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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1951 - 챕터 1960

2873 챕터

제1951화

외문 제자들은 해마다 마치 한정판 자원처럼 대거 유입되었으며, 종문 간의 대규모 충돌에서는 단지 총알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이 말을 들은 장소천은 놀란 듯 눈썹을 치켜 떴다. 장소천은 도범이 이토록 신속하게 자신을 변호할 구실을 찾아낼 줄은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도범이 아무리 지략을 발휘한다 해도, 자신의 전략을 좌절 시킬 수는 없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장소천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리더니 참가자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제 밑에서 잡일을 도맡아 하는 제자가 당신과 혼원문의 제자가 함께 식사하는 것을 봤다고 하더군요. 외문 제자 왕요한 씨도 이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왕요한 씨도 당신을 혼원문에서 본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증거가 있으니 도범 씨가 아무리 교묘하게 변명한다 해도 소용없을 겁니다.”장소천의 말은 이치에 맞고 근거가 있어 보였으며, 내막을 모르는 많은 이들이 이미 장소천의 말을 믿기 시작했다. 이윽고 도범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가득한 경멸로 채워졌고, 어떤 이들은 아래에서 크게 외쳤다.“비열하고 뻔뻔한 놈이네요. 스파이 짓 하러 양극종을 온 거예요. 그래서 전 앞뒤가 다른 사람이 제일 싫다니까요. 원래 자원 비경도 우리 양극종에서 먼저 발견한 건데, 혼원문이 굳이 끼어들어서 뺏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정말 뻔뻔하고 가증스럽네요.”“맞아요! 간첩까지 보내다니, 정말 비열하고 뻔뻔하네요.”“혼원문은 원래부터 비열하고 뻔뻔하잖아요? 저 놈을 보세요. 겉모습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더럽기 짝이 없잖아요. 한 마디로 혼원문의 개죠. 하지만 이곳에 들어올 때 마음대로 들어왔을지는 몰라도 편히 나가기는 어려울 겁니다.비록 우리는 아직 양극종의 제자가 아니지만 양극종의 보호 아래에서 성장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오늘 저 놈을 순순히 보내주는 일은 없을 겁니다.”소리의 파도는 멈추지 않았고, 이미 분노에 찬 많은 이들이 도범과의 결투를 탐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분위기가 아무리 뜨겁게 달아올라도, 도범은 미동도 없이 서있었다. 그는 마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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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2화

한편 조문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도범을 더욱더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장소천의 말대로라면, 도범의 존재 여부는 장소천에게 별반 차이가 없었다. 종문의 권력을 손에 쥔 집사로서, 장소천은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다.그리고 도범은 단순히 시험에 응시하는 한 사람일 뿐, 신분이나 지위를 막론하고 이 일에 있어서는 장소천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장소천이 도범을 시험에서 배제할 마음만 먹는다면, 도범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조문우는 도범을 위해 몇 마디를 더 하고 싶었으나, 장소천의 말이 사실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만약 도범이 실제로 간첩이라면, 자신의 이번 행동은 종문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할 것이며, 조문우는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기를 원치 않았다. 결국, 조문우는 침묵을 지키며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기로 했다.한편 도범의 얼굴은 점점 더 얼음장 같이 차가워졌고, 이 사건이 단순히 끝나지 않을 것임을 이미 직감하고 있었다. 이때 장소천은 의도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 눈썹을 다시 치켜올리고는, 두 사람만이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이봐, 괜히 발버둥 치지 마. 나는 양극종의 집사야, 내가 시험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고 하면 넌 그런 자격이 없는 거야. 그냥 물러서, 넌 네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렸어, 이게 그 후과야.”장소천의 목소리는 도범에게만 들릴 수 있었지만, 사실 장소천이 말하지 않아도 도범은 오늘 일의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돌려 장소천을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장소천이 도범을 바라보는 눈길은 마치 언제든지 자신이 짓밟을 수 있는 작은 물고기를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오늘 도범이 아무리 힘이 세다 해도, 이번 시험에 참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장소천이 말을 마친 후, 도범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더니 한 걸음 물러서며 장소천과 거리를 벌렸다. 도범은 먼저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을 바라보았고, 그 다음에는 묵묵히 서 있는 조문우와 이문찬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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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3화

‘정말로 웃기다. 본인이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 겨우 선천 초기의 수련 경지에 이른 사람이, 현장에 있던 민경석, 전소운 그 두 명의 천재를 뛰어넘고 흑요석으로 다섯 램프를 다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한편 조문우와 이문찬은 눈빛을 교환하며 사태를 수습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아래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수군거리기 시작했는데, 의견은 분분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도범의 머리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그렇게 큰소리를 칠 수 있는 건지, 본인이 1등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가?’“정말 미친 거예요? 흑요석으로 다섯 램프를 다 밝히고 선원단을 얻겠다고요? 정말로 본인이 천재라고 생각해요? 천재라면 어떻게 당신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죠?”“맞아요! 거짓말을 하려고 해도 좀 현실적인 걸로 하지, 당신이 어떻게 흑요석으로 램프를 다섯 개나 밝히겠어요? 흑요석으로 세 개 램프를 밝히고, 세 번째 램프를 다섯 호흡 동안 유지하기만 해도 당신은 당신 조상에게 큰절을 올려야 할 판이예요.”“정말 요즘은 아무나 거짓말을 한 다니까요.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은 처음 보네요. 민경석이나 전소운도 못하는 일을 본인이 할 수 있다고 말하다니, 당신이 정말 선원단을 얻는다면 제 손에 장을 지지죠.”한편 민경석은 비웃음을 터뜨리며 마치 길가의 똥개를 보는 것처럼 도범을 무시했다.이윽고 민경석이 차가운 한숨을 쉬며 큰 소리로 말했다.“정말 바보세요? 아니면 눈이 먼 건가요? 내가 전력을 다해도 흑요석으로 네 번째 램프밖에 밝히지 못하고 아홉 호흡 동안 유지 못 했는데, 그걸 못 본 거예요? 어떻게 본인이 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쪽이 뭔 데요?”심지어 평소에 말이 적은 전소운조차도 도범을 어리석은 사람처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정말 순진한 바보네요!”도범은 이 모든 의심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장소천을 바라보았다.“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저는 소천 집사님이 무슨 의도로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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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4화

그 누구도 장소천을 건드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들이 도범을 비난한 것도 도범이 그들과 비슷한 배경과 수련 경지를 가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상이 장소천이라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그들에게는 그런 용기가 없었다.한편 이를 들은 장소천은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남아 있는 이성이 장소천을 억제하지 않았다면, 장소천은 이미 도범에게 주먹을 날려 다시는 소문을 퍼뜨릴 수 없게 만들었을 것이다.그리고 이때 장소천은 자신이 마치 웃음거리가 된 것처럼 느꼈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범이가 계속해서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자만해 있는 것을 가만히 볼 생각은 없었다.“도범, 당신, 지금 저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겁니까? 하지만 도범 씨에게는 그럴 능력이 없죠. 간첩이라고 말했다고 되려 나에게 누명을 씌우고,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네요. 만약 저에게 저도 모르는 연인 있다면 지금 당장 데려오세요. 증거를 가지고나 와서 말하세요!”그러자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꼿꼿이 서서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소천 집사님도 제가 혼원문의 간첩이라는 증거를 가져오셔야겠네요. 소천 집사님이 말한 두 사람이 제가 혼원문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봤다고 하니, 그 두 사람과 직접 대면하겠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저를 봤는지, 저도 알고 싶네요.”이 말을 들은 장소천은 깊게 숨을 들이쉬며 실눈을 떴다. 그의 눈에서 차가운 빛이 번뜩였다. 이제 장소천은 도범이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차렸다. ‘이건 역으로 공격하는 것인가?’도범은 영리했다. 계속해서 자신을 변호하기만 한다면 아무 소용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 나았다.잠시 후, 장소천은 차가운 한숨을 쉬고 고개를 돌렸다.“그래도 오늘 시험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간첩이니까요. 물론 저에게는 증거가 있지만, 왜 당신에게 증거를 제시해 줘야 하죠? 당신은 그저 시험에 참가할 사람일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종문의 이익을 위해 참가하지 못하게 막는 것뿐이고요. 여기서 더 이상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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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5화

민경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장소천의 편이었다. 그렇기에 도범의 말을 듣고 나서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자신의 발에 스스로 돌을 놓아 자신을 넘어뜨리는 경우는 처음 보네요. 본인에게 쏟아진 의심을 지우려고 아무 이유 없이 소천 집사님에게 오명을 씌우다니, 이런 식으로 의심을 씻는 방법도 정말 어리석네요. 흑요석으로 다섯 개의 램프를 다 밝혀 선원단을 받아낸다, 정말 너무 웃기는 방법이네요.” 민경석이 말을 마치자,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민경석의 말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머리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 본인에게 쏟아진 의심을 지우려고 한다면 좀 더 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해야지 1등을 차지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방법이라니, 정말 멍청하네요.”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도범은 늘 그랬듯이 평온함을 유지했다. 조문우는 놀란 눈으로 도범을 바라보았고, 이문찬 또한 평소와 다름없이 무심한 시선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이문찬은 현장에서 으뜸가는 권위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말이 적은 편이었다. 이문찬은 침묵 속에서 모든 것을 조용히 지켜보았고, 이러한 상황에서조차 한 마디 말도 없이, 마치 세상사의 모든 일이 자신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일부러 개입하지 않는 듯한 태도였다.이는 도범을 약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 도범은 더 이상 다른 생각에 집중할 여유가 없었다. 시험을 참가해야 하기에 도범은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도범은 결연한 걸음으로 다시 흑요석 앞으로 다가갔다. 이 흑요석은 이미 도범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었다. 도범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사실 도범도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자신이 실제로 흑요석을 다섯 번째 램프까지 밝힐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범은 자신감을 가졌다. 다섯 번째 램프까지 밝히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네 번째 램프까지는 확실히 밝힐 수 있다고. 네 개의 램프만으로도, 도범은 장소천과 대결할 자격이 생길 것이다.그리고 도범이가 익힌 무술은 평범한 무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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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6화

조롱의 목소리가 하늘을 떠나갈 듯 울렸고, 많은 사람들은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그때 누군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그 비명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는 커녕 오히려 분위기를 조용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그 비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기 때문이었다.“이건, 내 눈이 잘못된 건가요? 흑요석으로 다섯 개 램프 모두 밝혔어요. 정말로 다 밝혀진 거예요? 지금 제가 잘못 보고 있는 건 아니죠?!”“저도 잘 모르는데 저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해요? 저도 지금 제가 보고 있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내 눈앞에서 벌어졌죠?”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놀라웠다. 도범의 무기에 의해 충격이 가해진 흑요석이 정말로 다섯 개의 램프를 다 밝혔고, 그것도 겨우 밝혀진 것이 아니라 다섯 번째 램프가 계속해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모든 사람이 마음속으로 계산했다. “한숨, 두 숨...,여덟 숨, 맙소사, 아직도 안 꺼졌어요? 아홉 숨이예요!”다섯 번째 램프가 아홉 번째 호흡에 꺼졌지만, 이 성적은 이미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충격에 빠뜨리기 충분했다.도범은 단지 흑요석으로 다섯 개의 램프를 밝힌 것뿐만 아니라, 다섯 번째 불빛을 아홉 숨 동안 유지했다. 이는 흑요석으로 최고 성적을 갱신한 것이다.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자신의 눈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현실인지, 그토록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일을 한 이름 없는 청년이 해내다니. 도범이가 이루어 낸 성취는 심지어 외문 제자들조차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었다.‘이 사람은 대체 어디서 온 걸까? 왜 이리도 강한 거지?’도범의 힘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했다. 바로 앞에 서 있던 한 젊은이의 턱은 진짜 탈골될 정도로 벌어졌다. 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저 좀 꼬집어 줘요,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확인해 봐야겠어요. 저 소년이 어떻게 그리 강할 수 있죠? 이게 현실이라니, 가능한 일인가요?”젊은이의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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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7화

조문우는 그 말을 듣고 속으로 혀를 내둘렀지만, 장소천의 귀에는 전혀 다르게 들렸다. 오늘 이 일로 두 사람 사이에는 적대감이 싹텄다. 또한 장소천은 도범이가 이 원한을 단지 웃음으로 무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무사의 길을 걷는 이들 가운데, 순수한 마음씨를 지닌 이는 드물며, 그들의 손에는 수없이 많은 생명의 피들이 묻혀 있기 마련이다. 장소천은 깊은 한숨을 쉬었고, 그의 얼굴은 마치 불탄 냄비 바닥처럼 침울하게 변해갔다.한편 조문우는 장소천의 얼굴이 그토록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속으로 환희를 느꼈다. 조문우는 평소 장소천과의 불화를 겪으며, 장소천이 다음 날이라도 이 세상을 떠났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 있었다. 장소천이 고통받을수록, 조문우는 도범이가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이윽고 조문우는 환하게 웃으며 한 걸음 나아가 도범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고는 칭찬의 말을 건넸다.“이문찬 장로님은 사람을 그냥 평가하지 않습니다. 도범 씨라고 하셨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이 말이 나오자 다른 참가자들은 너무 부러워서 침을 흘릴 정도였고, 다시 한번 토론이 시작했다.“외문 제자는 겨우 3천 명인데, 도범 씨는 아직 정식 외문 제자가 아닌 데도 외문 제자 중 상위 300명 안에 들 수 있다고 평가를 받았어요, 90%의 외문 제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도범 씨의 재능으로 보아 종문이 집중적으로 키우는 대상이 될 거예요. 아마도 금방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겠죠.”“정말 비교는 하면 할수록 화가 난다니까요? 우리는 양극종에 들어가 평범한 외문 제자가 되는 것조차 어려운데, 도범 씨는 입문 시험 하나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을 뿐더러 외문 제자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물이 되었으니, 이제 얼마나 많은 단약과 공법이 도범 씨에게 쏟아지겠네요.”부러움과 경탄의 파도가 현장을 가르며 흘렀다. 통과한 이들의 눈빛에는 기쁨과 승리의 빛이, 그러지 못한 이들 사이에는 실망과 부러움이 교차했다. 그리고 원래 조용히 구경만 하려던 민경석과 전소운의 얼굴이 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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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8화

도범이가 흑요석으로 다섯 개의 램프를 밝혔다. 즉 모든 좋은 것들은 이제 도범의 것이 된다는 뜻이다. 도범은 꿈에 그리던 선원단을 얻을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 거처, 심지어 50점의 공헌 포인트까지 받게 되었다. 그러나 민경석이 느끼기에 이 모든 것들은 원래 본인의 것이었어야 했다.“더러운 녀석,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이 모든 것은 원래부터 제 것이었어요!”민경석이 소리치듯 말했다. 민경석은 지금 질투심에 불타올라 당장이라도 도범을 칼로 찌를 기세였지만, 그럴 능력이 없었다. 또한 민경석의 외침은 도범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도범은 자기 성적을 본 후,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자신의 실력에 대해 별다른 개념이 없었던 도범은 흑요석으로 다섯 개의 램프를 밝힐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었었다.이제야 비로소, 참멸현공의 진가를 깨달은 것이다. 그들이 소유한 그 어떤 무술도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경지였다. 단 하나의 영혼 검만을 발동시켰을 뿐인데, 그 위력이 이토록 엄청날 줄이야.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경외심에 젖어 있을 여유는 없었다. 도범에게는 더 시급하고 중대한 일이 남아 있었다.도범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장소천을 향해 무심한 듯한 시선을 던졌다. 도범의 눈빛은 차갑고, 입가에는 분명한 변화가 드러났다.“소천 집사님, 저는 제힘으로 제가 한 말이 모두 사실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소천 집사님도 자신이 한 일을 인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이 말이 나오자 장소천은 비로소 반응을 했다. 맞다. 그들 둘은 방금 전까지 서로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도범이 시험 전에 말했었다. 만약 도범이가 흑요석으로 다섯 개의 램프를 모두 밝힌다면, 도범이가 한 말이 모두 사실임을 의미하고, 만약 흑요석으로 다섯 개의 램프를 다 밝히지 못한다면, 도범이가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제 모두가 도범의 성적을 보았으니, 누가 옳고 그른지도 분명했다.한편 이 말을 들은 장소천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장소천은 자신이 선원단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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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9화

그러자 도범이 그 말을 듣고는 갑자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다면 혼원문은 정말 공을 들였겠군요. 그런데 진짜 천재라면 자신의 종문에서 지키는 게 가장 안전할 텐데 왜 적장에 저를 보낸 거죠? 게다가 저는 결백하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믿기지 않으신다면, 지금 바로 조사해 보셔도 좋습니다. 그동안 저는 양극종에 머무르며 어디에도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도범의 이러한 말은 자신의 결백함을 가장 강력하게 증명하는 것이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로 혼원문에서 보낸 간첩이라면,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그리고 도범이가 자기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다면, 양극종의 고위 인사들은 결코 도범을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도범은 장소천에게 전적으로 처리될 운명에 처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다시 재기하기도 어려울 것이다.하지만 지금 도범은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양극종의 고위 인사들이 반드시 이 일에 개입할 것이고, 도범은 결백하니 조사해 봐야 증거를 조작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신했다.도범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에게 말했다. “저에게는 적이 한 명 있습니다. 그건 바로 방금 우리가 언급한 왕요한입니다. 소천 집사님이 갑자기 제가 시험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한 이유도 바로 그 왕요한 때문입니다. 소천 집사님이 최근에 왕요한이 연락을 주고받으셨는지, 그리고 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해 보면 나올 겁니다. 반드시 단서가 남아 있을 테니까요. 그때가 되면 모든 것이 분명해지겠죠.”이 말이 나오자, 장소천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조문우는 꽃처럼 환하게 웃었다.“조사는 당연히 해야 합니다만, 시험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아직 시험을 치르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까? 시간은 유한하니 서두르세요. 없다면 지금 바로 시험을 종료할 겁니다.”이 말이 나오자, 시험을 치르지 않은 사람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흑요석 쪽으로 걸어갔다. 도범은 자연스럽게 조문우의 뒤로 가 섰다. 어쨌든 도범은 이미 시험을 통과해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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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0화

도범은 차갑게 웃으며 조금도 피하지 않고 말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민경석 씨가 전에 허세를 부리며 자신만만하게 말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잖아요. 그리고 모두가 똑똑히 보았고요. 그런데 지금 민경석 씨가 저한테 이러는 걸 보니 아마 저를 질투해서 그러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질투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나요? 민경석 씨는 그럴 능력도, 용기도 없는데 왜 저에게 그런 말투로 말하는 거죠? 선원단이든, 종문 포인트든, 개인 거처든, 그건 모두 제가 능력으로 얻은 것입니다.”이 말을 들은 민경석의 안색이 순식간에 더욱 안 좋아졌고, 마치 쓴약을 삼킨 듯한 표정을 지었다. 민경석은 이전에 이토록 당황한 적이 없었다.도범의 말 한마디는 마치 강철로 된 바늘이 민경석의 심장을 꿰뚫는 듯했고, 그 말을 들은 민경석은 몸이 부들부들 떨렸으며 입가에 약간의 경련이 일어났다. 민경석은 분노로 가득 찬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그러나 민경석의 안색이 아무리 창백해져도 도범에게는 조금의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도범은 과거에도 민경석과 같은 이들을 여럿 보아왔고, 그들이 자신에게 해를 끼칠지라도 별로 개의치 않았다.한편, 전소운은 침묵을 지켰다. 전소운은 냉랭하게 도범을 바라보았고, 내면에서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묵직한 침묵을 유지했다. 전소운은 민경석보다 더욱 차분히 자신의 감정을 숨겼으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어리석은 행위로 여겼다.시험이 마무리되고, 합격한 이들은 조문우의 안내에 따라 각자의 숙소를 배정받고, 신분을 증명하는 옥패를 받았다. 이 옥패는 각자가 자신의 공헌도를 쌓고 신분을 증명하는 데 사용되며, 종문 내에서 물건을 교환할 때, 자신의 신분 옥패 안의 공헌 포인트를 직접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실용적이다. 이는 거의 모든 종문에서 필수적인 아이템이었다.양극종에 정식으로 입문한 후, 도범은 그곳의 광활함과 웅장한 건축물들을 직접 목도했다. 수많은 화려하고 겹겹이 이어진 건물들은 그 어떤 수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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