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93화

호선해는 하마터면 자신의 혀를 깨물 뻔했다. 그는 자신의 추측을 부정했다.

‘불가능해. 선천 초기의 어린애가 어떻게 천급 무기를 익힐 수 있을까.’

그들 종문 중 천재로 꼽히는 선배도 천급 무기를 익히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경지의 문제였다. 천급 무술은 마치 대학 수업과 같아서, 초등학교 학력만 가지고는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도리였다.

하지만 도범에겐 그런 장애물이 없었다. 도범에게는 대가가 남긴 기억과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한 장로가 손수 가르치는 것보다 수천 배는 나은 일이었다.

호선해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도범 씨는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을 해낸 거지? 누가 나에게 설명 좀 해줘!”

호선해는 이 상황이 너무 놀라웠다. 그리고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가 무거워졌다.

한편, 오지천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동안 도범이 어떤 면에서든 매우 뛰어나게 행동하는 것을 봐왔었다. 그러나 이젠 도범을 단지 뛰어난 사람이라고만 표현할 수 없다.

도범, 이 사람은 괴물이었다. 오직 괴물만이 선천 초기에 최소한 지급 무기를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고일석 형제 셋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 순간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났다. 그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도범은 마치 악마 같았다.

물론 조민군은 그들 셋이 힘을 합친 것보다 강하지는 않았지만, 일대일로 싸워 조민군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이들 중에 없었다. 그런데 조민군이 도범에게 패배를 당하다니.

고일석 형제 셋은 자신들이 연합해도 도범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점점 더 무서워졌다. 본래는 고양이와 쥐 놀이일 줄 알았는데, 그들이 잡은 것은 쥐가 아니라 사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고일석과 고이석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섰고, 형들이 겁에 질린 모습을 본 고삼석도 급히 후퇴했다.

이윽고 도범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 형제 셋을 노려보며 말했다.

“제가 전에 말하지 않았었나요? 당신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