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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1831 - Chapter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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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1화

“맙소사, 너무 강하잖아!”천급 9품에 돌파한 아홉 마을의 회장들이 그 장면에 분분히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도범의 전투력에 많이 충격을 먹은 듯했다.아무래도 천급 8품에 달하는 혈사종의 제자는 그들 천급 9품에 돌파한 자들도 죽이기 힘든데, 도범은 몇 분도 안 되는 사이에 죽여버렸으니.“저 녀석의 전투력이 왠지 나보다 더 강한 것 같은데?”용호도 마찬가지로 그 장면을 목격했고, 속으로 격동 되어 중얼거렸다.심지어 도범뿐만 아니라, 도범이 데리고 온 대부대 중에도 천급 6품의 강자 여러 명과 천급 5품의 강자 한 명이 있었으니 강자의 인원수에 있어 아홉 마을 그들은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게다가 도범이 데리고 온 무리에 인원수가 엄청 많았고, 또 등급이 동일한 상황에서 그들은 충분히 두 세명이서 혈사종 제자 한 명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지금 혈사종의 세력은 놀라운 속도로 줄어들고 있었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그 상황에 많이 놀란 혈공천은 얼굴색마저 하얗게 질렸다. 분명 도범 등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그의 상상을 초월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으니.“네 이 놈! 네가 우리 종문의 넷째 장로를 죽였지?”이때 혈사종의 대장로가 갑자기 무엇이 생각 났는지 씩씩거리며 날아와서는 도범을 노려보며 물었다.“그래, 내가 죽였어. 왜? 그렇게 그 노인네 뒤를 따라가고 싶어서 찾아왔으니, 나도 다른 방법이 없네.”도범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전혀 대장로를 안중에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이런 건방진 놈! 대장로님, 우리 같이 손잡고 저 녀석을 죽여요!”이때 혈사종의 둘째 장로도 날아와 노기등등해서 말했다. 그도 방금 겨우 천급 8품에 달하는 아홉 마을의 장로 한 명을 죽이고 대장로 도우러 온 것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손을 잡게 되면 아주 쉽게 도범을 죽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하지만 의외로 도범이 두 사람을 보고 나서 잠깐 멍해 있더니 바로 손에 든 보검을 다시 거두어 들였다.“자식, 방금 그 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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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2화

“내가 누구인지는 알 필요 없고, 두 사람은 그냥 조용하게 죽으면 돼.”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 전혀 자신의 신분을 두 사람에게 알려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 아무래도 혈사종엔 인원수가 너무 많았고, 나중에 싸우다 분명 도망칠 사람들이 있을 거니까.‘버려진 세상에서 온 침입자들 중에 나 같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자가 있고, 또 들어온 지 며칠도 안 되어 오늘 이런 경지에 다다랐다는 걸 수호 연맹 쪽에서 알게 되면 분명 나만 노리게 될 거야. 그러면서 기회를 봐가며 나를 죽이려 하겠지.’“자식, 너만 쌍용권을 사용할 줄 알 것 같아?”대장로와 둘째 장로가 눈길을 한번 마주치고는 똑같이 다리를 살짝 구부린 뒤 쌍용권을 펼쳤다.“쌍용권!”그리고 두 사람의 외침 소리와 함께 전방에는 곧 용 머리 모양의 주먹이 나타났다. 그 거대한 영기 주먹은 몇 십 미터는 되는 게 보기만 해도 위풍당당했다.“하하!”이에 도범이 호탕하게 한번 웃더니 덩달아 주먹을 휘둘렀다.순간 그의 전방에 몇 백 미터 되는 용 머리 모양의 영기 주먹 두개가 나타났다.“맙소사! 저, 저 녀석이 이미 쌍용권의 마지막 단계까지 수련한 것 같은데요?”대장로와 둘째 장로는 화가 나서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그러던 중 그들의 공격은 도범의 두 거대한 영기 주먹과 맞붙었다.비록 두 사람이 동시에 공격을 날린 거라지만 도범의 영기 주먹은 너무나도 컸다. 그래서 몇 초도 안 되는 사이에 두 사람이 휘두른 네 개의 영기 주먹은 도범의 영기 주먹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폭파해 사라지고 말았다.“안 돼!”대장로와 둘째 장로가 다시 한번 눈길을 마주치더니 황급히 영기 보호막을 응집해내 자신의 몸을 감쌌다.하지만 그들은 그래도 도범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대장로는 즉시 손바닥을 뒤집어 방패 하나를 꺼내 영기를 주입했다. 그러자 방패가 점점 커지면서 그와 둘째 장로의 앞을 가로막았고, 두 사람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대장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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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3화

뻥뻥-두 사람은 실타래가 끊어진 연처럼 날아가 아래쪽 돌정자 위로 떨어졌고, 정자는 충격에 바로 무너졌다.“풉!”결국 두 사람은 선혈을 뿜으며 숨을 거두고 말았다.순간 혈사종은 물론 아홉 마을의 사람들마저 전부 놀라움에 빠지게 되었다.심지어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장면에 분분히 공격을 멈추고 멍해 있었다.“이럴 수가? 천급 9품에 돌파한 대장로님과 둘째 장로님을 동시에 죽였다고?”눈앞의 상황에 혈사종의 셋째 장로는 놀란 나머지 얼굴색마저 하얗게 질렸다. 도범이 도착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들 혈사종의 강자를 세 명이나 죽였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이렇게 되면 우린 틀림없이 지게 될 거야.’‘저들 쪽에 적지 않은 천급 8품과 9품의 강자들이 여유가 생길 테니까.’“저, 저 사람이 정말 내가 알던 그 도범 씨가 맞은 건가?”임순이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순이를 구했던 그날까지만 해도 도범이 분명 천급 2품밖에 안 되었는데 며칠도 안 되는 사이에 천급 7품으로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전투력도 강해져 혈사종의 강한 무기를 배워냈으니. 심지어 상대 세력의 무기로 상대 쪽 장로 두 명을 죽였고.“세상에. 순이야, 저 사람이 바로 네가 말했던 도범 씨야? 장난 치는 거 아니지? 저 사람이 정말로 버려진 세상에서 왔다고? 그럴 리가 없어, 대체 어떻게 수련을 한 거야?”임호우가 도범의 실력에 탄복되어 마른 침을 삼키며 물었다. 버려진 세상에 도범 같은 강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표정이었다.“그러게, 너무 이상해. 분명 숲으로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되겠는데 어떻게 저렇게 강해진 거지? 게다가 도범 씨 외에 천급 6품의 강자 여러 명과 천급 5품의 강자 한 명이 더 있어. 진짜 어떻게 수련했는지 궁금하네.”순이가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녀도 궁금한 게 너무나 많은 모습이었다.“아니, 말도 안 돼. 이게 말이 돼? 이 자식아, 너, 너 도대체 누구야? 분명 아홉 마을의 사람도, 버려진 세상에서 온 사람도 아닐 거야. 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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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4화

“맞아, 다른 사람은 도망쳐도 괜찮지만 저 영감은 절대 안 돼. 도범 씨, 우리 같이 연합하여 저 녀석을 죽이자고.”용호는 입가에 흐르고 있는 피를 닦을 겨를도 없이 전방의 공천을 노려보며 도범을 향해 말했다.이에 공천의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는 줄곧 자신의 전투력이 용호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심지어 도범 등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기껏해야 몇 분 정도 더 싸우다 용호를 죽여버리고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제일 골치 아픈 건 도범의 전투력이 진혼경 1품의 강자와 비견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도범 한 명도 분명 상대하기 힘들 텐데 용호도 합류하려 하고 있었으니 공천은 순간 할 말을 잃게 되었다.“용호, 한번 잘 생각해 봐. 전에 자네도 그랬잖아, 계속 싸웠다간 양쪽 세력이 다 막심한 손실을 입을 거라고. 그러니 오늘 일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자고, 어때?”잠시 고민한 후 공천이 눈살을 찌푸리며 용호에게 제의했다.하지만 용호는 오히려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하하, 혈공천. 아까 내가 그만 싸우자고 용서를 빌었을 때 자네는 어떻게 했지? 자네도 그때 동의하지 않았는데, 지금 우세에 처해있는 내가 설마 동의하겠어?”말을 마친 후 용호는 바로 주먹을 움켜쥐었고, 순간 영기가 그의 주먹 위에서 용솟음치기 시작했다.그 모습에 도범도 몸을 살짝 쪼그리고 앉아 영기가 맴돌고 있는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다시 한번 쌍용권을 사용하려는 의도인 듯했다.“잠깐, 잠깐만! 말로 하자고!”놀란 나머지 얼굴색마저 창백해진 공천은 바로 두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 두 사람의 공격을 동시에 감당할 자신이 없는 모양이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두 사람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각자의 무기를 펼쳤다.이에 공천은 어쩔 수 없이 덩달아 공격을 날렸다.쿵-세 강자의 공격은 순간 한곳에서 맞붙었다. 그리고 연합한 도범과 용호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던 공천은 결국 두 사람의 공격에 참살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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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5화

십여 만 명으로 추정되는 그 무리는 혈사종이 위치한 방향으로부터 천천히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젠장. 검왕종이야! 오라는 운람종은 안 오고, 검왕종이 오면 뭐 어쩌라는 거야?”용호가 얼굴색이 어두워져 말했다.싸움은 순간 멈추었고 아홉 마을과 도범 쪽 세력은 곧 혈사종 세력을 포위했다.“큰 회장님, 이 검왕종은 어떻습니까? 실력이 강해요? 혈사종과 비교하면요?”도범도 덩달아 얼굴색이 어두워져 묻자 용호가 바로 대답했다.“혈사종과 검왕종은 전부 삼류 종문이야, 그렇게 큰 종문은 아니야.”도범이 듣더니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혈사종을 도우러 온 거라면 똑같은 수호연맹 쪽 세력이겠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리도 없을 거고.’‘그나마 큰 종문은 아니라 다행이야, 한번 싸워볼만해.’하지만 이어지는 용호의 말에 도범의 얼굴색은 다시 어두워졌다.용호가 도범을 한번 쳐다보고는 무거운 어투로 입을 열었다.“단, 검왕종엔 천급의 강자가 혈사종보다 많아. 비록 삼류에 속하는 작은 종문이라지만 혈사종보다 훨씬 강해. 심지어 진혼경에 돌파한 강자만 두 명이거든, 진혼경 1품 한 명과 2품 한 명!”“2품이라고요?”진혼경 2품의 강자가 있다는 소리에 도범의 안색이 바로 굳어졌다. 혈공천 정도는 쉽게 죽일 수 있었지만 진혼경 2품은 도범도 자신이 없는 모양이었다.아무래도 진혼경 2품은 진혼경 1품의 강자가 여럿이서 상대해야 할 정도이니까.그런데 도범 등이 더욱 생각지 못했던 건 같은 시각 루희를 포함한 3만여 명도 숲 밖으로 나왔다는 것이다.“쯧쯧, 이곳에 역시 2천여 명이 되는 혈사종 제자들이 지키고 있었네. 하지만 왜 다 죽었지?”한 노인이 바닥에 널브러진 혈사종 제자들의 시체를 보더니 놀라서 물었다.이에 루희가 한참 살펴보더니 순간 안색이 어두워져 입을 열었다.“큰 일이네요. 보세요, 이 중에 초씨 가문과 도씨 가문 가족들의 시체도 있어요. 혈사종의 제자들이 전부 그들 손에 죽었다는 걸 설명하겠죠. 심지어 천급 3품과 4품에 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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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6화

“가자, 가자. 저쪽의 싸움 소리가 왜 이렇게 빨리 멈춘 거야? 우리 일단 빨리 이곳을 떠나자, 자칫하여 또 수호연맹 쪽 세력과 부딪히게 되면 큰일이니까.”신왕전의 한 노인이 손을 흔들며 한마디 하고는 곧 일행과 함께 혈사종이 위치한 곳과 반대인 방향으로 날아갔다.하지만 비행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들은 바로 전방으로부터 날아오는 십여 만 명의 대부대를 발견하게 되었다.“젠장, 끝내는 이렇게 만났네. 어떡하지? 양쪽 모두 큰 산이고, 여기는 협곡이야. 심지어 상대방도 우리를 발견했고!”운소종의 한 남자가 앞에 있는 대부대를 보며 얼굴색이 어두워져 말했다.이에 루희가 입가를 세게 몇 번 떨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참 운도 지지리 없네요. 제발 수호연맹 쪽 세력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이때 옆에 있던 루씨 가문의 가족 한 명이 루희를 향해 말했다.“종주 부인님, 우리 지금 바로 도망치는 건 어떨까요? 아직 저들이 이쪽으로 오려면 한참 걸릴 텐데, 이 기회를 빌려 도망치면 적어도 일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많은 사람들이 눈앞의 상황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전방의 대부대에는 적어도 십여 만명이 있었고, 만약 그들 잡으러 온 수호연맹 쪽 세력이라면 더욱 골치 아픈 일이었으니.속이 다소 혼란스러운 건 루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녀는 잠시 생각한 후 모두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일단 진정들 하세요. 저들이 우리가 버려진 세상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걸 모를 수도 있어요. 이따가 저들이 이쪽까지 오게 되면 우린 옆으로 길을 내줍시다. 우리 쪽에 인원수가 적으니 그냥 길가던 어느 작은 세력으로 오해할 수도 있어요.”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지금 도망간다면 저들은 분명 저들을 보자마자 도망치는 우리를 추격하겠죠. 그럼 우리 쪽엔 살아남을 수 있는 인원수가 더 적을 수도 있습니다, 저들 쪽에 실력이 강한 강자가 몇 명이 되는지도 모르는데. 그러니 주동적으로 길을 비켜주게 되면 오히려 아무것도 묻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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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7화

노인의 말에 양쪽에 서 있던 루희 등은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더욱 식은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버려진 세상으로부터 대부대가 숲 속으로 침입했다는 사실을 이들도 알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한 모양이다.‘설마 이들도 수호연맹 쪽 세력인 건가? 그래서 소식을 듣고 우리를 공격하러 온 거고?’그런데 다행히도 그들은 루희 등을 안중에 두지도 의심하지도 않은 채 천천히 전방으로 날아갔고, 선두에 선 사람이 곧 루희 등의 무리를 빠져나갔다.그렇게 루희 등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던 찰나, 흰옷차림을 한 남자 한 명이 미간을 찌푸린 채 루희의 앞에 멈추었다.그러고는 루희를 한참 자세히 훑어보다 갑자기 입을 열었다.“저기요, 고개 한번 들어 보시죠.”남자의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심장이 쿵 내려앉은 루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도자용? 자용아, 정말 자용이 맞아?”루희는 더는 차오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어 앞에 있는 흰옷차림의 남자를 와락 품에 안았다.흰옷차림의 남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7,8개월 전에 친구들과 함께 안개 숲으로 들어왔던 도자용이었다.“자용아, 아는 사람이야?”이때 선두에 선 노파가 기척에 손을 흔들어 일행들에게 동작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고, 자용은 그제야 붉어진 눈시울로 대답했다.“사, 사부님, 이분은 저의 어머니이십니다. 전에 버려진 세상의 사람들이 쳐들어왔다고 했을 때 그중에 혹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도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는데, 정말로 저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네요. 심지어 저희 루씨 가문의 가족들도 있고, 참 잘 됐네요.”노파가 듣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당신들이 바로 버려진 세상에서 온 자들이야? 이곳은 어떻게 들어온 거지? 5,60만 명은 들어왔다며? 왜 3만 명 정도밖에 안 남은 거지? 아무리 숲 속에 요수들이 많고 당신들끼리 보물 쟁탈 때문에 물고 뜯고 한다고 해도 이 정도밖에 안 남았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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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8화

노파의 화난 모습에 많이 놀란 노인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 그건, 그러니까…….”그러자 옆에 있던 루희가 상황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급히 대답했다.“선생님, 저희가 돕고 싶지 않아서 가지 않은 거 아닙니다. 선생님께서도 보아낼 수 있다시피 저희 중엔 수련 경지가 높은 자들이 없어요. 게다가 아홉 마을을 도우러 간 세력은 저희들과 적대적인 사이고, 또 인원수가 너무 많아 저희는 덤비지도 못해요.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저쪽으로 가게 되면 그들이 저희를 죽일 수도 있거든요.”이에 도자용도 앞으로 나가 노파를 향해 말했다.“사부님, 이분은 저의 엄마예요. 전 저의 엄마가 절대 저희를 속이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이들이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도 분명 어쩔 수가 없었을 겁니다.”노파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우리의 뒤를 따라. 혈사종이 지금 아홉 마을을 치고 있으니 우리도 속도를 올려야 해.”옆에 있던 빨간 머리 노인도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일단 출발하지. 다 바깥 세상에서 온 사람들이니 우리 반연맹은 반드시 당신들을 똑같이 보호할 거야. 적어도 우리가 보는 앞에서 저들은 절대 당신들을 죽일 수가 없으니 걱정 말고.”“감사합니다, 선생님!”루희 등은 그제야 서로 눈빛을 마주치며 기뻐서 대답했다.자용은 그제야 루희 등을 향해 소개했다.“엄마, 이분이 바로 저희 종주님이세요. 지금은 진혼경 2품에 돌파하신 강자로 곧 있으면 3품으로 돌파하실 거예요.”그러다 노파를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이분은 저의 사부님이시자 종문의 대장로님이세요. 진혼경 1품의 강자이시고요.”“그래, 네가 아직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엄마는 네가 꼭 살아있을 줄 알았어. 살아있으면 됐어.”루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는 곧 일행을 따라 아홉 마을의 방향으로 날아갔다.그렇게 한참 비행을 한 후 자용은 결국 마음속의 의문을 참지 못하고 루희를 향해 물었다.“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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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9화

자용이 멍한 얼굴로 루희를 향해 물었다. 자신이 집을 떠난 지 겨우 7,8개월 밖에 안 되는데 이렇게 많은 일이 벌어졌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이에 루희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으며 대답했다.“자용아, 넌 모르겠지만 도남천이 예전에 밖에 있을 때 서정이라는 여인과 아들 한 명을 낳은 적이 있어. 그리고 네가 사라진 후 도남천이 비록 사람을 파견하여 널 찾으라고는 했지만 동시에 그 사생아를 가문으로 데리고 올 생각도 하고 있었어. 난 당연히 그걸 동의할 리가 없었고, 그래서 막으려고…….”루희는 없는 일까지 과장해가며 일의 자초지종을 자용에게 말해주었다. 물론 셋째 장로와 뒹굴었던 일과 남천에게 독을 탔던 일은 빼고. 아무래도 자신의 아들에게 말해주기엔 많이 부끄러웠던 모양이다.“빌어먹을 도남천! 그럼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도 전부 돌아가셨단 말이예요? 루씨 가문의 가족들은 이만큼만 살아남았고?”자용이 화가 나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엄마에게 그런 짓을 하다니! 걱정 마세요, 엄마. 오늘부터 제가 엄마를 지키고 복수해 줄게요.”이에 루희는 오히려 급해하며 자용을 말렸다.“자용아, 진정해. 도범의 천부적인 재능이 엄청 뛰어났어. 게다가 이 안으로 들어온 지도 꽤 되었으니 지금쯤 분명 천급 1품이나 2품으로 돌파했을 거야. 제일 중요한 건 그 녀석의 전투력이 엄청 놀랍다는 거야, 등급을 초월하여 상대를 죽일 수 있다고. 네 사부님이 대장로님이시니 일단 열심히 수련해, 그러다 실력이 충분히 강해지면 그때 가서 기회를 찾아 죽이자.”그러자 자용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천급 2품이 뭐가 어때서요? 엄마, 저 이 안으로 들어온 후 수련하는 게 많이 쉬워졌거든요. 종주님도 저를 예쁘게 봐주시고 수련을 향상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보물들을 엄청 많이 주셨고요. 그래서 저 지금 천급 8품까지 돌파했다고요.”그러다 좌우를 한번 보고는 다시 작은 소리로 루희를 향해 말을 이어갔다.“엄마, 걱정 마세요. 저 열심히 수련하다 나중에 진혼경으로 돌파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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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0화

“그래도 그렇게 많은 장로가 죽었다는 건 말이 안 돼. 심지어 종주도 죽었다니. 너희 종주의 실력은 나도 뻔히 알고 있는데.”왕건봉은 여전히 눈앞의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비참하게 패배한 쪽이 틀림없이 아홉 마을 쪽일 거라고 예상했으니까.‘아무리 버려진 세상 쪽 세력이 아홉 마을을 돕고 있다고 해도 이건 말이 안 돼. 그들 중에 천급 1품이나 2품으로 돌파한 자들이 기껏해야 백여명 정도밖에 안 될 테니까, 그런 상황이면 혈사종이 절대 이렇게 비참하게 패배할 리가 없어.’‘적어도 혈공천은 절대 상대방에게 참살당할 리가 없지.’“왕 종주님, 바로 저 녀석입니다. 저 녀석이 비록 천급 7품밖에 안 된다지만 전투력은 놀라울 정도로 강해요, 혼자서 우리 쪽 장로님을 여러 명이나 죽일 정도로요. 전투력이 적어도 아홉 마을의 큰 회장보다는 훨씬 뛰어났을 거라고 봅니다.”다섯째 장로가 도범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를 갈고 있는 모습으로 봐서는 당장이라도 도범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을 지경인 듯했다.“뭐? 아홉 마을의 큰 회장보다 더 강하다고?”건봉은 깜짝 놀라서 되물었다.‘고작 천급 7품에 그렇게 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럼 저 녀석이 나중에 진혼경으로 돌파하게 되면 우린 더 감당할 수 없게 되는 거잖아.’그 생각에 건봉은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당장 도범을 제거해 버리지 않으면 수호연맹 전체에 큰 위협이 될 거라는 건 그도 잘 알고 있었다.“그래요, 저 녀석이 대체 어디에서 굴러왔는지, 전투력이 엄청 강해요. 왕 종주님, 부디 저 녀석을 죽여 저희 종문을 위해 복수해야 합니다!”혈사종의 제자들이 하나같이 건봉을 바라보며 말했다.이에 건봉은 그제야 도범을 향해 물었다.“너, 아홉 마을의 사람 아니지? 대체 어느 쪽 세력인가?”건봉의 물음에 도범은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가 버려진 세상에서 온 사람이라고 해도 상대들이 안 믿을 게 뻔했다. 그렇다고 지금 이런 상황에, 또 그의 천부적인 능력도 훤히 알고 있는 상대들은 그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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