두신 권투장을 향해 달려와 바깥 주차장에 세워졌다. 이 고급차가 멈추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천과 항앙이 차에서 내렸고 둘은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하천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물었다. “항 어르신, 오늘 밤 여기서 붉은 거미가 나타날 거라고 확신합니까?” 항앙이 대답했다. “바로 여기다. 이 두신 권투장은 전체 제경의 부잣집 도련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하 권투장이란다. 그러니 붉은 거미가 이곳에 나타날 거라는 정보는 절대 틀리지 않았을 거야.” “그럼 어떻게 해야 그 붉은 거미를 찾을 수 있나요?” 항앙이 말했다.“간단하다. 붉은 거미가 여기에 나타난 것은 분명히 싸움을 하기 위한 것. 이 안에는 많은 링이 있는데 우리는 그 링 안의 사람들을 관찰하기만 하면 된다. 그중에 난폭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붉은 거미를 복용한 사람일 것이다.” “이런 사람을 찾게 된다면 우리는 즉시 그를 제압하고 붉은 거미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 “ “알겠습니다.” 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항앙을 따라 두신 권투장 안으로 들어갔다
더 보기

제1195화 폭행

하천은 몸을 돌려 항앙을 쳐다보니 항앙도 잔뜩 화가 나 있었다. 항앙이 하천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자 하천은 이미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안 것 같았다. “이 사람은 누구야?” 하천이 조염을 가리키며 물었다.강옥이 대답했다. “그는 조염이라 하는데 조 씨 황족의 저계 3대이고 위왕 조무적의 막내 손자예요.” “오.” 하천은 겉으로는 평온한 모습이었지만 속으로는 감개무량했다. 과연 어느 곳이나 다들 등급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것 같았다. 강옥은 강 씨 집안의 소군주로서 지위가 충분히 높았고 조염 또한 그에 못지않은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하천은 아직 이 제경의 몇 대 황제들의 연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에 자신의 난폭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천은 조염에게로 다가가 말했다. “아까의 내기는 확실히 내 사촌 동생이 졌으니 패배를 인정한다.” “하하하, 그래 네가 상황 파악을 좀 하는구나.” 조염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옆에 있던 강옥은 순간 멍해져 말했다. “하천, 이 멍청이.” 하천은 강옥을 무시한 채 아랑곳하지 않고 팔각 케이지 너머의 식인초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녀석이 꽤 대단해 보이는데, 금방 대결을 마친 건가?” “볼 줄 아는군.” 조염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와 식인초가 한번 맞붙는 건 어떠냐?” 하천의 갑작스러운 한마디에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조염은 잠깐 멈칫하더니 말했다. “너 이 자식, 무슨 뜻이냐?” “만약 내가 이긴다면 오늘 일은 없던 일로 치고, 진다면 내 사촌 동생을 너에게 시집보내겠다. 어떤가?” 조염은 깜짝 놀랐고 옆에 있던 강옥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하천, 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 대신 이런 결정을 하는 거야. 나는 절대로 저 변태한테 시집가지 않을 거란 말이다.”하천은 고개를 돌려 작은 소리로 강옥에게 말했다. “오늘 밤 저 녀석에게 유린당하고 싶지 않다면 입 닥치고 있어.” 이때 하천의 몸에서는 패기가 흘러넘쳤다. 순간 어떻
더 보기

제1196화 왜 또 너야

자신과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이 청년이 이렇게 대단한 솜씨를 가지고 있다니, 순간 조염은 하천을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강 씨 집안의 젊은 세대에 언제 너처럼 대단한 고수가 생긴 거지? 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어디서 나타난 것이야?” “조염, 네가 졌으니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당장 꺼지거라.” 강옥이 다가오더니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조염은 매우 불쾌했다. 그러나 식인초가 금지약인 붉은 거미를 복용하고도 하천에게 졌으니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오늘 밤 조염은 이대로 흥이 깨져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우리 가자.” 조염은 매우 불쾌하단 듯이 욕을 하고 뒤돌아섰다. “조 도련님, 저 식인초는 어떻게 할까요?” 한 부하가 달려와 조염에게 물었다. 조염은 분노에 차 욕설을 퍼부었다. “쓸모없는 자식, 두신 권투장의 사람에게 밖에 묻으라고 알려라.” 말을 마치자 조염은 한 무리 사람들 사이에서 노발대발하며 떠났다. 조염이 걸음을 떼는 것을 본 항앙이 조용히 그를 뒤따랐다. “하천 오빠, 왜 이렇게 강한 거예요?” 강옥은 하천의 손을 잡고 놓지 않으려 했다. “오늘 집에서 있었던 오해들은 마음에 두지 마세요. 오늘부터 오빠가 제 우상이에요.” 항앙이 조염을 따라 나가는 것을 본 하천도 강옥과 더 이상 잡담할 시간이 없었다. 하천은 강옥의 손을 떼어놓으며 말했다. “강옥, 네가 이런 곳에 와서 빈둥거리고 이런 말도 안 되는 내기까지 한 걸 알면 네 아버지는 널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앞으로 다시는 이곳에 오지 말거라.”“이번에는 운이 좋았지만, 다음에는 신선이 와도 너를 못 구할 수 있어.” 방금까지 하천을 숭배하던 강옥의 표정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얼굴빛은 금세 어두워졌다. “오빠는 무슨 아줌마처럼 잔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우리 아버지가 나를 관리하는 것도 모자라 오빠도 나를 관리하려 합니까?” “정말 재미없어요.”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던 하천은 더 이상 강옥
더 보기

제1197화 나권

하천은 고개를 돌려 두신 권투장을 바라보았다. 그 폐허가 된 공장의 외부는 마치 한 마리의 거대한 맹수가 엎드려 있는 것 같았다. “당장 나권이란 자에게 연락해 붉은 거미를 더 사겠다고 해.” 하천이 말했다. “너…… 너희들이 붉은 거미를 왜 사는데?” 조염이 물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하천은 또 한 번 조염의 가슴을 걷어찼다. 이때 조염은 정말 하천을 산산조각내고 싶었으나 지금의 조염에게는 그럴 능력이 없었다. “알겠어…… 전화할게.” 조염은 급히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연결되었고 맞은편에서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 도련님, 효과가 어떻던가요?” 조염은 즉시 전화기 너머로 욕설을 퍼부으며 말했다. “나권, X발 네가 이 약을 쓰면 100% 이길 수 있다며? 식인초에게 그 약을 복용시켰지만 여전히 졌단 말이다.” “그래요?” 전화기 너머의 나권은 깜짝 놀라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조 도련님, 지금 저랑 농담하시는 건가요?” “지금 너와 농담할 기분 아니다.” 조염은 계속 욕설을 퍼부었다. “나권, 나는 강옥과 다시 싸우자고 약속을 잡을 것이니 약을 더 가져오거라. 만약 이번에도 효과가 없으면 너의 업장을 몽땅 부숴버릴 테니 그런 줄 알아라.” 나권은 황급히 말했다. “조 도련님, 일단 흥분하지 마세요. 약은 틀림없이 문제가 없어요. 아마 상대가 너무 강했던 거 아닐까요?” “지금 당장 사람을 시켜 약을 보내겠으니 반드시 뜻을 이루실수 있을 겁니다.” “좋아, 그럼 여기서 너를 기다리지.” 말을 마친 후 조염을 전화를 끊고 말했다. “형제여, 전화도 쳤으니 나를 이만 풀어주시오.” “너를 놔달라고?” 하천은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를 놓아주면 난 약을 어디서 가진단 말이냐?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거라.” 어쩔 수 없이 조염은 하천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불과 10분도 지나지 않아 검은색 양복을 입은 남자 두 명이 두신 권투장 입구에 나타났다.
더 보기

제1198화 한발 늦었다

남자의 목에 걸려있는 홍월을 보고 나권은 화가 나 그의 목을 움켜쥐었다.“이걸 함부로 드러내지 말라고 내가 말했었던 것 같은데.”남자는 급히 옷깃을 세웠다. “사장님, 왜 그러세요?”“이곳이 들킨 것 같다, 어서 떠나야 해.”남자는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누구 와요? 우리가 전부 해치우죠.”“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나권은 흉악하게 말했다.“상부에서 지상명령을 내렸어. 황족이랑 절대 붙지 마. 가자, 두신 권투장을 버리고 떠나야 해.”“네.”일행이 제일 먼저 차에 오른 후, 가장 빠른 속도로 이곳을 떠났다.사람들이 떠난 지 5분도 안 되어 하천 일행이 탄 부가티 베이론이 이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했을 때 이곳은 이미 텅 비어 있었다.“한발 늦었네.”하천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러고는 나권의 부하 한 명을 차에서 끌어 내렸다.“말해봐, 너희 사장이 어디로 갔어?”남자는 끊임없이 고개를 저었다.“모르겠어요. 저는 지위가 낮아서 아무것도 모릅니다.”“너희들, 홍월의 사람이지?”남자는 먼저 고개를 저었으나 하천 손에서 섬뜩한 빛을 반짝이는 용궐을 보고 무서워서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홍월의 본사가 어디에 있어? 책임자는 누구야?”“잘…… 잘 모르겠습니다.”더 물어보려고 하는 순간 항앙이 다가가 그를 단칼에 죽여버렸다.“할아버지, 뭐 하시는 거예요?”하천은 어안이 벙벙하여 항앙을 바라보았다.“홍월은 절대적인 재난이야. 그 조직 안에 있는 사람들을 절대 봐주면 안 돼. 이 사람은 홍월에서 계급이 너무 낮아 더 이상 정보를 누설할 수 없을 것이다.”“지금 당장 두신 권투장으로 가자, 너희 외삼촌이 왔을 거야.”“우리 외삼촌이요?”하천은 어리둥절했지만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항앙과 함께 두신 권투장으로 향했다.그들이 도착했을 때 강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미 와 있었다.이때 두신 권투장 밖의 주차장에는 수십 대의 지프차가 이곳을 물샐틈없이 막았다.그것은 바로 강씨 황족의 똑같은 특제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이었
더 보기

제1199화 포위 해제

방금 전에 강옥은 조염과 링을 마친 후 떠나려고 했지만 다른 결투에 끌려 잠시 머물게 되었다.강씨 황족의 사람들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는 가려고 했지만 강씨 가문은 이미 두신 권투장을 봉쇄해서 더 이상 나갈 기회가 없었다.그래서 될수록 뒤로 숨어 아버지가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게 하려 했지만 결국 강씨 가문의 사람이 그녀를 알아봤다.강려는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자기 딸이 이런 곳에 나타난 것에 대해 몹시 화가 났다.강려는 굳은 표정으로 강옥을 향해 다가갔다. 눈빛 하나만으로 그녀를 소름 돋게 하였다.평소에 확실히 자기 딸을 많이 아끼고 이뻐하지만 자신만의 원칙이 있다. 딸이 이런 곳에 오는 것은 절대 금지이다. 그런데 이때 여기서 강옥을 만났는데 어찌 화가 나지 않겠는가?강옥은 평소 천하에 두려운 것이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화난 강려를 마주할 때 그녀도 자신의 아버지를 몹시 두려워한다.“이 자식, 여기서 뭐 해?”격노한 강려는 강옥에게 아무런 체면도 주지 않고 많은 사람 앞에서 그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강옥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아버지, 저…… 저…….”“넌 정말 겁도 없구나, 감히 이런 뒤죽박죽된 곳에 오다니.”강려는 화가 나서 뺨을 한 대를 날리려고 하는 순간 하천이가 다가와 강려를 말렸다.“외삼촌, 오해입니다.”“오해?”강려는 어안이 벙벙했다. 맞은 편에 있는 강옥도 의아한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오늘 밤 항 할아버지께서 이곳에 붉은 거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하셔서 조사해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곳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사촌 여동생에게 부탁했어요.”“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고?”“네.”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바로 강옥을 바라보았다.강옥도 똑똑하고 반응이 빨라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아버지, 오빠 말이 맞아요. 오빠의 부탁으로 온 거예요. 여기는 제경의 최고 2세들이 모이는 곳이라서 저한테 부탁한 거예요.”“그리고 붉은 거미도 제가 찾은 거예요.”“네가 찾았
더 보기

제1200화 진짜 총 맞았어

하천이가 도착했을 때 설리는 이미 메이크업을 끝마쳤다.이때 그녀는 타이트한 검은색 가죽옷을 입고 말총머리를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늠름하고 여왕다운 자태를 보였다.설리의 패션은 평소 스타일과 많이 달랐지만 여전히 빛났다.“오빠, 오셨어요.”하천이가 오는 것을 보고 설리는 곧바로 그를 향해 걸어왔다.“네.”하천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스타일이 아주 특별하네요, 뭐 찍어요?”“민국의 여자 협객이요,”“첫 장면은 교회에 가서 마법의 에메랄드를 훔치고 총에 맞아 기억을 잃어 민국의 대원수와 감정적인 갈등에 빠지는 것입니다.”스토리를 들은 하천은 웃기다고 생각했지만 영화에 대해 잘 모르기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곧 촬영이 시작되어 하천과 인사를 나눈 후 설리는 바로 준비하러 갔다.그리고 그는 비교적 조용한 자리를 찾아 설리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았다.오늘 하천을 부른 것은 단순한 사적인 관계가 아니라 주로 황의건의 뜻이었다.‘에메랄드’는 가을 미디어가 제경 시장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자금을 조달한 영화이다. 하천은 가을 미디어의 진정한 사장으로서 직접 와서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하천은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 황의건이 감독님과 제작진의 고위층을 불러 소개할 때도 하천은 그냥 가볍게 인사만 나눴다.오후 2시쯤, 정식으로 촬영을 시작했다.민국풍이 물씬 풍기는 거리 위에서 설리는 파워풀한 검은색 옷차림으로 등장했고 그 뒤에는 총을 든 병사들이 뒤딸랐다. 그 병사들은 설리를 쫓아가면서 총을 쏘고 있었다.전체 현장의 분위기는 매우 뜨거워 보였다. 설리는 와이어를 차고 무술 감독의 지도하에서 연이어 멋진 몸싸움을 보여주었다.이 몸싸움은 매우 어려워 보였다. 아마 많은 배우가 이런 상황에서 대역을 썼을 것이다. 하지만 설리는 직접 완성했다. 촬영은 몸 여러 군데를 다치게 했지만 여전히 버티고 있었다.하천은 등나무 의자에 앉아 설리가 필사적으로 촬영하는 모습을 보며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떠올렸다.이것이 바로 하천과 주가
더 보기
이전
1
...
118119120121122
...
207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