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당신만 안 힘들다고 하면 당연히 문제없지!”박시율이 행복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도범이 금방 전쟁터에서 돌아왔을 때만 해도 그녀는 그가 조금 냉랭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늘 엄숙한 얼굴을 한 도범이 이런 낭만도 아는 사람이었다니.“당연히 안 힘들지, 뒤에 시율이 네가 앉아있다면 절대 힘들지 않아. 매일 업고 출근하라고 해도 힘 안 들 거야.”도범이 웃으며 말했다.“아빠, 나도 아빠한테 업힐래요!”도범의 품에 안긴 수아가 그 말을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그래, 자, 아빠가 우리 수아 업어줄게.”도범이 수아를 단번에 등에 업으며 말했다.“형부, 정말 경호원이 되어서 한 달에 40억씩 벌게 되면 사 한 대만 사주면 안 돼요? 전에 일은 다 오해예요.”장소연이 박해일에게 눈짓을 하자 박해일이 얼른 도범 앞으로 달려가 웃으며 아부를 했다.그도 용신애가 도범을 가지고 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혹시라도 정말일 가능성이 있었기에 미리 도범에게 아부를 했다.“그래, 그런데 너무 비싼 건 안 돼, 2억 이내의 차 정도는 사 줄 수 있으니까 그때 가서 골라 봐.”도범이 고민해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정말요? 2억 안에서 마음대로 골라도 되는 거예요?”도범의 말을 들은 박해일이 흥분해서 물었다. 기껏해야 몇 천만 원짜리 차를 얻어내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도범이 이렇게 통 크게 2억짜리 차를 사 준다고 할 줄이야.“당연하지, 비싼 것도 아니잖아.”도범이 웃으며 대답했다. “자기야, 우리는 그냥 전기스쿠터나 사자, 자기가 나 회사까지 데려다주면 돼, 그리고 월급 받고 돈 생기면 다시 차 사는 거 어때?”박시율이 웃으며 다시 말했다.“나 너무 오랜만에 출근하는 거라 기대돼!”“당신이 말하는 대로 할게, 당신만 원한다면 다 사줄게, 비행기도 사 줄 수 있어!”“비행기 같은 소리 하고 앉았네, 내일 출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벌써 그렇게 들뜬 거야? 도범, 우리가 전에 했던 그 약속 잊지 마, 할아버지 칠순 생신 때 20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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