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오지천이 혼잣말했다. “역시 좋은 목적이 아니었어, 전송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니. 그들이 정말로 우리 천수종과 전쟁을 벌이려고 하는 건가?하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천수종과 만시종의 힘은 거의 비슷해서, 실제로 전쟁이 발발한다 해도 서로 큰 타격을 입을 거야. 만시종이 마지막에 이긴다 해도 크게 부상을 입을 테고.”그러자 호선해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이 맞아. 두 종문이 정말로 전쟁을 벌인다면, 결과가 일방적인 승리는 아닐 거야, 만약 만시종에게 어떤 숨겨진 카드가 없다면 말이지.”일반적으로 힘이 비슷한 두 종문 사이에 깊은 원한이나 큰 이익이 걸리지 않는 한, 광범위한 전투는 발생하지 않는다. 양쪽 모두 힘을 소모하며 계속해서 사람을 잃게 되니까.결국 이겨도 손해가 이득을 넘어설 수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는 한 종문 간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만시종의 태도는 분명 큰 일을 준비하고 있음을 나타냈다.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큰 계획을 세우고, 전송진을 구축하여 만시종의 제자들이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때, 호선해가 한 걸음 나서며 땅에 무릎 꿇은 고이석을 바라보고 말했다.“이렇게 많은 전송진을 만든 건 우리 천수종과 전쟁을 하려는 거냐?”고이석은 매우 솔직하게 고개를 저었다. “제가 이미 말했잖아요. 저는 만시종에서 아주 평범한 외문 제자일 뿐입니다. 그저 작은 하수인인 제가 알 리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일은 종문의 비밀에 속하는 거니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말할 리가 없죠.”호선해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맞아, 이 녀석은 그저 하수인일 뿐이야. 이런 일을 어떻게 알겠어? 내가 너무 조급했구나, 너무 성급하게 질문을 했어.’이때, 도범이가 다시 말을 꺼냈다. “그럼 두 번째 질문의 답은요?”고이석은 잠깐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기를 꺼려했지만, 결국 자신이 말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굳힌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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