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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Kabanata 71 - Kabanata 80

2873 Kabanata

제71화

“그리고 당신들이 여기에 불법 건축물을 세웠다는 제보가 들어왔어요, 벌금 내라는 소리를 하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지금 우리는 당신들이랑 협상을 하러 온 겁니다, 이사 가라고 하면 갈 것이지 무슨 배상금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까?”중년 남자가 웃으며 얘기를 했지만 그 말은 나봉희 일가를 기분 나쁘게 했다. 철거를 하는데 배상금이 없다니?“그럴 리가 없어요, 여기는 박 씨 집안의 본가예요, 오래전부터 사는 사람이 없어서 할아버지께서 여기에 와서 지내라고 한 거라고요. 그리고 철거를 하는데 배상금을 주지 않는다뇨? 이 집이 왜 불법 건축물이라는 겁니까? 여기에 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는데!”박시율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돈이 없는 게 아니라 그 돈 당신들 주머니에 넣으려고 하는 거지? 우리 박 씨 집안사람들이야, 잘 알아보고 왔어야지. 돈 안 줄 거면 철거할 생각 일도 하지 마!”나봉희도 방금 전의 웃음을 지우고 말했다.“우리는 그저 통보를 하러 온 겁니다, 우리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전화 한 통만으로도 철거 인원을 당장 불러올 수 있습니다!”“그리고 불법 건축이 아니라고 하는데 집문서는 있어요?”직원이 물었다.그러자 나봉희가 얼굴을 굳히고 대답했다.“상업 주택이 아니라 박 씨 집안의 땅인데 집문서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철거를 하는데 당연히 우리한테 배상금을 줘야죠.”“저희가 불법 건축이라고 하면 불법 건축인 겁니다, 집문서도 내놓지 못하는 걸 보니 오늘 당장 철거를 진행해야 할 것 같네요!”중년 남자가 말을 하며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박 씨 집안 당연히 잘 알죠, 하지만 이 프로젝트 책임자가 성 도련님, 성경일이라고! 이 양로원을 성 씨 집안에서 도와서 짓기로 했는데 당신들 그 집안을 감히 거스를 수 있겠어요?”“난 또 누구라고, 그 쓰레기 자식이었어!”도범은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되었다. 성경일이 도범에게 맞은 뒤, 이런 방법으로 복수를 해온 것이다.“성경일?”직원의 말을 들은 나봉희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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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어머, 성 도련님, 어떻게 오셨어요? 오랜만이네요!”나봉희는 성경일이 사람들을 데리고 온 것을 보고 웃으며 맞이했다.“어머님, 오랜만도 아니죠, 우리 이틀 전에 봤잖아요!”성경일이 다시 자신의 이를 가리키며 말했다.“이거 보세요, 어머님 사위 덕에 말을 할 때마다 바람이 새요.”그 말을 들은 나봉희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도련님도 참, 저 사람 제 사위 아니에요, 어르신 칠순 잔치가 되어야 아는 거라고요.”“어머님, 그게 무슨 말이에요? 박시율이랑 도범 혼인신고도 하고 아이가 벌써 몇 살인데 왜 어르신 칠순 잔치를 들먹이는 거예요?”나봉희의 말을 들은 성경일이 의아하게 물었다.“그게 도범이 돌아온 뒤에 이성 도련님이랑 오해가 생겨서 박이성을 때렸거든요. 그리고… 그래서 그때 60억을 내놓아야 하는 겁니다. 아니면 우리 박 씨 집안에서 쫓겨나야 합니다, 물론 저한테 20억을 주지 않으면 저랑 시율 아빠 저 자식 신분을 인정할 생각도 없고요!”나봉희가 말을 하며 성경일을 옆으로 끌고 가 조용하게 말했다.“그러니까 성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때 도범이 그렇게 많은 돈을 내놓을 수 있을 리 만무해요. 저 자식이 돈을 내놓지 못하면 우리 시율이도 자유를 회복하게 될 거고 그때 성 도련님에게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그 말을 들은 성경일도 마음속으로 기뻐했다.고개를 돌려 박시율을 본 그의 눈이 반짝였다.방금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채 말리지 않은 박시율은 더욱 사람을 끌어당겼다. 새하얀 다리는 더욱 눈부셨다.하지만 아직 박 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가 되려면 20여 일이 남았다는 것이 생각난 성경일이 어두워진 안색으로 말했다.“어머님, 아직 20여 일이 남았는데 저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아요, 20억 일뿐이잖아요. 어머니께서 방법을 생각해 내서 시율이를 저한테 시집보내면 저는 200억도 상관없어요.”“200억!”나봉희는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을 반짝였다. 도범이 좋은 일자리를 찾았다고 하지만 용신애가 그를 가지고 농담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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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나봉희는 고민해 보더니 박시율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딸, 성 도련님이 이 집에 대해서 너랑 얘기를 좀 나누고 싶다고 하니까 네가 얘기 잘 좀 해봐, 이 집을 철거해서는 안 된다는 거 알지. 이 집이 철거되면 우리는 어디에 가서 사니?”박시율은 침묵을 지키다 고개를 끄덕이더니 성경일에게 다가갔다.“이 집은 우리 박 씨 집안의 본가예요, 집문서가 없지만 그래도 박 씨 집안의 재산이니 이렇게 철거할 수는 없어요!”박시율이 성경일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도범이 돌아오기 전부터 성경일은 자주 집으로 쫓아와 박시율에게 매달렸었다. 심지어 몇 번이나 도범의 사망증명을 만든 뒤 이혼을 하고 자신에게 시집을 오라고 설득했었다.박시율은 성경일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왕호보다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런 수단을 쓸 줄이야, 박시율은 성경일을 혐오하게 되었다.“이게 다, 도시의 환경을 위한 일이고, 중주를 위한 일 아니겠습니까?”성경일이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이더니 말했다.“시율 씨도 알잖아, 나 시율 씨한테 진심인 거. 다른 도련님들보다 훨씬 진정성이 넘친다고! 저 쓰레기랑 이혼을 하고 나랑 결혼하겠다고 한다면 매일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줄게, 물론 이 집도 철거시키지 않을 거고. 양로원이 이곳에 서느냐 마느냐는 시율 씨 태도에 달린 거야, 시율 씨만 허락하면 저 사람들 당장 돌아가라고 할게.”“성 도련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돈이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런 말을 할수록 당신을 더욱 깔보게 된다는 거 모르세요?”박시율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어쩔 수 없어, 시율 씨가 나를 깔보든 말든 나는 상관없으니까. 나는 시율 씨가 내 여자가 되기만 하면 돼, 당신한테 내가 저 배달부보다 대단한 사람이라는 거 보여줄 거야!”성경일이 다시 장난기가 다분한 얼굴로 말했다.“생각 잘 해, 허락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이 집을 철거할 거야.”“감히!”박시율은 화가 났지만 성경일이 데리고 온 사람들을 보니 무기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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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한편, 성 씨 저택저택에 도착한 장건은 성경일이 보이지 않자 미간을 찌푸렸다.“성 도련님은 어디에 계셔?”장건이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물었다.“사람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꽤 기분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박시율 그 여자를 손에 넣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경호원이 생각해 보더니 대답했다.“설마!”그 말을 들은 장건이 놀라 말했다.“저번에도 도범을 건드리지 말라고 했는데 왜 말을 안 들으시는 거야!”도범과의 팔씨름에서 진 뒤로 장건은 도범의 무서움을 깨달았다.그런 실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부대에서 평범한 군인이었을 리가 없다, 적어도 괜찮은 지위에서 군 생활을 했을 것이다.그랬기에 장건은 최대한 도범을 건드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성경일이 자신의 말을 들을 줄 알았지만 다시 박시율을 찾으러 갔을 줄이야.“장 팀장님,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도련님께서 이번에는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셨어요, 아니면 또 찾아갔겠어요.”경호원이 웃으며 말했다.“도련님께서 저를 데리고 가셨다면 흔쾌히 따라나섰을 겁니다, 박시율이 그렇게 예쁘다면서요. 어쩔 수없이 도련님의 말에 허락하는 그 얼굴이 보고 싶네요.”“어쩔 수 없이 허락을 해? 그게 무슨 말이야? 또 돈을 주고 나봉희가 대신 설득을 하게 하려는 건 아니겠지? 박시율 성격에 허락할 리가 없어, 그리고 지금 남편까지 돌아왔으니 더더욱 허락하지 않겠지.”“아닙니다, 이번에는 도련님께서 힘을 좀 써서 박시율의 집을 철거하는 걸로 협박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도범이 나선다고 해도 무서울 게 없어요, 이번에 도련님이랑 같이 간 사람 중에는 부대에서 돌아온 중장도 있으니까요.”경호원이 웃으며 계속 말했다.“장 팀장님도 아시죠, 중장 칭호를 가질만한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지!”장건은 그 말을 듣자마자 놀라서 제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중장이 되려면 부대에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지녀야 했다. 소장도 아래에 수 천 명의 사람을 거느려야 했는데 중장은 아래에 삼 사백 명의 소장을 거느렸으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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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지금 벌써 성공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도련님께서 미녀를 품에 안고 돌아오는 중일 수도 있겠어요.”......“철거해!”성경일이 사람들에게 명을 내렸다.“뭐야? 도범 저 자식이 두 사람이 하는 얘기를 들은 건 가? 언제 저기에 간 거야?”나봉희가 성경일의 목소리를 듣고 놀라 세 사람을 바라봤다.그녀는 자신의 딸이 성경일의 말에 허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누가 감히!”그때 도범이 대문 앞에 버티고 섰다. 그의 옷에는 흙이 묻어있어 지저분해 보였지만 그곳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기세가 남달랐다.“도범, 제법이네!”성경일이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중년 남자를 보며 다시 말했다.“형님, 나서주시죠, 저 자식 좀 혼내줘!”도범은 진작에 중년 남자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봤다. 남자는 가만히 서서 말 한마디 하지 않았지만 군인의 기세를 뽐내고 있었다, 게다가 똑바른 자세까지, 이는 평범한 이에게서는 보기 힘들었다.상대방도 도범을 보며 사나운 기세를 느꼈다. 다른 이는 느낄 수 없었지만 전쟁터에서 무수히 많은 시체를 밟으며 살아온 그는 알 수 있었다.“당신도 금방 부대에서 돌아온 건 가?”중년 남자가 도범 앞으로 다가오더니 물었다.“그렇다! 당신 같은 사람이 저런 사람을 도와주고 있다니, 전쟁터에서 만났다면 당장 당신을 죽였을 거야!”“나를 죽인다고? 그럴 권리가 없을걸!”홍희범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들어가서 얘기 좀 나누자, 일을 그렇게 보기 싫게 만들 필요 없잖아, 너도 부대에서 돌아온 사람이니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구나.”홍희범의 말을 들은 도범이 웃었다.“재밌네, 그럼 들어가서 얘기 좀 하자.”“이 자랑 들어가서 얘기를 좀 나눌 테니 내 명령 없이 그 누구도 움직이지 말라고 전해주세요.”홍희범이 성경일을 보며 말했다.“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냥 못 쓰게 만들어주면 된다니까. 죽도록 패주고 꺼지게 하면 된다고, 아니면 죽여도 돼, 무슨 얘기를 하겠다는 거야, 그럴 자격이 없는 놈이라고.”성경일은 자신이 잘못 들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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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그러면 당신도 아무런 보상도 없이 강제적으로 집을 철거하는 게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거네?”“찔리는 게 있으니까 우리한테 보상해 주겠다고 하는 거 아니야?”도범은 중장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았고, 긴장한 기색 하나 없었다. 그는 오히려 담담하게 웃으며 말할 뿐이었다.“만약 네가 전쟁터나 부대 내부에서 중장을 만났다면 절대 이런 태도일 수 없었어!”홍희범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하지만 난 지금 너와 다투고 싶지 않아. 100억 줄 테니까 식구들을 데리고 이사 가. 하지만 절대 성경일이 알아서는 안 돼!”“이상하네. 무려 장성급 장교인 당신이, 그것도 중장씩이나 되는 사람이 왜 성경일한테 쩔쩔매는 거야?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네. 당신이 그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잖아.”도범이 눈썹을 찡그리며 여전히 의문스럽다는 듯이 물었다.“무서워하는 게 아니야. 입대하기 전에 우리 집은 아주 가난했었어. 한 번은 나와 내 여동생이 굶어죽을 지경까지 되었는데 그가 지나가면서 우리한테 몇 십만원인가 주고 갔었지. 비록 그 정도 돈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을지 몰라도 우리한테는 의미가 남달랐어. 우리 목숨 값이나 다름없었으니까!”“물론 그 이유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긴 하지. 내가 성경일의 여동생을 마음에 두고 있거든…”홍희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더니 다시 도범을 향해 말했다.“이미 도와주겠다고 말을 마친 상황이라서 이렇게 개인적으로 너한테 돈을 줄 수밖에 없어. 네가 돈을 받고 가족들을 데리고 이사만 가면 나는 성경일의 심기를 거스를 일도 없고 강제로 너희 집을 철거할 필요도 없지. 이돈으로 내 마음의 짐을 더는 거라고 생각해!”“하하 너는 그 돈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버릴 수 있겠지만!”도범이 큰 소리로 웃더니 이어 말했다.“나는 내 와이프를 데리고 동네방네 뛰어다니며 집을 찾아다니고 싶지는 않은데?”자신이 이 정도까지 양보했는데 도범은 전혀 물러설 기색이 없어 보였다. 심지어 이렇게까지 구구절절 설명하며 자신의 뜻을 명확하게 전했지만 그는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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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홍희범의 눈빛이 충격으로 흔들렸다. 그는 이렇게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었다. 상대방의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그의 모든 공격을 피할 수 있었고 힘 또한 어마어마하게 강했다.그가 흠칫 몸을 떨더니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그때 도범이 그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더니 꾹 내리눌렀다. 그러자 남은 한 쪽 다리가 그 힘을 버텨내지 못하고 묵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꿇렸다.“악!”그는 이를 악물고 일어서려고 했지만 무시무시한 도범의 힘을 이길 수가 없었다. 어깨 위에 커다란 산을 얹은 듯이 무겁게 내리눌러 도무지 일어설 수가 없었다.홍희범이 도범을 바라보았다. 상대방은 큰 힘을 쓰지도 않는 것처럼 여유로운 표정으로 미소 짓고 있었다.“여기가 만약 전쟁터였고 당신이 내 적이었다면 이미 내 손에 몇천 번은 죽었겠지.”도범이 여유롭게 한 마디하고 손을 내렸다.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홍희범의 눈빛이 멍해졌다. 그는 얼빠진 사람처럼 가만히 있었다.강하다! 보통 강한 게 아니었다!눈앞의 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 있지?그는 방금 전 도범이 했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도범이 그를 죽일 마음이 있었다면 진작 죽였을 것이다.“당신 도대체 정체가 뭐야?”홍희범이 미간을 찌푸리며 천천히 고개를 들고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대장급도 이 정도로 강하지 못해. 나를 상대하는 게 그렇게 쉬울 리가 없어!”여기까지 말한 홍희범이 잠시 침묵하다 이어 말했다.“이 세계의 구대 전신에 대해서는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그중에 당신 같은 사람은 없었어. 어떻게 당신은 전신에 맞먹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을 수가 있지?”너무나 커다란 충격이었다. 겉보기에는 특별한 게 없는 남자였다. 홍희범은 평범한 옷차림에 심지어 지저분해 보이기까지 하는 남자가 이렇게 무서운 전투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전신?”그 말을 들은 도범이 한쪽 입꼬리를 씩 올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만약 내가 당신한테 구대 전신들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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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장군은 부대에서 줄곧 가장 신비한 존재였다!듣기로는 그의 얼굴을 아는 사람도 극소수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독특한 가면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사람이 꽤 있었다.이 드래곤 가면이 전쟁터에 나타나기만 하면 열세에 처한 군사들도 전의를 불태우며 자신감이 살아나곤 했었다.듣기로 이 가면이 나타난 후 장군이 참여한 전쟁은 단 한 번의 실패도 겪은 적이 없다고 했다.이 가면과 가면을 쓴 사람은 이미 모든 전사들의 신앙이자 그들 영혼의 숭배자가 되어버렸다.원래 대로라면 이 장군의 신분은 공개 발표가 되었어야 했다. 모든 사람들이 장군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했었다.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구대 전신의 신분만 공포되었을 뿐 이 전설 속 인물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홍희범은 너무 놀라 다리가 후들거렸다. 언제부터였는지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그 누구도 감히 장군을 모독할 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한 번은 장군이 장난으로 대통령의 수염을 두 가닥 뽑은 적 있다고 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목이 날아갈 죄목이었다.“하하 내가 너를 죽일 마음이 있었다면 이미 죽였지 이렇게 무릎을 꿇려 두구 있지 않았어.”도범이 담담하게 웃더니 이어서 말했다.“명심해. 네가 이제는 비록 전쟁터를 떠났지만 군인으로서의 기개와 정신을 절대 잃어서는 안 된다는걸! 절대 누군가의 앞잡이 노릇은 하지 마. 이를 어길 시에는 이 나라를 위해서라도 내가 직접 나서서 쓰레기를 처리하게 될 거야!”홍희범이 식은땀을 흘렸다.“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장군님. 장군님의 뜻을 잘 알겠습니다!”“참, 내가 장군이라는 사실을 아무한테도 알리지 마. 난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그저 와이프 곁에 있고 싶을 뿐이다. 알았나?”도범이 가면을 벗고 손을 한 번 뒤집자 마법처럼 가면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걱정 마세요 장군님. 이 비밀은 제가 무덤까지 갖고 갈 것입니다. 제가 죽더라도 절대 장군님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꺼내지 않겠습니다.”홍희범이 즉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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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어때? 역시 도범, 너희들이 꺼져야겠지? 난 그 외의 다른 결론 같은 건 듣고 싶지도 않거든!”성경일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돌아갑시다 도련님!”홍희범이 어두운 표정으로 성경일한테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성 씨 가문이 이 중주에서 감쪽같이 사라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면 어서 돌아가야 합니다!”“그, 그게 무슨 말이야?”당황한 성경일이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서있었다. 홍희범은 무려 중장 급 인사다. 그런데 왜 그가 이렇게 도범을 무서워하는 거지? 처음에는 성 씨 가문을 지키는 자들 중 가장 강하다는 장건이 도범을 건드리지 말라며 자신을 말렸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 중장급 인사마저 도범한테 벌벌 떨면서 도범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고 있다.“제 말 들으십시오. 아니면 성 씨 가문이 큰 화를 입게 될 겁니다!”홍희범이 낮은 목소리로 성경일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는 엄숙한 말투로 그렇게 한 마디 던지고는 곧바로 밖으로 나가버렸다.“이건…”성경일은 몹시 동요하고 있었다. 홍희범은 고수 중의 고수였고 신분 또한 어마어마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가 도범을 무서워하다니.“설마…”성경일은 한 가지 가능성을 떠올렸다. 도범은 퇴역 군인 신분으로 돌아왔다. 설마 저 자식이 지금껏 신분을 숨기고 있었던 건가? 진짜 신분은 홍희범보다 더 높은 직급에 있고?만약 정말 그렇다면 도범은 최소 대장 급이라는 말이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 공적 또한 어마어마할 것인데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에헴, 이제 보니 이 집이 그렇게까지 낡아 보이지는 않네. 아직 붕괴 위험은 없겠어. 자 다들 이만 돌아가자!”성경일이 낮게 헛기침을 두 번 하더니 그대로 몸을 돌리며 사람들을 데리고 돌아가려고 했다.“도련님 이대로 그냥 돌아가는 겁니까?”그와 함께 온 성 씨 집안의 보디가드들은 하나같이 의문에 찬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홍희범이 성경일한테 뭐라고 말했는지 전혀 듣지 못했었다.“빨리 가지 않고 뭐 하고 서있어? 이 정도로 튼튼하게 지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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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성경일의 눈빛이 세차게 흔들렸다. 그는 망설이고 있었다.그는 홍희범이 절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때문에 더 이상 도박을 해서는 안 되었다. 만약 잘못 걸었다가는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가족들한테까지 피해가 갈 수 있었다.지금의 성 씨 가문으로 자리 잡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해왔는데 이제 와서 그의 손으로 망칠 수는 없었다.남자라면 박시율의 아름다움을 한 번쯤 탐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과연 여자 하나에 성 씨 집안 전체를 걸 가치가 있을까?다행스럽게도 바로 그때 나봉희가 도범을 확 잡아당기더니 눈을 희번덕이며 말했다.“너 미쳤니? 그게 무슨 헛소리야? 저분은 성 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 네가 감히 건드려서는 안 될 상대야!”그러더니 그녀는 곧장 성경일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도련님께서 오해였다고 하니 아마 그쪽 아래 사람들이 잘못 검측했나 봅니다. 괜찮아요. 어서 돌아가 보세요!”그녀의 말에 성경일이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나마 이렇게 꽁무니를 빼는 것이 무릎을 꿇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만약 그 일이 손문이라도 나게 되면 자신은 온 중주시의 웃음거리로 전락해 버릴 것이다.“네 네 네. 아주머니 말씀이 맞아요!”성경일이 곧바로 머리를 끄덕이며 도범에게 변명했다.“너도 보았다 싶이 이건 내가 가려고 한 게 아니라 아주머니가 가라고 해서 가는 거야. 그러니까 절대 내 탓이 아니야!”말을 마친 성경일은 도범이 쫓아가기라도 할까 봐 그러는지 곧장 차가 있는 곳까지 달려가더니 차를 몰고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남은 부하들은 어리둥절해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들은 왠지 자신의 도련님이 도범을 두려워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자신들의 인수가 월등히 많은데 설마 도범 한 사람을 제압하지 못할까?하지만 자신들의 도련님마저 떠난 상황에 그들도 결국에는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저놈 도망가는 게 토끼보다도 빠르네!”도범이 쓴웃음을 짓더니 자신의 몰골을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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